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2007.9.16
북한산 하면 백운대와 인수봉이 떠오르는 서울의 뒷산으로서 잘 알려진 산이지요.
백운대, 인수봉은 릿찌를 하는 수준급의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곳이자 해외 원정을 앞둔
전문 산악인들의 훈련장소로도 유명하지요. 그리고....이곳엔 여러 산악인들이 유명을 달리한
애절하고 애틋한 사연이 점철된 곳이기도 하지요. 바로 얼마전엔 벼락(낙뢰)으로 인해
수명이 사망하고 다치기도한....(정상부근엔 암벽이라서 쇠줄로된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코스임)
북한산에 대해선 감히 제가 언급을 할만한 수준이 못되므로 이만^^ 밧줄기가 오락가락 합니다.
가을비지요.... 오전나절 뒤척이다가 간간하게 나리는 비를 쐬며 오르는것도괜찮다싶어
오후 늦으막에 우이동으로 나섰습니다.집에서 우이동까진 엎디면 코달테니까요...^^
비가 좀 나리지만
하하하하하....그래도 나섰습니다.가을비 우산속에....^^
계곡에는 가을내음이 촉촉하게 빗살에 적셔 납니다.
개울물에 가을비가 추적추적 나리네요.오뉴월 여름 숲내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를 간지르는듯한 갈 내음이 스물스물 전신에 적셔나는양 합니다.
촉촉하게 비에젖은 초입에 있는 암석....
그리고 이미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는 산사람들이 우의를 걸치고 내려 옵니다.
파란색 우의를 뒤집어쓴 커플의 뒷모습이 참 정다웁기 그지 없네요.
산맛이라는게 꼭 높은 산을 올랐다는것만이 다는 아니라지요.
설레임과 잡아주는 손길에 저미는 다순 마음이 그 또한 산맛이 아닐까요?헛허허허허
산행 초입 - 국립공원 안내소 직원이 비도 오고 미끄러우니 무리하지 말라고 합니다.
오후 4 시 - 이미 산을 하산하는 즈음인지라...
인수대피소부근엔 경찰 산악구조대도 별도로 상주하고 인근엔 인가된 야영장이 있습니다.
후즐근하게 젖은 땀을 씻어내며 모락모락 라면 끓이는 냄새를 쫑긋해 합니다.
코펠 뚜껑에 ....호르르르르~~~ 그 맛.... 비온날엔 더 땡겨지네요^^
인수대피소
인수봉 아래 인수암 암자
드디어 백운대가 시야에 우뚝섭니다.위용과 압도함이란 곡이 말이 필요 없는듯 합니다.
백운대
철난간을 잡고 오르내리는 등산객 백운산장 마당에 세워진 "白雲의 魂" 위령탑
백운 산장
산장 출입구 현판
백은 산장에서 백운대를 오르는 막바지 고개에서 내려본 서울. 의정부쪽 정경시야가 비로서 멀리 확 트임으로 가쁜숨을 몰아 스스로 도취하는 양 가슴을 젖힙니다.
능선 -
이곳에서 등산로가 분기되는곳이자 백운대 오르는 막바지 코스 (300 미터) 입니다.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 안내판 뒤쪽으로 정상 백운대가 보입니다.
정상을 코앞에둔 능선마루에서
비구름이 상서러이 휘감아 도는 촉촉한 알갱이가
목언저리에...콧궁기에 알싸한 맛은 비오는 산행의 백미이기도 하네요.
반대편의 아스라한 산야와 시가지
혼자 셀카 하느라 짤달막한 팔을 빼느라 애쓰는 모양이 재밌었는지
마지막으로 백운대에서 내려오는 분께서 친절히 찍어 줍니다덕분에 폼한번 잡구요 ㅎㅎㅎㅎ
인수봉
백운대 정상 오르막 코스 -
꽤나 ...철제 와이어로프를 잡고 엉금엉금 기어 올랐지만 막바지 200미터 구간은 .....
적잖이 망설임과 고민....아쉬움이 교차합니다. 텅빈 산 - 어둑해지고, 바람도 솔찮하게
거칠어진터.... 으시시하고 비까지 추적거리듯 나리기에....일행도 없이....이를 지긋이 악물고선
핸드폰 이 켜져 있는지도 다시금 확인하고선....몇발짝 다시 올랐습지요.
저만치에 꼭대기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근데요....산바람에 모자가 벌러덩 하고...급작하게 무서운 기운에 쭈뼛해지지뭡니까.....
참...내...자존심도 걸리고서리.... 하지만 방정스런 상상도 오락가락 떠올려지고부턴
발이 후들거리고....하여.... 다음을 기약하고 되돌아섰습니다. 잘했지요? 헛허허허허
바로 이 철제 로프에 벼락이 떨어져 감전이 된 사고지점 (부근)이네요
산은....如如합니다.구름은 유유합니다.바람은 ..... 모르겠네요....헛허허허허
백운대 산장(대피소)에 내려와서
올라갈때만해도 막걸리 한순배에 두루 벅적거렷는데 다들 하산하고
몇사람만이 요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잔치국수 한그릇 훌훌 하였네요^^
자연속에서 한편의 詩를 만나보십시오 - 시인마을
진치국수 한사발에 너끈해진 팽만감에 꽂아진 시집을 펼쳐봅니다........................
몇페이지를 뒤척이다가..... 에고~ 담에 올땐 돋보기라도.....ㅠ,ㅠ 하여
피식 웃고 산장을 뒤로하고 내려옵니다. 많이 어둑해 졌네요
어둑해질수록 더 심기가 의연해지는 백운대
도선사 입구 주차장 (예전 매표소 있던 자리)2층 건물은 자율 카페...(셀프서비스)
홀연하게 나선 빗속의 산행을 크게 숨 내뱉어 맥심 커피 한잔에 쉽니다.
거푸 맥심 커피 두잔을....단 향내에 무르팍 저린것도 개운해지고....
조용하고 아늑한 불빛에오늘도 무사히 - 감사를 합니다.
의외로....카펜터스의 노래가 비어진 홀에 나긋합니다.
우이동
북한산 산행입니다. 촉촉하게....추적추적 나리는 빗길속에 백운대 다녀온 사진을 정리합니다.
이젠 무르팍도 내리막엔 시큰거리고....싱숭하게^^ 괜시리 녹슬은 기찻길 같은 노래나 떠 올려지고....
헛허허허 그래도....오르막 내리막에 한발짝씩 떼는 그 산걸음속에이만하게 숨쉬어 무난하였슴을
감사해 하였네요.
2007. 9. 16 일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전수연 3집 - 바람곁에 민들레가...
-
하늘 무겁게 내려앉아 곧 비가 쏟아질 듯 한 날
답글
까이꺼 비 오면 좀 맞지 뭐...
찾아나선 산행길
햇살 창창한 날 보다
희뿌연 산안개에 둘러 쌓여
한 치 앞을 분간키 어려운 그 아스라한 멋스러움
산행을 해 본 사람만이 알지요
추적이는 빗소리도 때로는 조곤조곤 자연의 속삭임으로 들리더이다
태풍 나리가 지나간 다음 날 주위 만류 뿌리치고
충북 영동 천태산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내린 비 때문인지 등산로 따로이 없고
저벅저벅 산 꼬랑물을 타고 오르는
이색등반을 경험했습니다
갈 햇살이 따갑긴 했으나 바람은 계절의 주인이었습니다
소슬한 바람이 어찌나 상쾌하던지....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여전히 건재하신 모습 참 건강해 보여서 더불어 흐뭇합니다
두루 둘러 보니 어여쁜 사모님 많이 건강해지신듯 한데
조심스레 안부 여�습니다 기운 많이 차리셨지요..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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