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摩利山 468 m
인천시 강화도
일요 늦잠을 자고선 배낭에 토스트와 단감 세개를 담아 어슬렁 나선다.
서울에서 마니산을 가려면
김포공항 - 고촌 - 김포 - 누산 삼거리 - 양곡에서 새로난 도로따라 초지대교를 건너
동막해수욕장(또는 길상저수지쪽)을 지나 화도로 가면 마니산이다.
오늘은 예전 길맛따라 가보고픈 충동에
양곡을 지나쳐 마송(통진)에 도착
뒷골목에 차를 주차하고 강화행 버스를 탔다.
신촌에서 강화 가는 직행버스는 30 여년전에 군대생활하면서 숱하게 오고간 노선이어서 예전 향수와 감회가 지긋하게 저며온다.
마송지나 오리정을 지나면 군하리다.
아스라한 옛추억에 빛바랜 돌다방과 옛부대도 그대로이다.
군하리 지나 염하(강)를 가로지르는 강화대교를 건너면 강화읍에 이르고
여기 터마널에서 군내버스를 갈아타고 화도(마니산)으로 간다.
구불구불한 야산, 들녁길따라 동네 방네 촌락을 들러가는 완행버스는초겨울의 햇살에 세월아 가거라 하듯 천연덕스럽고야.
등산로 초입...
다소곳한 벤치에는 소곤소곤한 사랑이 들려온다.뉘라서 같이라면 노란햇살 두어스푼 저어낸 커피 한잔에晩秋의 호젓함을 나누고지고.
등산경로
차를 가져오지 않았기에 맘놓고 종주코스를 눈짐작으로 잰다.
관리시무소 - 첨성단 - 정상 - 능선길 - 함허동천....약 5 Km, 네다섯시간 정도.
마니산 첨성단 유래
단군왕검이 민족만대의 영화와 발전을 위해 춘추로 하늘에 제사를 올린 단
첨성단은 철망으로 휀스가 쳐저 출입이 통제돼 있다.
첨성단(봉우리)에서 정상 마니산으로 가는 능선에서 멀리 펼쳐진
석모도 쪽 서해안바다와 갯벌이 오후 역광에 부시다.
하얀 눈부심에 내 마음에 사랑을 흩날려 보낸다
마니산 정상 -
갔다온 근거를 필사적(?)으로 남기려는 본능적 충동에 찍어달라고함.
바람이 거세지만 풍광이 좋은 오후,
함허동천(정수사) 쪽으로 가는 주 능선
가슴이 툭 트이고 시린 산바람에 스릴도 감칠맛이다
능선 암벽새에 뿌리 내린 소나무눈바람에 고스란히 벗기운체 허리굽은 풍상이 모질다하는....
이마가 훤하게 넓어 보임은 순전히 바람 때문이다.
뒤에 보이는 봉우리까지의 능선길은 마니산 등산의 백미라 하겠다.
신비의 땅, 갯벌
역광에 부셔 갯벌의 광활함이 희미하다만
강화 갯벌은 세게적으로도 보호할 가치가 있을만치 갯벌의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철새 들의 풍부한 먹이 터전이기도 하다.
어쩜, 갯벌은 끈질긴 삶의 원초적 생명력 같은 어머니의 젖가슴이라고나...
知天命....
숱이 줄어든 머리칼이 바람에 헝클어지고,갈길은 멀고....지나진 세월감이 무상하다하여....
정수사쪽 능선 길
첨성단 - 함허동천 - 정수사 갈림길 이정표
서쪽 해안의 반대편인 강화도 내륙 함허동천 쪽 정경
함허동천쪽 내려오는 능선과 계곡은 무척 가파르지만 로프를 붙잡고 매달리며
내려오는 산맛이 좋다
조선 전기의 승려 기화(己和)가 마니산(摩尼山:469.4m) 정수사(精修寺)를 중수하고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해서 그의 당호(堂號)인 함허를 따서
함허동천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계곡의 너럭바위에는 기화가 썼다는 '涵虛洞天' 네 글자가 남아 있는데,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
이라는 뜻이다.
함허동천 야영장은 국내에서 꼽히는 야영장으로 시설과 경치가 빼어나다.
산행을 마치고 함허동천 야영장 벤치에서 한개피 사룸
훌훌 태워진 연기는 한오래기 되어 힐끔 힐끔 눈치보며 하늘로 . 하공으로...
어둠을 걸어서, 버스를 타고, 다시 차를 세워둔 마송까지,
(버스가 없어서 하염없이 걸어 전등사쪽으로 가는데 산에 다녀오는 분께서전등사 버스정류장까지 태워다 줌....호의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차를 가지고 나오는길에 오리정에 카페에 들리니
매우 오랫만이라 하여 탈각시가 헤죽하게 반기어 준다.
하늘길, 물길, 뫼길따라 훠이 훠이 내저어 온 길마음을커피 한잔에 깨알 깨알 새김하고.....
2005. 11. 27. 마니산 다녀오는길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
아..
답글
낮익은 길에 감회가 깊네요
지난 여름을 친구와 함께 오르며
가을에 다시한번 꼭 오자 했건만..
곳곳 낮익은 나무와 바위 이정표들..
다시한번 오르는 마음이 되어 자꾸만 되보게 됩니다
마니산 잘 있지요?
제 안부도 좀 전해주고 오시지..
오리정의 산너머 카페..
여전히 차한잔과 함께 과일 한접시..
철따라 나오던 조각조각들이 인정과 함께 눈에 선하답니다
눈내리는 날도 참 멋진곳인데..
다음에 가서 마주치면 외면하지 말기!!!
전 까망가방님 얼굴 학실히 알았답니다 ㅎㅎ
따스한 12월 되세요^^*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12.02 14:19 신고
수사랑SuSaRaNg 수사랑SuSaRaNg http://blog.daum.net/susarang11a Y 2005.12.02 13:44:35
답글
12의 환상의 세계속으로 당신을 초청할게요
나의 가장 큰 선물....그 그림의 문에있는ENTER 를 찾아 누르면
바로 나와 당신만의 환상적인 공간이 펼쳐지죠...
후회하지말구 지금 오기 바래..아주소중한 선물이거든요^*~~
내 블로그에서 만나여 바이~~ 지금 기다릴께여.ㅎㅎ
헛허허 그렇다는 게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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