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냐 - 인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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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현실 | 2004/05/08 (토) 2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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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이네요.
영남에서 나서 영남에서만 살다가 정확히는 충청에서 나서 영남에서만 살다가 호남의 아픔을 모르고 산 제게 광주는 많은 것을 일깨워 준 곳입니다. 인순이의 노래 여기가 어디냐에 대해
어떤 분이 쓰신 글을 옮겨왔습니다. 84년도 쯤에 가수 인순이가 광주에 내려와 광주문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하였습니다.
그때 그녀가 출연한 방송에서 그녀가 격정적인 목소리로 부른 노래가 바로 지금 흘러나오고 있는 "여기가 어디냐" 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노래 가사중 "광주" 가 두번이나 연거푸 나오더군요. 그전에도 이 노래를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제가 알기에는 분명히 이 노래 가사에는 "광주"가 들어 있지 않은 노래였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그냥, 그녀가 광주를 방문한 기념으로 가사중 일부를 개사 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반주를 자세히 들어보니 1회성 라이브가 아니고 그녀가 낸 음반을
틀어준 것이더군요.
'84년이면 ' 80년 광주사태 ' 이후 들어선 * * * 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때입니다. 그때 인순이가 비감한 목소리로 부른 "광주"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 나왔으니 내게는 엄청 충격적인 경험이었죠.
(위글, 음악 퍼온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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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이나 오래전....정말 이십년도 넘은 오래전에
문득 라디오에서 스쳐나듯 들은 노래가 퍽이나 인상깊게 남았다.
다른 가사는 다 모르지만
"한강수야 다시보자 내어찌 너를 잊으랴~"
"광주 광주 다시보자 내어찌 너를 잊으랴~"
이 대목만 입에 곰질곰질 남아 중얼거리듯 흥얼거렸던것 같다.
주위에 몇몇 누구에게...또 수년간을 뜨문하지만 문득 문득 떠오를때마다
붙잡아 물어보았던 그 노래이다...
그런데 그때는 다들 (하필 내가 물어본 사람들) 갸웃하면서 모른다 하였다.
거참 이상하다...를 혼자서 갸우뚱하면서 십여년을 잊은듯 지나쳤다.
그런데 그 노래가 바로 이노래였다.
원 가사에 "한줌한줌" 이란 말이 얼핏 "한강수"로 잘못 들려졌나보다.
새삼스레....감회스럽다는것보다는.....미적거려진 오래된 체증이
쑤욱~ 빠져 내려가는 홀가분함에 훌러덩 한 기분이다.
우선 가사를 적어 보관한다.
여기가 어디냐 꿈속에 그리던 곳
꿈을 버리고 무엇을 찾아 나 여길 떠났던가 정든 내땅 다시 보자 눈물이 앞을 가리네 나 떠난 뒤에 누가 너를 이렇게 아껴주었냐 여기가 어디냐 추억이 숨쉬는 곳 정을 버리고 누구를 따라 나 여길 떠났던가 정든 내 땅 다시 보자 너도 많이 달라졌구나 나 떠난 뒤에 누가 너를 이렇게 아껴주었냐 여기가 어디냐 어머니 계시던 곳 정이 그리워 꿈이 그리워 나 여기 다시 또왔네 "광주" "광주" 다시 보자 내 어찌 너를 잊으랴 나 떠난 뒤에 누가 너를 이렇게 아껴주었냐 "광주" "광주" 다시 보자 내 어찌 너를 잊으랴 나 떠난 뒤에 누가 너를 이렇게 아껴주었냐 |
이 노래를 무삼한 마음으로 턱을괸체 듣고있노라면 마치 남인수의 "타향살이"나 현인의 "꿈에본 내고향" 노래가 현대판으로 윤색된듯하다.또한, 단조 음률은 숨어 우는 작은 눈물이기도 하고.....어떤 노래나, 어떤 詩나...어떤 것에도 때와 장소는 다르지만 "고향"이라는 단어는 맥락을 같이하는 찡한 단어임을 부인할수없다.
이 노래가 생겨난 배경이나 시류는 차치하고라도
"광주광주" 네 단어에 두글자나 세글자의 고향이름, 산이름, 강이름을 삽입하여
불러 본다면 새삼 고향 떠나진 그리움이 뭉클할수도....
헛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착잡하게 행여 가라앉는다면 뜨건 커피 한잔을 거머쥐어보세요
손바닥 가득히 저며나는 따뜻함이 한결 나을거예요.
김용대 삶의 예제 - 오후 2시(자미원 풍경 파아란님 글에서 퍼옴))
2005. 9. 22
깊어가는 가을밤에......몇자 적어봄입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필통님
답글
노래가 듣고 싶은데....
안 나오네요.
인순이는 시잡가고 나서
더 인기있고
성숙해 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답니다.
노래 듣고 싶었는데...
아무리 기도려도 소식이 없네요.ㅎ
고운 밤 되세요.^^* -
그때의 죽은영혼들은 무어라 말할까요?
답글
역사는 알려지고잇지만 그들을 어떻게 위로하며 위안을 할수잇을런지요??/
그들을 가해한자들은 지금도 버젓이 살고잇으니 아픈 현실입니다
광주는 빛날것입니다 빛날 광 자 이거든요
까방님! 그때의 일을 다시 경가시켜주셔서 감사하네요
가을인데 건강하세요 늘 글에서 느끼지만 정의 를 아시는 옛날을 아끼시는
마음과 생각을 저도 좋아합니다 사모님의 건강은 좋으신지요?
더 사랑해주시고 더 잘해우세요 물론 더 자상하게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하시는 사업이 번창하고 만사형통하시기를 빕니다
기쁨축복을빌어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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