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낯선곳에서의 작은 여유는 오히려 살가웁고...

까망가방하양필통 2005. 5. 5. 00:07

 

연두빛 산야가
한껏 푸르러졌습니다.


4월...이 다 지납니다.
문득 김주대님의 짧막한 詩가 스칩니다.
그대/ 여기와서/ 실컷 울고 갔구나/목련꽃이 다졌다.

 


무궁화 조앤님 블로그에서


오월은 계절중에서도 뽐내는 계절이라네요.

선생님께도
아침햇살이 노랗게 빛나는 좋은 맘이 그득하시길 빌어요.

 

보내주신
김해화의 꽃편지....너무 갖고싶고 보듬고픈 책이었어요.

작은 들꽃과 야생화속에 잔잔한 마음이 저며드는 꽃편지.
미쳐 주문을 못해 머쓱해 하던 제 표정을
그새 공책에 적어두셨나 봅니다.


노란 아침햇살 눈부신 그 마음과 같다는 생각을.
그래서 더 소중하게 품어냅니다. 감사해요.


진즉 안부 여쭈어야 하는데두 뭣에 그리도 뒤쫓기는지...
허겁대며 버벅대다가 쓰러지듯 코골아 멋적어 할뿐입니다.
어제나 그제나...한달전이나 지난해에도
매양 그렇고 그런 일량과 행동거리에 빠듯한건 마찬가지임에도
유난히 올봄엔 더 나른하고 머리만 기대거나 붙이면
그냥 그 폼새로 잠속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나이탓을 핑게대기엔 감히 라고밖에요, 헛허허허


오늘은
길따라 또 나섭니다.
여비까지 챙겨주는 그 작은 여행길이 어찌나 고마운 봄나들이인지....
그 고마움을 감사해 하고자 부지런히 대구에 들러 일보고
경주에 이르러 일을 마무리 합니다.

첨으로 타본 "케이티엑스".....용산역에가서 노련하게(^^) 표한장 달래니
서울역으로 가랍디다...거참...머쓱하였습죠.
정말 뉴스에서 곁눈질로만 보던 시속 300 키로를 숨죽여 보았습니다.
헛허허허허


지금은
하루내를 마치고 심야 고속버스를 기다리는 짬입니다.
커파 한모금 축이어 한개피 사룸은 하루내 노동의 댓가에
스스로를 애썼다 대견해 함이라지요.


여유 시간에 잠시 피시방에 들렸습니다.
낯선곳에서의 여유는 의외로 살가웁고 약간의 스릴 또한 있습니다.
이 맛에 또 길 나들이를 떠나지나 봅니다.

이제 시간이 거반 되어집니다.
어둑한 푸른 불빛에 바람소리를 가르며 질주하는 심야고속버스...
행여 단잠에 코를 골지나 않을까 조바심도 나지만
밤을 질러가는 바람소리를 사랑합니다.


이제 가름합니다.
오월의 환한 마음이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빌면서


2005. 5. 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전길자 시인님께 눙쳐진 안부 인사차 적은 글입니다)

 


날마다 좋은날...참꽃마리 블로그에서

 

.

새벽에 눈비비어 당도한 고속터미널에서 곧장 사무실에 들렀습니다.

전철로 몇코스 안되니까요.

동호대교를 건너며 서서이 돋는 빨간 해를 눈 가득이 담아냅니다

그런데 사무실 계단 오르는 철문이 잠겨있고 경비아자씨는

푸아~ 푸아~ 고래 숨쉬듯 곤히 주무시네요.

깨우기도 뭐하여 주차장에 내려가  한숨 자고 이제사 사무실에

간밤에 올린것을 잠시 수정합니다

 

 

 

 

  • 노란넝쿨장미2005.05.05 01:20 신고

    대구를 다녀가신 모양입니다.
    저도 잠시 대구에 다녀와서인지...더욱 반가운 마음입니다.
    어느새 봄이왔나 좋아했더니만
    벌써 여름이라네요.
    건강하시지요?
    늘 넉넉한 웃음 좋아서..편히 쉬었다 갑니다.

    답글
  • ☆ sirius ★2005.05.05 01:47 신고


    그렇더라구요
    서울역에서 경부선이 출발하더군요
    시리우스는 용산역에서 타야할 곳을
    서울역으로 갔다가 다시.. ㅎㅎ..

    기왕 가신김에
    대구 비슬산에 한번 오르시지 않구요
    참꽃이 지금쯤은 아주 예쁘게 피었을텐데..

    바쁘시지요?
    아무리 바쁘실지라도
    건강은 언제나 꼭 챙겨갖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출장 중 그 어디에라도 빼놓고 오시면 안돼요..ㅎㅎ..

    너무 늦은 시간이라
    커피는 안 되겠죠?
    시리우스라는 이 시간도 괘안찮은디.. ^^*..

    답글
  • 출장중이시군요
    대구..경주..
    여러곳들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잘 마치시길 바라며..

    케티엑스..
    저도 한번 못타봤답니다
    용산역은 안서고 서울역만..
    전 덕분에 헤맬일은 없겟네요 ㅎㅎ

    집에 가시전에 잠시 들렸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구요^^

    답글
  • 뜰지기2005.05.05 14:55 신고

    낯선곳에서의 여유는 의외로 살가웁고 약간의 스릴 또한 있습니다

    공감되는 부분이며 그래서 가끔 필요한 여정이기도 하다고 집에만 있는
    아낙은 주절거려 봅니다.

    늘 건강하세요^^

    답글
  • 설연(雪蓮)2005.05.05 19:36 신고

    까망님!!

    저...커피 한잔 주세요..
    향이 좋은걸루...ㅎㅎ

    건강하시죠?
    바람처럼 와서 잠시 머물러 흔적 남기고 갑니다.

    답글
  • SoHee2005.05.06 01:04 신고

    뜻깊은 여행 하셨네요
    케이티엑스 저는 아직도 못 타봤는데...
    처음이라 무섭기도 하구 스릴도 있었겠어요
    그래서 낯선여행은 오히려 삶의 활력을 주는 것 같아요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의 아름다운 편지글
    슬쩍 읽어보았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고
    또 힘찬 하루 맞이 하세요!!!

    답글
  • 소디2005.05.06 13:47 신고

    까망가방

    답글
  • 에나꽃2005.05.06 18:43 신고

    언제나 바쁘게 사시면서 잠시 짬내어 글을 올리셨네요
    까망님의 아름다운 성품이 보입니다
    예쁜시집을 읽으시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답글
  • 표주박2005.05.06 21:04 신고


    .
    낯선곳에서의 여유는 의외로 살가웁고 약간의 스릴 또한 있습니다.
    이 맛에 또 길 나들이를 떠나지나 봅니다.
    .
    .
    저도 이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는데
    뜰지기 님도 저와 마찬가지였네요....^^

    낮선곳에서의 여유로움이
    진정한 여유일 것입니다.

    더욱 푸르러지는 오월 만큼
    까방님....사업도 푸르르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0^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05.07 05:12 신고

    마음의 여유같아 보여 보기 좋습니다.
    ㅎ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
    효도 받는날 되어야죠>??

    답글
  • 도요새2005.05.07 08:12 신고

    아직도(?) 그렇게 착한 마음으로?
    말이 그렇지 주차장에서 자는 잠이 오죽하려구요.
    이젠 좀 모질게도 살아보시라고 감히 한 마디 놓고 갑니다.
    세월이 도요새를 변하게 했다고 하진 마세요.
    내 안에 웅크리고 있던 진면목입니다. ㅎㅎ

    답글
  • 참꽃마리2005.05.07 10:06 신고

    망중한. 어찌 그리 여유있으신지요.
    오늘은 푹 쉬셔야겠네요.

    답글
  • 지아2005.05.07 10:38 신고

    저도 읽어보고픈 책입니다.
    김해화의 꽃편지..

    휴일 잘 보내시길...

    답글
  • 주마등2005.05.07 21:46 신고

    노숙하게 표 한장 달라구요..ㅎㅎ
    까망님을 보면 마치 팔도를
    훠어이~훠어이~하며 유람하는
    방랑시인 김삿갓을 보는듯 합니다.
    헛허허허..........ㅋㅋ

    답글
  • ☆ sirius ★2005.05.08 02:09 신고

    가끔씩
    노란 햇살담은 커피 한잔이
    그리울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마다 건너가 보았지만
    이제는 아예 셀프로 준비해 놓으신듯 합니다.
    그래도 준비해 주시는 차가 더 정겨웠더랬었는데..

    시리우스 욕심이 너무 과했나요?
    ㅎㅎ.. 그래도 대접받는 커피가 더 맛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주인없는 방에 가서 손수 타서 마시자니
    그것도 영 재미없고..
    다 식은 차라도 주인이 정성스레 타서 준다면
    기쁨 두배 행복 두배거든요.
    혼자 마시는 커피야 집에서 하루에도 수도 없으니까..

    많이 바쁘신 것 같아요
    출장도 잦으신 것 같고.. 좋은거지요?
    그것이 사람사는 맛이라고.. 누군가.. ^^*..

    **..
    그냥
    살짝 투정하고 갑니다

    답글
  • paula2005.05.09 04:29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출장으로 바쁘셔서 오랫동안(제겐 분명 오랫동안이었습니다요.히히^^)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의 소식을 접할 수 없었나봅니다.^^
    와 보니 문만 활짝 열어 놓으셨었는데....
    어느사이~~^^
    글 속에서 바쁜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의 일정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항상 들리면 저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쉼을 얻고 가는 느낌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주시는 커피를 마시면서요.........^^
    푸하~ 푸하~ 주무시는 경비 아저씨를 배려하시느라...
    주차장에서 새우잠도 못 되는 눈 부치신...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이럴 땐 정말 길다는..ㅋ)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달되어 제가 받은 듯 합니다.
    그래서....
    자꾸 오고 싶다니까요. 히히^^
    좋은한주 시작하세요. ^^

    답글
  • 지아2005.05.09 23:03 신고

    그대 여기 와서 실컷 울고 갔구나
    ......................
    시인의 마음이 엿보이는 귀절입니다.

    답글
  • 수수꽃다리2005.05.11 15:33 신고

    까망님 !!~

    오랜만에 오는대신
    꽃다발 안겨드릴께요...
    잘 계시지요?

    오랜 출장중이신가 보네여 ^^
    노란햇살담긴 커피 오늘같은날 제격입니다..
    머그컵 가득이 담아갑니다 ^^*

    답글
  • joanne2005.05.12 22:39 신고


    제방에 있던 무궁화가
    이곳에서 잘 크고 있군요^^
    출장 다녀오셨나 봅니다.
    늘 분주하시면서도 정다운 말씀 놓아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시구요
    저는 아침 입니다.
    그러니 제겐 모닝커피...입니다...팅!
    주무실 시간이니 decaf.으로 두고 갑니다...^^

    답글
  • 도요새2005.05.13 01:18 신고

    이 무궁화가 참 오래가네요.
    이름값을 하는 거죠?

    답글
  • 영주띠기2005.05.13 12:02 신고

    화사한 날씨
    마음 옷 바꿔입고
    내일 쯤 떠날수 있으려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만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