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연기의 小曲

하얀 연기의 小曲

 

 

하얀 연기의 小曲태움이란사르는것이지요.

사른다함은물체의 형질이 연기로 化하여재를 남긴다함이지요.

많은 태움이 있지만태움속에상대적인 빛을 남기는 것이 있다면그것은 상서로운거라 하겠네요.

그중에마음을 사루는것을 세개 꼽아봅니다.

으뜸으로는 촛불을 꼽네요.

두번째라면 향을 들수 있겠네요.

세번째라면...적어도 내게 있어선담배라 하겠네요.

 

 

 

 

 

 

촛불은... 한빛 발하여내맘에 고즈녁함을 안기워주는 눈(目)빛이지요.

 

향은 한오래기 하얀 연기를 그리어내맘에 그윽함이 빨려드는 내음(香)이지요.

담배는...들이쉬는 깊숙함따라가슴을 저미고 콧궁기로 뱉어지면서그리움과 허허로움을 어루네요.

 

 

눈과 코와 입으로 촛불과 향과 담배는

깊숙이 존재하는 마음(心)을 五感으로 뱉어내어사랑을 주네요.

예쁘고 아름다운것보다는넌즈시 배려하는 살가움이 더 큰사랑이지요.

촛불하나 밝히어 향을 피우고,한숨 몰아서 내쉬는 회연색 담배 연기따라 태움이 모듬으로

내 안에 去할새 지나진 회한과 연민이 애틋하고내 사랑 작음 마음으로 나눔이 거기 있다기에

대견하여 혼자 좋아라 하외다.

 

 

 

 

 

 

한끼의 굶음은 잠시의 허기짐이지만

주는 나눔을 갖지 못하다함은오래 오래 빚진마음되어 고개 숙여지네요.

촛불과 향과 하얀 담배연기는미쳐 생각치못한 어떤것과,게을러 챙기지 못한 어떤것들을...

더불어 미운맘과 흐뜨러진 맘을정갈하게 보듬어 내네요.이밤사한해를 가름하는 끄트머리에서

하얀 연기의 小曲을 노래하매눙쳐진 맘이 홀가분함에 두둥실 합니다.

 

 

언제나  좋은맘으로새해 새날엔 더욱 빛 발하소서....귀댁의 평안함을....

 

 

오늘도 좋은맘

2002.12.28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