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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댓글 .....그리고 편지....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7. 11. 7.

  댓글.....그리고  편  지....   

 

가을볕이 좋은  일요일 오후나절입니다. 모처럼의 한가함이 나른해지기조차 합니다. 한 여름철에 비하면 가을은 약간의 소강상태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오전 일찍  긴급한 사항이 있어  처리하고자 사무실에 들렀지요.

 

조용한.....비어진 사무실의 정적... 노란 햇살이 부신 창가에 우두커니  커피 한잔의 여유는 차라리  정적속에 멈춤  美學이라고나...그런 착각에 겨워 합니다.

 

 

 

 

 

 

 

 

얼마전에 오랜 동료이자  후배가  제 블로그에 인사를 두고 갔습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하게 조우하게된 그 반가움에  한껏 고무되어선 괜시리 헤죽거리며, 옛적 어울려지낸 살가움에 겨워합니다.

 

마음으로나, 가슴으로나...이젠 용량의 한계로 희미하게 빛바래져가는 오랜 반가움을  한움큼 쥐어주고간 그 친구가 참 고맙더이다.

 

 

   

  

 

(방명록 댓글에서)

 

 

따사로운 가을의 길목에서
참 아름답고 고귀한 분을 만났습니다.
늘 멀지만 가까이 에서 힘과 용기를 줄수 있는 그런 사람
빛바랜 일기장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름석자
지나온 세월속에 흑백 필름처럼 떠오르는 영상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죠
와이키키, 물안보 그리운 회사들이죠.
그속에 살아 숨쉬는   * * * 라고 합니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내요 잘계시죠.
사모님도 아이들도  * * 통해서 가끔 소식은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수안보고을에서  기대고 살고 있습니다.
가끔 찾아와 작은 푸념좀 늘어 놓고가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답글)

 

"사노라면...."
이런일 저런일이 있다하지요.
이리 다시 만남도 참 신기할정도로 반갑네요.
어쩌다 신기할정도로 되어진것이 좀 부끄럽지만
하여튼 이렇게 다시 만나니 거참 반갑기 그지 없네요.
옛적 동료들...문득 다시 보고픈 마음이
한가득 하네요.
반갑네요. 자주 보십시다^^
수안보 가거든 꼭 들려가리다^^

 

낙엽...그리고 그림자

 

 

 

 

 

낙엽 / 이생진

한 장의 지폐보다
한 장의 낙엽이
아까울 때가 있다

그때가 좋은 때다
그때가 때묻지 않은 때다

낙엽은 울고 싶어 하는 것을
울고 있기 때문이다

낙엽은 기억하고 싶어 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엽은 편지에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엽을 간직하는 사람은
사랑을 간직하는 사람

새로운 낙엽을 집을 줄 아는 사람은
기억을 새롭게 갖고 싶은 사람이다

-시집 ‘산에 오는 이유’ (1984.대제각)에서

  

"노란햇살담긴 오후 나절의 커피한잔...." 제 블로그명이지요. 거기 대문에 이리 적어두었지요

 

"세상 살아가는 소담한 편지같은....  하찮더라도 소중한 회상과 그리움입니다." 라고

 

오늘,일요일 오후는 커피 한잔에...딱 그런 맘이라고나....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실로 오랫만에  써본 편지를  읽어봅니다. 오래 미뤄두었던 편지... 이러저런...안부와 가을心을...주저리 주저리....

 

 

 

지난 토요일 아는 지인에게 편지를 ....

 

 

 

 

 

 

 

 

 

 

 
 
 
메일이 아닌....오랫만에  손으로 쓴 편지....
 
너무나 안써본 편지라서  어색합니다만 하얀 여백을 깨알 깨알 적어내리는...
예전엔 컴이 없고 핸드폰이 없을땐 편지를 참 많이 썼지요.
그때의 손맛을 맛본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한 행복(^^)입니다.
 
다시금 그때의 그 구닥다리 마음을 끄집어 내듯 편지를 써 보는...
그 또한  작은 설렘입니다. 그려~ 헛허허허
 
이 가을엔 편지를 써 보내시지요.
 
노란햇살담긴 오후나절의 커피한잔....두고 갑니다^^
 
 
2007. 11. 4. 일요일  오후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숲내2007.11.07 22:46 신고

    편지..
    보냅니다.
    까망님께...

    사진은 정갈하고..
    편지는 정스럽고..

    보느니 부럽네요.^^


    답글
  • 청람2007.11.07 23:19 신고

    하얀 여백을 정성스레 메꾸어 가는 펜글씨가
    정겨웁게 다가오네요.
    늘~ 필체가 여성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들려오는 음악이 참 깨끗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 아침...차 한잔 마시면서 다시 들어야겠어요.







    답글
  • 얼마나 반가�을까 생각합니다
    전 가끔 손폰 메세지를 주고 받는
    옛 교회 후배나 여고 시절 친구의 흔적을 보고도
    가슴 찡~~해 하는데..
    수안보에 가면..
    암 그러셔야지.,.
    어찌 그냥 지나실수 잇겟어요

    저도 가끔 편지를 씁니다
    평생 메일대신 편지를 쓰며 살고 싶은데..
    쉽지는 않네요
    생각만큼 자주 하지는 못한답니다
    이 참에 편지 한통 써볼까 생각..

    입동이라죠?
    아침은 포근하네요
    오랜만에 이른 아침을 깨우고
    부드러운 커피한잔 하고 있답니다
    오늘커피는 이 미류나무가!
    남은 가을이 아름답기를^^*

    답글
  • 심연2007.11.08 14:28 신고

    저도 우연히 아는 블에 들렀다가
    오래전 친구를 한 사람 찾았습니다
    정말 반갑데요
    상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반가워서 눈물에 콧물에...
    한참을 찍어 대고 치댓더랬죠 ^^
    다시 만날 사람들은 만나지는것 같습니다 ^^

    답글
  • 비후2007.11.08 14:45 신고

    저도
    그리 혼자 적막 가운데
    놓인 시간이나
    홀로 걷는 산책길을 참 좋아 하고 즐겨 하지요

    휴일오전에 혼자만의 시간을 선물 받으셨군요
    그 시간에
    직접 쓴 편지를 ...
    제게 보낸 것이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아름다운 글..

    인연은 어디에고 이어져있고
    이어진 인연은 잘 풀면서 살아야 겠지요
    필통님의 인연속에...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7.11.08 21:15 신고

    손글씨...정갈한 성격이 보이는 듯 하옵니다.ㅎㅎㅎ
    편지 보낸지가 언제야??
    오ㅏ우~
    저 편지 받는 분 억수로 행복하것다...........ㅎㅎㅎㅎ

    답글
  • 나뭉치2007.11.09 10:00 신고

    따스한 꼬삐 잘 마시고 갑니다.
    이생진님 글 간만에 여기서 접하네요...
    그리운 바다 성산포가 또 생각나네요...^^

    .....

    나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토막에 소주 두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에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

    좋은 글입니다. 늘 봐도...^^

    답글
  • 하늘그림자2007.11.09 15:38 신고

    낙엽
    그리고 그림자..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고..


    편지...

    정갈히 써내려간 편지에 눈길이 갑니다.
    편지..
    저도 이 가을에..
    손글씨로 편지한번 써보자..했건만,
    내사는 오늘이 늘 헐레벌떡..
    여백이 없음에 채워넣을 맘조차 내려놓지 못하고 있었네요.
    남은 가을날에 다시 한번 시도 해 보아야겠습니다.^^

    노란 햇살담긴 커피한잔...잘 마시고 갑니다.

    답글
  • 루시2007.11.09 20:11 신고


    아직도 소년의 감성이 뚝뚝 떨어지는 필통님...
    가을이기에.. 가을편지가 참으로 멋스러워 보입니다.


    늘 핸드폰에 소리 날리고....이메일 주고 받고...블로그로 답글 쓰고...
    언제 편지를 써 보았는지...
    낙엽 다 떨어지기 전에 엽서에 노란 은행잎 한장 붙여 내 고운 동무에게 몇줄 써야 겠네요~☆

    답글
  • 물푸레2007.11.10 08:42 신고

    손수 마음을 담은 펜글을 써 본지가 언제인지..
    편지를 즐겨 쓰던 옛 생각이 나내요.

    어느새 입동이 되고 보니 올 가을도 저물어 가나봅니다
    잔잔하신 글. 잘 읽고 가내요

    답글
  • 빨간머리앤2007.11.10 21:34 신고

    로맨티스트 까방님 ..
    흰 여백을 정성들여 깨알 깨알 써 내려 가시는 ..
    그 편지를 받으실 얼굴도 모르는 그 분이 부럽네요
    까방님의 고운 마음처럼 글씨도 참 곱게 쓰십니다 ...
    가을도 점점 깊어 가는데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

    이 노래가 문득 생각나네요

    남은 가을동안도 행복하시구요 ...^^*

    답글
  • 등대지기2007.11.11 09:05 신고

    손수 쓴 편지 받아보신 분
    참 마음으로 따뜻함을 느꼈을 것 같아요.
    잘 계시지요.
    언제오고 이제오니 만추에
    입동 지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해년도 달랑거립니다.
    나이테를 더할수록 마음 따뜻한 이들과의 만남

    그런 말이 있더군요.
    아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고
    좋아하는 사람보다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더 좋다구요.
    우리 나이엔 마지막이 가장 그리운 것 같습니다.

    기온 차가 심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즐거운 일상이시길 바램 해 봅니다.^^*

    답글
  • 살구꽃2007.11.11 09:55 신고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이런 노래를 부르고 싶은 아침입니다.

    가을엔 누구나 고독해지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또 편지도 보내고 싶지요.

    나두 오늘은 어디 편지나 써볼꺼나
    낙엽 한 잎 고이 넣아서 ㅎㅎ

    답글
  • 낙타기르는여자2007.11.11 15:07 신고

    하얀 편지지
    아무나 생각할수 없는 일인데요.
    참 잘하셨습니다.
    근데 편지 쓰실때 눔물 안나셧어요?
    편지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방가워서 눈물나셨을거 같아요.
    저는 몇년전에 아이들 캐나다에 먼저 보내고
    작은 애가 어려서 제가 많이 울었는데요.
    그때 편지 몇번 썼어요.애들한테 남겨 줄려고 계획적이기도 했지만요.
    그렇죠. 매일 할수 있는 전화였으니까요.
    블로그에서 방가운 분을 만나셨다니~~
    축하드릴 일입니다. ㅎ
    아 지금 일욜인데...즐겁게 보내세요.

    답글
  • 실암2007.11.11 18:47 신고

    10월이 저만치 가네요.
    가을이 깊어지기보다는
    이제 겨울이 저만치 오고 있다고 해야겠지요.
    오늘 근교산에도 이젠 앙상한 가지들 사이로
    찬바람이 지나는 소리에
    스산해 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하얀백지에 꼭꼭 눌러쓴 정갈한 편지를
    받는 일, 참 가슴 뛰는 행복이지요.
    일요일 저녁입니다. 편안하시길...

    답글
  • 주머니2007.11.12 07:53 신고

    이 한 켠에 가을을 다 담아 두셨군요 오랫만에 뵙습니다. 요즘은 편지를 워낙 쓰질않아 어떻게 써야 할지 저도 잊어 먹었습니다. 어느 님께서 빼빼로 데이 를 기억 시켜 주시던가요?.ㅎㅎㅎ 스산한 바람에 몸 건강 하세요...

    답글
  • 고 운2007.11.12 10:10 신고

    글 속에서 엷은 햇살같은 한여로움이 물씬 짚힙니다.
    매일이 만나고 헤어지는 일상
    사람들이 계절이 그리고 하루하루가.....
    작은 추억의 파편이라도 챙겨가며 살겠습니다.
    행복한 월요일로 한주간 열어가세요.

    답글
  • 아이다2007.11.12 22:15 신고

    편지 받어 본지가 언젠지 기억두 없습니다............

    누가 편지 보내줄사람두 없구요..........ㅎㅎ

    이거 왕따 된 느낌 마저 듬니다........ㅎㅎ

    답글
  • 『토토』2007.11.12 22:19 신고

    손글씨로 쓴 편지
    가을이 주는 설렘이지요.
    따스함을 느껴봅니다.

    답글
  • 석란2007.11.13 06:06 신고

    흠!~~~
    글씨체로 보아서
    여자 후배 같네유
    가슴이 짠 하시지 않았남유
    가끔은...
    미지의 여인에게서 받는편지 참 행복 하십니다.

    답글
  • 혜영이2007.11.13 17:17 신고

    종이에 또박또박 써내려간 마음 한가득...
    귀한 편지가 되어버린 요즘.
    님의 편지를 받는 그분은 행복할것 같습니다.

    문득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봅니다.
    편지봉투 뜯는것도 함부로 북북 찢지 못하고 손 씻고 들어와
    가위로 반듯하게 자르고서야 꺼내던 편지지... 읽고 또 읽어가며 그렇게 밤을 세우고...

    이 가을, 종이에 펜으로 또박또박 써내려간 정성담긴 편지 한장,
    써봐야 겠습니다.

    답글
  • 자운영2007.11.13 23:43 신고

    참...
    참으로 보기 좋으네요..
    오고가는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반가움도...
    고마움도...
    그안에 서려있는 사무친 그리움까지도
    절절해서 더욱 아름답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왠지 코끝이 시큰해지는군요.

    답글
  • 내 마음의 풍경2007.11.14 01:29 신고

    그 익숙함이 이젠 낯설어지니 말이에요...
    편지지 꺼내
    저두 그리운이에게 편지 전해 봐야 되겠습니다,.

    블로그에서 옛 친구들을 만나셨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몇번 접했는데
    울 필통님도 그러셨군요.
    ㅎㅎ 얼마나 반가우셨을까?

    필통님의 가을은 살가움으로 다가와
    따스하게 내려놓여진 자판기 커피 같아
    좋습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셔요~

    답글
  • dada2007.11.15 23:02 신고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