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출장길
억지춘양의 춘양에서 야영(1박)후 들꽃이야기 들러서 오다 (2015.8.6)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한 백두대간수목원 현장에 출장을 나선다.
당일 출장으로 아침일찍 출장 나서서 다녀오기엔 거리도 만만치 않고, 또한 땡볕속에
고속도로를 달린다는것도 곤욕인지라 차라리 햇볕이 없는 저녁 선선한 시간에
내려가 그곳 인근에서 캠핑을 1박하는 계획으로 나섰다.
퇴근후 집에 도착하여 간편히 캠핑장비를 챙겨서 나선다.
(항상 미리 챙겨놓은터 작은 텐트와 잡동사니 가방 한개만 들고 나서면 된다)
저녁 9시가 넘어서 봉화군 춘양면 서벽에 당도하다.
산골마을인지라 가로등 몇개만 켜 있을뿐 동네가 깜깜하다.
예전에 봉화 출장길에 넌즈시 봐두었던 야영 자리가 2군데 있는데
하나는 동네어귀(서벽2리) 에 있는 오래된 고가옥(벽진정사)의 정자가 괜찮고,
또 하나는 영월로 넘어가는 고개(도래기재) 마루에 금정굴이 있는 쉼터에 정자가 있다.
아무래도 도래기재 금정굴까지 올라가기엔 밤이 너무 늦은것 같고 그곳 현장사정을
모르는바 이곳 벽진정사 (서벽2리에 있는 고 가옥)의 정자에 텐트를 쳤다.
하룻밤 유留하고자함을 아뢰고서....신고를 함^^
탠트를 치다. 사각텐트는 간편하다
팔각정 정자 마루는 깨끗하였다. 곁에 빗자루도 있어서 잘 쓸고서 텐트를 치다.
작은 텐트라서 팔각마루에 딱맞는다^^ 미니 탁자를 펴고 자리를 깔고나니 제법 괜찮다^^
(사실 인적이 드믄곳에 위치한 정자는 여행객이나 솔캠(솔로캠핑) 하는사람들에겐
횡재같은 호텔이기도 하다^^) 마치 망루나 수루에서 적의 동태를 감시하는듯한
착각에서 다소 비장한 마음자세로.....ㅎㅎㅎㅎㅎ
이슥한 밤......
하얀 소복의 낭자는 오지 않았다......
밤이 깊어갈수록 촛불은 점점 더 영롱해진다.
默言속에 촛불을 바라보노라면..... 그 자체로만으로도 명상에 이른다.
이 작은 공간과 시간을 위해 먼길을 내쳐왔구나 싶은게......
더욱 깊어지는 밤의 정적이 애잔하다.
야행성 체질이라서(저녁형인간)인가? 밤 시간이 편안하다 하니....
저만치 교회당에 불빛이 희미하게 켜진다. 새벽기도 하는시간인가보다.
이제 한숨 붙이자....
출장길 따라 야영을 해보는것도 또 다른 맛이다.
물론 그런 계기와 여건이 되어진다면......
밤을 지새는 맘.....집떠나진 마음이 애잔하더라 하여.....잠시 숙연하여지기도....
창문에 비친 아침햇살
팔각정 텐트 걷기전에 찍은 사진임
하룻밤 잘 유하였음을 인사드리고^^
(아래 이렇게 생긴 고 가옥임 , 왼쪽에 팔각정 작은 정자가 있음.
팔각정에 텐트를 접고서 아침에 찍은사진 임)
하루를 잘 유留하고 뒷정리를 마무리 하였다.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조성공사 현장 방문하다
우리회사에서 이곳 현장에 상수관을 납품중이어서 납품및 현장관리를 위해 출장을 나온것이다.
아래 보이는 건물은 아마도 전시관, 관리동으로 보여지며 이곳에서 골짜가 따라 수목원이 펼쳐진다.
참고하여도 좋은 팁^^ (퍼온글입니다)
" 억지춘향(양) " 의 유래
억지춘향 : 일을 순리로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우겨 겨우 이루어진 것을 이르는 말.
* 춘향이의 수청에서 유래했다는 설.고소說
[춘향전]에 나오는 것처럼 변사또가 춘향으로 하여금 억지로
수청을 들게 하려고 핍박한데서 나온 말이다
*춘양역에서 유래했다는 설 -
억지 춘향이라는 말은 잘못된 말입니다. 정확히는 "억지 춘양" 이라는 말이 옳지요.
춘양은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을 말하는 것으로서 영주와 강릉을 잇는 영동선 철도가
만들어질 때 자유당 국회의원 한 명이 본래는 철도가 건설되지 않을 계획이었던
춘양면으로 철도를 휘어져 들어오게 만든 것에서 유례했습니다.
영동선이 유독이 춘양면 근처에서 불쑥 튀어나온 것처럼 움직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 춘향목에서 유래했다는 설 -
억지춘향에서 춘향은 성춘향이라는 인물이 아니고요, 좋은 소나무종인 춘향목을 말한다고 합니다.
춘양목인데 향기가 나서 춘향목이라고도 한답니다. 워낙 귀하고 비싼 나무라 나무장사가
일반소나무를 춘향목으로 속여서 판다고 해요. 억지로 춘향이다라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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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수목원 현장에서 업무협의를 마치고 영월로 넘어간다
영월 가는길 도래기재
봉화군 춘양면에서 영월군으로 넘어가는 고개
여기 빈터 안쪽으로 금정굴이 있다. 현재는 철책으로 출입을 막아두었음
사실...간밤에 이곳에서 야영을 하려고 한 장소이다.
정자도 있고 너른 평지에 작은 개울도 있다. 이미 몇몇의 텐트가 보이며 정자에도 텐트가 쳐져있다^^
도래기재의 내리막(영월방면) 에 우구치재로 갈라지는 입구가 있다
잠시....상금정 마을을 지나 우구치재로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나중에 좀더 준비를 하고 시간도 넉넉히 하여 재차 도전하고픈 우구치재이다.
업무 마치고 서울길로.
영월에 있는 대리점인 * * 종합건재에 들러서 백두대간 수목원 납품 내용과
수금관련 사항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현장관리를 부탁한후 상경길로 접어들었었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노라면 원주 못미쳐서 신림을 경유하게 되는데
이곳을 지나칠적엔 치악산국립공원 입구에 토속카페인 "들꽃이야기" 가
당연 어른거리고 솔깃해진다. 하여.... 들꽃이야기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꽤나 오랫만에 접어드는 신림길이다. 작은 설레임이 동당거린다.
원주 신림 들꽃이야기
치악산 국립공원 (성남지구)
개울가에 캠핑장이 보인다.(다음엔 저곳으로도~~~^^ 눈여겨보았다)
계곡
초겨울 새벽엔 김(물안개)이 모락모락 하는데.....
신림 성황림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의 성황림은 천연기념물 제93호로 이 숲은 신이 산다고 믿어지는 곳으로,
이에 연유하여 마을 이름도 신림 (柛林)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치악산의 성황신을 이곳에 모셔, 100여 년 동안 제사를 지내면서 이 숲을 보호해 왔습니다.
온대림의 일부로 잘 보존된 이 숲은 전나무, 소나무, 복자기, 귀룽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찰피나무, 말채나무 등 비롯한 50종류 내외의 목본식물과 다양한 초본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마다 음력으로 4월7일과 9월9일에 제사를 성대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일반인 출입이 안되어 담장 바깥에서 찍은 사진)
이 성황림 안에 제사를 지내는 당집이 있다
마을 어귀에 있는 미니공원
상원사 종에 얽힌 설화가 4단계로 나뉘어 그림과 글로 새겨져있음
한 나그네가 과거를 보러 한양에 향해 떠났다.
꿩을 불쌍히 여겨 활을 당겨 구렁이를 쏘아 죽였다. 그리고 길을 재촉하여 가는데 산중에서 해가 저물어
나그네가 하룻밤 자고 가기를 간청하니 여인은 쾌히 승낙하고 저녁밥을 차려다 주고 대접을 융숭히 해줬다.
나그네는 이제는 할 수 없이 구렁이에게 죽음을 당해야겠구나 하고 탄식을 하면서 포기를 하였는데
그런데 이게 웬 변고인가?
종이 울리자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구렁이의 변신인 소복한 여인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려
그랬더니 그곳에는 꿩 세 마리가 머리가 터져 죽어있었다. 전날 살려준 꿩을 식솔들이 은혜를 갚기 위해
이 나그네는 과거시험을 포기하고 그 접집을 수리하여 살았으니 그 절이 상원사라고 한다.
이후부터 이 고장 사람들은 이 산 이름을 꿩의 보은을 한 산이라 하여 꿩 치(雉)자를 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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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 입구
낯익은 판때기에 반가움이 울렁한다.^^
들꽃이야기 옆 개울시리토록 투명한게 햇살에 영롱하다.
문득....그곳에 가고싶다 하여 들르고픈 그곳이 들꽃이야기이다.
그곳엔 소담함이 있어서....소담함이란.....그냥 잠시 기대어 쉼을 가질때 눈치 안보고
편안한 맘으로 쉬어갈수 있는그런곳.... 바로 들꽃이야기이다.
햇살이 좋고, 창가에 소곤대는 들꽃이야기가 있다.
본채
황토방(별채)
정자
그늘좋은 마당
쥔장이신 김명진씨는 애니메이션 작가, 부인은 국어선생님이었습니다.
17-8년전쯤에 도시의 그토록 안전하고 편안한 것들을 버리고 이곳 지금 치악산의 끝자락으로 들어와
꽃바람차를 담그며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잘 정착이 되어 보는 마음도 기분이 좋습니다.
단풍나무 아래 아지트^^ -저 아늑한 그늘아래서 꽃바람차 한잔 하였던적도^^
본채 출입구
안주인님의 압화 작품
작품 수준은 전문가수준이시며 여러 전시회에 출품하신 경력이 있으신.....
근래엔 압화 작품을 안하시고 계시는듯.....
같은 창문인데도 또 다른 멋과 향이 다르다.
치악산 끝자락에서 쓰는 들꽃 이야기 - 30대 젊은 부부의 들꽃같은 삶, 바람같은 꿈
오래전에 이곳을 다녀간뒤에 후기로 적었던 글이 새삼스러워 다시금 읽어보면서
역시나 그때나 지금이나 봉창(창문)의 풍경은 가히 한폭의 명상이자 산수화이다.
몸이 오글거려질정도로 초록햇살이 상큼하다.
오늘도 좋은맘^^ 차 한잔의 쉼을 가지다
갓 따온 옥수수를 삶아서리~~ 먹고, 또 한보따리 싸준다^^
참 좋은 만남 - 선한 친구 들꽃이야기 쥔장 김명진씨는
언제 봐도 참 순박하다. 여행길에 길따라 가는길에 이만한 정분을 나눌수 있는분이
간간이 있다함이 그또한 감사하고 작은 행복이러라....헛허허허
쥔장과 함께^^
봉화 출장길에 캠핑을 겸하여 춘양면 서벽에서 1박 야영후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업무를 잘 마치고
올라오는길에 들꽃이야기를 들러서 반가운 맘난을 가졌다.
2015.8.27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2022. 12. 3 수정 보완하여 복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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