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안동출장길....도산서원. 희방사. 죽령옛고개
최근들어 봉화, 안동에 출장을 잦게 다녀왔습니다.
길은......
곧은길, 너른길....고갯길, 뚫은길, 동네길, 비포장 흙길....등
여러길들이 있습니다. 그 길따라 요묘 조모 다니노라면 거기서 길에대한
사랑과 연민을 가집니다. 그게 길마음이라지요.
그래서....길마음은 반듯한고 긴장된 마음이 있는가하면 밋밋한 가운데 따분하기도 하고,
때론 갓구워낸 식빵같이 구수하기도, 또 눈이 똘랑해지며 (호기심에) 웬떡이냐 하는
쫄깃하고 쫀득한 재미와 설렘이 있습니다.
그리고....새 신작로(고속도로, 터널)에 밀려서 뒤안길로 소외되어지는 옛길에서
노을 비껴가는 산바람소리, 나뭇그림자는 소리없는 아우성같아 어떤 연민을 느끼기도 하네요.
오늘도 여전히 길따라 갑니다.
안동 도산서원 2009. 5. 12
시사단
정조가 평소 흠모하던 퇴계 이황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특별과거인 도산별과를 시행했던장소 (도산서원 강 건너편)
도산서원 전경 (문화재청 사진 퍼옴)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은 주자학을 집대성한 유학자로 우리나라 유학의 길을
정립하면서 백운동서원의 운영, 도산서당의 설립으로 후진양성과 학문연구에 전력하였다.
도산서원은 조선 선조 7년(1574) 그의 학덕을 추모하는 문인과 유생들이
상덕사(보물 제211호)란 사당을 짓고 전교당(보물 제210호) 동·서재를 지어
서원으로 완성했으며, 1575년에는 선조 임금께서 한석봉 친필인 '도산서원(陶山書院)'의
현판을 하사하 시어 사액서원(賜額書院)이 되어 영남지방 유학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 서원의 건축물들은 민간인들의 집처럼 전체적으로 간결, 검소하게 꾸며
퇴계의 품격과 학문을 공부하는 선비의 자세를 잘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
진도문
光明室은 藏書庫(장서고)로서 임금이 하사한 서적, 퇴계가 보던 서적,
그리고 퇴계의 門徒(문도)를 비롯한 여러 유학자들의 문집을 모아 둔 곳이다.
(진도문 좌우켠에 동광명실, 서광명실)
상덕사 출입문( 內三門 )
상덕사 (보물 제211호)
박
동화사랑카페 (퀸님) 에서 퍼옴
전교당 (보물 제210호) (강당)
東齋인 博約齋(박약제)와 西齋인 弘毅齋 (홍곡제)
문집 판목이 보관된 藏板閣 (장판각)
![]() |
퇴계 이황 선생은 1501년에 태어나 1570년에 타계했다 |
도산서당
도산서원내 우켠에 자리한 도산 서당
선생께서 직접 이곳에서 기거(起居)하면서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길러낸 건물이다.
1557년에 착공하여 4년만에 완공, 방은 완락재(玩樂齋), 마루는 암서헌(巖栖軒)이라 한다.
완락재(玩樂齋)
락이완지(樂而玩之)란 주자의 명당실기(名堂室記)에서 따온 말이다.
<‘도(道)와 리(理)를 즐기고 완상(玩賞)하며 죽을 때까지 싫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암서헌(巖栖軒)
암서(巖栖)란 뜻은 속세를 떠나 산다는 말로 주자의 운곡시(雲谷詩)에 나온다.
<‘학문에 자신이 오래도록 없었는데 바위에 기대서 라도 작은 효험을 바란다’는 뜻이다.
농운정사
제자(弟子)들이 기숙(寄宿)하면서 공부(工夫)하는 집이다.
공(工)자 모양의 평면(平面)을 가진 것은 공부를 의미한다.
공부하는 마루는 시습재(時習齋)라 하고 쉬는 마루는 관란헌(觀蘭軒)이라 하였다.
문화재 관람은 가급적 해설자를 따라서 관람을 해야 야사에 얽힌 일화 전설까지도
심오하게 맛깔나게 설명을 들을수 있다.
해설자따라....다리가 아프면 마루에 걸터앉아 편하게...^^
관람마치고....
구경....조용한 경내와 호젓한 주위 경관에 잠시 걸터 앉아
찬찬히 관람하였습니다. 역사의 면면한 흐름과 천년의 바람을 가슴으로 느낍니다.
2009. 5. 27 - 28 대구, 봉화 안동 다녀오는길
봉화 시공 현장 ( * * 지방상수도공사 )
수도관 이음관부속 견적및 계약을 위해 수차 출장.
품질대비와 견적그리고 계약은 막후의 밀고 땡김이다.
타사 경쟁사와의 비교 우위를 위해.....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계약을 합의 하였습니다.
계약 합의를 한뒤...그 개운함과 뻑적지근함...그리고 속으로
한번 더 작은 여행을 할수 있는 합법적 이유(^^)가 되어지니까....헛허허허허
희방사, 희방폭포 가는길 2009. 6. 3
죽령고개를 바라보며....
저~기 구름덮힌 소백산 죽령을 이제 넘어갑니다.....
희방폭포
여름철은 역시 물살이 좋네요^^....예전 늦가을에 올라본 희방폭포는
쫄쫄쫄 하여 웃기고 안타까왔는데 오늘 그 엉성한 기분을 말끔히 씻어 줍니다.
희방사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두운조사가 소백산 남쪽 기슭 해발고도 850m에 창건한 사찰이다.
1568년(선조 1)에 새긴 《월인석보》 1·2권의 판목을 보존하고 있었는데,
6·25전쟁으로 법당과 훈민정음 원판, 월인석보 판목 등이 소실되었다.
1953년에 중건, 경내에 희방사 동종(경북유형문화재 226)과 월인석보 책판을 보존하고 있다.
죽령 오르는 옛고갯길 2009. 6. 3
죽령고개마루 주막집과 백두대간 죽령비
죽령휴게소...평일이어서인지 썰렁~
새길이(고속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죽령터널터널 길이4,600m ) 뚫려진 이후
등산객및 여행자 아니면 거의 지나는 뜸하여진...아쉬운 길입니다.
그래도 운치가 있고 운해속으로 죽령, 소백산을 넘는 그 기분은 맛나지요^^
죽령휴게소...썰렁^^
비빔밥
간결하지만 소백산 나물이 듬뿍, 소백산그늘에서 맛이 더합디다요. ^^
휴게소의 밤
근래...봉화, 안동지역을 몇차례 왔다갔다 하면서 지나진 길들을
정리 모음합니다.
이 퇴계 선생님의 학문과 후학양성, 그리고 고향 사랑을 담뿍 느낀
도산서원의 관람과 희방폭포, 희방사를 들려서 죽령고개를 넘어왔습니다.
길은 언제라고 거기, 그길이기에
훗날에(늙으막에) 어렴풋함 마음으로 다시금 지나진다면 또 다른 길맛과 향수가
새록할터이지요.....훗날....거, 머잖은 날 같아요...
헛허허허허
2009. 6. 20. 토 .
까망가방입니다
p.s
도산서원내에 퇴계선생님의 유뮬전시실이 있슴
늦은 시간이라 관람시간이 지나 관람을 못하였슴

-
희방사에서 소백산 비로봉까지 7시간 정도를 산행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답글
지금은 조금 편하게 죽령재에서 많이 들 산행을 하시지마는 전에는 희방사 코스를 많이 갔었지요.
아닌게 아니라 터널이 뚤리면서 재의 생각들은 꽤나 많이 바뀐 듯 합니다.
일부러 가보지 않는 한 그저 산행시에나 가봐야 하니까 말입니다.
덕분에 시험이 무사히 끝나고 한 학기가 또 마무리 되었습니다.
모든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관심과 배려에 지치지 않고 정진할 수 있는 제가 되었으니까요.
여름방학은 재충전의 기회겠지요.
그동안 읽지못한 책들을 읽어 볼 생각입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지요...ㅎㅎ,
도산서원도 가본지 꽤되어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주말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체인지2009.06.25 14:50 신고
도산서원을 아직도 가 보지 못한 저요~
답글
필통님의 흔적으로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그 중에서 <관란헌>이라는 곳에서 모시적삼 입고
부채질 하고 논다면 얼마나 시원할꼬~~~생각해 봅니다.
언제나 놀 궁리부터 하네요^^*
죽령터널을 지난적이 있는데 그 길이가
무려 4.6k로 되는군요.
어쩜 이리도 길까~~몇킬로나 될까 궁금했거든요.
희방폭포와 희방사...
그 길을 따라 땀을 비오듯 흘리며 연화봉과 비로봉을
올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좋았던 기억보다 고생했던 기억이 더 오래 가잖아요.
더운 날씨...
가끔은 차 안에서 설레임 하나 드시고
그 마음으로 하시는 일이 시원하게 잘 풀리시기를 빕니다. -
길따라 난 그곳에
답글
무슨 마음으로 가느냐...그것이 반듯하고
똘망해진 눈과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필통님
하시는 수도관 사업은
저 길따라 반듯하기에
늘 좋은일만 생기길 기도해봅니다
늘 그래왔지만..
안동은
예전 가끔씩 다녔습니다
그저..여행삼아서
여름날 하회마을따라 그리고 도산서원까지
아랫동네 강줄기가 참 맑았던 기억도납니다.
죽령터널이 생기기전의 옛길은
차량이 뜸하여 운치있는 길이 되었지요
이런 길에는
필통님처럼 마음에 여유가 가득한 그런 분들이
즐겨 다니시는 길인듯 합니다.
내내
다니시는 길이
평화 가득하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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