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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이해인수녀님 詩)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7. 4. 7.
 

 

 

" 차 한 잔 하시겠어요?" / 이해인수녀님

 

            

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선              연둣빛 풀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진정시키고 싶을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때

 

                       우리 고요한 음성으로

 

                       " 차 한 잔 하시겠어요?"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때

 

            잘 지내던 사람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도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 차 한 잔 하시겠어요?"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 질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 차 한 잔 하시겠어요?" 하며

 

                        향기를 떠올린다.

 

 

 

 

            

" 차 한 잔 하시겠어요?"

 

            이 말에 숨어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 네! "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오래전에...다음에서 첨으로 칼럼을 접하여 

칼럼에대한 첫 이미지로 제목과 표제어를 정하면서  꽤나 썼다가 지웠다를

몇번 할정도 딴엔 고심(^^) 그런 기억이 떠 올려지네요.

 

그래서 정한것이

제목은  "노란 햇살담긴 오후나절의 커피 한잔"으로 하고

표제어로  "세상 살아내는 소담한 편지같은  하찮더라도 소중한 회상과 그리움 입니다"로

정하고  짤막한 멘트로  "커피 한잔 하시겠어요? ...라고 슬쩍 걸쳐둔것이지요.

 

 

커피를 꽤나 즐기고 좋아하는 편이니까요.

그렇다고  커피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거나 매니아는 당연 아니구요

그냥....커피 한잔 더불어 작은 여유를 가질수 있어서지요.

 

 

커피 한잔의 여유.....

 

오후나절...노란 햇살이 뉘엿할적에  하루내내  볶닥거려진 심사를 잠시  멈추어   일상의 커피 한잔은지치고 늘어진 마음을 탱탱하게 땡겨줍니다.  낯선 출장길이지만  그냥  마음이 땡겨지는 거기서   잠시 커피 한잔의  여유와 쉼을 ...크다란 통유리 가에서  명멸하는 네온을 물끄러미 응시하며 하얀 여백에 허릴없이 끌적거리는 낙서는  길 나그네 같은 씨달픔도 묻어 납니다.    그리고  어울렁, 더울렁 마실삼아 나서는길에들녁의 바람과  흙내음을 담아, 또는 호젓한  사잇길에서, 때론  빗소리를 들으며  보온병에 담아간  뜨건물로   믹스커피 한잔을 저어 홀짝입니다.종이컵의 다순 온기가  손바닥에 저며들매  그리움에 겨워  혼자 좋아라 한다지요.

 

 

 

토요일 오후나절.... (새삼스레)이해인 수녀님의  " 차 한잔 하시겠어요" 라는 시를  가만가만 읽어내립니다.

스스로에게도 살풋 미소지으며  "오늘 하루도 애썼구나, 커피 한잔 하려므나..."라고

자신에게  귓속말 하듯   스스로를 대견해 하고  아껴주는  그마음을

감히 고대로  뽄따고 싶네요.

 

저~  커피 한잔 히시겠어요?..... 물 담아 갈께요^^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좋은 4월 되세요^^

목련꽃 피는 4월....임희숙 노래 한번더 들으시지요... 

 

2007. 4. 7  토요일 오후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설연(雪蓮)2007.04.07 17:15 신고

    ㅋㅋ..
    햇살 좋은 오후..
    약간의 황사바람은 별 문제가 없는 오후 입니다.
    뒷산으로 꽃잔디가 어찌나 곱고 이쁜지..
    내일은 예배가 끝나고 디카를 가지고 소풍을 가야겠어요..

    어때요?
    차 한잔 주시겠어요?
    행복한 주말..
    기쁨 가득한 날들 되시고
    내일은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답글
  • 영주띠기2007.04.07 18:34 신고

    그러고 보니 오늘은
    차 한잔의 여유가 많았어야 했는데 분주하기만 했네요
    차 한잔 하겠습니다
    따끈하게...
    아파트 식구들과 부활달걀을 만들고 시중드느라
    전 마시지 못했네요

    헤아려 믿음을 구하지 않으며
    부족함을 숨기려 숨지 않으며
    내 모습 이대로 사랑하게 하소서, 이리 기도 드립니다

    오늘은 부활전야 입니다

    기쁨과 평화가 가득한 주일 되시길 바랍니다

    답글
  • 물푸레2007.04.07 20:05 신고

    이해인님의 시가 참 좋군요
    불로그의 이름도 좋고
    닉네임도 참 좋아요..
    커피 한잔 나눌 수 있는 여유로움도 좋구요..

    좋은 주말보내시기 바랍니다

    답글
  • 靑林2007.04.08 02:51 신고

    아름답고
    희망이 가득한 4월을 만나셨군요
    즐겨 부르는 노래중 한곡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답글
  • 심연2007.04.08 03:14 신고

    네... 차 한잔 마시며
    단내가 나게 달려온 오늘을 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필통님도 같이 한잔 하세요 ^^

    답글
  • 어울림2007.04.08 09:34 신고


    차 한 잔 하시렵니까^^
    잔인한 4월이 아름다이 펼쳐집니다

    향긋함 후~
    좋은 아침입니다

    답글
  • 재희2007.04.08 10:36 신고

    차한잔 하실래요?
    네~~한잔 주세요 ㅎㅎ

    그냥 편하게 친구와 수다떨다가
    우리커피한잔 할까?
    그 한잔의 커피속에 많은 대화가 오가고
    마시다보면 부족해서 리필해서 마시고
    커피가 몸에 해롭다고 하지만
    기분좋게 한두잔 마시는건..되려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도 저는...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음악에 취해서 정겨운글에 취해서...
    이렇게 사이버세상에서 마실다니며 유유자적하고 있땁니다

    답글
  • 필통님...
    저도 한잔 주실래요???
    오후 내내 공원으로 수원천으로 휘휘돌고 돌아
    봄의 풍경을 눈에 담았더니
    너무너무 피곤하네요..
    이럴때 정말 커피한잔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고싶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그 여유를 잃어버리고 산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답글
  • 루시2007.04.09 19:53 신고


    필통님의 커피는 정말 따봉이지요.
    지친마음 내려놓고 필통님의 향짙은 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즐긴답니다.
    그 잠깐이 얼마나 마음 푸근한지....

    주님 부활의 은총을 나누고 싶습니다.
    사랑과 평화가 가족 모두에게 가득하세요~☆




    답글
  • 비후2007.04.09 21:13 신고

    노란 햇살 한줌
    섞어 커피 한잔 하면
    싸르르한 그 맛에
    정신은 올곧고
    그렇게 또 한잔을 마십니다.
    추억을 만들면서

    필통님
    차 한잔 하시지요^^

    답글
  • 상큼한 폴로2007.04.11 09:24 신고

    워낙
    숭늉 체질이라
    커피를 덜 좋아하는데
    그래도
    가는곳 마다 커피를 내 놓으니
    어쩔수없이 마시게 됩니다.

    스타벅스나 커피빈의~~~
    캬라멜마끼야또와 치즈케� 한조각
    환상적인 맛이에요^^
    필통님 같이 하지 않으실래요?

    답글
  • 자운영2007.04.11 19:19 신고

    차 한잔 하시겠어요??
    좋아서 같이 있고 싶단뜻이기도 하겠지요....^^
    제 친구는요...
    한참을 마주앉아 수다 떨다가 집으로 오려고 하면
    꼭 한마디 하며 붙잡는답니다..
    차 한잔씩만 더 마시자고...
    연거푸 커피 마시면 속 아프니까
    커다란 컵에 녹차를 가득 우려줍니다...
    그러면 또 삼십분이나 한시간쯤이 후딱 지나가곤하죠~
    외로움을 참 많이 타요.그 친구..
    그 친구도 이해인님의 글 좋아하는데
    어쩌면 위 시를 접하고 힌트를 얻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사람 붙잡는 방법을~~


    답글
  • 숲내2007.04.12 00:18 신고

    칼럼을 하고...
    믈로그를 하면서.. 열었다 닫았다..
    그러면서 이름도 몇 번을 바꿔야 했는데..
    그 작명에도 신경이 쓰이더라구요..ㅎ
    처음에 잘 지었으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건데...

    님의 작명 실력이 대단하십니다.
    물론 첨엔 까망이 가방인지 필통인지.. 헷갈렸지만요.ㅋㅋ
    더구나 노란햇살 담긴.. 서정성까지..^^*
    이젠 시까지 덧입히시고..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 네..^^*

    답글
  • 사랑니2007.04.12 06:13 신고

    굿모닝....필통님....
    저는 이 블러그 세상을 첨 접하고...
    필통님을.......감히 친구라는 말로 .......
    동질감을 느낄수 있어...무한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래요....참 많이 배웠습니다....
    소담하신 그 생각들...
    따스한 그 내면깊은 가슴....사랑....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한 남자로서의.....숨은 열정....
    생을 이리도.......다소곳하며....정다웁게 표출해내는 필통님이
    저는 참 좋습니다.....
    마음을 배우니...마음이 넉넉해져서....그래서 좋습니다...필통님...

    오늘...이해인님의...차한잔 하시겠어요...
    제마음도 함께 함빡 드리고 돌아갑니다.

    답글
  • 화가 오진2007.04.12 22:24 신고

    따뜻한 말 한마디..입니다.^^
    ....^^.....

    답글
  • 들꽃향기2007.04.12 23:29 신고

    봄이 훌쩍 깊어져 있어요.
    나날이 생명을 더해가는 나뭇가지들을 보며
    이런.. 여유와 마음이 그리웠어요.
    오후나절이면 노란 햇살담긴 차 한잔,
    얼마나 그리웠는지...

    마음, 마음들.. 고마웠습니다.

    답글
  • 낙타기르는여자2007.04.13 12:30 신고

    가만~쉿~! 가만보니까 여기 오신분들
    모두 찻잔을 들고 계시구나요~!
    문에 들오자마자 들려오는 소리요. 차 한잔 하시겠어요..?
    냅~ 당근이죠.
    연둣빛 풀향기로 대답을 했는데요. 무지 향기롭죠..?
    쓰셨다가 지웠다가신 흔적...
    참 좋습니다. 노란 햇살담긴 오후나절의 커피한잔~~
    그런데 여지껏 커피도 안주시고 어디가셨어요?
    휴ㅜ~ 커피 요기쯤에 있었던가..아니 저기쯤에 있었던가~~기웃기웃 두리번~~ㅋ

    답글
  • 대아리랑2007.04.13 12:34 신고

    넵!!감사 합니다!!차한잔~~

    답글
  • 마음~2007.04.14 10:24 신고

    5년전..
    저도 칼럼 제목때문에 고심하던 그 때가 생각나서
    빙긋 웃어보네요.
    엇그제 일 같은데..벌써 5년이 훌쩍..
    아~~속절없는 세월이여.

    깡통님 방에오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가 늘 있을 것 같아보여요.
    지금 물 끓고 있죠?
    저도 한 잔 주세요~

    답글
  • 물망초52007.04.14 22:43 신고

    갑자기 찾아와 죄송합니다...간절하게 부탁드릴 일이 있어 이렇게 왔습니다...
    힘이 없는 엄마는 딸아이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가슴이 찢어집니다..
    http://blog.daum.net/ymj5800
    여기에 오셔서 댓글도 남겨주시고 스크랩하셔서 블로그게시판이나
    자주 가는 카페에 올려 주시면 저에겐 큰 힘이 될꺼 같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일요시사3월27일자(585호)사회면에((대한송유관공사 살인사건 전모))와
    브레이크뉴스 사회면에((사내성희롱 살해사건 내연관계둔갑))
    토요신문 229호4월19일자사회면에(( 대한송유관공사여비서 살인사건))
    인터넷으로도 들어가서 보실수 있습니다
    네티즌분들께서 관심을 갖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어여쁜딸을 가슴에 묻은 에미입니다
    진실을 밝혀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

    답글
  • 반딧불이2007.04.15 08:29 신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임희숙의 노래 듣습니다.
    아침인데도......커피도......노래도 좋네요.
    어쩌면 커피는 오후 혹은 밤에,
    가버린 사랑의 노래는 더 잦아든 어둠속에서 듣는게 좋다는
    막연한 선입견이 있나 봐요.

    블로그의 첫페이지를 여는 소갯말을
    잘 읽고 갑니다.

    필통님.
    사는 일이란 그저.......세월의 흔적을 발자국으로 찍으며
    오후의 따스한 햇살 아래서 쓴 맛 나는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행....

    이럴 수도 있을까요?

    답글
  • 네, 차 한 잔 하겠습니다.

    답글
  •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말입니다
    언제 들어도 정겹고
    또 언제 들어도 행복한^^*

    빨리 물 부어주시지요 ㅎㅎ

    임희숙의 노래..
    이 노래를 처음 듣던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어쩌면 생의 힘겨움을 그리도 잘 표현했는지..
    꼭 배워서 노래바에서 멋들어지게 한번 불러보리라 했는데 에긍~^^;;

    잘 지내시죠?
    꽃들이 참 예쁜 요즘입니다
    여행길에서 만나지는 꽃들과 많은 애기 나누시길..
    더불어 커피한잔까지^^*

    답글
  • 고 운2007.04.19 12:04 신고

    어디에 저리 고운 크래파스를 묻어 뒀을까?.
    언제 때를 알아 저리 고운 색으로 그림을 그릴까?.
    숨막히는 사월의 하루하루가
    꿈길입니다.
    하루도 잠시 눈길을 들어 심호흡을 하시고
    함께 마음에 고운 꽃 한송이 그려보시지요.

    차 한잔 하실까요?.

    답글
  • 등대지기2007.04.20 23:01 신고

    네. 감사히 먹겠습니다.
    필통 님...ㅎ

    잘 계셨지요.
    해맑은 분 글 뵈니
    등대 마음까지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비 오고 바람 불고 했는데
    잘 보내셨는지요.
    늘 건강 조심하시구요.
    고운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밤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