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봉숭아...그리움의 편린들....

까망가방하양필통 2005. 9. 26. 02:38

 

 

언젠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사진작가가

타계하신 소식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냥 그렇게 슬플수가 없더라구요,,

 

어떤분이 물으시길,,

"그분 잘 아시는 분이세요" 물으시더군요

그런데 " 아뇨  잘 아는분 아니에요,,"

 

살아가면서  물질이 아닌  정서나 느낌들....

 어떤것을 공유하거나 공감하게 하는 분 혹은  그러한 정서를 만나면 

 살아가는 것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지요,,

 

그런데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떤것이 물질이 아니라 해도잃는것은 무척 슬퍼지게 하는 일이더군요,

 

 

 

비록 온라인 상의  보이지 않는 공간이지만비슷한 정서나 혹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찾아   함께 공유하거나 느끼고 싶은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에

이렇게 꾸준히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즐거움과  격려까지도 

서로에게 주고 받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봉  숭  아  "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 마다 무영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 사리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정태춘 작곡 , 박은옥 작사, 노래  "봉숭아"라는 곡이랍니다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고운 노래를 많이 부른 가수이기도 하고요

물론 남편인 정태춘이라는 사람도 가수랍니다.

시인의 마을이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네요..

 

 

(강원도 여행시에 만난 빗속에서  흐드러지게 피워낸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

 




흐르는 곡 : 박은옥의  "봉숭아"
(위 글과 사진, 노래 퍼옴 :들꽃풍경 파아란)

 
 
소중하게 생각되는어떤것이 물질이 아니라도, 내것도 아니지만
잃는것은 무척 슬프다 하였습니다.
 
한번의 마주함이 없는 온라인 상에서  
비슷한 정서나 혹은 생각을 같이 공유하고 나눔이 참 소중하다는 
얘기와 함께  봉숭아 노래를 함께 듣자 하였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얘기를 듣는동안 
참 내맘같다 하는 생각에 "화"한 기분이 들어 고개를 연신  주억거렸습니다.
바로 그것은 공유하는 마음을 나누며 함께한다는것이라지요.
 
 
시골동네의 모서리에 장독대, 그리고 봉숭아꽃
별사리로 맑은달, 내 고운님 미소가 달빛에 하얗게 어려질때
손톱끝에 봉숭아물이 지기전에 도쇼오소서 하는 그리움일랑
어느 누구라서  그맘 없겠습니까
 
그리움의 편린들....손톱에 발갛게 물들여  내속뜰에 담아내는
수줍고 아릿한 그 마음은 차라리 눈을 감고 싶다네요.
 
 
가을 깊어가는  소리, 바람....
문득,  주홍빛속의  옛적  이야기를 들춰보고프고
"우리"라 하는  친구들과  이밤사  조곤조곤    나누고파서
꼭꼭 싸매둔 유리컴을 꺼냅니다.
거기엔,  오랜동안 묵어진 우리의 情이 촛농에 다소곳이 녹아져 있다지요.
 
소슬한  갈바람에 은행이파리가 쏠려가고,
아침바람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 기러기... 우표한장  붙일때까지
이제 우리의 촛불을 함께 켜시자구요.
 
 
2005. 9. 26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소슬한 갈바람이 방충망 창으로 들어옵니다.
까망 어둠....어둠속의 정적은 언제라도 정갈하지요.
오랫만에 (유리)컵 초를 찾아냅니다.

빨깐 촛농에 까만 심지가 오랜 침묵속에 꼿꼿합니다.
]
밤이 깊어가고 길어진만큼

촛불은  제게 그리움의 편린을 조각모으기 해줄겝니다.
거기엔 친구들의 솔깃한 情들이 조각보처럼 ....
 


드맑은 파란하늘,전형적인 갈날씨네요.
노란햇살 담뿍 저어낸 커피 한잔 두고 갑니다.
 
 

 

 

  • 웃는워너씨2005.09.26 05:47 신고

    봉숭아의 그리움은 저도 기억납니다...

    이웃집 누나네 대청마루에 누워 일부러 누나들 틈에 오래 있고 싶어서
    새기 손가락에 묻들여 달라고 조르던 일.
    저에게 백반 빻는 직업을 하라던 누나들 생각납니다. 영희 누나, 숙자 누나...
    숙자 누나는 당시 마사회 과장한테 시집 갔는데...
    영희는 나보다 한 살 위로 그 후 고교 선생님이 되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집 막내는 청와대 누구랑 결혼해 부모에게 가장 많이 효도한다고
    울 엄마 돌아가시 전 들었던 기억이...
    그러고 보니 어머니 앞에 또 불효자가 되다 갑니다.

    답글
  • 영주띠기2005.09.26 10:14 신고

    백반을 혀끝에 대면 묘한 맛의 느낌이 있었는데...
    봉숭아에 기억은 누구나 포근한 이불속 같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참으로 맑은 하늘빛이네요
    두고 가신 커피 한잔 마십니다
    햇빛까지 넣어 마실겁니다

    답글
  • 아연(我嚥)2005.09.26 10:49 신고

    참으로 음악과 글이 평온한 하루를 만들어 주는군요.

    올해도 어김없이 손톱에 물을 들이기위해 봉숭아 씨를
    심던 초봄으로 돌아가 봅니다. 예전에 흙길이 많고 아무곳에서나
    흔히 볼수 있었던 봉숭아꽃이 이젠 그리 흔히 볼수 없기에
    작은 화분에 나누어 몇그르 심어 다행이도 내 손끝에 아직도 봉숭아
    빠알간 물이 남아 잇답니다. 옛 추억을 되새기는 좋은 시간
    된수 있어 한주의 시작이 행복할겁니다.

    파아란 하늘을 우러러보며 가을의 전형적인 하늘
    닮아가기를 원하는 한주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5.09.26 12:51

    점심을 저혼자 도시락을 들었습니다.
    사무실을 비우기가 좀 그래서 다른 직원은 식사하러....
    돈까스 도시락을 먹으며 불로그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식사하고 들어선 친구 사장이 왈,
    "어째 노래가 좀 처량하고 쳐지네....꺼뿌러엉~~"

    헛허허허...노래는 역시 때와 장소, 기분에...무드까지가....
    맛을 가르나 봅니다

    답글
    • 에나꽃2005.09.27 22:14 신고

      그렇지요 노래는 장소와 분위기가 ........
      그런데 지금 저는 혼자 ....분위기 노랫말 곡 모두가 너무 좋으네요
      님의 방에 들어오는 순간 아!~ 너무 정겨운 사진....그리고 아름다운 노랫말
      차분히 마음 적시며 두고가신 커피 음미 해봅니다

  • 문혜숙2005.09.26 15:50 신고

    까망님! 사무실에서 돈까스도시락을드셨다니.....
    맛은 있으셨나요? 사장님께서 처량하다고 하신 말씀 맞는것 같지 않은지요?
    사무실에서만요 저도 이노래를 처음들어보는데요 참 슬플려고하구요
    우리 아이는 해마다 봉숭아를 손톱에 들여달라고 해서 들여주었는데 중국에서
    있으면서부터 못해주었는데 이번에도 오자마자 들여달라고하여 봉숭아를 갔다놓앗는데
    선교사로가겠다는통에 봉숭아도 잊어버렸네요
    장독대는 웬지 우리마음에 무언가가 들어있지요? 제 아들이 고3년때 학교 대표로
    글직기대회에서 갑자기 제목이 장독을 주며 하라고 해서 잘 써서 우등상을 탔어요
    남자아인데도 장독은 엄마를 생각하며 또....
    벌써 군다녀와서 복학끝내고 직장을 다니네요 딸아이한테 충격받은뒤부터는
    제가 아들에게 자꾸만 넌 이제 가장이야 하며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잇네요

    오늘 새벽하늘을바라보니 웬 별들이 서울하늘에 그렇게 많은지요?
    조금씩 쌀쌀해지네요 건강하세요 정서가 맞는사람들의 글과 음악 그림등을
    보노라면 위로를 받네요 기쁨축복을빌어요 샬롬~~~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09.26 16:38 신고

    봉숭아..오랫만에 듣는 정겨운 노래입니다

    들어오면서 보이는 사진에 아! 하는 감탄만 했답니다
    오후 햇살이 넉넉한 날...마루에 앉아서 뜰을 바라보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잘 알지 못하는 분의 부고를 듣고 흘리는 눈물..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 님의 마음을 공감합니다

    좋은 것만 듣고..보고...갑니다
    늘 행복하소서~

    답글
  • 능수2005.09.26 16:45 신고

    봉숭아꽃 장독대
    정겨운 고향집 같네요
    오랜만에 봉숭아 노래 들으며 커피 한잔 들고가네요

    가을이 익어가는 길목에서
    깊어가는 가을밤의 소야곡으로 들려옵니다.
    새로운 한주 희망으로 맞으세요^^

    답글
  • 루시2005.09.26 19:52 신고

    열 손가락 봉숭아 꽃물들이던 유년의 고운 추억~
    그 아이 엄마가 되어 딸아이에게 봉숭아 꽃물 들여 줍니다.
    엄마를 그리워 하며~
    그 딸아이 엄마되어 또 자기 딸아이에게 예쁜 봉숭아 꽃물 들이겠지요.

    아름다운 인연에 감사 합니다.
    오늘도 그 고운 인연들과 인사동 데이트 하고 왔네요.
    가을 바람 쏙 들어 오던걸요~~^^*

    답글
  • 멍석바위2005.09.26 20:04 신고

    무언가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면 좋은 거지요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을 친구라 하겠지요

    홀로 도시락을 드시며 듣는 노래...
    정말 처량하게 들릴 수도 있겠어요
    지금 저 혼자 듣는 봉숭아는...
    소중한 사람들 떠오르게 해 주는군요

    평안과 건강을 빕니다...

    답글
  • 등대지기2005.09.26 21:38 신고

    그래요.
    온라인 상에 보이지 않는 분들이지만..
    늘 주위를 맴도는 것은
    좋은 마음이 있어서 겠지요.
    좋은 느낌이요.

    노래가 참 듣기 좋답니다.
    필통님 덕분에 등대 오늘 고운 노래 감상해서..
    넘 고맙습니다.
    하시는 일 잘 되시구 계시지요.
    고운 시간 되세요.^^*

    답글
  • 미보라2005.09.26 23:43 신고

    무조건 기분좋은 날이예요...
    생뚱맞지요^^?
    혹 나중에 이웃이 되어 말해드릴수 있슴 해드려도 좋구요...
    무조건 나를 아는 모든분들께
    좋아진 기분을 자랑하고 싶어요...헷~
    너무 생뚱맞은 꼬리글이지요..?
    모두들 이율랑 묻지 마시고 무조건 축하해주세요~오
    =^-----------^=

    답글
  • 낙타기르는여자2005.09.27 05:05 신고

    봉숭아를 손톱에 묶어 주시던 엄마 생각이 나요
    그리고
    잠깨어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 밑에 흐트러진 모양을 보며
    안타까워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흐르는 봉숭아란 노래가... 제 지금 분위기하고는 어울리고 있어요
    혼자 조용하네요
    ---------------------------;;
    좋아하던 사진작가의 부음을 듣고 많이 우셨다는 필통님....
    요즘 보기드문 인정을 님이 갖고 계셨단 걸 알았습니다
    좋은글과 노래 또한 감삽니다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5.09.27 08:17

      자유세상님^^
      음악이 있는 윗부분은 퍼온글입니다.
      그분의 심성에 저도 찡한 맘이 뭉클하여서요
      윗부분 글은 퍼온글이랍니다.

      글썽일정도는 될지라도 많이 울만한
      거기까지는 당연 못되지요
      헛허허허

    • 낙타기르는여자2005.09.28 06:14 신고

      --,.-- 히 히히
      요러케 쓰야... 관심 가져주실 줄 알았거든요
      특별 대우로 답글까지 주시다니...
      아주 많이 반갑습니다
      허나 님도 그 어떤 분과 같을 거단 믿음이예요
      상쾌한 아침이죠?

  • 숲 속의 방2005.09.28 00:12 신고



    중학 때까지 살았던 그 옛집에 봉숭아 화단이 있었지요.
    이른 봄엔 매화며 앵두 여름에 흐드러지게 피던 봉숭아
    가을엔 국화도 활짝 피었는데
    그게 다 울 엄니 솜씨였어요.
    여름엔 꼭 봉숭아 물 들여 주시던 어머니...
    먜니큐어 칠해진 손을 내려다보며 갑자기 서글퍼집니다.


    답글
  • Boramirang2005.09.28 00:52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아직 주무시지 못했군요.
    넘 아름다운 글이
    이밤을 흔들고 있군요.
    봉숭화의 애절한 노래가
    봉숭화를 대변칠 않을텐데
    울밑을 둔 우리네 일상들이
    그 아픈 기억들을 되돌려 놓으셨군요.
    감성을
    콕 찝어
    건드리신 까망가방하양필통님...책임지십시요! ㅎㅎ
    오랜만에 들른것 같습니다.
    안부전하며 다녀 갑니다.
    늘 건강하소서!!~~~~ ^^

    답글
  • joanne2005.09.28 04:55 신고


    봉숭아물을 들이는 여인을 보면
    어릴적 동네 언니들이 생각납니다.
    저는 어리다고 들여주지 않아
    턱고이고 앉아 구경만 하였던 봉숭아 물
    지금도 매니큐어니 그런 치장은 거치장 스러워 못해도
    봉숭아 물은 들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장독대 주변의 봉숭아 참 정겨운 사진입니다.

    답글
  • 민들레2005.09.28 11:09 신고

    정말 오랫만에 보는 정경입니다..순간 울컥 거리는게..
    40이 다되어 가고 있지만 전 여전이 메니큐어 보다는 제 손톱에 봉숭화 물을
    들였답니다..반쯤 남아있는 물들인 손톱 상상이 가시죠..얼마나 정겹고 예쁜지..
    감사히 잘듣고 잘보고 갑니다..

    답글
  • 에구..글을 썼는데....
    길게 썼는데....블로그 이상으로 인해 글이 지워져 버리네요..맥이 확 빠지네요....ㅠ.ㅠ

    함꼐한다는것 같은 공간에서 함께 무엇을 만들고 가꿔간다는것은 정말 행복한 인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겨운 고향의 풍경처럼..오래 기억되는 블로거 님들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답글
  • 炤爛(소란)2005.09.29 07:56 신고

    이 노래는 역시 바구니의 정서에 맞는 다는... 호호^^*
    아침인사드립니다.

    봉숭아물을 울 딸에게 들여주면서
    울 딸애가 엄마도 해준다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제거는 못하고 몇날 두어서 그냥 버리고 말았죠.

    여름끝에 들이고 첫눈올때까지 남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죠 아마,
    요즘 애들 그래서 그거 잘 간수하던대요...ㅎㅎ

    빠알갛게 들여진 손톱에 투명 메니큐어까지 발라주니 반짝이며 얼마나
    이쁘던지요.

    저 장독개에 피어있는 모습이 저의 어릴적 집마당에 핀
    봉숭아 생각에 한참 쳐다보며 추억에 젖어봅니다.

    오늘도 가을아침 참으로 맑습니다.
    오후부터는 흐려지고 내일부터 삼일 계속 비가온다는데...

    그러고 나면 더욱 기온은 차가와지겠죠.

    더욱 깊어지는 가을을 만날 수 있을거 같네요.

    설악은 벌써 단풍든다는데...


    행복한 하루되십시요!!!

    답글
  • 안젤라2005.09.29 09:45 신고

    올해는 아직 봉숭아 물을 들이지 못했어요.
    해마다 가족이 모여 물들였는데,,,
    남편은 직장에서 많이 놀림을 받는다고
    안하겠다고 뿌리치는것을 억지로 꽁꽁 매여주고
    참을성 없이 빼낸다고 핀잔도 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손톱을 만지작거리며 들여다 볼땐
    남편이 남자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보이지요.
    사라져가는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자들도 마찬가지지요.

    대부분 여자들만 물들이는 봉숭아
    이젠 남편분들께도 물들여 주시면 참 좋아하실겁니다.

    잘 보고
    잘 듣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 가득 담고서,,,,,

    답글
  • 대아리랑2005.09.29 12:33 신고

    필통님과 마음을 같이 합니다
    노래에 눈감습니다!!

    답글
  • 최인호2005.09.29 13:55 신고

    봉숭아 물들이는 누이들 따라다니며 놀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노래와 더불어 .......
    고마워요

    답글
  • 정태춘 박은옥..그들의 노래..
    오빠들 덕에
    참 열심히 들었답니다
    지금도 뒤져보면 한두개 정도는 나올듯 한데..
    이렇게 듣다보면 아련한 기억들이..

    잘 지내고 계시죠?
    전 조금 잘 못지내고 있답니다
    곧 밝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 드릴께요
    언제나 건강 행복하시길^^

    답글
  • 노란넝쿨장미2005.09.29 15:58 신고

    참으로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글입니다.
    언제던 찾아와 주인님 자리를 비우고 없어도
    찾아올 이웃을 위해 마련해 둔 커피 혼자 홀짝이고 가도
    가는 마음이 참으로 행복한 건
    바로 주인님의 따스한 마음이 묻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문득 제 손톱에 발갛게 물든 봉숭아를 바라봅니다.
    첫눈이 내린들 이젠 기다리면 안되는 첫사랑이지만
    그날만이라도 첫사랑을 생각할수 있기에 더 좋은...

    잘 지내시죠?
    하루하루 살갖에 와닿는 바람이 차갑습니다.
    건강 유념하십시요.

    답글
  • 어울림2005.09.29 21:11 신고

    추석날 시골집 앞 마당에서 봉숭아꽃과 잎을 따다 찧어서
    꼬맹이들이 손톱에 물 들였습니다
    그냥 재미삼아..
    나이 드신 손아래 삼촌들도 덩달아 엄지에 한 점 물 들이고..

    끝물 봉숭아 따다가 마지막에 손톱에 물 들이려 아파트 화단
    열심히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흰 눈 올때까지 남아있으려면 늦게 늦게 물들여야겠기에
    제작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산에도 이른 첫눈이 내렷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조석으로 제법 찬 바람에 옷깃을 여밉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노력하신 만큼 성과 있는 나날 보내세요...^^*

    답글
  • 채원 조이령2005.09.30 00:39 신고

    작년 초 여름 어느 날, 5학년 여학생들(?) 데불고 찾은 안성에선
    봉숭아 꽃 물들이기 이벤트를 하였습죠.
    서양화가이신 친구 남편은 그것을 꼭 회화화 하시고 싶어 햇답니다.
    칭칭 실로 감은 열 손가락들 다 모으니 이븐 원형 쟁반이 되고.....
    그 후 첫 눈 올때까지 다 닳아 사라질까 봐
    매일을 조바심 하며 지낸 철든 애 어른이었답니다.
    다시 그 날로 되돌아 가 보았습니다.
    추억도 이렇게 공유하나 봅니다.
    늘 아름다운 추억의 날 되세요^^*

    답글
  • 302005.09.30 08:15 신고

    어쩌자구... 봉숭아 물 들이고 싶어지네요... 흠...
    역시나... 보기에 좀 민망할 거 같아 들이지는 못하겠지만... =ㅅ=

    답글
  • 김수현2005.09.30 10:37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우리나라 소녀들과 봉숭아!
    아마도 거의 여름이면 손톱에 물들이던 그 추억을 갖고 있겠지요?
    지금은 우리 어릴 적과는 달리 아파트가 많아서 자라는 아이들이 그 아름다운
    여름밤의 손가락 싸매고 궁금증으로 잠 못 들던 추억들을 거의 맛 볼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글 내용과 가수의 그 음색과 함께 이미지가 한데 어울려 옛날로 나를 부르는 듯 하군요.
    비 내리는 아침에 마음까지 젖어있다 갑니다.

    답글
  • 별꽃앵초2005.09.30 12:12 신고

    오늘도 설악에 무박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비가 내리는 가을 날.
    조금은 봉숭아의 노래가 처량하게 들리는군요
    하지만, 그 처량함 넘어로 누이의 따사로움이 숨어 있답니다.
    떨어질까...풀어질까....가만가만 동여매던 누이의 따뜻했던 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김포의 들꽃...출판기념회도 ...잘 보고 갑니다.
    마음이 넉넉해지는 오후의 시간입니다.......^^

    답글
  • 담화린2005.09.30 16:08 신고


    올해 처음으로 딸아이에게 봉숭아물을 들여주어 보았습니다.
    벌써 손톱의 반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행복해합니다.
    봉숭아물 들여주며 박은옥씨의 저 노래 많이 불러주었어요.
    기억할지 못할지 몰라도
    첫눈이 올 때까지 주홍빛이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어요.
    초사흘달만 봐도 봉숭아노래 자주 흥얼거립니다."별"을 부르듯이...
    9월의 마지막날,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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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 늘2005.10.01 09:15 신고

    봉숭아 물 들이고
    첫눈 올때까지 없어지지 않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던데.....

    울밑 에 선 봉선화야...

    그런 것들이 생각 납니다

    10월의 첫날
    행복 가득하시기 바람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10.02 09:31 신고

    음~
    노을인 뭘 함서 지냈는고 올해는 봉숭아 물도 안 들이고
    지나가나 봅니다.ㅎㅎㅎ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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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가 오진2005.10.02 17:39 신고

    잘보고 잘듣고 갑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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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맘2005.10.07 02:20 신고

    오늘 봉숭아 꽃잎으로 딸아이랑 손가락끝에 수 놓았어요...
    제가 글 쓰고 싶어 노래와 글..다시 퍼갑니다...
    용서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