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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늦은밤의 쳇팅...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3. 2. 11.

늦은밤의 쳇팅...

 

 

방제목 : ♬~고즈넉함이 묻어날때...
갈무리시간 : 2003-01-09 오전 1:31:14

☆ 푸르름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푸르름: 잠시 들립니다
푸르름: 기다리시는 친구분이시라도?....
수현: 오세요..
수현: 아뇨...없어요...
수현: d6.inlive.co.kr:6390 음악클릭
푸르름: 인사가 없으셔서.....혹...불청객인가 하고 막 돌아서려는 참^^
수현: 아공ㅡ 아니에요
푸르름: 좋은 재즈 나눠 듣지요^^
수현: 재즈로 들을까요?
푸르름: 아니예요 편하실대로^^
푸르름: 아디가 재즈 사랑이라서...재즈를 좋아하실줄...
수현: 네...
푸르름: 늦은 시간엔 잔잔한게...좋네요

수현: 제가 지금 한잔 중입니다..^^
수현: 술 하실줄아세요?
푸르름: 아하~.....가끔씩 모니터에다 대고 "후~~"해주세요....
푸르름: 전 술은 못하는 편이지만...늦은 밤엔 불쑥 한잔 하고플적이 있지요
수현: 네..
푸르름: 하지만 가급적 술을....절제 한다고나 할까요?
수현: 음.. 전 마시고 싶을땐
수현: 조금씩 합니당~
푸르름: 술한잔에 눅눅해지면 괜히 더 초라해 보이거든요....
수현: 눅눅?
푸르름: 마음이 뽀송하여도 어줍잖은데....오래된 김처럼 눅눅....
수현: 음..
푸르름: 전 커피를 마십니다....커피향을 코끝으로 훔치듯....
수현: 흐아....
푸르름: 그리고 잔잔한 음악은....
푸르름: 하루내 지치고 흐뜨러진 맘을 추스려 주니까요
수현: 그래요...
푸르름: 간혹 늦은 시간엔 여기 와서 음악 듣곤 하지요
수현: 네..이런음악을 들으면... 느낌이 어때요?
푸르름: 노을 비껴가는 고즈녁한 山寺에 향하나 피워둔 그런 기분이네요
수현: 네...
푸르름: 지금도 그런 기분 가지려구 초 한자루 불켜고 향하나 피워 두고 있지요
수현: 어머..진짜요?
푸르름: 환한 형광등은 마음이 퍼지니까요
푸르름: 수현님도 가끔 그리 해보ㅅ세요....의외로 아늑한 기분의 착각이....
수현: 네...
푸르름: 이 노래는 샹송입니까?
수현: 모르겠네요..장르를

☆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푸르름: 어서오세요
수현: 투우님 반가^^

☆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

 

 

 

 


수현: 음?
푸르름: 다운이신가??
수현: 그러게요..
푸르름: 혹.....제가 너무 아자씨라서???
푸르름: 그렇다는겝니다
수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수현: 왜 자책을?
푸르름: 여기 쳇방이 맘에 드는 이유중의 하나가요....
푸르름: 신정 지나도 아직 한살 안올리네요^^
수현: ㅎㅎㅎㅎㅎㅎㅎㅎ
푸르름: 더더구나 만으로 표기해주니....
수현: 아공~배아포 재미있으셔~~
푸르름: 올 한해를 지날적엔 좀 그랬답니다.
수현: 크크..
푸르름: 매년...작년 이맘때도, 그작년 이맘때도...
푸르름: 한살 더함이 못내...미적 거렸는데요...올핸 더욱...유난하네요
푸르름: 49와 50의 차이는 분명 한살 지남인데두.....
푸르름: 오십이면 접어진다는데....
수현: 몇이신데요?
푸르름: 이잰 저도 접어지려나 봅니다.
푸르름: 그냥 부르는 나이로 오십 ?어요
푸르름: 54년생이니까요....
푸르름: 이젠 여기 방 들어가기도 ....쉽지 않네요^^
수현: 음...
수현: 나이와 상관있나요?
푸르름: 그래두 젊은분들.....방에 있는 사람들 평균 연령만 높이는 꼴이래서^^
푸르름: 수현님도 나땜에 평균 나이가 훌쩍 ...헛허허허
수현: 전.. 그런거 상관안해요..
푸르름: 전 가끔요....
푸르름: 불연....숨어진 맘이 허허롭다 할적이 있지요
푸르름: 내 맘에...힘듬은 누구라서 대신 해줄수는 없지요.......
푸르름: 대신 해줄수 없음이....조금은 안타까웁네요....
푸르름: 누군가가 그리울땐 두눈을 꼭 감고
푸르름: 나즈막이 소리내어 휘파람을 부세요......
푸르름: 힘들고 지쳐진맘...미우나 고우나...그맘또한 제것이기에 소중합니다
푸르름: 자신을 자기가 사랑해주어야 하지요
푸르름: 자신을 가장 잘아는 내가...
푸르름: 잔잔한 맘으로 보듬어 주세요.....
푸르름: 세상 살아내기 쉽지만은 않죠....
푸르름: 하여도....
푸르름: 그래도 살아갈만 합디다....
푸르름: 다만 남같지 못하여 다소 불편할 따름이지요.....
푸르름: 몸뚱이가 불편함은 참아낸다지만
수현: 네...
푸르름: 마음이 심란하고 애매할땐,.....
푸르름: 어쩔수 없이 술 한잔을....
푸르름: 그리고...회연색 담배 한개피...퓨휴~~ 사루노라면
푸르름: ..............
푸르름: 이차 저차한 맘들이.....헛허허허허
푸르름: 푸르름: 그렇다는겝니다
푸르름: 저도 한대 태우겠습니다
수현: 네...
푸르름: 전 밤에피우는 담배불은 꼭 오래된 지포라이타로 붙입니다
푸르름: 웬지 더 맛이 차분하다는...그런 기분이...
수현: 하하...
푸르름: 잠시 촛불 심지좀 자르구요.....
푸르름: 심지가 넘 길면 자꾸 환해지니까요^^
수현: 네..
푸르름: 수현님........
수현: 네...
푸르름: 이런말씀 드리면 어찌 여기실지 모르지만....
푸르름: 살아냄은 어차피 홀로서기 보담은 기댐이 더 ...다숩다 함이니까요....
푸르름: 누구라서 다순 맘을 가진다면.....
푸르름: 그리고.....
푸르름: 술은 조금만 더 하시고.....숨을 크게 들이 마시세요
수현: 네....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푸르름: 서울 탱고란 노래 있지요?
수현: 네..
푸르름: 그 노래 가사에....전 서울 올라온후부턴
푸르름: 가끔은 ....그런맘을 가지지요...
푸르름: 그냥 쉬었다 가세요.... 술이나 한잔 하면서....
푸르름: 헛허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 초록이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수현: 오세요...
푸르름: 어서오세요

☆ 초록이님이 퇴장하셨습니다! ☆

 

 



수현: 음?
푸르름: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푸르름: 제가 불안해서.....더 못있겠네요^^
수현: 하하.. 아닐거예요
푸르름: 첨 온 주제에 이방 손님들 다 내쫓는거 아닌가...해서요....헛허허허허
수현: 프르름님 아무도 없음 어때요...
수현: 대화가 통할수 있는 한사람이면 되는거죠
푸르름: 헛허허허허

☆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

푸르름: 어서오세요
수현: ㅎㅎㅎ
푸르름: 안녕히 가세요....좋은 밤 되시구요...비록 가셨지만....
푸르름: 촛불하나 마주하고선 술 한잔 하고 있는줄 다 아나 봅니다
수현: 하하...그러게요...
푸르름: 보이나 보죠?
수현: 눈치들이 빠르셔..ㅎㅎ
푸르름: 저도 술한잔 따라주세요.....
푸르름: 헛허허허허
푸르름: 간혹은 밤마실을 다녀 오곤 하지요
푸르름: 저녁을 먹고나면 커피 포트에 커피를 담아선....
푸르름: 길따라 그냥 가는 그길에....혼자라서도 잘 놀아요^^
푸르름: 저를 아는 분들은 미스테리라 하지요^^
수현: 음..좋은데요?
푸르름: 댓시간을 훠이 훠이....길따라 가는길에....
푸르름: 가는길 머무러 길섶 아담한 카페나 커피숍에서
푸르름: 크다란 유리창가에 턱을 괴어선....낙서를 끌적거리고....
푸르름: 오늘도 애썼다....오늘도 무사히....
푸르름: 헛허허허허
푸르름: 그나마 이마만큼이나마 지냄이...감사하고나 하여
푸르름: 스스로 자위하는거지요
푸르름: 이젠 횟수가 차츰 줄어듬이.....
푸르름: 거리가 짧아짐이....좀 허허롭다지요
푸르름: 그래요......그나마 이짓(?)거리도 얼마 지나면 못할지도...
푸르름: 헛허허허허
푸르름: 혼자라해서 혼자라는 생각을....
푸르름: 발상의 전환이랄까.... 저도 혼자지만요...저는........
푸르름: 외롭다거나..쓸쓸하다거나.... 그런 단어 자체를 거의 안쓰죠
수현: 네..
푸르름: 다만... 좀 허허 롭구나 하여
푸르름: 천천히 샛길따라 강화도 해안도로를 .....
푸르름: 가는길에 나토륨 가로등이 좋구요 하늘에 달하나 있는날엔
푸르름: 마냥 머리맡에 달고 헤매듯 헛허허허
푸르름: 배회이지요....
푸르름: 나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푸르름: 아무에게도 차라리 내 모습을 보이기 싫을때가 있기에
푸르름: 그럴적이 있다지요
푸르름: 운전을 하니까 어쩔수 없이 술은 삼가하구요
수현: 직업이...
푸르름: .......
푸르름: 직업이라.....아이엠에프 전에는 좀 번듯 했는데....
푸르름: 지금은 ..... 아파트분양사무실...아파트 분양업무지요
푸르름: 반 백수 같은 직업^^ 헛허허허허
수현: 네..
푸르름: 지금은 분양 마치고 다른 직원들은 다 철수 하고
수현: 전 온백수입니다..ㅎㅎ
푸르름: 나 혼자 남아서 뒷처리 잔무를 하고 있지요
푸르름: 이십수년간 정말 쉬지못하고 살아 왔는데
푸르름: 최근 3년은 제겐 참 의미있는 반 백수 생활 이었네요
푸르름: 돌아봄과 지나짐과....그리움과...허허로움과....숨어짐까지....
푸르름: 수현님.....
푸르름: 살아내다보면요....참 힘들적이 있지요?
푸르름: 나만 유독...나는 왜 이런 고통을....할적이
푸르름: 반 이상이 맘속엔 그리 품고 살아가고들 있지요
푸르름: 여기 담베 한개피 권합니다....
푸르름: 제가 미리 불은 붙였네요....
수현: 네.. 취하네요. 다 싫어보여요...
푸르름: 못된 반항성...헛허허허허
푸르름: 그래도 자기것이니까 넘 미워 말고요....
푸르름: 물 대신에요....
푸르름: 차 잎을 우려내어 훼미리병에 식혀 드세요....
푸르름: 쌉쌀하면서도 그래도 희석이 되는 편이죠

푸르름: 이제....가만히 뒤로 젖혀 쉬세요....
푸르름: 그대로 잠이 들기를 바라고 싶네요
수현: 네.. 이제.....그만 쉬렵니다.

☆ 수현님이 퇴장하셨습니다! ☆

 

 



푸르름: 한 여인의 고뇌에 찬 술따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푸르름: 그네의 아픈 가슴을 달리 위안이 되어지지 못했네요.
푸르름: 이 세상엔...우리네 주위엔....
푸르름: 너무도 슬픈 아픔을 안고서 사는 사람이 참 많다지요.



늦은 밤...잠시 쉬어나는 맘으로 첨 가본 음방엘 들렸다가
이차저차한 얘기를 나눈것입니다.

2003.2.1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