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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마니산 산행(함허동천야영장) 2012.10.1-2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12. 10. 9.

 

 마니산 산행 (함허동천야영장)  2012.10.1-2

 

추석 연휴에 함허동천에서 야영을 하고  마니산엘 다녀 왔네요.

딱히 미리 계획된건 아닌데.... 이번 추석연휴에

징검다리(2일 월요일)를 쉬게되어 의외로 연휴기간에  여유가 있어서요.

(사실 이런 징검다리 휴무는 직장생활중  한두번 될까말까하였던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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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나절....

나름 어덴가로  나서볼까 하고 궁리를 짜내보지만   고속도로는 정체가 매우 심할테니

감히 멀찌감치 다녀오는 여행은 미리 삼가하고  가깝고 만만(^^)한 강화도 마니산으로 나섰습니다.

 

가는길에 김포 고촌에 있는  들꽃풍경에 잠시 들러서  잠시 가을볕을 쬐었습니다.

 

 

 들 꽃 풍 경

가을맞이 구절초 

 

들꽃풍경 

 

용담

 

 

 

 

                            

 

                               부레옥잠

                            

 

                                                    요녀석은 10살이 넘어서   얼마전에는  아파서 겔겔하였는데 다시금 회춘(^^)을 했는지

                                                       껑충대며 반갑다고 꼬리를 치며 장난을 건다. 딴엔 들꽃풍경의 고참 터줏대감인데^^

                                                                                                                      

 

                              부레옥잠은 얻었고  백자단과 풍로초, 색단초를 구입 하였다.

                            

 

 

                            

 

노란 국화와 노란 햇살.....

가을은 이런 포근함이 좋은 계절이다.   잠시 산책을 한다.

숲 틈새로 내리 비최는 갈 햇살은 차라리 고혹스럽기도 하다.

 

   

 

 

 

 함허동천 야영장

 

차 한잔을 나눈뒤  늦으막에 김포 들꽃풍경에서 강화 함허동천으로 이동합니다.

아직 연휴기간인 관계로 주차장은 이미 만차가.....겨우 겨우 틈새에 주차하고 리어커에 짐을  싣고서

운동장  언저리  빈 데크에 텐트를 쳤습니다.

(데크가 작아서  큰 텐트는 칠수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비어진  데크에ㅎㅎㅎ)

 

밤을 위한 예비준비를 합니다.

버너에 석유도 넣고 불도 지펴보고.....  이번엔 특이한것은

얼마전에  황동카페에서 구입한  대림 안비버너(중고 -  이미 단종된지 오래임)를  첨으로  시운전을

해보는것입니다.  요즘 이런 버너 무겁고 불편하여 잘 사용을 안하지만 

나름 옛 추억속에 손맛이 나길래 야영나갈때는 무겁지만 델꼬 갑니다^^

 

황동버너랑 놀기

 

 

   

 

대림 안비버너                                                        왼쪽 2개는 산야로버너                                                        

   

 

 

 

 

쪼몰락 거리는 밤......

 

밤 12시....소등, 일순 깜깜한 어둠속에 조용해진다.

여느 밤처럼..... 까만 어둠속에 정적은 단순하여 좋다.

단순하다는것은 동요스런 맘에 느끼고 사유하는 마음이 아닐까나......

 

가을 밤공기가  싸하다.

 

                                            '삼학년' - 박성우(1971~ ) 


                                             미숫가루를 실컷 먹고 싶었다
                                            부엌 찬장에서 미숫가루통 훔쳐다가
                                            동네 우물에 부었다
                                            사카린이랑 슈거도 몽땅 털어넣었다
                                            두레박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미숫가루를 저었다

                                            뺨따귀를 첨으로 맞았다

 

언젠가 느낌이 와 닿아 저장해놓은 시를 다시 조곤 조곤 읽어본다.

헛웃음도 나오고  우스꽝스럽기도한 ..... 그리고 아스라한  어릴적 시절들이  오버랩된다.

 

그랬으면 하는 맘이다.

나도 맛나게 실컷 먹어서 좋지만   동네방네 아그들이 아무때나 미숫가루를 실컷 먹게 할수도 있다는

그 으쓱함에 두레박을 신나게시리 거푸 툼벙거렸을.... 그 광경이 빤히 보인다.

사카린, 당원, 뉴슈가....혀끝으로 살곰 묻혀도 단맛이 쐬하였던....하얀색 가리(루)....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요)  헛허허허

 

그랬나 싶게 지나진 세월을 듬성 듬성 떠올려봐도

그것들은 하나같이 흘러간 유행가의  노래가사  같은것들이라고나 할까.....

 

그래도....그래도....

그 꾀죄죄하고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차라리 그립다 하더라.

 

추석달이 진짜로 휘영청청하다.

달하나 나하나....

 

                             

 

 

                                                                           

 

 

                                                                                           

 

 

 마니산 산행

 

늦잠을 자고서  (10시쯤에) 천천히 산을 오르다.

함허동천야영장 - 함허동천 - 계곡길 - 암릉지대(진달래능선) -  마니산정상(헬기장) - 참성단 (왕복 4시간 반정도)

 

출발은 폼 잡았으나..... (내려올땐....ㅠ.ㅠ)

 

 

 

 

함허동천

조선 전기의 승려 기화()가 마니산(:469.4m)  정수사()를 중수하고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해서 그의 당호()인 함허를 따서 함허동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계곡의 너럭바위에는 기화가 썼다는 '' 네 글자가 남아 있는데,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마니산 서쪽 기슭에 펼쳐져 있으며, 빼어난 산세를 끼고 곳곳에 거대한 너럭바위들이 흩어져 있다.

이 바위들을 넘나들며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고, 특히 계곡 한 켠에 200m에 달하는 암반이

넓게 펼쳐져 있어 마니산의 절경으로 꼽힌다.


 

   

 

계곡 오름길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능선으로 오르기전에 가파른 계단

 

 

   

 

 

 

마니산 등산은 능선길에서  서해 갯벌과 섬들로 이어지는 조망이 좋다.

 

마니산 능선길에서 내려본 김포평야와 한강하류.....저너머가 북녁하늘일까....

 

 

서해쪽  갯벌

 

마니산 정상(헬기장)에서

참성단이 마니산 표시봉 뒤로 보인다                                     암릉능선- 다시 되돌아가야할 길

   

 

참성단

   

 

마니산 참성단

백두산·묘향산과 함께 단군 왕검이 강림한 장소로 유명한 높이 5.1m의 참성단(塹星壇:사적 제136호)

추석날엔 이곳에서 단군 제사도  지내고  칠선녀의 전국체전 성화 채화식도 있었다고한다.

 

 

 

 

 

                                                          

 

되돌아 가는길

참성단에서 바라본 마니산(헬기장) - 단풍 맛배기^^

 

칠선교

오던길에 건넜던 칠선교를 다시 건너서 하산길로....

이곳 능선길에서 바라보는 서해 조망과 갯벌은 가히 인상적이다.

 

함허동천과 정수사길 갈림길(앞쪽으로 보이는길이 정수사길)

 

햇살 좋은 날, 쵸코파이 한개의 작은 행복^^

   

 

저 아래 보이는 마을 우켠이 함허동천 야영장

빤히 보여지는 거리임에도 허벅지에 쥐가 내려서 곤욕을 치렀다.

 

전망대 누각

 

하산길에 뜻하지 않게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허벅지에 쥐가 나서  주물러주고 도닥거리며 근육을 풀어 주었지만 3-4분을 못가서  경직되어 절뚝거리고...

다시 주물러주고.... 그러기를 수십번.....  하산 시간이 무려 3시간 넘게 걸렸네요.  올라갈땐 폼 잡고 올라 갔는데....ㅠ.ㅠ

건방시럽게 스틱도 안가지고 산행 했는데 담엔 꼭 스틱을 짚고 다녀야 할까봅니다.

 

오른쪽 무릎이 그렇잖아도 좀 시큰하다 했는데 쥐까지 나니  담엔 산엘 오르기가 지레 겁날듯...ㅠ.ㅠ

벌써 이러면 아니 되는데..... 

 

 

 

 

한가위 보름달 따라 귀가합니다.

1박 2일의 마니산 산행이었습니다.

 

2012.10. 9. 까망가방입니다

 

 

 

  • 청람2012.10.11 15:25 신고

    제가 좋아하는 구절초입니다.
    꽃잎도 ...색깔도...참 좋아해서
    그려보고 싶지만 손이 많이 가는 꽃중의 꽃이더군요.
    참새방앗간처럼... 함허동천 가시는 길에
    가을의 들꽃풍경 소식도 친절하게 올려주시니 고맙습니다.

    하신길은 함허동천쪽이 위험하다는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작년 겨울에 저도 몹시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혼자였는데 쥐가 났으니 얼마나 놀라셨어요?
    옆에서 주물러 주면 훨씬 나았을 텐데 말이죠.
    산행하시기 전에 국민체조라도 해야 할 중년의 말입니다.

    오늘은 제법 가을 날씨 티가 납니다. [비밀댓글]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13.03.03 16:54

      청람님^^
      청람님 블로그에 연결이 안되어서 여기 문자를 남기네요.....
      메일 주소라도 알았더면 안부라도 물을텐데요^^
      그쪽에서 친구등록을 삭제하여여 등록이 된다는 메세지가 나오네요.
      우째 지내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 청람2013.03.04 12:40 신고

      아니 이런 일이....
      주인도 모르는 일이 방학동안 생겼군요..쩝~!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