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의 그림자(3) 부석사
사찰을 찾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스님과 차 한 잔 앞에 놓고 얘기를 나누거나 물소리로 귀를 적시고
풀벌레 소리로 산사의 하루를 느껴본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사찰에는 천년을 이어온 전통문화의 향기가 있습니다.
자연과의 조화와 교감이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보려는 치열한 수행이 있습니다.
군더더기 한 점 찾을 수 없는 절제와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여유와 휴식이 있습니다.
천년이 넘도록 그 자리에 있으면서 늘 그래왔듯이 사찰은 산문을 활짝 열고
이 모든 걸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위글은 사찰 홈페이지에서 퍼온글) 그간에 산행을 하면서, 또는 출장길에 잠시 들러 쉬어머무르는 정도의 간편한 마음으로 답사하였는데 이번 여행길은 목적 자체가 체험을 하는 코스로서 내심 기대와 설렘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봉정사를 들러 부석사에 도착한 즈음은 땅거미가 깔리는 때였습니다.우선은 어둑함속에 정적이 차분하였기에 山寺의 맛과 의미가 더욱 저며지기도 합니다.
4. 12 토
봉정사를 뒤로하고저녁나절에 영주 부석사 도착저녁공양을 한후 방 배치를 받고서 경내를 한바퀴 돌아봄.
부석사....그 이름 석자만으로도 충분한
산사의 고즈녁함을 느릿한 뒷짐으로 돌아냅니다.
헐렁한 걸음....^^
봉황산 중턱에 있는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화엄의 큰 가르침을 펴던 곳이다.
안양루와 무량수전
무량수전과 배흘림기둥 ▶ 무량수전 (국보 제18호)
부석사의 주불전으로 아미타여래를 모신 전각이다. 아미타여래는 끝없는 지혜와 무한한 생명을 지녔으므로 무량수불로도 불리는데 '무량수'라는 말은 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인정되기로는 안동 봉정사 극락전이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알려져 있지만 건물 규모나 구조 방식, 법식의 완성도라는 측면에서는 무량수전에 비하여 다소 떨어진다.그러므로 무량수전은 고대 불전 형식과 구조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기준이 되는 중요한 건물이다
안양루 계단통로 에서 본 대웅전숙이는 마음으로 계단을 거슬러오릅니다
저녁 예불을 알리는 의식 - 목어와 법고
예불은 특별히 절 하는 법을 직접 스님께서 손수 지도해주신다.밤새내 삼천불을 하는 사람도 꽤나 많으시다.(원래 대웅전 내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있으나 특별히 오늘은 허락을 하셨슴)
무량수전의 아름다움은 외부뿐이 아니다. 흔히 불전(佛殿)은 내부 정면에 불상이 놓여있다.
그러나 무량수전의 불상(소조여래좌상·국보45호)은 왼쪽 끝에서 오른쪽을 바라보고 앉아있다.
적당한 시간이 지난후 대웅전을 슬그머니 빠져 나왔습지요. 깜깜한 시야, 대웅전 마당에서 촉촉한 밤 이슬을 쐬이고 숨으로 들이키면서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읍니다. 그냥.... 한배 한배....일정하게 반복되는 목탁소리와 경읽는 소리가 낭랑하게문살의 창호지에 배어 나오네요. 山寺에서의 깊은밤 어둠....암도 보는사람이 없다하여, 이김질하고 야박스레 했던것들, 미워하고 욕했던것들, 은근슬쩍 내몰라라 했던것들...을절 마당에 꾹꾹 파 묻고선 안그런척 하여 어슬렁 내려옵니다.헛허허허허
숙소-온돌방 전망 굳~ 저녁 공양
4월 13일. 일
한때꺼리,한그릇, 한숨, ....내 뒷자리가 이렇듯 단촐, 단정하다는것이 새삼스럽습니다.
저걸, 스님들이 휘두른다고 상상을 하니키득키득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새벽 예불을 드리고 습한 안개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산사를 거닐읍니다.희뿌연한 운무가 산중턱에, 무량수전에 소리없이 배회하는 그 광경은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이라고나....
운무에 싸인 봉황산. 전면 2층누각은 범종루 뒤켠누각은 안양루
고요...정갈...청정....그리고 침잠....
浮 石
부석사, 부석의 유래(삼국유사 설화) 부석사의 부석(浮石)은 우리말로 '뜬 돌'이다.
돌이 떠 있다하는 말처럼 무량수전의 왼쪽 뒤로 부석이 있다. 돌이 실제로 떠 있을 수는 없으니 아래 돌과 틈이 벌어져 있다. 이 부석에 대해 말하려면 우선 선묘라는 여인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선묘는 중국 여인으로 의상대사가 중국에 있을 때 의상 대사를 몹시 사모했다 한다.
그리하여 의상이 신라로 갈때 입을 옷을 정성껏 만들어 놓고 기다렸는데, 선묘가 집을 비운 사이에 의상이 배를 타러 갔다는 말을 듣고 급히 포구로 달려갔으나 배는 저만치 떠나고 선묘는 만들어 놓은 의상이 입을 옷을 던지니 곧 의상대사에게 전해졌고 바다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그러나 선묘는 해룡이되어 의상이 타고가는 배를 안전하게 건너게 하였고, 그 뒤 의상대사가 부석사 자리에 절을 지을 때, 이 자리를 도적들이 차지하고 있어 애를 태웠는데, 죽은 선묘 아가씨가 돌을 3번 띄우는 영험을 보여 도둑들이 도망갔다.
아직도 무량수전 오른쪽 뒤편에 선묘각이 있고, 선묘각 안에 선묘의 초상화가 있으며, 조사당 내에도 선묘의 초상화가 있다. (퍼온글)
자인당과 응진전(우켠 건물)
자인당내 석불 과 비로자나불 좌상 (보물220호) 응진당내 나한상
조사당 (아래사진 1점 문화재청 홈피에서 퍼옴) 선비화
선비화 전설 안에는 삼면으로 모사품 벽화가 있으며 진짜 벽화는 유물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조사당 건물 앞에 '선비화'라는 나무가 있는데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아놓은 것이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이 선비화의 잎을 달여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에 나무가 죽을 판이라 유리와 철망으로 막아두었다 합니다. 원래 나무 이름은 골담초라 합니다 |
의상대사 벽화
국보 46호
명 칭 부석사조사당벽화(浮石寺祖師堂壁畵)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회화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래 사진 퍼온 사진임)
선묘각과 선묘 영정
석등 (국보 제17호)
3층석탑 (보물 제 249호)
범종 원융국사비
여보게 차茶나 한잔....
솔바람 소리에 귀 열어놓고 여보게 벗. 茶나 한잔.....내곁에 늘 꽃피는 당신 찻종지 받침대 글에서 불연 의상대사와 선묘의 마주한 차 한잔의 향이 새록해지는 상상을 해봅니다.사랑은 茶 향속에....
간밤 예불때 절 하는 방법을 손수 지도해 주신 무하스님 (부석사 기도스님) 께서 차를 우려 주시면서 의외의 편안한 세상살이 얘기를 해주시네요.
한여름날, 밀짚모자에 비비빅 하드를 션하게 깨물으며 환하게 웃으시는 탁자위의 사진 -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이른 아침녁에 간밤부터 나린비가 촉촉하게 바람에 실립니다.대단히 운 좋게도 운무속에 드리워진 시야는 가히.....어쩜 고혹스런 유혹같은것이라고나....스스로 빠져들고픈 선경입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여 찍은 사진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 사람도 인기척이 끊어진 마당에는 오색 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히 젖고 있다. 무량수전, 안양문, 조사당, 응향각들이 마치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번이고 자문자답했다. - 해곡 최 순우 선생님글에서 -
운 해
부석사....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해곡 최순우 선생님의 글속에서처럼 그리 비스듬히 기대여 서서 소슬한 새벽바람에 쌉쌀한 이슬비를 쐬이며 유유하는 운무를 굽어 봅니다.비록, 폼새를 잡아보는 어눌한 마음이라지만 채워지지 않는 헛헛한 심사가 차라리 숙연하기조차 하여괜시리 살아옴을 핑계하듯 눈자위가 부끄러워 하네요
아서라 말아라...훠이 훠이 내저어 가는것인것을,하얗게 서린 운무에 취하여 비틀거리는 심사를 애써 곧추세워봅니다.
오소소한 산책길...촉촉하게 가랑비에 젖어나는 산사의 정적에덜푸덕 주저 앉고 말았네요
"부석사 연가" 들어 보셨나요^^
풍경소리 흩날리는 구름 도는 부석사에 / 무량수전 배흘림에 기대앉아 흐느끼는 / 길 잃은 나그네야 / 법당에 염불소리 여울져 산을 넘고 / 귀를 열면 님의 숨결 들릴듯 한데 /님은 어이 내 사랑 잊었는가 / 아 ~ 허공에 부서지는 한 조각 구름이여 "
몇날 며칠....퇴근녁에 잠깐씩 빈 사무실에서 짬을 내어선 요모조모 짜집기도 하고 자료를 덧붙이며 정리를 합니다. 다녀온 흔적....부석사의 어둠속에 목탁소리, 새벽 운해, 운무에 싸인 선경이 못내 시리도록 다그치네요.
1박 2일간의 봉정사, 부석사 청량사 답사중에 부석사에서의 1박은 정말 소중한 기억과 감사와 감동이었습니다.
헛허허허허차 한잔 올려야 하는데....봉지 커피 밖에 없으니... 2008. 5. 28 (수)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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