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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삼각산 (북한산) 2008. 7. 5. 토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8. 7. 20.

  삼각산 (북한산)  2008. 7. 5. 토 

 

작년 요맘때쯤인가?  오후 늦으막에  북한산을 찾았는데 잔비에 젖은 바위가 미끄러워 백운대까지 오르지 못한터라  다시금 북한산을 찾아나섰다.

 

이번 산행 코스우이동 버스종점(144번)  -  예전 국립공원 매표소 -  도선사 입구 주차장 -우이대피소 삼거리 - 하루재 - 인수대피소 - 백운대피소 - 위문 - 백운대 -노적봉 - 용암문 - 동장대 - 대동문 - 아카데미 하우스

 

통상 4시간남짓 산행코스가 보통인데  모처럼 북한산을 들렸기에 좀더 돌아볼 요량으로 코스를  조금 더 외곽으로 잡았는데  웬걸 힘에 부쳐서 꼬박 여섯시간을 걸었다.

 

 

도선사길

 

 

  

 

 

산행 시작                                                                     도선사 주차장에서

  

 

 

예전 인수산장                                                  현 구조대및 대피소

   

 

 

 인수봉

 

 

오르막                                                      안개

  

 

 

백운대피소

   

 

 

위문

  

 

위문에서 백운대 오름길가파르고  바위가 미끈거린다.  쇠줄을 잡고 오르므로 장갑을 끼는게 좋다.

  

 

 

  

 

 

안개낀 백운대 정상 

  

 

이 3·1 운동 암각문은 백운봉 정상에 새겨져 있는데 독립운동가인 정재용 선생이 3·1 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새겼다고 한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獨立宣言記事
 己未年三月一日  朝鮮獨立宣言書作成 
 
六堂 崔南善 也庚寅生
 
己未年三月一日塔洞公園  獨立宣言萬歲先昌
 
海州 首陽眞人 鄭在鎔 也丙戌生   

독립선언기사
기미년3월1일 조선독립선언서 작성
육당 최남선 야경인생
기미년3월1일 탑동공원  독립선언 만세선창
해주 수양진인 정재용 야병술생

 

 

   

 

정상에서 내려와  점심을 - 오몰오몰...  혼자서도 맛나다^^                                                    

  

 

 

안개속에서                                        오리바위

  

 

 

 

                                                                         

 

 

얼굴바위

  

 

 

등산로

 

 

노적봉                                                            용암문

  

 

 

 

  

 

 

용암사지  안내팻말                                                      

  

 

 

 

  

 

 

동장대

  

 

이곳 동장대는 북한산성내의 3기 장대 중의 하나이다. 장대는 장수의 지휘소로 성안의 지형이 높은 곳에 설치한...성안에는 각 국문별로 적정 장소를 선정하여 동장대, 남장대, 북장대를 두었는데 그 중 동장대의 규모가 제일 크다따라서 동장대는 북한산성의 지휘소, 사령부라 할수있다

 


 

시단봉- 새해 첫날 해맞이 장소로도  알려짐

 

                                    

 

성안쪽에서 본  대동문

 

 

성곽 밖에서본 대동문

  

 

 

이곳 대동문에서 백운대 길과 하산하는 갈래길은 참 다양하다북한산만큼  사통팔방으로 등산로가 뻗어진 산도 드물것이다.  어디서나 오를수 있는....

(위 이정표사진은 퍼옴 -카페 나홀로테마여행 sskim글에서)

 

 

  

 

대동문에서  기진한 걸음으로 한참 내려선곳에 갑자기 시야기 틔이며시내 시가지와  숲가운데 아늑한 아카데미 하우스가 내려 보인다.거의 다 내려 올법한 시간대임에도 아직 가마득하게 보여지는것은 지쳐진 탓이다.

 

내리막길이 우째 그리도 가파르고 사나운지..... 오름길로 올라서는  등반객이참 대단하고  고생많다는 생각이 든다. 도선사길로 올라오는길은 수월한 편이라고나 

 

  

 

 

구천폭포갈수기여서 물이 메마른 편이다. 

  

 

 

아카데미하우스 남달리 기억에 자리하는 아담한 호텔이다.수안보와이키키호텔 재직시에 함께 근무하던 직원들중에 상당수가 이곳으로전직을 하였고....나 또한 이곳에 이직을 심각히(^^) 고려 한적이 있었던.... 벌써 20여년전 일이니 당연 그때 정든 그 동료들이 궁금하다.

 

그래서, 피식 피식 웃으면서 지나친다.누군가 보았더면 참 난감하게( @ @@@ ) 추측하였을테니...헛허허허허

 

 

 

 

 

 한산....삼각산.....

 

뿔 형상의 암봉들 많아 삼각산이라고도 불리기도

옛날부터 백두산 금강산 지리산 묘향산과 함께 오악의 하나로 꼽히던 명산이다.
 
온갖 기암괴석과 폭포, 운해가 장관을 이루며 주봉은 백운대인 북한산(北漢山, 836.5m)은
한강(漢江) 이북에 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옛적에는 세 개의 뿔을 가진 산이라고 하여 삼각산(三角山)이라고도 불렀다.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를 서로 이으면 삼각형이 형성되기 때문에 이런 산 이름을 얻게 되었다.
뿔, 곧 암봉이 많고 암릉도 많아서 경치가 기막히게 좋다.
 
이 북한산 못지 않게 경치가 좋은 도봉산(道峰山)과 합쳐져서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북한산의 주봉은 백운대로서,
이 봉 주위에 암벽등반 훈련장으로 유명한 인수봉, 만경대 등이 솟아 있다.

 
삼각산 .....북한산은
서울 시민에게는  친척 같은 어떤 숙명을 느껴지기도 하는  이웃이자 친구라고
서슴없이 말할수  있는  대단한 명산이다.
 
이번 산행은 앉개가 자욱하고  흐린 날씨여서  북한산의 멋진 풍광을
다 담아 오지 못해 유감이었지만....한편으론  그 자욱하게 가리워진 은은함이
차라리 은밀(隱密)하고 은둔(隱屯) 같아서   다시금 찾아나서게 하는 충동질을  북돋는다고나....
 
1.5리터 생수 하나를 꽁꽁 얼려갔는데 고게 모자랄정도로....
헛허허허허
 
 
산마음.....
예전 한창때 팔팔할적엔 
그냥 정상을 오르는 그것만을 ...그곳을 정복(^^) 하고
다녀 왔노라는 우쭐감에 횟수를 더하지 않았나 싶다.
 
지도책에 붉게 별표를 칠하면서....마치 그 별표 하나가 어떤 훈장 같이
스스로 자만한 도취에 빠지는 그런 산행이었던것 같다.
 
나이따라 세월따라
커피맛도 달라지듯이  산(山)맛 또한  헐렁해진만큼 더 다소곳 해지고
우러르는 심정이 더  겸허해짐이  흘러나는 땀방울에서부터 다름을 
조금씩 조금씩  깨닫는것 같다.
 
 
2008. 7.  20. 일  정리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 정훈희 ' 안개 '




나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대의 그림자 하나

생각하면 무엇하나 지나간 추억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 ---- - 아----- - 아 ---- - 아----- -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외로이
하염없이 나는 간다

돌아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걷어가다오
아----- - 아----- -아 ---- - 아----- -
그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 靑林2008.07.20 11:34 신고

    운무에 휩싸인 백운 능선이 수묵화 같군요
    폭염에 산행을 하셨다니 젊음이 좋습니다

    다람쥐처럼 오르던 그 길이
    추억으로 남아 그리움으로 피어 나네요

    내려오는 길
    백운산장 뜰에서 마시는 막걸리 한잔
    그 맛도 그립습니다

    복중에 건강 잘 챙기시길.........

    답글
  • 비후2008.07.20 12:23 신고

    삼각산 백운대에 오르셨군요
    안개에 싸인 산의 풍광을 어쩜 저리도 잘 담아 내셨어요!

    산에 오를때는 손바닥면이 오돌토돌한 장갑이면 충분해요
    주유소에서 주는 ....내리막길이나 오르막의 난간을 잡거나 밧줄을 잡을때는
    꼭 필요합니다.
    어제
    폭우속에 불암산을 오를때에도 장갑없으면
    수락산의 기차바위 내리막길일 어렵습니다.

    역시
    필통님의 멋진 홀로 산행기가
    돋보이고 멋집니다.

    답글
  • 『토토』2008.07.20 16:35 신고

    큰사진으로 감상하고 싶다는 소감ㅋㅋㅋ

    얼굴바위 오리바위..
    바위의 모습이 참 멋지긴한데 미끄러질까봐 불안하군요^^

    더위 잘 극복하소서^^

    답글
  • 안개에 휩싸인 산을 오르는 느낌은 어떨까..
    올려주신 사진을 보며 생각해봅니다
    은밀하고 은둔같다..
    생각은 깊이를 더할것 같구요

    문득 눈을 사로잡는..
    아카데미 하우스..
    아직도 모습은 여전하네요
    커피숍을 들른기억 있답니다
    아주 오래전 웨스키를 한방울 톡~~떨어뜨렸다는
    10000원짜리 커피를 마신기억..
    무슨 커피가 이리 비싸누..그랫엇는데..
    근데 그 아카데미 하우스 맞나..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비 바람이 심하네요
    편안한 밤이시길 바래요^^*

    답글
  • 진실2008.07.21 18:42 신고

    친정이 오래도록 아카데미하우스 부근였어요. 4.19 탑쪽.
    구름의 집에서 한잔도 종종 하고.. 그랬네여.

    어려선 친정아빠를 따라서 종종 도붕산, 또는 북한산으로해서 정능으로 내려오기도 하고..
    (코스가 맞는거져? ^^)
    이젠 엄두도 못내여.

    답글
  • 마음~2008.07.22 10:47 신고

    삼각산에 다녀오셨군요.

    백운대는 여러코스로 올라봤는데,
    호랑이굴로 올라가는 북벽이 제일 힘들었지 싶습니다.

    아..
    산행기 읽다보니 숨은벽 능선은 눈앞에 왔다갔다..
    주말쯤 다녀와야겠다 생각하게 하네요.

    잘 읽고, 보고 갑니다.^^*

    답글
  • 청람2008.07.22 11:05 신고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하다가
    자꾸만 불안해 지기도 하구요~
    미끄러웠을텐데 사진까지...

    관악산만큼 자주 오르지 못해서인지
    등산로에 대한 감이 전혀 오지 않습니다.
    그냥 산보삼아 너털너털 다녔나 봐요^^*

    답글
  • palmer2008.07.24 12:16 신고

    늘 건강하고 밝은 모습이시군요
    여기 왔다 갈때마다 느끼는 점--행복. ^^

    답글
  • 루시2008.07.25 09:12 신고


    북한산의 낮익은 모습들,,,,
    안개낀 백운대의 모습이 환상이네요.

    한달간 미국서 손님이 오셔서 당분간 마실도 못 다닐듯 합니다.
    더운 여름 잘 보내시구요~~~~☆

    답글
  • 혜영이2008.07.25 18:15 신고

    필통님 모처럼 북한산 나들이 다녀오셨군요.
    익숙한 길들이...
    익숙한 바위들이...
    마치 제가 함께 거니는듯 합니다.

    오랫만에 안부 여쭙습니다.
    게으른 블로거가 되어서리...ㅎㅎ
    모처럼 뵈오러와 북한산의 모습까지 보고가니 더욱 좋습니다.

    늘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산,
    산행으로 더위 물리치시는 방법도 좋으실듯 합니다^^

    답글
  • 표주박2008.07.27 22:08 신고

    서울 사람들은 북한산이라는
    큰 특혜를 누리고 있지요.

    예전엔 참으로 자주 올랐습니다.
    이젠...... 아 내무릎........ㅎ

    까방님 산행에 저도 동행했습니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