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그리고 편 지....
가을볕이 좋은 일요일 오후나절입니다. 모처럼의 한가함이 나른해지기조차 합니다. 한 여름철에 비하면 가을은 약간의 소강상태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오전 일찍 긴급한 사항이 있어 처리하고자 사무실에 들렀지요.
조용한.....비어진 사무실의 정적... 노란 햇살이 부신 창가에 우두커니 커피 한잔의 여유는 차라리 정적속에 멈춤 美學이라고나...그런 착각에 겨워 합니다.
얼마전에 오랜 동료이자 후배가 제 블로그에 인사를 두고 갔습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하게 조우하게된 그 반가움에 한껏 고무되어선 괜시리 헤죽거리며, 옛적 어울려지낸 살가움에 겨워합니다.
마음으로나, 가슴으로나...이젠 용량의 한계로 희미하게 빛바래져가는 오랜 반가움을 한움큼 쥐어주고간 그 친구가 참 고맙더이다.
(방명록 댓글에서)
따사로운 가을의 길목에서
참 아름답고 고귀한 분을 만났습니다. 늘 멀지만 가까이 에서 힘과 용기를 줄수 있는 그런 사람
빛바랜 일기장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름석자
지나온 세월속에 흑백 필름처럼 떠오르는 영상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죠
와이키키, 물안보 그리운 회사들이죠.
그속에 살아 숨쉬는 * * * 라고 합니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내요 잘계시죠.
사모님도 아이들도 * * 통해서 가끔 소식은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수안보고을에서 기대고 살고 있습니다.
가끔 찾아와 작은 푸념좀 늘어 놓고가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답글)
"사노라면...."
이런일 저런일이 있다하지요.
이리 다시 만남도 참 신기할정도로 반갑네요.
어쩌다 신기할정도로 되어진것이 좀 부끄럽지만
하여튼 이렇게 다시 만나니 거참 반갑기 그지 없네요.
옛적 동료들...문득 다시 보고픈 마음이
한가득 하네요. 반갑네요. 자주 보십시다^^
수안보 가거든 꼭 들려가리다^^
낙엽...그리고 그림자
낙엽 / 이생진
한 장의 지폐보다 한 장의 낙엽이
아까울 때가 있다
그때가 좋은 때다
그때가 때묻지 않은 때다
낙엽은 울고 싶어 하는 것을
울고 있기 때문이다
낙엽은 기억하고 싶어 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엽은 편지에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엽을 간직하는 사람은
사랑을 간직하는 사람
새로운 낙엽을 집을 줄 아는 사람은
기억을 새롭게 갖고 싶은 사람이다
-시집 ‘산에 오는 이유’ (1984.대제각)에서
"노란햇살담긴 오후 나절의 커피한잔...." 제 블로그명이지요. 거기 대문에 이리 적어두었지요
"세상 살아가는 소담한 편지같은.... 하찮더라도 소중한 회상과 그리움입니다." 라고
오늘,일요일 오후는 커피 한잔에...딱 그런 맘이라고나....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실로 오랫만에 써본 편지를 읽어봅니다. 오래 미뤄두었던 편지... 이러저런...안부와 가을心을...주저리 주저리....
지난 토요일 아는 지인에게 편지를 ....
'느끼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의 마음 .... 갈매기의 꿈에서 (0) | 2008.01.20 |
---|---|
이런 저런....지나진 그길녁.....(2007년 마무리를) (0) | 2008.01.10 |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있는것이 아니라..... (0) | 2007.10.19 |
" 비까지 오다니...." (0) | 2007.05.12 |
4 월의 이모저모~ (부제: 봄날은 간다^^) (0) | 2007.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