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꽃지해수욕장. 꽃게랑대하랑 다리
(사진일기 2014.5.17 토)
충주에서 직장생활하면서 친하게 지내던 지인의 딸내미가 안면도 안면읍에서
결혼식을 올린다하여 집사람과 함께 바람도 쐴겸하여 안면도를 다녀왔다.
안면도 가는길
결혼식을 마치고서 꽃지해수욕장에 들리다.
넓다란 운동장같은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겨우 너댓대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
해마다 5월이면 꽃지해수욕장 인근 꽃박람회장도 있어서 주말이면 꽤나
붐비는데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영향인지 헐렁하고 한적하다.
관광경기가 침체되어 관광여행업이나 관광지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맘고생이 여간 아닐것 같다.
얼른 상처가 아물어들어 예전처럼 활기차게 장사가 잘 됬으면 하는 바램이다.
꽃지해수욕장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전설
통일신라의 42대 흥덕왕(826~836) 때에 해상왕 장보고가 청해(완도)에 진을 설치하고 해상권을 장악하면서,
서해안의 중심지인 견승호(현재의 안면도)에 전략적 전진기지를 설치하게 되었다.
이 기지의 책임자로 승언장군이 파견되었는데 승언장군은 부하들을 친형제처럼 아끼고 사랑으로 다스리니
모두 사기가 하늘에 닿았다. 승언장군에게는 아름다운 미도라는 부인이 있었는데 부부간의 금술이 아주 좋았으며
부부의 사랑은 시간이 갈 수록 깊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날 승언장군에세 장보고로부터 급히 군선을 이끌고 북쪽으로 진군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전장으로 떠나는 승언장군은 사랑하는 아내와 기약없는 작별인사를 나눈 뒤 군선을 이끌고 북쪽으로 항진하였다.
그 후 여러달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초조해진 미도부인은 바닷가 높은바위에 올라가 비가오나 눈이오나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장군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하염없이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부인은 그렇게 수십년을 기다리다 마침내 이 바위에서 죽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 뒤 이 바위를 할미바위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 후 어느날 밤 갑자기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천둥소리가 하늘을 깨는 듯 하더니 할미바위 옆에 큰 바위가 우뚝솟아났고 그 바위를 할아비 바위라 부르기
시작했다한다. (현재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의 지명도 어쩜 승언장군의 이름에서 유래된듯하다)
간조시에는 뭍이 드러나 할미바위까지 걸어갈수 있는데 지금은 물이 차오르고 있다.
아, 그런거구나.....
꽃지해수욕장과 방포항을 연결하는 꽃다리
백사장항
‘대하랑꽃게랑’ 다리는 안면도 백사장항과 남면 드르니항을 연결하는 250m의 해상인도교로
건너편이 드르니항이다.(2013년 11월 완공)
다리모양새가 꼭 꽃게의 길다람 다리를 연상케 한다.
‘대하랑꽃게랑’ 다리에서 바라본 어선
웬지 고기를 잡으러 나서는 뒷모습이 좀 쓸쓸해 보인다.
백사장항 건어물전 ...... 한산하다.
역시나 너른 주차장엔 관광버스가 세대정도....나머지는 일반 승용차가 메꾸고 있다.
주말엔 차댈데가 부족할만치 법썩이어야 하는제 주차장도 뒷켠 해변쪽으로는 텅 비어있다.
주말이지만 온천지역은 비수기시즌이라 쉽게 예약이 되었다.
찔레꽃...하얀찔레꽃
하얀그리움과 하얀슬픔이 유난하게 보여진다.
안면도에 꽃지해수욕장에서 백사장 항까지의 해안길은 하늘도 맑고
길따라 어느곳이나 붉게 타는 노을 경관은 일품이라 하겠다.
아쉬웁지만 낙조까지는 보지 못한체 땡볕을 피해 예산 수덕사로 향하다.
2014. 5. 31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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