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과 출장(出張) - 홍천수타사
일상이 출장이고 출장이 일상인 나날들,
출장이 일상이고 일상이 출장인 나날들^^
그 나날들이 연결되고 이어지는것이 살이(생활)이다.
그 살이들이 그나마 이만한것만도 다행이라 하여 오늘도 길따라 나선다.
아침 출근길에 원효대교 갈매기
날이 으스름하고 궂은날엔 가로등 위에서 조을조을하는 하얀 갈매기를 본다.
아마도 발이 시려워 조금전에 불이꺼졌지만 아직은 온기가 남아진 가로등에 발을 뎁히는것같다.
그런데...왜?
저 갈매기들이 한강에서 살까나? 갸우뚱~
(어쩜, 한강유람선에서 던져주는 새우깡 땜시로? ㅎㅎㅎ )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오늘은 춘천과 홍천 출장이다.
대리점사장을 뵙고 그간 부진한 실적에 대한 만회를 위해 머리를 맞대어 숙의하고
함께 춘천시 ****사업소에 들려 새로 부임하신 담당계장님께 인사를 드렸다.
오는길에 홍천군 **** 사업소에 들려 관계자에게 자료(카다로그및 지명원) 를 전달하였다.
연고나 인맥이 없이 무턱대고 들러 자료를 건네면 아예 잡상인 대하듯 건성으로 대꾸한다.
허긴....수많은 자재 납품사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들이대니 번거롭고 귀찮아 할만하다.
또한 기존 거래처와 알아서 잘 소통(^^)하고 있으니....
하지만 언제 어떤 내용으로 기존거래처와 트러블이 생길때나, 분할발주시(한곳으로 다 몰아주기에는
문제가 될수도) 그때, 꼭 참조를 바란다는 취지에서 읍소(^^)와 혜량(^^)을 꾸벅~
느랏재정상(해발 340m) - 춘천에서 홍성넘어가는 첫번째 고개
느랏재휴게소
춘천에서 업무를 마치고 홍천으로 넘어가는 느랏재고개마루에서 커피 한잔의 쉼.
오래되어진듯한 낡고 허름한 고개마루의 간이 휴게소, 처음 들리는 곳이지만 오랜 정분이 느껴진다.
구불구불 다니던 방방곡곡의 고개마루를 지나치며 머물렀던 간이휴게소의 추억들이 떠올려져서
그곳은 언제나, 바람에 펄럭대는 비닐 천막소리가 만만하고 연탄난로의 다순 온기가 정스러웠던....
어쩜 수십년을 고개마루에서 맞바람 맞으며 장사를 해오신 주름살 깊은 할머니의 애환이 고스란히 남아져있다.
커피한잔, 칡즙, 감자전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한 우동과 라면.... 때를 거른 허기짐을 달래기도 하고
한개피 사루어 씨달픔 맘일랑 슬그머니 내려놓기도 한...고개마루의 허르스름한 휴게소.... 추억이자 情이다.
올라온만큼 내려본 멀리 춘천시가
내리막길 - 느리게 살자 하여 느랏재.....
그맘을 내맘에 담고자 담에도 한번 더 넘나들고픈 고개이다.
좀 ...느리게 가기로소니....헛허허허
가락재터널 (해발 660m) - 춘천과 홍천 경계
멋지다^^ 이쁘다^^ - 가파른 고갯길을 씩씩하게 질주하는 MTB 매니아 커플
보는 내가 괜시리 설레고 콩닥거려진다...ㅎㅎㅎㅎ
홍천군
오늘 계획된 업무를 마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진다.
어차피 서울까지는....지금가도 막힌길에 깜깜할테고....더 있다가도 깜깜할텐데....
사실 좀 지치기도 하여 잠쉬 쉬어볼까나 하여 인근에 수타사로 향하다.
수타사 가는길 수타사입구
공작산 수타사(壽陀寺)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이 절의 효시는 신라 708년(성덕왕 7)에 원효가 우적산(牛跡山)에 창건한 일월사(日月寺)이다.
그뒤 영서지방의 명찰로 꼽혔으며, 1457년(세조 3)에 지금의 위치로 옮긴 뒤 수타사(水墮寺)라고 절 이름을 바꾸었다.
현재와 같은 절 이름(壽陀寺)이 된 것은 1811년(순조 11)이며, 1861년(철종 12) 윤치(潤治)가 중수한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적광전·흥회루(興懷樓)·봉황문(鳳凰門)·심우산방(尋牛山房)· 요사채 등이 남아 있다.
이밖에 월인석보(月印釋譜 : 보물 745 호)와 범종(보물 11-3 호)가 보존되어있다.
수타사(壽陀寺)란 뜻은 아미타불의 무량한 수명을 상징하는 의미입니다
공작산은 한국 100대명산의 하나로 산의형세가 마치 한마리의 공작이 날개를 펼친듯한 모습에서 유래됨
수타사 (壽陀寺)
연꽃이 핀 공작교 - 검은 돌비석은 하마비
참고^^
다리 옆으로 아연도금철판으로 감싸진체 다리에 매달려 지나는 상수관로
(위 사진을 보니....직업적 본능으로~~ 반가운 기분이)
제가 하고있는일^^
상수관은 수도물이 지나는 관로로서 주철관, 강관, PE관, 유리섬유관, PVC관등이 주로 사용되는데
저희회사가 생산 판매하는 관이 바로 PVC관(수도용경질폴리염화비닐관- HIVP내충격수도관)이다.
상수관은 원칙적으로 땅 속으로 묻혀서(매립용 관) 연결해간다. 위 사진처럼 부득이 하천이나 강을 지날땐
다리 매달기로 건너가는데 위와같이 외부를 동파되지 않도록 보온을 하여야한다.
상수관로는 사람이 생활하거나 머무르는곳에는 필수적으로 시설되어야 하므로 전국 도시, 마을, 산골,
공원, 군대막사, 섬등 어디에나 땅속에 묻혀져 있고 지금도 계속 신설하고 있으며 또한 오래된 노후관을
교체하는 공사가 사람이 머무르는곳에서는 앞으로도 쭈욱~ 시행될것이다.
상수관로는 관청(국가, 지방자치 시,군)에서 시설하는 공공시설인 관계로 생산 판매회사들은 관청(시, 군
상하수도관련부서 관계자)을 상대로 영업 (한마디로 자기것좀 납품케 해달라는)을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회사도 전국적인 대리점망을 갖추고 있으며 저는 그 대리점을 순회 방문하여 납품이 좀더 되어지도록
독려와 더불어 대리점 사장님과 함께 동행하여 관계기관, 담당을 만나러 다닙니다.
대리점이 아직 개설되지 않은 지역은 혼자서 (들이대듯^^) 다니기도 하지요.
" 오라는데는 없어도 갈데는 많습니다 " ㅎㅎㅎ
이상 간략한 소개입니다.
봉황문 - 사천왕상이 위치한 첫입구
중간에 수타사 현판이 붙어진 흥회루가 보여지며 마지막 끝에 보여지는 곳이 대적광전
(봉황문, 흥회루, 대적광전까지는 일직선으로 위치함. 이곳 수타사는 대적광전이 대웅전 격임)
네이놈 !
사천왕상을 보수하다가 사천왕상의 복장에서 나온 월인석보
월인석보는 1983년 보물 745호로 지정되었다. 수타사의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음
월인석보』는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합하여 세조 5년(1459)에 편찬한 책이다.
흥회루 (흥회루 보수중)
흥회루가 수타사내에 현존하는 당우중에 가장 오래된것 같음
흥회루에 수타사라는 현판이 걸려있음
대적광전
대적광전 닫집(천정 조형물) -인터넷에서 퍼온사진 ( 어두워서 찍지못하였음 )
닫집을 보수 하다가 부처님진신사리를 발견했다고함
원통보전 - 1992년도 지어졌다고함
다만 ...오랜 축대에서 면면히 이어져온 숨을 본다.
수타사 진신사리 (원통보전 내에 전시)
수타사 대적광전 닫집 보수시에 발견된 진신사리는
1636년 (조선 인조 14년 대적광전이 중건될 당시 봉안된 사리로서,
수타사는 앞으로(2012년기준) 3년 동안 일반에 공개한 후 사리탑을 건립해 봉안할 계획이라고함
삼성각 념원
백련당(서선당) - 종무소
심우산방 (동선당) - 주지스님이 거처
풍경
경내는 거의 기척이 없다. 노을도 옅어지고 어둑함이 밀려온다.풍경소리가 땔랑거리며 그나마 아는체를 해준달까..... 바람도 찹고 춥다.그렇지만 정숙한 정적에 시린 마음이 차라리 개운하고 맑아지는것 같다는,,,, 출장길에 복닥거려진 마음이 저으기 차분해진다.
요사체
범종 ( 보물 11-3호 ) 1670년에 만들어진 것임을 알려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
수타사 산림치유. 숲속체험 안내
수타사 연지
장거리 출장시에 잠시 산보처럼 걸으며 부은 다리를 주물러준다.
이미 땅거미가 내리깔린 늦은 시각이라 수타사경내와 언저리 생태숲에는 관람객이나 신도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적막이 내리깔린 山寺의 정적에 발자국 소리만 서걱대고.... 천천히 거닐듯 둘러보았다.연지에 드리워진 반영을 물끄러미 바로보며 비로서 마음이 차분해진다.뒤돌아 나올즈음에서야 나즉하게 목탁소리가 경내에 울린다. 출장길에 긴장되고 민망스러운것들.... 살그머니 짐짓 내려놓고서.....
암자 가는길인데.......미련을 두고서 돌아선다.
홍천휴게소 강이 보이는 풍경
2014. 3. 5일 출장 다녀오면서
2014. 3. 9일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
오랫만에 뵙습니다.
답글
그러한 일로 출장을 많이 다니시는군요.
업무적, 사업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모두 섭렵 하시겠군요.
홍천에서 들리신 수타사...저도 몇년전 여름에 들린적이 있습니다.
시원한 강을따라 절로 들어가는 입구의 길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수타사라는 명성에 비하여는 절의 규모는 많이 작다는 느낌이었구요...
월인석보나..진신사리등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기억이 안나고요.
그때 찍은 사진이 아마도 창고 어딘가는 있을 텐데요...
출장길에 재미있는 여행을 겸하고 계신듯하여 참 보기가 좋습니다.
오가는길 안전운행 하시구요~~~ -
기분이 묘합니다.
답글
연일..커다란 건물과 사각 프레임 안에서
콘크리트 박스만 보다가 이렇게
착하고 작은 기와의 한옥이 있는 곳,
홍천, 작은 집이 있어서 종종가긴해도
몇 해전 가본 수타사와 춘천의 일부가
서울과 다른 분위기를 담아냅니다. -
일상이 출장이고
답글
출장이 일상이고
좋기도 하고 또
좋기도 하고 ㅎㅎ
오늘 새삼 느낀것이
제가 까망하양님 안지가 4월이면 만 8년이 됩니다 어휴~~~~
어째 그대로이십니까?
갸웃 갸웃하면서 내려왔습니다.
따라서 느릿재와 가락재를 지나고
이름은 또 왜그리 정스럽답니까
수타사라 해서 무신 라면 수타면을 떠올렸다
혼자서 킥킥대며 웃었습니다.
연대만 고꾸라져있는 연지가 봄을 타는지
고즈넉히 좋아보이기만 합니다.
이제야 까망하양님께서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기도 하였구요.
이제 새봄이면 꽃이 피고 따뜻하고
일상의 걸음들이 더 행복하실 줄 믿습니다. -
답글
신용편가사가 글로벌 위기의 원흉?(7)
적자 제정이 의미하는 전부의 빚도 결국 누군가는 갚아야 한다.
**그 빚을 누가 갚는 걸까? 바로 국민이 갚아야 한다.**
당대에 갚지 못한 빚은 후대로 넘어간다.
그 정부 부채를 재정정책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기득권이
갚는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 그 부채는 부자와 빈자의
구분없이 국민 각자에게 고루 배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한국과 같은 조세 후진국인 경우엔 더하다.
바로 간접세를 통해 배분되기 때문이다.
이익의 사유화, 부채의 공공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성장은 과연 누구 편일까? 성장을 하면 모두가 잘 살 것처럼
얘기한다. 그러나 이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현제까지의 자본주의는 결코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용납하지 않는다.
**성장은 '가진자'를 위한 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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