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출장 3/21(화)-22(수) 1차
흔적 / 14
간다
떠난다내리는비
38선 휴게소에서
바다 / 2
부르지 않아도 들리는 목소리만지지 않아도 느끼는 떨림
38선 휴게소에서
새벽 두시 반...스산한 밤이슬을 코끝에 쐬며 서울을 출발한다.
광명-안산-용인-원주.....영동고속도로를 질주한다.
진부나들목에서 주문진으로 넘어가는 진고개를 넘어 양양을 거쳐 속초가는길.
38선 휴게소에서 뜨건 우동국물을 훌훌하여 새벽의 바다를 맞는다.새벽바다의 바람과 파도는 언제나 촉촉하다.
양양지나며 - 낙산사 뒷산
큰산불로 민둥산이 된 아릿한 아픔이 산맥을 이룬다.
관음도량인 낙산사와 銅鐘이 소실된 당시의 폭삭 내려앉은 잔해가 떠올려지고...
엑스포상징탑
멀리 아스라이 설악산줄기가 보이는 속초 시내
우선 공기가 맑고 하늘이 푸르러서 상쾌한 기분이다.
이른 아침, 먼저 도착한 파이프를 실은 차는 (좌측 가로등 아래 파란색) 저만치에,
부속을 싣고 올라오는 차는 합바차라 다소 늦어지고 있어 기다리는중이다.
속초상수도사업소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납품이라서
대리점 사장님이 계시지만 본사 차원에서 출장 나선 길이다.
주문진 어시장주변
각종 어패류와 마른 건어물이 즐비한 주문진 항 어시장 주변 거리
(기억 나시죠? 저기 전주집, 청주집, 대전집....경기...지역 연고 관광객에게
친근감 나게하는 건어물 가게들.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누구나 다 한번은....)
속초 업무를 마치고 강릉 대리점을 방문하여, 업무를 숙의한뒤
이슥한 밤이되어 인구 해안 바닷가 작은 모텔에서 여정을 풀었다.
오는길은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질주하듯 왔지만 갈때는 포천을 들러가야하기에
한계령 넘어 인제쪽으로 넘어가며 봄심을 담아낼 참이다.
밤바다 - 나트륨 외등의 귤빛이 밤새 친구해준다.
다음날새벽 바다.....쐬한 가슴에 바닷내음이 시리지만 마냥 바라보는....
바다 / 1
눈뜨면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 따라
바다를 그리워 한다바위 위에 서서
부서지는 파도를 그리워 한다.돌아서면 발목잡는 그 바다바다위에 앉아 바다를 그리워 한다.
이른아침 작은 선창엔 고기 잡으러 나갈 그물을 챙기는등 부산하다.
그리고...맨바닥에 빙 둘러 앉아 새참을....
새벽 한기를 쬐려는듯 왼편에 장작불이 활활한다.
농촌과 마찬가지로 낙후되고 젊은이들을 보기 힘든 어촌 사람들,
고갈된 어족과 수입 해산물에 밀려 까맣게 그을린 만큼 속도 탄다.
양양에서 한게령 오르는 길목
오색 약수터를 지나 한계령 정상으로 오느는 산길에
봄 내음이 어찌나 다숩던지 마냥 킁킁 거리며 령을 넘는다.
한계령 휴게소
휴게소에서 내려다본 한계령길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들은 거의가 그 폼새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보면서 영락없는 관광버스 기사 같댄다.
글고 관광버스 기사 하면 체질적으로 딱 맞을거라며...
헛허허허허
예전이나, 지금이나, 담에도 ....내 맘은 안제나 관광버스 기사이다.문득별꽃앵초님이 떠 올려진다.오늘도 어덴가에서 봄바람에 취하여 詩想을 가다듬고 계실....
한계령휴게소에서 유턴하여 (300 미터쯤) 내린천 길로 내려간다.
한계령에서 인제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두갈래인데 거의 내린천으로 가는길은
잘 안가는 사잇길 같은 길이다.
인적이 뜨문한 산길 가는 맘은 잠시나마 내안의 나와 조곤 조곤 살아온 얘기를 나누며 앙금을 비우는 작은 여행이다.
인제-홍천-포천
포천 지방상수도 증설공사 자재 협의차 포천 현장엘 들러 자재 선정에 대한
협의를 하고(말이 협의지....알잖아요? 헛허허허허)
포천-의정부-송추-장흥길로 우회하여 간다.
예뫼골
오랫만에 경유해가는 송추, 장흥길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낡아지고 쇠락해진 느낌이다. 미술관도 파혜쳐지고.
경기 침체 탓일까? ....빈집이 많아 보이고 임대라는 팻말도 꽤나 눈에 띈다.
도착....서울은 아무리 변두리를 가도 서울은 서울이다.
정체된 도로에서
이쯤이면 방실이의 서울탱고가 제격이다.
속초출장 3/24(금) 2차
흔적 / 13 (일부발췌)
바람의 손을잡고
길을 나섰네
애기별꽃 하얗게 웃으며
길 안내 하였지
청평댐
봄마음이 노란 햇살에 나긋하다.
춘천에서 양구-인제 가는길
코발트빛 소양호....침묵, 그리고 말없음표......
춘천에서 양구길은 그야말로 하늘길, 물길, 뫼길의 꼬부랑길이다.
갓길에 잠시 세우고 기지개와 스트레칭을 한다.
시원한 물바람에 가슴속에 까만 마음이 파랗게 물든다.
광탄재 - 탱크 행렬을 뒤따르면서 티칵^^
양구에서 인제가는 고개길,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바로 그 산길과 고개를 따라 가노라니
전차부대가 굉음을 내며 이동중이어서
(추월도 못하여) 한참을 포기한체 주춤거리며 뒤따르기만.
차창에 봄바람이 슝슝~머리카락이 산발이 되지만 그래도 봄날은 뽀송하다.
미시령
인제에서 속초길로 가는 미시령 고개길아득한 아랫쪽에 터널 공사가 거의 다되가는듯.....어쩜 이 고갯길도머잖아 빈 바람만이 머물다 지나는 휑한 고갯길이 될지도 모르겠다.고개는...그래도 꼬불하고 가파른 고갯길이 제맛인데....
미시령 휴게소 -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속초시가지와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트인다
울산바위
미시령을 내려와 뒤돌아본 설악과 울산바위
미시령 어귀 순두부집들
우리나라에 대표적인 원조들....장충동 왕족발, 신당동 떢복이, 안흥찐빵.....거기에 바로 미시령 고개초입에 순두부 원조....할머니들의 이름이 간판마다 버젓하다.
속초 대리점에 들러 엊그제 납품한것들에 대한 자재 검수가
지연된데 대한 대책을 숙의하고 협의 하였다.
기존 납품업체의 기득권을 사수하는 방어에 대하여 후발주자로서 인지도와
핸디캡에서 뒤떨어지기에 신제품으로 집요하게 파고드는수밖에 없다.
출장을 자주 다니고 또 일이 꼬여지기도...한 탓인지, 식사시간도 거르거나
불규칙하기 십상이어서 언젠가부터 노란 겔포스를
까망가방에 상비약으로 가지고 다닌다.
경포대 해수욕장 야경
어슬렁 이라는 표현이 딱맞는 배회,
까만 밤바다를 응시하며 한개피 퓨휴~, 담배맛이 깊다.
흔적 / 5 (일부발췌)
내 아픔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위로하는
직장생활....엊그제 본 연속극(어쩌다 간혹 보는 결혼합시다인가?) 에서 애가 들어서지 않아 고민하는중 남편인 윤다훈이 진찰을 받는데 의사 왈, "정자"의 활동량이 다소 평균에 비하여 떨어진다며 과음이나 스트레스를 가급적 삼가하라고 한다.꼭, 그렇다는건 아니래도 왕성하다면 좋은게 아니겠느냐는 ......흔히 샐러리맨들이 직장생활에 과도한 스트레스로 위궤양이나, 원형탈모증을겪는다고 들어 왔지만 신세대 젊은이들의 정자 활동이 둔화되어지고 있다는증후군은 못내 안스럽고 가슴에 저릿하다.
경포의 밤은 이렇게 조용하게 .....
경포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12 지신象 모형 중에서
말(馬) 띠 앞에서 한장 "티칵"
나는 반가와 웃는데두 말의 표정은 제법 근엄하게 "어험" 한다.
뽀뽀를 하자 "뭐 꼭 안그래도 되는데~" 하며 내숭스레 싱긋이 미소를 지으며 으쓱해 하는 모습이....
헛허허허 (이 사진 찍으려 대여섯컷을 혼자 찍고, 지우고, 다시를
반복하는등 방정을 떨었다)
경포 호반의 야경
금번 4월 8일 들꽃풍경 정모에 전시할 故 야생화님의 유작 야생화 사진을
강릉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인계받아 차에 싣고 강릉을 출발한다.
대관령 옛 도로 따라
정상엔 목장과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언제 다시 올까나 하여 부러 지방 도로를 간다. 밤은 깊어지고
갈길은 하염없는데....
둔내를 지나 횡성으로 넘어가는 황재에서본 스키장 야경
흔적 / 19
낮게 부는 바람속에서
귀 기울이지 않아도
멀리서 내리는 빗소리 들린다언제쯤이면
바람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수 있을까,
먼발치의 스키장 야경에 혼을 앗긴듯 그만 차안에서 졸고 말다....얼만큼을 잤는지....추워서 히타를 틀고아예 산속에 텐트를 치는 기분으로 하늘보고 누워 버렸다.
문막 휴게소
새벽 고속도를 달려....으스름한 서편하늘에 희미한 초승달 이 가물거린다.자판기 커피 한모금으로 씨달픈 마음을 뎁히고.....
초승달이 가물가물...
흔적 / 10
해마다 다짐해본것들아직 내속에 자리하고 있어몸무게가 더 나간다.
헛허허허허, 그런것 같습니다.
2006. 3. 26
봄날은 간다...영화 제목같은 맘으로 속초 출장을 다녀왔습니다.지난 한주는 공장 검수와 부속창고 정리까지 겹쳐 혼났습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위 인용한 詩 "흔적" 과 "바다" 는 안개마을님(본명 전길자) 시집" 바람의 손 "에서 옮겨 적었습니다
-
먼 이국으로 보낼 조카와 함께 이별여행으로
답글
작년에 다녀온 속초가 눈에 들어오며
조카의 모습에 눈이 아리네요
엑스포 공원 잔디밭에 머물며 오래도록 얘기를 나눴었거든요
어젯밤에는 메일로 이곳이 그립다며 오고 싶다고 눈물짓게 했는데ㅜ.ㅜ
38선 휴계소,미시령고개, 휴계소...
소양호..인제 내린천길..
거기에 드라이브길로 좋아하는 장흥길까지..
봄이 녹녹히 배여있는 길을 달리고 싶어집니다
새벽 바람을 가르며 달려가 작은 항구에서 회 한사라~~^^
까망님은 늘 일이 여행같습니다
부러워서요^^*
새로이 시작되는 한주간..
언제나 행복으로 팟팅하시길^^ -
우짜믄~~하필이면 관광버스 기사님이시라~~~
답글
근데 거 아무나 하는 거 아인디유~~~
운전 뿐 아니고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만담이면 만담 들 두루 만능 재주꾼이셔야 하는 데....
그라고보니 저 몇날 며칠에 걸쳐 쓰셔야 할 거리들을
이리 단 하루에 해 치우신 거 보면 거 아무나 아니긴 아닌 거 같슴돠^^ ㅋㅋ
덕분에 모처럼 강원도 길 잘 따라 댕겼습니다.
한게령으로 미시령으로....속초로.....흐미 많이도 댕겼네유~~~
아이고 내 다리가 와 이리 아플꼬???
운전도 안 했는 디~~~ -
어제 회사출근을 시켜놓고 아내와 함께 서울 건대입구 자양동 아들넘 방 하나 얻어주느라
답글
올라갔었답니다. 큰아들넘 근무하는 청당동 청담웨딩프라자를 찾느라 빙빙...역시 촌사람은
표시가 나더라구요..ㅎㅎ, 이넘이 직장생활 해보더니 대학에 가겠다고...
오산대학 호텔조리학과에 들어갔습니다. 올 초에....
영동대교를 넘어서며 필통님 생각을 했답니다. 시간만 널널하다면 한 번쯤 전화라도
해볼까.....아내의 운행시간이 2시 반이라 그러지도 못했네요.
관광버스기사....ㅎㅎ, 거 한결님의 말씀처럼 아무나 못합니다.
나이는 먹어가고 잡념을 없애는 방법중에 아마도 운전하며 바람쏘이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였던 인연에 이렇게 핸들잡고 있을뿐이지요.
버스운전은 하지만, 관광버스 운전은 못합니다. 그저 산악회원 모시는 운전가이드지요.
업무차 이곳저곳 ....치열한 삶의 전쟁터에서 그래도 따순 봄날의 이야기 사진....
대단하십니다. 요사이 산불방지기간이라 입산금지의 산이 많아서 산에가기도 겁납니다.
되돌아서는 곳을 여러번 합니다.
한계령,미시령에 서본지 꽤 오랜시간이 흘렀답니다. 잘보고 갑니다.....^^ -
바다 위에 앉아..바다를 그리워 한다....
답글
이 무슨...그리움이..어떻게 어떻게..말로 그 그리움을 다 삭히라구요?
저와 같은 지독한 병에 걸렸군요....
까망님..
허허허..하고 웃으시는 그 너털웃음 속의 깊은 본 뜻을 이제는 조금은 알 것도 같으네요.
그나저나.....
이 음악...
아,저더러 어쩌라고 그리하셨나이까?
이 음악이 내내 기억이 날 것도 같아서 제가...
커피 한 잔 일단 더 하고 나서...
음..너무 저려와서..음악이..
언젠가 더러 들어본 것도 같고...
음악은 항상 생활일지니.....
까망님의 그 말에게의ㅡ 뽀뽀........
^^..구수한 님의 성격의 한 다면을 다시 더 보는 것만 같아서..흐뭇한 미소 또 뿌려보구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까망님의 공간은..항상 대단한 정성으로 가득차 있군요...
사진과 더불어서 글을 읽는 내내..행복했어요.
Notti Senza Amore / Kate St John
'소소한 일상.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산장날에.....(응달마당 찻집에서) (0) | 2006.05.03 |
---|---|
제 5 회 참꽃정모(김포들꽃풍경)(퍼온글) (0) | 2006.04.27 |
"봄날은 간다" - 포항 해병사단 출장 (0) | 2006.03.14 |
야생화님을 외로운 길로 떠나 보내며..... (0) | 2006.02.27 |
2 월의 風光 ( 日常 의 나열 ) (0) | 200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