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이포보에서 첫 차박(車泊) 을 하다
처음으로 차박을 하다.
차박 또한 캠핑의 일종이다.
캠핑은 텐트나 캠핑카, 카라반(캠핑트레일러)등을 이용하여 야외에서 즐기면서 힐링을 하는 문화라면
차박은 간소하게 평소 타고다니는 차량을 의자를 눕혀 차안에서 숙박을 하는 캠핑의 일종이라 하겠다.
차박을 위해서 한정된 공간을 부분적인 내부 개조를 하여 편리성을 더하고자 차박 동호회를 통해서 노력과
아이디어를 공유및 교류하기도 한다.
캠핑문화가 저변화 되면서 근래들어 캠핑 장비가 어마어마(^^) 하게 한살림 싸들고 오는것을
캠핑장마다 쉽게 목격할수 있다. 대형화 고급화로 이젠 일종의 과시같은 인상을 풍기기도 한다.
그것에 비하여 차박은 간결, 간소함과 더불어 기동성이 탁월 하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하지만 .....다소 불편스러움은 감수하여야.....
토요근무후,
집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연속극을 보다가.....불연, 나서고 싶다하여
최근에 관심을 갖게된 차박 모드로 여주 이포보로 향하였다.
그랬다.
(출발 20시 30분)
평소 다니던 캠핑짐에 비하면 많이 축소되었다.
그래도 기본적인것만 챙긴다 하였지만 시간도 늦고 하여 대충 챙겨 실었다.
처음 나서는 차박이라 은근히 불안하고, 좀 생경스럽다.
최근에 준비한 동게용 용품도 테스트도 할겸해서.
여주 이포보를 첫 차박지로 선정한것은 그곳에서 차박동호회 번개모임이 있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무료개방을 하기에 비싼 사설캠핑장 사용료 부담도 덜수도 있어서.
이포보오토캠핑장도착 ( 22시 30분)
하늘에 별따기로 예약이 어려운(예약은 당연 안했음) 이포보오토캠핑장이지만 텐트를 치지 않으니
한바퀴 휘 돌아보고선 암데나 차를 주차하다. 스스로 신기해 하다 ㅎㅎㅎㅎ
일단은 화롯불을 피우다.
모닥불을 연상케하는 화롯불은 마주만 하여도 캠핑맛의 반을 느낀다^^ 동계 캠핑의 백미라 하겠다.
잠자리를 위해 의자를 눕히고 평탄작업을하고 담뇨를 깔다.
2열과 3열사이의 틈새(약 20Cm)는 적당히 얇은 판때기를 이용하여 막았다.
그리고 매트리스를 깔고서 그위에 슬리핑백을 길이로 쭈욱~
슬리핑백 안에 보온을 위해 DC12 V 온열매트를 깔고서 파워뱅크(60A) 를 연결하다.
스스로 뿌듯하여 인증샷을 ㅎㅎㅎ
야참으로 컵라면을 훌훌~ 그리고 한개피 사룸^^
비좁지만....그래도 작은 미니 탁자를 펼수있을정도는 되서 다행이다.
가스 히타는 분명(반드시) 자기전에 꺼야함.
이침에 눈을 뜨니....성애가 낀 차창 너머로 포근함을 준다
슬리핑백 속에서 누운채로 주황빛 햇살을 보니.... 은근히 기분이 뽀송 하고 아늑함도....
기지개를 펴고픈 충동을 억제하느라....ㅎㅎㅎㅎ
간밤에 천장에 토닥거려서 빗소리로 알았는데, 싸락눈이었다.
거실문을 열고 나서니^^ 신발에 싸락눈이 살폿하다. 그냥, 씨익 미소가 지어진다.
"거~ 괜찮은데? ^^"
이포보야영장 관리동 9관리사무실, 화장실, 개수대, 샤워장등
겨울철이라 캠핑하는 사람들이 그닥 많지 않아 여백이 넓어서 편안한 풍경이다.
시리지만 상큼한 아침, 속까지 투명해지는듯.
맨 위쪽 끝에 보이는게 나의 작은 집이다.
용달차는 작아도 골목골목 누빈다 ㅎㅎㅎㅎㅎ
간밤에 나를 위해 수고해준 올뉴카렌스 차량이다.
나의 머리맡에만 유난히 동그렇게 녹아 있다.
간밤에 내가 코를 골았던 모양이다 ㅎㅎㅎㅎ
해장 불^^ 을 지피고.....
나름 괜찮았다는,
첨 나서는 숙박이라 내심 어줍잖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단잠을 잔것 같다.
두어번 잠을 깬것은 추워서가 아니라 미끌어져 내려와서(완전 평탄이 안되어 머리맡이 다소 경사진터라)
( 이 부분은 조금더 궁리를 해봐야할듯 )
슬리핑백 안에 깔고잔 DC 온열매트는 매우 만족하였다.
아침은 비상식량(전투식량)으로^^
물을 붓고 5분, 참기를 찌리릭, 고추장 쭈걱쭈걱~ 된장국은 뜨거운물만 부으면 OK^^
혼자서 셀카쑈를 한다 ㅎㅎㅎ
차박은 이 상태로(텐트를 치지 않았으니 걷을게 없다, 그냥 잠자리 그대로 다음 장소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기동성은 매우 고무적이다.
아침 산책
씰루엣과 무언의 침묵.....,
캠핑장 언저리 한강변에도
(나중알았지만 강변에 타프스크린 좌우 엎쪽으로 늘어선 차들이 차박캠핑클럽동호회 차량들이었음)
차량은 많은데....텐트가 안보이고 본부석격인 타프스크린이.....
심증은 가는데.....ㅎㅎㅎㅎ 긴가민가 (차박캠핑클럽 동호회?)
개조한 차량을 두고서 이러쿵 저러쿵 애기를 나누는 폼이 차박 동호회 맞다^^
털보아제님을 비롯 여러분이 환대해 주셨다.
(초면 인사라 일일이 아이디를 기억 못하여 죄송합니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사성을 들려 보고자 했었지만 시간이 지체되어 바로 서울로 올라오다.
이포보 오후
노을따라서.....
첫 차박 치고는 그만하면 무난하고 만족하였다.
11월 12월....그리고 1월 연휴에도 회사일로 바빠서 캠핑을 나서지 못하였는데
불쑥 나선 동계 캠핑이다.
첫 차박을 다녀온 사진일기 입니다.
2015.1.1. 10-1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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