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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들이

운길산 수종사(1)...그리고 두물머리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8. 2. 7.

  운길산 수종사...그리고 두물머리 (1) 

 

진즉 차한잔의 여정으로  양수리에 있는 운길산 수종사를 들려보고 싶었기에마침 연휴첫날에  주섬주섬 챙겨 집을 나섰다.

( 수종사 소재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송촌리 )

설 연휴 귀성여파로  1시간도 채 안걸리는 거리를  가다서다를 반복,무려 세시간을  걸려  당도하였지만  갓길에 차를 세우고 풍광도 가슴에 안아내었다.

 

 

가는길 -  6번도로

 

서울 - 춘천  고속도로 현장 (공사중)이 고속도로가 얼른 완공 되었으면 좋겠다....강원도길이  훨씬 가깝고 수월해질것이다.

 

 

 

최근(2007.12월)에  개통된  팔당역

여기 팔당역에서 내려 예봉산을 경유  운길산산을 오르는  등산길이 연결된다.(2시간이면 예봉산 정상에 이름...전망이 최고라함^^)

 

팔당역                                                             팔당터널

  

 

남한강과 강변도로

 

 

겨울 햇살에 반사되어  은빛으로 빛나는 남한강 너른만큼 유유하고  흘러가면서 뽐도내고 스스로  즐기는듯 보여진다.큰강은...젖줄이라는 말이 그냥 마음에 와 닿는다.

 

 

경춘선 열차의 철로가  강변따라  연이어져 간다

위쪽 아스라한곳이 두물머리쯤 될것 같다.

 

 

 

 

양수리쪽....남양주 영화 종합촬영장을  지나 수종사, 두물머리 가는길하얗게 눈이 덮여진 겨울 정경에 잠시 길가에 차를 세우고선 커피를 한잔....

 

겨울 낙엽은 말라 비틀려 말려진것이 더 낙엽같다.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 한잔...따뜻하다.....믹스커피의 단맛은....이럴때 더 향긋하다^^

 

  

 

 

운길산 - 8부 능선쯤에 수종사가 하얀 점(오른쪽)으로 보인다

 

 

수종사 일주문

 

남양주시에 위치하는 수종사는 운길산의 8부 능선에 자리하여  남한강을 내려다 보는 경관이 매우 빼어나다. 운길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주로 들려가지만,  요즘은 아예  수종사에 다녀가는 관람객들이  더 많다고한다.

 

수종사 /경기도 남양주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창건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1459년(세조 5) 세조와 관련된 창건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세조가 금강산을 구경하고 수로(水路)로 한강을 따라 환궁하던 도중 양수리(兩水里)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갑자기 종소리가 들려와 기이하게 여겨 다음날 조사해보니
운길산에 고찰(古刹)의 유지(遺址)가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그 바위굴 속에서 16나한을 발견했으며 굴 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종소리처럼 들린 것임을 알게 되어, 이곳에 돌계단을 쌓고 절을 지어 수종사라고 했다는 내용이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보전·나한전·약사전·경학원·요사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수종사부도내유물(보물 제259호)이 있고, 조선시대 금동불감(金銅佛龕)과
금동불·보살상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된 수종사다보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호)이 있다.

  

수종사 오르는길

 

렌즈를 땡겨서 - 수풀사이로 보이는 수종사

전면 유리창으로 보이는 건물이  유명한 삼정헌 차실임

 

 

 

수종사 경내

오른쪽 건물 삼정헌-종각

왼쪽 앞에서부터...요사채 종무소-대웅보전- 경학당-해탈문(가려져서 잘 안보임)

 

 

 

대웅보전

 

대웅전 문살고색창연한 빛바랜 문살에 겨울볕이 실하다.비록 낡아지고 바랜 문살이지만 꼿꼿한 의연함이 사못 기품이 엿보인다.

 

 

범종

 

 

 

스님들이 수행처 경학원 당호 錦海堂입니다.가운데 글자가 뭘까 했는데 바다 海자 랍니다.요즘 현판의 특징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읽습니다. 錦海란 '비단바다'라는 뜻도 있지만, 수종사 주지스님의 당호라고 합니다.

 

경학당

 

 

응진전과 산신각

 

응진전 문살바라만 보아도 팔랑개비를 뱅글뱅글 돌리는것 같아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풍  경가만히 귀 울여 보세요...풍경소리를 제가 찍는다고 찍었는데.....안들리시나요? 파란 하늘로 잠시 찌뿌덩한 마음일랑 날려 보내세요.풍경소리...풍경은...때론 그리움입니다.

 

 

 

 

 

해탈문

  

 

해탈문밖 전경- 은행나무 뒤켠으로 남한강이 유유하게 흐르고...

 

 

550년된 은행나무. 지금도 은행이 노랗게 다닥다닥 열린다 합니다.

 

수종사 사적기

  


 
 

수종사 하면 여기 삼정헌 차실이 꽤나 유명하지요.오늘은 가는날이 장날이라고....유감스레도 낼 설빔 차례 준비로  차실을 오픈하지 않아서 먼길 꾸역꾸역 내쳐온 아쉬움이  함지박으로 한아름이나 되는양 싶습니다 ㅠ.ㅠ현판 붙은쪽이 경내쪽 출입문이며  아래 사진(통유리창에 하얀 커텐이 드리워진) 이  남한강   두물머리쪽을  내려다 보이는  차실 뒷켠임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발자취가 삼정헌 찻집에 남아 있답니다.무료로 차를 내어주며, 원한다면 다도도 가르쳐 주고 ...  남한강의 풍광을 큰 통유리  너머로 가슴에 적시는양 차 한잔의  멋이라고나....

 

   

 

 

수종사 찻집 현판인 삼정헌 三鼎軒입니다.어째서 솥 鼎자를 썼을까 궁금했었는데 詩, 禪, 茶 세가지를 뜻한다고 합니다.솥의 다리가 세 개이건 아시죠..각각 다리마다 천, 지, 인 이렇게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양에서는 3이 완전한 수라는 의미도 있구요.옛날엔 솥이 제기(祭器)로서 존중되어 권위의 상징이기도 했답니다.(발췌하여 옮긴글)

 

 

삼전헌 실내 차실 과  다구(동국가족상담카페 벌개미취님 사진퍼옴)

  

 

 

대웅전 앞마당, 삼정헌  곁 담장가에서 내려다본  남한강  양수대교 ,두물머리쪽....오후나절....눈부신 햇살에  나른하지만 드넓은 조망에 가슴이 시원합니다.

 

  

삼정헌 쪽마루에서 잠시 휴식을....

 

 

 

  운길산 (雲吉山) 오름 

(수종사에서 약 1키로 - 계단식 산길이 정상까지 계속 가파르다)

 

  

 

정상에서 한컷 - 계속 정상까지 가파른 길이라서 두볼이 벌겋게 열 올랐습니다^^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예봉산∼적갑산(560.9m)∼운길산(610m) 종주도 도전할 만하다.(팔당역 시발점에서 운길산  수종사 경유 아랫마을까지 4-5 시간소 된다고함)

 

예봉산쪽  조망                                                 가평쪽 조망

  

 

 

 

 

 

겨울산의 그림자.....

 

노란 햇볕,  부신 햇살, 하얀 눈...메마른 낙엽, 마른 가지....그리고  투명한 바람까지....거기에 그림자 어리고,  잠시 걸터 앉은  숨소리에 살아온 막간의 이야기들이 솔솔한다네요.땀이 사그라지는 오소소함조차 밉지 않고 이대로 두팔벌려 벌러덩 눕는다면....사그락 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좋아서 눈밭을 갈짓자로 걷다가 모자를 벗어 눈과 뽀뽀를 해준다.

 

  

 

하산길....부처 석상앞에서

  

 

 

일주문 옆 간이 찻집 휴게소...."처음처럼" 운치가 있어 잔치국수라도 한그릇 하려 하였지만 때마침 빈집이다^^

 

  


 

하산하여....커피 한잔.....수종사 오르막길  중간쯤  빈공터에 주차한 차 안에서 여장을 풀고보온병에 담아간 뜨건물로 믹스 커피 한잔을 저어내어....그리고 한개피 깊숙하게 .....발그스름한 두볼에 비로서 작은 희열이 빤질 빤질 합니다. 헛허허허

 

그래, "이짓꺼리(^^)"도 할만할때 싸질대게 잘 하자^^ " 하니  커피 향이 더 달짝지근하네요.

 

 

잠깐  갓길에서....틈새의 여유, 틈새의 자유....틈새의 감사, 틈새의 홀가분함....그리고 틈새의 환희를...살아내는  틈새에서의 그 살갑고, 고맙고, 의외의 풍광과 사유함까지...틈만큼 가져보네요.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믹스커피지만, 한잔 타 드릴께요^^

 


 

이제, 슬슬 내려가다가 두물머리에나 들려볼까 합니다.거기엔  겨울 강 노을이 질테지요.....
 

 

2008.  2.  6.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청량리역(양수리행 2228, 8번) ,강변역(2000-1번)에서 버스를 타시고

진중삼거리 하차하시어 마을버스(166-1번)를 타시고 수종사 입구

에서 하차 하시면 됩니다 .

 

 

 http://blog.daum.net/star-light

 

 

  • 아..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군요
    요즘은 어인일인지
    자꾸만 기차랑 버스가 타고 싶어집니다
    새로 생긴 팔당역도 경유하고 싶고..
    어느 날 홀연히 떠나리라 가슴에 짱 박아둡니다
    어쩌면 내일 떠날 수도 있을 듯하고..

    참 평화로운 한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까망님도 설날 잘 보내셧는지?
    주신 커피 잘마시고 갑니다
    저는 카모마일 차 한잔 살짝 놓고..

    새해에도 늘 좋은일만..
    게획한일 모두 이루시고
    늘 떠나시는 여행처럼 아름다운 날들 되세요

    답글
  • 표주박2008.02.08 19:35 신고

    시동생네가 팔당으로 이사를 갔는데
    팔당역이 새역사로 오픈했군요.

    2228, 8번 버스로 진중삼거리에서 166-1번 마을버스....
    기억해 두었다가 수종사에서 하차하겠나이다...ㅋ

    새해에도 변함없이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 물푸레2008.02.09 11:03 신고

    수종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가 눈에 선합니다
    어느해인가 불자인 친구랑 초파일 무렵에 갔는데..
    등을 따라 신록이 우거진 운길산 길을 숨차게 올라..
    찻집에서 녹차 한잔 하면서 따스한 햇살 즐기던
    기억이 새롭내요

    답글
  • 바부탱이2008.02.10 09:08 신고

    사진으로 보는 즐거움도 이리 큽니다
    훌쩍 떠나고픈 마음이 ~~~

    한참이나 보고 또 보고
    그리 둘러보고 갑니다

    필통님!
    새해에도 건필하시고
    행복한 시간들로 보내세요

    답글
  • 태풍2008.02.10 10:21 신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을 보고 있으니 한번 가보고싶어집니다..ㅎ..수종사...

    답글
  • 靑林2008.02.10 10:45 신고

    낮은 돌담장 밑에 소국이 피어 있을때
    수종사를 찾아서 경내만 둘러보고
    설악동에서 모임이 있어 시간을 맞추느라
    풍경 끝내주고 분위기 끝내준다는
    그 찻집의 차맛을 못 보고 와서 아쉬움이 남아 있는 곳
    진달래 필적에 다시 한번 가 봐야 겠습니다

    답글
  • 청람2008.02.11 10:24 신고

    사진으로 보는 수종사가 새롭습니다.
    지난 늦가을, 딸아이 퇴소를 시키러 가던 길에 들린 곳입니다.

    청아한 풍경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릴것만 같고
    해탈문을 들어서면 모든 번뇌를 놓을 것 같은...

    ^^*
    전 삼정헌에서 차를 마시고 다도를 배우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고
    은행에서 나오는 꾸리는 향내를 물씬 맡고 왔다지요.

    같은 곳을 방문했어도 제가 느끼지 못한
    구석구석 깊은 정서를 늘 사진으로 보여주신
    필통님...

    건강하십시오.






    답글
  • 설 연휴 첫날에 나들이를 하셨군요.
    무언가 맘에 두고 있었던 걸 할 수 있다는 기쁨은 비길데 없는 후련함과 충만한 만족감을 주는 것 같아요. 1년내내 필통님의 행보가 복된 발걸음이 되시길 바랍니다.^^*

    답글
  • 별꽃앵초2008.02.11 17:29 신고

    설은 잘 지내셨나요? 덕분에 잘 쉬였습니다.
    운길산, 예봉산 .....하남으로 두물머리로 대성리로 제가 자주 이용하는 길이랍니다.
    남들은 고관 대작들이 좋은 땅 골라 사서 사는 곳이라 하여 싫어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구리를 통한 춘천을 가는 것보다 그 꼬부랑 길을 따라 가평, 춘천을 가는 것이
    더 좋답니다. 시골을 떠올리는 마음속의 고향같은 것을 느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에도 가평 화악산을 다녀오며 그곳을 지나왔답니다. 저도 수종사를 둘러보았지만,
    저렇게 세심하게는 보지 못했네요. 그럴줄 알았으면 차한잔이라도 하고 올것을 말입니다.

    눈 위에 누은 뉘의 모자인고.
    세속의 무게 벗어 던지니.
    가벼워진 만큼 자잘한 행복도 주웠으리라.
    사루는 한 개의 담배. 내 뿜는 연기 속에
    부귀와 영화의 헛된 욕망도,
    아픔과 근심 걱정 한 사발도 함께 가져가겠지.......^^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8.02.12 12:27

      감사합니다.
      좋은 싯귀까지 내려놓고 가시구요...^^
      이제는 오늘도 무사하게...한달을,일년을 무난하게 지냄이 감사하지요.
      별꽃앵초님께서도 항상 안전 운행에 유의 하시구요.
      올 한해 더눅 학업과 생업을 함께 해내시리라
      더욱 바쁘시겠지만 그속에서 좋은 보람 챙겨내시기 바랍니다.

  • 마음~2008.02.12 10:01 신고

    좋은데 다녀오셨네요^^

    근데요, 예봉산은 그닥 추천할만한 산은 못됩니다.
    산행할 때는 나무들에 가려 조망도 없고..
    정상에서야 한강을 굽어볼 수 있거든요..
    전망이라면 수종사에서 보는게 최고지요.
    다실엔 사람들이 넘쳐 매번 그냥 돌아왔었는데..
    일주문 옆에 있는 '처음처럼'(이름이 기억안났는데 그렇군요)에서 먹는
    잔치국수는 끝내줬습니다^^*

    답글
  • 오로라2008.02.15 16:14 신고

    지난 일요일 휴일 끝자락에 마침수종사를 올랐지요
    다녀온길을 보니 반가움에 덜렁 ....
    저만치 아래 차를 세우고 걸어서 걸어서 오르고 나니 등에 땀이 나더라구요
    날이 추워서인지 삼정헌엔 사람들로 가득해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노거수 앞에서 오락가락 하다가
    올랐던 길을 다시 내려와서 기와집에서 콩탕 한그릇 비우고 돌아왔습니다
    .......사진에 낯이야 이미 익었으니 ....음 살다보면 마주칠 날도 오겠거니 .......ㅎ 해 봅니다

    답글
  • 비후2008.02.24 14:03 신고

    수종사에 마지막 등산
    그날은
    눈이 참 많았지요
    따스한 방바닥에서
    차 한잔을 마시고
    내려다 본 세상은...

    고맙습니다.

    답글
  • 솔베이g2008.04.09 20:28 신고

    비 내리는 봄밤
    영화 흑인오르페 주제곡 카니발의아침 을
    오늘은 한가로이
    비오는 봄밤에 허밍으로 잘듣습니다
    운길산 향취도 눈에 험벅 담아보고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