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소풍 - 2013.10.3일 개천절
개천절 휴무일,
사장님을 모시고(오늘만큼은 함께 라는 표현이 맞을듯^^) 간부사원 몇이서 남산을 간다.
"날씨도 좋은데....멀리는 못가더라도 걍 남산이라도 가자" 하여 가벼운 소풍처럼 나선다.
남산....
남산위에 저소나무 철갑을두른듯 ~~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
애국가 소절을 절로 또올리게 하는 개천절 남산 소풍이다.
정말, 진짜루....공활한 가을 맑음에 내 쉬는 거친 숨소리가 공해로 여겨질 만치 무안하다^^
햇살이 좋은 숲길
남산이 '남산(南山)'이라는 이름을 얻고
역사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조선왕조가 건국되면서부터이다.
이전에 인경산(引慶山)이라 불렸던 이 산은 1394년 태조 이성계가 풍수지리설에 의해 도읍을 서울로 옮기고
북악산 기슭에 궁궐을 세우고 바라보니 남쪽에 솟아 있는 산이라 하여 남산이 되었다.
이후 1395년(태조 4년)부터 남산에서 목멱대왕(木覓大王)을 모시고 산신, 기우제를 지내고
1397년 국사당을 건립하는 등 나라를 지키는 신과 스승을 모시는 영적인 산의 구실을 하였다.
또 내사산(內四山) 중 안산(案山, 주작에 해당)인 이곳에 도성(都城)을 축조하고
5개의 봉수대를 설치하여 도성방어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대략 (더하면) 350 ^^ (사진을 찍는 나를 포함해서)
분수대 공원 광장은 현재 유뮬 탐사 관계로 펜스가 쳐있다.
조지훈 詩碑
파초우 / 조지훈
외로이 흘러간 한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촛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과 마조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 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츰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늦봄 ....
봄비가 나리는날....바람에 꽃비되어 흩날리는 벚꽃이파리를
누구라서 눈비마냥 맞으며 걸었던 추억이 .....
잠시 발길 머무러 파초우에 젖어든 촉촉함을 기억해내실터....
남산길은 그만한 낭만도 숨겨 가질수 있는 소시민들의 정스러운 길이기도 합니다.
와룡묘
서울시 민속자료 5호인 와룡묘는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정치가인 제갈공명을 모시는 사당이다.
경내에는 와룡묘 외에 단군묘. 제석전. 불교의 보살상, 약사전. 삼성각. 요사. 문신각 등이 있어
와룡묘가 중국 도교계 신령을 모시는 단순한 사당이 아니라 토착화된 종교의 혼합적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간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곳을 와룡당이라고 불렀다고하는데
중국 신령을 모시는 전래 계급의 무당이 즐겨 치성을 드린 곳이기도 하다.
위 사진 1점 강명옥님의 블로그에서 퍼온사진임(이의제기시 삭제하겠습니다)
일행을 따라 가느라 미쳐 찍지를 못했네요^^
목멱산방 - 남산의 원래 옛이름은 목멱산이라 하였다 한다.
차茶와 식사를 하는곳
북측5 순환로 표지판 엄마와 딸
뒤따르면서 찰칵^^
딸아이의 재잘거림을 모다 받아주면서 걷는 모습이 넘 이뻐서요~^^
전망대에서
실컷, 실컷...그리고 또 실컷 맑은 시야의 시가지와 외곽 산들을 바라보고 사진도 찍었다.
청명한 하늘과 투명한 시야로 이만한 조망을 보는것이 실로 얼마만인가 하여....ㅎㅎㅎㅎ
(다만 똑딱이로는 한계성이 있음이....ㅠ.ㅠ)
북한산과 ...멀리 백운대가 보이는 시가지 전경
북한산
인왕산 . 북악산
인수봉 백운대
이건 마치 구식 진공관라디오 속 같고^^ (마치 빌딩들이 진공관 꽂아놓은듯 ㅎㅎㅎ)
이것은 트랜지스터 라디오 회로판에 콘덴서 같은 ㅎㅎㅎㅎ
남선타워 중계탑
봉수대
봉수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급한 소식을 전하던 옛날의 통신수단을 말한다.
높은 산에 올라가서 불을 피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남산 봉수대는 조선 태조 3년(1394)에 도읍을 한양으로 옮긴 뒤 설치하여, 갑오경장 다음해까지 약 500년간 사용되어 왔다.
남산의 옛 이름을 따서 목멱산 봉수대라 하기도 하고, 서울에 있다하여 경봉수대라 부르기도 하였다.
평상시에는 1개, 적이 나타나면 2개, 적이 경계에 접근하면 3개, 경계를 침범하면 4개,
경계에서 아군과 전투를 벌이면 5개의 불을 올리도록 하였다.
남산 봉수대는 전국의 봉수가 도달하게 되는 중앙 봉수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던 곳이다.
태풍이 불거나 비가 쏟아져 횃불마저 보이지 않게 되면 깃발을 높이 올리거나 봉수꾼들이 말을 타고 달려가
정보를 전했는데, 그 말이 바로 파발마이다. 아주 급할 때는 대포 소리로 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봉화대 속을 첨으로 들여다 보았다. 뒤켠에 한복입은 커플^^
셀카로 찍는 모습이 귀엽고 안스러워 내가 서너판 찍어주었다^^
팔각정에서 일행과 김밥^^
귀여운 표정들^^
남산의 열쇄
몇년전만도 드문드문 열쇄가 매달려져 철망 밖으로 시선이 통했는데,,,이젠 아예
철통 ^^ 같은 방어 (ㅎㅎㅎ) 로 언약의 열쇄가 빼곡하게 매달려 있다.
몰카는 아니고^^ 찍어주고 싶은 충동에^^
언젠가부터 사람의 표정, 포즈,동작에 관심이 끌리고 사진을 찍고픈 충동이 있었지만
전문 사진가가 아닌 이상 자칫 오해가 될까봐 조심스럽다.
하지만....그래도.....사진속에 사람이 좋다.
열쇄나무들도 생기고^^
타임캡슐 - 1985년 묻고 500년 후 2485년에 파 보라는 글귀가.
성곽길
전기버스 (남산순환버스)
대략 290^^ (사진찍는 나 포함해서. 한분은 촬영하느라 뒤쳐짐)
서울성곽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다.
1395년 태조는 수도를 보호할 성곽(도성)을 축조하고자 도성축조도감이라는 기관을 설치하고,
1396년 수도의 내사산인 백악산, 인왕상, 목멱산(남산), 낙산의 정상을 연결하여 약18km에 달하는 성곽을 완성하였다.
서울성곽은 높이와 험난한 정도에 따라 높고 험한 곳은 석성으로 낮고 평탄한 곳은 토성으로 축조하였는데
남산은 높이가 높고 험난한 지역에 해당하여 석성으로 축조되었다.
서울성곽의 설치와 더불어 4대문과 4소문을 만들어 도성의 출입을 관리하였는데
4대문은 동쪽의 흥인지문, 서쪽의 돈의문, 남쪽의 숭례문, 북쪽의 숙청문이며,
4소문은 동북의 홍화문, 동남의 광희문, 서북의 창의문, 서남의 소덕문이다.
성곽은 본래 내성(內城)만을 뜻하는 성(城)과 외성(外城)을 가리키는 곽(郭)의 합성어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성곽은 거주 주체의 일정한 공동 활동공간을 확보하고
그 구조물이 연결성을 갖는 건조물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곽.....
막아세운 단절같기도 하지만 안위를 수성하기위한 절심함도 엿보인다.
성곽을 거닐어 역사의 숨결과 특히나 외침이 많았던터 영욕의 뒤안길을 본다.
석호정 - 국궁장
멀리 보이는 과녁앞에 단한한 가족 나들이....햇살이 참 다숩다.
가을 추秋
단풍이 설핏한 가을
남산을 한바퀴 돌아내어 처음 올라갔던 필통길로 내려오다가 막걸리 한대접씩^^
그작년에 고희잔치를 하셨던 사장님.
수개의 회사를 관리하시는 사장님께 이제는 회장님으로 불러 드려야함에도
2선으로 물러나는 기분이 든다며 한사코 사장을 고집하신다.
서울대 졸업하시고 ROTC 2기생으로 약관의 나이에 사업에 입문하신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산증인이시자 1세대 경영인이시다.
또한 여의도 * * 교회 원로장로님이시기도 하다.
남산위에서 바라봤던 인왕산 과 광화문
남산.....그 흔한 눈길에도, 그간에 먼산보듯하던 남산에 대해서
의외로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보기는 꽤나 오랫만이었다.
가을을 느끼는 산보이자 소풍이었다.
소풍 일행이 있어서 오늘은 훑어보는 산책이었으나 단풍이 들때쯤에 다시 들른다면
찬찬히 거닐어, 천년의 바람과 낙엽내음을 음미할수 있으리라.
2013. 10. 7.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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