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 온 글 >
십만 양병설을 주장한
강원도 강릉 사람 이율곡 선생의 사투리를
못 알아들으셔서
선조 임금께서 결국 임진왜란을 당하고 말았다는...
(퍼온곳 어둠속에 갇힌불꽃 카페 글쓴이 정중규님)
감칠맛나는 강원도 사투리에 어찌나 조곤조곤 말미마다 웃기는지
몇번을 웃고, 한번더 웃었답니다.
자, 그럼 아래 대사를 따라 들어 보실까요?
헛허허허허
"전하! 십만의 대군을 양성하여 왜적의 침입에 미리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라고 해야 할것을....
(여기서부터...^^)
"전하! 자들이 움메나(얼마나) 빡신지(억센지), 영깽이(여우) 같애가지고
하마(벌써) 서구문물을 받아들여가지고요,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를 막 자들고
발쿠고(두드리고 펴고) 이래가지고 뭔 조총이란걸 맹글었는데,
한쪽 구녕(구멍) 큰 데다가는 화약 덩거리하고
재재한 쇠꼽 덩거리를 우겨넣고는,
이쪽 반대편에는 쪼그마한 구녕(구멍)을 뚤버서(뚫어서) 거기다 눈까리(눈알)를
들이대고, 저 앞에 있는 사람을 존주어서(겨누어서) 들이 쏘며는,
거기에 한번 걷어들리면(걸리면)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지쟌소(죽지 않소).
그 총알이란게 날아가지고
대가빠리(머리)에 맞으면 뇌진탕으로 즉사하고요,
눈까리(눈알) 들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나고요,
배떼기(배)에 맞으면
창지(창자)가 마카(모두) 게나와가지고(쏟아져나와서)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져요(죽어요).
그리고 자들이 떼가리(무리)로 대뜨번에(대번에) 덤비기 때문에,
만명, 2만, 5만 갖다가는 택도 안돼요(어림도 없어요).
10만이래야(10만정도는 되어야) 되요.
이거이 분명히 얘기하는데 내 말을 똑떼기(똑바로) 들어야 될 끼래요(될 꺼예요).
그리고 자들이요, 움메나(얼마나) 영악스러운지요,
순순히 이래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우리도 더 빡시게 나가고, 대포도 잘 맹글고, 훈련을 잘 시켜서 이래야지 되지
안그러면 우리가 잡아 먹혀요."
이리 이야기를 아뢰었으니....
헛허허허허....
불멸의 이순신......연속극에서 다시금 역사를 봅니다.
왜란은 요즘말로 하자면 人災라고 해야하겠지요.
우리네 큰 불행이 터진곳은 거개가 어처구니 없는 人災가 틀림없이 거기에 있습지요.
IMF 부터 지금까지 숱한 민초들의 애환은 마침내 인륜의 질서까지 뒤흔들만치
많이 피폐해졌습니다.이 또한 바로 "人災" 라 아니할수 없네요.
누구가 "人災"인지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데정작으로 본인들은 시침일 뚝떼고 안그런척 합니다.
다수의 서민들은 그 덕택(?)에 앞으로도 숱하게 곤궁과 혼란을 겪어 살아내야 할것같아요.
"불멸의 이순신"을 보고난 독후감을 마땅히 어필하지 못했는데오늘
"강릉사람 이율곡선생님"의 간곡한 읊소를 피안대소 하면서더불어 몇자 적는 바입니다.
다 함께 개안하게 웃읍시다.
그리고 정말...."人災"는 줄일수 있습니다.우리 스스로가 "人災"를 만들지는 않아야지요.
똑같은 한뱃속에서 나온 인재 - "人災" 와 "人材" - 임에도 어찌 저리도 택도 없이
차이가나고 害 를 끼치는지...원~
헛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사투리를 어찌 저리도 잘 맹글었는지....문득
지난 주말에 TV애서본 주말의 영화
교사 김봉두(차승원이 나온 영화)에서 배꼽 잡았던 산골 분교의
헤프닝과 사투리억양이 어쩜 저리도
똑같습니다.
요즘 "동막골" 영화가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강원도 사투리가 유행이라 하네요.
"안그래여~"
"그러더래요~~~"
추석 연휴에
길도 막히고 지지미 붙이느라 허리도 아프실텐데
기분전환삼아 웃자 합니다.
가을비가 주륵주륵 나리네요.오늘은 나가실때 우산을 쓰셨죠?
가을비 우산속에...촉촉한 갈마음을....
커피 한잔 두고 갑니다
2005. 9. 13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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