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가슴 아픔은 늘상, 비오게 하고...."(서정윤詩)

까망가방하양필통 2004. 11. 13. 07:12

        누군가 슬픈 얼굴로 흔들리고 있다. 조금만 더 슬픈 얘기를 하면, 눈물이 되어 구름 노을의 눈빛을 본다 미처 지쳐 있는 별빛 먼 여행으로 오늘은, 어제의 다시 한번일 수 없고 그리움의 전설은 언제나 나의 옆에 처연히 쓰러지는 퇴색한 얼굴로 떠오른다 이름이 떠나는 저녁 누구에게나 건강한 노을, 다정하게 단호한 표정을 기다리며 슬픔은 잠시 잊어두자 사람 사는 삶이 쉬운 것만은 아닐지라도, 가슴 아픔은 늘상 비 오게 하고...
          ♥함께가는길♥ 들녘에 부는 바람 제 목 :
가을 저녁에 - 서정윤
          음악, 시 올린이 ☆핑크☆
        덕수궁 돌담길 새벽의 여명이 스물스물 다가섭니다. 어제 아침엔 몸 못가누고 몸져누운게 아니라 잠져 누웠습니다. 친구사장이 조심스레 미안하다 합니다. 늦잠에 취한 나에게 저으기 맘이 시려웁게시리 핸드폰을 통해 조심스레 말을 건넵니다. 다시 또 새밤입니다. 새벽,5시 16분.... 문득 5. 16 쿠테타를 은밀히 작전하는 숨죽임같은... 그런 여명의 어둠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을이 저만치에 보여진다하여 갈커피 한잔의 울긋한 단풍마음이었드랬는데.... 어~? 하는 사이에 10 월의 마지막날도 지나고 벌써 11월의 늦가을 이네요. 성급한데는 벌써 물안개 자욱하여 서리가 서립니다. 지난,간밤 새벽, 잔빗살속에 어둠을 헤치듯 단양내려갈적에 올갱이 해장국으로 새벽 寒기를 뎁혀내던 도담삼봉이 눈에 선하네요. 그나마,넉넉치 않은 강바닥에 등돌린체 씩씩대며 분을 삭히는 妻(처)峰과 부른 배를 움켜안고 뾰루퉁한 妾(첩)峰을 달래어 두살림 한 어르신峰이 대단타하여 然 한개피 사루면서 같이간 대리점 사장님과 키득거렸네요. "노사장님요, 거 성매매 어쩌고 저떻고 하는데요....요새.. 거 있잖아요, 관습법인가 먼(뭔)가요....고골로 따지자면요,경국대전 보담도 더 이전부터 있었던거 아닙네까?" "거~ 인류가 생겨난뒤로 젤루 오래된 직업이라하데요~ 요새 같았슴 황진이나 서화담도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났을끼구만~" 한술 더 뜨는 대리점 사장님의 맞장구는 戰場에 나서는 긴장을 한껏 이완시키었다고나 할까요? 그렇다는 여담이었습니다. 단양***사업소에서 제품설명을 하고 제천***사업소를 경유하여 귀경길에 부러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지방도로를 따라 올라옵니다. 직업적인 메마름을 희석시키고자....갈증을 축이는, 이제부턴 사잇길따라 거스르는 작은 여행이라지요. 신림가는 그길은 단풍이 방금, 한기세 꺽이어 색바랜 정경이었습니다만은 오히려 다소 수그러든 단풍이 한결 더 정스러이 푸근하였네요. 잔 빗살 나릴제, 작은 들녁너머 촉촉한 마을.... 산허리를 살포시 휘감듯한 안개구름은 늦가을의 정취를 흠뻑 자아내는 신비스런 환상이었습니다. 삶이 쉬운것만은 아니어서 가슴아픔은 늘상 비오게 하더라는 서정윤님의 싯귀자락이 스산한 들녁에 채 거두지못한 볏짚단속으로 촉촉하게 젖어납니다. 허멀겋게 여명이 스러집니다. 업무 마치어 오후엔, 정말 덕수궁 돌담길이라도 쉬엄쉬엄 거닐을까봅니다. 가을에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싶어...미움 안받을려구요...헛허허허 2004. 11. 13 이른 아침녁에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포트에, 커피 내려놓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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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연(雪蓮)2004.11.13 07:37 신고

    이 아침 님에 방에서 나는 커피향에 취해
    국도를 따라 가을 정취에 함께 젖어 머물렀다 갑니다.
    님의 헛허허허허..하는 웃음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즐거운 주말
    오늘도 가을과 함께 즐겨보세요.

    커피 잘 마셨습니다.
    감사...^^

    답글
  • 까망가방님..
    오늘 새벽하늘 보셨나요?
    정말 장관이었네요..
    아직도 생생^^
    가슴 깊은곳에 숨겨놨다가 어느날 풀으려구요..

    사잇길 작은 여행..
    나두 무지 조아하는데..
    그래서 기회만 되면 이곳 저곳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닌답니다
    그곳에서 만나지던 잊지 못할 풍경들..
    아마도 까망가방님은 아시리라..

    저 이미지..
    저도 무지 조아하는 이미진데..
    어쩐지 겨울뭍턱에서 마주하니 더 쓸쓸한 느낌..
    풀벌레 소리 아련하구요..

    잘 다녀오셨나요..
    이틀이나 새우셨다니..
    까망가방님은 짐 청춘이 아니신데..
    그래도 털고 일어나셨네요..
    잘 회복하시길 바래요..

    오늘 모닝커피는 제가 쏩니다..
    아주 따끈따끈하다네요..
    아울~~군데요..
    프림이가 없다네요..
    기두리실래요..?아님 기양 드실래요..
    기다릴려면 한 백년 걸릴텐데..

    상큼한 주말이네요^^..
    행복만땅꼬 하시길^^..

    답글
  • joanne2004.11.13 09:06 신고


    덕수궁 돌담길...
    열심히 비질하던 길입니다.
    아베크하던 청춘을 저주하면서^^
    여고생들이었던 우린 비질했었지요.
    비질하면서도 이 멋진 낙엽을 왜 쓸어야하나
    의문이 있었던 추억의 길...

    그렇지요 가을을 소홀히 하면 혼납니다ㅎㅎ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1.13 09:12

    서정윤 님의 "가을 저녁에"라는 詩입니다.
    가을저녁은 풀벌레소리와 더위 가신 선선함이 좋지요.
    그 가을저녁이...이제 저물어 늦가을에 이르렀네요.
    늦가을은 늦가을대로 밤의 촉촉함이 진하여
    은행이파리가 더욱 샛노랗지요.

    백은영님,
    가을 깊어 날씨가 차갑다 할수록 커피향은 더 진하지요.
    커피잔을 거머쥔 손에 따스함이 저밀때 은근히 편안합디다.
    함께 나누는 이른 아침의 커피 한잔....참 다숩네요^^


    미류나무님^^
    아울~ 할때가 젤루 미류님다워요^^ 헛허허허
    강화 서녁의 새벽하늘은 흙갈색의 갯벌에 더욱 빤짝일겝니다.
    사잇길 가는 그길마음, 그곳에 다시 가고프다 하는 여운을....
    가을가는 길목에서 가을풀벌레 소리가 새삼 아련하네요.


    들러가시는 모든분들께 향좋은 커피 한잔을.....

    답글
  • 수수꽃다리2004.11.13 09:21 신고

    덕수궁 돌담길이 고즈녘한게 쓸쓸해 보여요,,
    까망님 !!
    주말 아침에
    좋은 음악과함께 커피 잘 마시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답글
  • 어울림2004.11.13 10:06 신고

    덕수궁 돌담길을 고저녘히 걸으시는 까망님의 뒷모습을 연상합니다
    낙엽 밟는 소리에 추억 하나 묻어나고..
    바스라지는 소리에 시린 놀란 가슴 되고..

    주말입니다
    마지막 가을 풍경을 느낄 수 잇을 듯 합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자연과 함께 보내심도 ....

    답글
  • 커피사랑2004.11.13 10:07 신고

    낙옆이 카펫이 되어 쌓이는곳
    그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연인이 헤어진다면서요?
    맞나요?
    전 몰라요
    서울을 몰라요..
    지금껏 가본걸로 따지자면
    다섯손가락도 남아요...

    추워서 난로 피웠습니다.
    부산이 이 정도면 그 곳은 더 춥겠지요.

    주말 잘 보내십시요.
    재밌게 신나게
    너무 쓸쓸하지 않게^^

    답글
  • 영주띠기2004.11.13 10:12 신고

    여전히 아무일 없은 듯
    모든 것 들은 제자리에 있습니다
    덕수궁 뜰안을 구르는 나뭇잎들도
    예전과 다른게 없고
    지나는 이들의 마음도 거의가 비슷할 것 같고
    .
    .
    .
    멀리서
    아주 멀리서
    그도 이 늦가을 돌담길 추억속을 거닐 것 이고 보면

    한껏 젖어든
    아름다운 회상
    사무실의 차가운 일상을 밀어냅니다

    편안한 주말이 되시길

    답글
  • 오기2004.11.13 10:56 신고


    따뜻하게 내려 놓은 커피
    한 잔 훔쳐 갑니다.

    답글
  • palmer2004.11.13 10:58 신고

    도담 삼봉 앞에서 아쉬움을 달래시는 까망님과 또 한분 남성의 모습이 귀엽다 하면
    꾸중하실래나요? ㅎㅎ관습..그거이 중요하긴 한데..그런 것에서 관습 찾다간
    우리 여성님들의 돌팔매질 받기에 딱 안성맞춤이지욥. 호호홋~

    언젠가 월악산 등반을 끝낸 후
    충주에서 먹던 올갱이 해장국 생각이 납니다.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1.13 16:01

    이제 어느정도 일마무리를 하고 쉬고 있습니다.
    낮이지만 습관적으로 초를 켜구선 가만히 컴앞에서 커피 한잔을...
    이만한 정지된 여유를 갖는것만도...그게 어딥니까....

    낼 아침엔 늦잠을 늘어지게 잘수 있다는 ....헛허허허


    조앤님...아베크 하는 연인들....힐끔하며 심술스레 먼지 일으키며
    빗질을 하는 모습이 빤히 보입니다.
    요즘 데이트에 비하면 여간 촌스러운게 아니지만서두....
    저만치벤치에 꼭 안고 앉은 커플을 보면 부러 길건너로 돌아가네요^^


    수수꽃다리님,어울림님....
    덕수궁 돌담길은 아시다시피 그다지 길지도 않고 고만 하네요.
    하여도 도심속에 샛길에 그만한 낙엽이 쌓이고, 또 워낙, 소문난데가 되서
    그래도 한번 거닐고 싶은 충동이라지요.
    가을을 편안하고 너그러이 보내는 늦가을의 배웅이랄까요?


    커피사랑님, 서울을 다섯번씩이나...헛허허허
    덕수궁 돌담길이나 태종대 무슨 고개나...데이트를 하는 것은
    숨어하는 예전 데이트가 아니고 좀 봐줬으면 하는 이쁜 대담함이...
    서울도 추워 졌어요, 간밤부터 작은 전기 난로를.....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1.13 16:02

    영주띠기님...그렇지요, 거기는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다만 지나는 사람들만이 수시로 지나다님이라지요. 그래도
    늦가을의 손쉽게 거닐어보는 아담한 샛길이고, 노랑 단풍이 고와서요...


    따오기님^^
    따뜻하던가요? 그러면 됬어요.^^
    따오기님이 동네길을, 전시관을 돌아보듯이 도심속의 그만함을
    쉬엄하여 걸어봄은 도시속의 시의 낭만이라네요


    팔머님...^^ 그래서는 아니되고말고요^^ 헛허허허
    월악산인근 충주 괴산지역은 물이 맑아 올개이가 많지요.
    푸르죽죽한 꼬들한 올갱이를 씹으면 향기가 좋지요.^^


    다녀가신 여러 모든분들의 좋은 가을 걷이가 되어지시기를 빕니다.
    혹여 미흡한점이 잇으시다면 낙엽태우는 연기에 다 사루어 내시기를.

    답글
  • 아침햇살2004.11.13 16:28 신고

    아마 까방임 글 모아 책 내면
    서정윤보다 많은 부수가 팔리지 않울까
    걱정되네요
    참 정감있는 삶을 그대로 잘 풀어내십니다
    늘 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오실까^^
    설레임이 앞서는것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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