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산야가
한껏 푸르러졌습니다.
4월...이 다 지납니다.
문득 김주대님의 짧막한 詩가 스칩니다.
그대/ 여기와서/ 실컷 울고 갔구나/목련꽃이 다졌다.
무궁화 조앤님 블로그에서
오월은 계절중에서도 뽐내는 계절이라네요.
선생님께도
아침햇살이 노랗게 빛나는 좋은 맘이 그득하시길 빌어요.
보내주신
김해화의 꽃편지....너무 갖고싶고 보듬고픈 책이었어요.
작은 들꽃과 야생화속에 잔잔한 마음이 저며드는 꽃편지.
미쳐 주문을 못해 머쓱해 하던 제 표정을
그새 공책에 적어두셨나 봅니다.
노란 아침햇살 눈부신 그 마음과 같다는 생각을.
그래서 더 소중하게 품어냅니다. 감사해요.
진즉 안부 여쭈어야 하는데두 뭣에 그리도 뒤쫓기는지...
허겁대며 버벅대다가 쓰러지듯 코골아 멋적어 할뿐입니다.
어제나 그제나...한달전이나 지난해에도
매양 그렇고 그런 일량과 행동거리에 빠듯한건 마찬가지임에도
유난히 올봄엔 더 나른하고 머리만 기대거나 붙이면
그냥 그 폼새로 잠속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나이탓을 핑게대기엔 감히 라고밖에요, 헛허허허
오늘은
길따라 또 나섭니다.
여비까지 챙겨주는 그 작은 여행길이 어찌나 고마운 봄나들이인지....
그 고마움을 감사해 하고자 부지런히 대구에 들러 일보고
경주에 이르러 일을 마무리 합니다.
첨으로 타본 "케이티엑스".....용산역에가서 노련하게(^^) 표한장 달래니
서울역으로 가랍디다...거참...머쓱하였습죠.
정말 뉴스에서 곁눈질로만 보던 시속 300 키로를 숨죽여 보았습니다.
헛허허허허
지금은
하루내를 마치고 심야 고속버스를 기다리는 짬입니다.
커파 한모금 축이어 한개피 사룸은 하루내 노동의 댓가에
스스로를 애썼다 대견해 함이라지요.
여유 시간에 잠시 피시방에 들렸습니다.
낯선곳에서의 여유는 의외로 살가웁고 약간의 스릴 또한 있습니다.
이 맛에 또 길 나들이를 떠나지나 봅니다.
이제 시간이 거반 되어집니다.
어둑한 푸른 불빛에 바람소리를 가르며 질주하는 심야고속버스...
행여 단잠에 코를 골지나 않을까 조바심도 나지만
밤을 질러가는 바람소리를 사랑합니다.
이제 가름합니다.
오월의 환한 마음이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빌면서
2005. 5. 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전길자 시인님께 눙쳐진 안부 인사차 적은 글입니다)
날마다 좋은날...참꽃마리 블로그에서
.
새벽에 눈비비어 당도한 고속터미널에서 곧장 사무실에 들렀습니다.
전철로 몇코스 안되니까요.
동호대교를 건너며 서서이 돋는 빨간 해를 눈 가득이 담아냅니다
그런데 사무실 계단 오르는 철문이 잠겨있고 경비아자씨는
푸아~ 푸아~ 고래 숨쉬듯 곤히 주무시네요.
깨우기도 뭐하여 주차장에 내려가 한숨 자고 이제사 사무실에
간밤에 올린것을 잠시 수정합니다
-
☆ sirius ★2005.05.05 01:47 신고
답글
그렇더라구요
서울역에서 경부선이 출발하더군요
시리우스는 용산역에서 타야할 곳을
서울역으로 갔다가 다시.. ㅎㅎ..
기왕 가신김에
대구 비슬산에 한번 오르시지 않구요
참꽃이 지금쯤은 아주 예쁘게 피었을텐데..
바쁘시지요?
아무리 바쁘실지라도
건강은 언제나 꼭 챙겨갖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출장 중 그 어디에라도 빼놓고 오시면 안돼요..ㅎㅎ..
너무 늦은 시간이라
커피는 안 되겠죠?
시리우스라는 이 시간도 괘안찮은디.. ^^*.. -
☆ sirius ★2005.05.08 02:09 신고
가끔씩
답글
노란 햇살담은 커피 한잔이
그리울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마다 건너가 보았지만
이제는 아예 셀프로 준비해 놓으신듯 합니다.
그래도 준비해 주시는 차가 더 정겨웠더랬었는데..
시리우스 욕심이 너무 과했나요?
ㅎㅎ.. 그래도 대접받는 커피가 더 맛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주인없는 방에 가서 손수 타서 마시자니
그것도 영 재미없고..
다 식은 차라도 주인이 정성스레 타서 준다면
기쁨 두배 행복 두배거든요.
혼자 마시는 커피야 집에서 하루에도 수도 없으니까..
많이 바쁘신 것 같아요
출장도 잦으신 것 같고.. 좋은거지요?
그것이 사람사는 맛이라고.. 누군가.. ^^*..
**..
그냥
살짝 투정하고 갑니다 -
까망가방하양필통님~~~
답글
출장으로 바쁘셔서 오랫동안(제겐 분명 오랫동안이었습니다요.히히^^)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의 소식을 접할 수 없었나봅니다.^^
와 보니 문만 활짝 열어 놓으셨었는데....
어느사이~~^^
글 속에서 바쁜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의 일정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항상 들리면 저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쉼을 얻고 가는 느낌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주시는 커피를 마시면서요.........^^
푸하~ 푸하~ 주무시는 경비 아저씨를 배려하시느라...
주차장에서 새우잠도 못 되는 눈 부치신...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이럴 땐 정말 길다는..ㅋ)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달되어 제가 받은 듯 합니다.
그래서....
자꾸 오고 싶다니까요. 히히^^
좋은한주 시작하세요. ^^ -
영주띠기2005.05.13 12:02 신고
화사한 날씨
마음 옷 바꿔입고
내일 쯤 떠날수 있으려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만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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