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풍경 여덟번째 정모
일시 : 2009. 5. 17. 일요일
장소 : 김포시 고촌면 풍곡리 들꽃풍경
아래 글은 들꽃풍경 회원이신 파아란 ( 본명 : 신정순 도예가 ) 님께서
들꽃풍경 카페 정모에 즈음하여 회원들에게 올린 안내글을 퍼온글입니다.
들꽃풍경 산 등성이로 오르는 길목에
등꽃이 싱그럽게 피어 있었습니다.
촉촉하게 내린 비로 풀도 꽃도 젖어 있었고
젖은 풀숲을 걷는 동안 발등에 닿는 빗방울 느낌도 싫치 않았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으로 느낄 수 있는걸까?하는 것에 생각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살아있음은 현재 느끼고 부딪히는 모든것들이 내 안으로 걸어 들어옴으로 나의
존재가 더욱 확실해 지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었지요.
젖은 발등은 비를 느끼게 하고, 봄을 느끼게 하고, 그리고 살아있는 나를 느끼게 한다는
극히 간단한 사실인데 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사치스러운 소망이라해도 사치를 부려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렇게 '들꽃풍경'이라는 공간에서 크고 작은 글과 사진과 꽃을 통해서
교감,공감이 가능한 여러 회원들을 일년에 한번 있는 정모를 통해서라도
직접 만나 볼 수 있으면 그도 좋을텐데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카페 창에서 얼굴 모르는 분의 닉에 시선이 머물면 슬그머니 미소짓게 하는 익숙한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갖는 행사를 통해서라도 뵐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됩니다.
며칠 후면 정모가 있는 날입니다.
이번 정모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어질 예정입니다.
ㅇ 일시 : 2009. 5. 17 (일)11시 - 16시까지
ㅇ 장소 : 들꽃풍경 일원 및 자미원 갤러리
행사 내용..
ㅇ 11시 - 12시 : 식사준비 및 산책
ㅇ 12시 - 13시 : 점심 식사
ㅇ 13시 - 16시 : 친교 및 좌담회
주제 :
- 들꽃풍경 이야기 (카페지기 들풍님)
- 안나님의 도보여행 (안나님)
- 신광철시인의 시세계 (오늘은 좋은날님)
- 서각 시연회 (은곡 서각연구소)
위와같이 정모 진행계획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들꽃풍경 산책 / 뜨락, 담장, 온실, 뒷산, 들꽃....야생화
담장
온실
들꽃...야생화....
촬영을 하시는 유담님, 데이지님
구경한번 자알 했다....근데...몇시지? ^^
시계꽃
하늘 머금은 연꽃 옴박지
쉬엄 쉬엄...사진을 찍으면서 모처럼 만난 풍경을 거닐다
정모 모임^^
2층 자미원 갤러리
1층 공방
점심 식사는 뷔페로 한다지만 우리네 한상에 감히 빼뜨릴수 없고
빠질수 없는것이 부침이다. 누구랄것도 없이 먼저 오신분들이 걷어 부치고
해물 파전을 부친다. 잔치는 여기서부터 기분이 난다^^
간도 보고, 맛도 보고^^
야외 이벤트^^
올해는 들꽃풍경내 서각교실에서 특별히 회원여러분들께
김홍도 그림을 목판화로 찍어주셨다.
단원 김홍도의 그림으로
은곡선생님께서 만드신 목판을
각쟁이님께서 안단테님의 도움을 받아
화선지에 판화로 찍는 모습입니다.
목판의 경우 나무는 은행나무로 쓰여졌고,
먹솔로 먹물을 묻힌 후에 화선지를 올려 놓고
머리카락과 밀납로 만들어진 도구인 인체(머리카락) 또는
말의 갈기로만들어진 마렵으로 불리우는 도구로
가볍게 문질러서 문양을 찍어내는 것입니다.
판화와 탁본의 차이점에 대해 생각케 한 시연으로서
이참에 판화를 찍는 방법과 탁본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나도 한장^^
실내 모임
두루 편하게 둘러 앉아서 인사도 나누고 수다도^^
데이지님께서 손수 만들어 오신 ... 다과
너무 예쁘고 고와서 모다들 바라보기만^^
회원 소개및 인사
인터넷상으로만 눈여겨 짐작한 모습들을 마주하여 반가운 인사를....
들풍님(카페지기-모자쓰신분)의 모두 인사와
서각공방을 운영하시는 은곡선생님( 무형문화재) 의 刻字 해설
신광철 시인(닉네임 오늘 좋은날) 의 詩와소설에 대한 미니강론
"내 나이가 어때서"외 도보기행담을 출간하신 도보여행가
황안나님(닉네임 안나)의 기상천외한 여행 에피소드에 배꼽을 잡는다.
교편을 정년하신 동화작가 참나리님의 동화 구연^^
도예가 파아란님
11월 경인미술관에서 제 2회 개인전을 준비하신다.
행사를 마치고....
뒷풀이...못다한 이야기를 인삼막걸리 한잔에^^
그래설라무니~ 헛허허허
정모 8회....
들꽃풍경의 마스코트인 이놈(이름 설기)도 만 8년을 손타서 그런지
올해엔 관절때문에 절뚝거리며 예전 같지 않은 눈빛으로 아쉬워 한다.
오늘도 좋은 맘....
제가 가입해있는 김포 들꽃풍경 카페 정모날
이런 저런 풍경이었습니다.
어~ 벌써~ 이리 됐남^^ 헛허허허허
아홉해 동안 무던한 이웃이자 벗입니다.
좋은 맘입니다.
2009. 6. 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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