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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별들의 고향.......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2. 11.

별들의 고향.......

 

 

불연 떠오르는 옛영화 - 별들의 고향,
오래된 묵은 노트에 깨알 적어 놓았던 것,

사춘기가 갓 지난 여드름박이 빡빡 머리 때, 용케도 어둠속에서
숨죽여 끼어 보았던 " 년소자입장불가 " 영화이다.
지금에야 이런 영화정도는 별것도 아니라지만 그래도 그땐
대단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영화였다.

 

 

 



"

오랫만에 누워 보는 군...
아 행복해요, 더 꼭 껴안아 주세요.
여자란 참 이상해요, 남자에 의해서 잘잘못이 가려져요.
한땐 나도 결혼을 하고 행복하다고 믿었던 적이 있었어요.
지나간 것은 모두 잊어요, 아름다운 꿈이예요.
내몸을 스쳐간 모든 사랑이 차라리 사랑스러워요.
한때는 사랑하고, 한때는 슬퍼하는 그 남자가 내살 어디엔가 숨어 있어요.
다들 무얼 하고 계실까?......아저씨만 여기 계시는군요.
다 행복하게 지내겠지, 술도 마시고, 사랑을 하고.....
며칠전에 엄마에게 편지를 했는데 되돌아 왔어요. 그런 사람이 없다는 거에요.
경아에게서 엄마 애길 첨 듣는군,
그래요, 너무너무 오래 잊었어요. 내일이나 모레쯤 엄마를 찾으러 가야겠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요,찾을수 있을까요?
자.....경아가 자는걸 지켜 보겠어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눈을 뜨면 흔적도 없이 이별을 하곤 해요,
아저씨도 그럴거야....... "


 

 

 

 

이십수년전의 영화 한장면.......최인호 원작 ( 감독은 생각 안남 )
신성일, 안인숙 주연,

새삼 돌이켜 봄은 착한 경아 였기에 애틋함이 연상 된다고나 할까?
모다들 늙어진 지금,
이밤사, 촌스런 영화 였지만 우리 세대엔 소중한 한 페이지 였노라고....

간혹, 늦어진 시간에 커피 한잔 홀짝이어
까만 유리창에 무심코 흥얼거려보는 그때 그 노래,,,,,

"난 그런거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괜히 겁이 나네요 그런말 하지 말아요......"

"누군가가 그리울땐 두눈을 꼭감고
다정하게 소리내어 휘파람을 부세요
휘파람 소리에 꿈이 서려 있어요
휘파람 소리에 사랑이 담겨있어요........"


2000. 6 러팍 게시판에 올렸던 글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