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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난 누구와 동갑일까?"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4. 5. 24.

제 목 : ..... 난 ...누구와 동갑일까 ? ..... ^^*

 






"난 누구와 동갑일까?"
헛허허허허
고색 창연 하면서도 물컹한 반가움에 눈시울이 촉촉할 지경입니다.
저는 유독 술을 즐기지 못한편이어서 
(거의 못먹음...연간 주량이 소주 서너병...정도나 될까?)
과자, 떡, 빵등을 보통이상으로 즐겨 좋아했고 
그간에 먹어치운것들을 다 모아놓으면 덤프차로 몇대는 족히 될것같습니다.
결혼 피로연에서 실컷 먹고나서 길다란 의자사이로 비집고 나올적에
술 좋아하는 친구는 나오다말고 다른 테이블에 가득 딸아진 맥주잔을 보고선 
"에구~ 이 아까븐 술을~ " 하여 선체로 한잔 벌컥~ 축이어 나올제 지는요^^
은박지 접시에 그득한 사탕을 한움큼 쥐어선 호주머니에 쓱삭~합니다.
의아히 쳐다보는 친구들에게.."아하~ 이것? 우리 여직원 갖다 줄라공~"
헛허허허허
어찌 난 이리 사는게지요?
짙은 밤색의 쫄깃하고 달디단 양갱....반 짜개어 하얀 크림을 혀끝으로
핥아 아껴먹던 산도 하며, 꿀짱구는 손가락에 끼어선 한손가락씩 아삭아삭...
손에 설탕이 끈적한 꿀꽈베기, 맛동산은 아직도 까삭까삭^^
앞니 갓나온 애기 준다공 사온 웨하스를 냅다 버석버석~ 다먹어치워 혼나기도,
뽀빠이, 라면땅은 옅은 용돈에 젤루 알맞는 매우 훌륭한 간식입니다.
오리온 쵸코파이는 더 언급할 필요도 없이 줄잡아 사십년을 시도때도 없이
오몰오몰~ 여태껏 창피하리만치 숨겨 먹는 쵸코파이는 情이지요.
여기 그림엔 안나왔지만 해태부라보콘, 누가바도 한입 합니다.
언젠가 장남이...지 엄마한테 "아부지 내중에 성묘갈떼 딴것 암것도 없이
보온병에 커피한잔하고 쵸코파이 한박스 갖구가면 쓰겄네요"
역시 장남입니다.
실은 고놈 유치원때부터 지하고 무지 라이벌 이었습니다.
널따란 쟁반에 새우깡, 꿀짱구 수북히 퍼질러 놓고 지 한주먹~, 나 한주먹~, 
몇주먹 먹고나니 휑하게 비어진 쟁반을 힐끔하고 뚱그런 눈으로 내 입을 
뚫어져라 쳐다 봅디다. 지는 안그런척 신문만 쳐다볼뿐입니다.
감히 껨이 안되지요. 헛허허허
오랜 희귀한(?) 추억입니다.
그런 장남이 군대 다녀와 이제 대학 4학년입니다.
장남이 만약에 훗날, 칼럼을 적는다면...
"우리 아부지는 이렇게 우리 과자를 다 뺏어 먹었다"고 고발(?)하겠지요?
헛허허허허....유규무언입니다.
뭐~ 그렇다는겝니다.
2004. 5. 23
한밤에 우스개 얘길 적습니다.
하여도 불연 장남의 얼굴이 푸석하게 떠올려져 맘이 저릿하네요.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마이2004.05.24 02:28 신고

    갑자기 어릴적 먹었던 50원짜리 아이스크림 '깐돌이'가 생각이 나네요..
    라면도 우리집라면, 해피라면,맛보면 등등이 있었고..
    종합선물셋트라는 과자셋트도 있었죠.. 꿈의 절정이었지요..
    저희집이 어릴적 슈퍼를 했었거든요^^;;
    아.. 아직 어리지만.. 그래도 그립네요..

    답글
  • 초여2004.05.24 02:43 신고

    아마 님은 상상컨데 배불데기 아저씨?
    맞죠 ?
    아유 숭해라^*^ㅎㅎ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4.05.24 02:55 신고

    하하하..
    전. 저 중 양갱을 제일 좋아 합니다.
    지금도 양갱이 있으면 울다가도 울음 뚝 이죠..

    아드님과 한판 승부?...
    상상하며 유쾌하게 웃고 갑니다.

    아..그리고.
    위의분 로사님..
    필통님 배불뚝이 아네요..
    날씬? 하답니다.
    헤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4.05.24 06:31 신고

    ㅎㅎㅎ술담배 안하시면
    당연히 주점부리 과자를 하게 되지요.
    울남편도 과자 좋아하는디...
    근디 배나온답니다.ㅋㅋ
    조심혀셔용.

    답글
  • palmer2004.05.24 08:43 신고


    아 70년대 제가 좋아했던 오리온 웨하스~
    당시엔 씨엠송 따라부르기도 많이 했었죠 아마..

    과자 위에 크림~
    크림 위에 또 과자~ ♬

    아함~
    바삭바삭 웨하스 먹고싶네... ^^

    답글
  • 오기2004.05.24 09:25 신고



    조 위에 있는 거
    다 담아서 계산해 주셔요.
    까망가방님 집으로 배달 해 주셔요.
    ㅎㅎㅎ

    행복한 한 주~

    답글
  • 영주띠기2004.05.24 12:14 신고

    색소타고 뉴-슈가 타서 달걀같은 틀에붓고 커다란 통을 한참 굴리면
    달걀 껍질까듯이 벗겨내고(고무같은 느낌과 양철같은 것의 결합체)
    먹던 얼음과자 를 아시는지요 먹거리 귀했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니다
    초등 1학년 땐 학교앞에서 방티(넓은양푼)에다 해삼이나 멍게를 파는 아줌마들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부산)
    산골로 이사하고선 주로 칡뿌리를 먹었었지요
    요즘은 흔하디 흔하게 먹거리가 많아서 아이들은
    맛의 각별한 기억들이 없을 것 같군요
    행복한 편안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답글
  • Mia2004.05.24 14:03 신고

    미아랑 동갑인 과자는 없네요.

    저 많은 것을 다 드신다고여? ^^
    아이들 어렸을 때 과자는 아빠가 다 뺏어 드셨겠군요.
    혹,, 지금은 장성한 아드님께 뺏기고 계시는 건 아닌지요? ^^

    C표 영양갱 많이 드시와요.
    미아의 친정,꼬마고모네가 만드는 거랍니다.

    선전 한 방하고 ,, 총총..

    답글
  • 주마등2004.05.24 14:28 신고

    헛허허허허..!
    재밌는 착상 입니다.
    초딩때 저것 몇봉지 넣어서 소풍가던
    생각이 납니다.웃음 머금게 하는 그림
    이었습니다.
    헛허허허허..그렇다는 게지요!(학습효과)

    답글
  • 映洙2004.05.24 15:30 신고

    아 무지 재밌네요
    전 산돕니다
    훗..
    웃고 가는 월요일..
    난 산도다..

    답글
  • MaestrO2004.05.24 17:06 신고

    ㅋ 꿈의 절정!
    정말 동감입니다.
    <종합선물세트>. 명절때면 그 선물이 어찌나 기다려지던지.
    하여 먹을때마다 하나씩 줄어가는 메뉴들에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어린마음 마이 다쳤었더랬지요.ㅋ

    답글
  • 커피사랑2004.05.24 21:26 신고

    우리집 풍경이랑 비슷하네요
    아들이랑 아빠 과저 서로 먹겠다고
    달라고 안주겠다하고...

    그 아들 올해 대학 들어갔습니다^*^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05.24 22:38

    헛허허허허...^^

    많은 분들이....다들 그만한 내력들이 있구먼요.
    먹거리가 부실하고 궁했던 그 아련한 추엇속의 한페이지를
    다시금 꺼내몸은 잠깐이나마 동심의 모습으로 돌아간양
    산도며, 웨하스며 꿀짱구의 단맛을 그립니다.

    마이님의 오십원짜리 깐돌이가 엊그제 같을게구요,
    로사님 저 배불뚝인줄 어찌 그리 잘 아시나요?
    그래도 가을바람님은 저를 예삐해주셔서 편들어주시고,
    노을님 남편분께서는 저처럼 술대신 마른과자를 여전히 드실게고,
    팔머님의 시엠송은 단맛이 리듬을 타고 흐르네요.

    따오기님^^ 장충단 까망가방하면 택배 직방으로 온답니다...부디 참고^^
    영주띠기님은 역시 불량식품이지만 "띠기"를 잘하셨을게구요
    미아님은 양갱 많이 먹어서 포동하고 이쁜거랍니다.
    소풍갈적에 빵빵이 담아간 봉다리과자가 주마등처럼 스치시죠?
    영수님은 아마 딸기 산도를 새콤히 아삭거리셨을것 같다는 생각이....
    미에스트로님때만도 종합선물은 신식 고금 과자지요...^^
    커피사랑님 아이들도 볼메인체 과자를 뺐기는 수난을...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쫀득한 고무과자에, 노란곽의 오리온 캬라멜...새까만 도라무통을
    발로 밟아 윙윙 돌려내어 솜사탕 부풀은 그 핑크빛 솜사탕은
    우리네 아련한 그리움이자 착한 추억들입니다.

    함께, 다같이...소풍갑시다...헛허허허허

    감사합니다.
    다녀가신분들께도 감사드리고요...

    답글
  • 修己安人~♡2004.05.24 22:44 신고

    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솜사탕도 슈퍼마켓 진열대에 비닐포장되서 팔았었는데... 그러고보니 슈퍼마켓에 들러 과자 한봉지 사먹어 본지도 꽤 오래 됐네요^^ 사진을 보고 글을 읽고 꼬리말까지 챙겨보니... 하하~ 꼭 소풍 온 기분이예요^^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05.24 22:45

    저녁먹으로 나간참에 장충체육관 사거리에 태극당엘 들렀지요.
    양갱을 샀어요. 세상에나...그땐 감히 몰랏었드랬는데
    종이곽 표면에 이리적혀 있드라구요.

    등록상표, 한국명산 송실양갱, "精力增進"
    헛허허허
    갱년기 어른들에겐 양갱을 꼭 드시도록^^
    어린애들에게도 미리 양갱 많이 멕이셔야겠네요 헛허허허허

    자 늦게오신 수기님에겐 송실양갱...을 헛허허허

    답글
  • MaestrO2004.05.24 23:30 신고

    아. 미아님하고 그리 또 연결되나.ㅋ
    일곱집만 건너면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 서로 아는 사람이라더니.ㅋ
    양갱이 저도 팬입니다. 제조사는 인제 알았지만서도.

    으흐. 너무 달아서 마이는 못먹지만.
    내 차후 꾸준히 양갱과 역사를 함께 할 것을 약속하리다.

    답글
  • Mia2004.05.25 14:17 신고

    MaeStrO 님이 영양갱 팬~?

    좋심다.

    까망하양님이랑,마에스트로님이랑 한 박스씩 얻어 드리지요. ^^

    답글
  • 하늘정원2004.05.25 19:38 신고

    난 짱구~~
    그래도 젤루 맛있었던건 문방구에서 팔던
    별 뽀빠이
    진짜 맛있었는데...
    덕분에 추억 한웅큼 가슴에담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가요
    안녕.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05.25 22:03

    마에스트로님....미아님.....하늘정원님^^

    잠시나마 옛 어릴적 친구들 우김질 하는양 참 재밌습니다.
    과자놀이....그때,,,그시절엔 저만한 과자를
    함부로 먹을만치 넉넉하지 못했지요.
    그래서 더 아득한 그리움이 남는다네요.

    미아님 맛나게 먹게습니당^^
    헛허허허



    답글
  • -균-2004.05.26 14:03 신고

    전...무슨깡인데...말하면 내 나이가 들통나는데..^^

    답글
  • 상큼한 폴로2004.05.26 20:19 신고

    영양갱이 가장 오래됐네요 ㅎㅎㅎㅎ

    얼마 안된것 같은데요^^

    과자들보니 막 먹고 싶네요

    조금전 비빔국수 해서 먹었는데요~~

    ㅎㅎㅎㅎ

    답글
  • 상큼한 폴로2004.05.26 20:19 신고

    까망님1
    아침부터화가 났는지 잔뜩 흐렸어요!
    올 여름이 10여년만에 최고의 더위가 온다니
    시원한 날씨를 감사해야겠지요^^
    아침부터 에어컨도 손질해서 달고 여름맞이 준비
    끝냈답니다.
    님도 부처님 덕분에 오늘 하루 푹 쉬셨는지요??

    답글
  • 상큼한 폴로2004.05.26 20:20 신고

    나와 동갑짜리는 없네요

    그냥 돌아갑니다 ㅎㅎㅎㅎㅎㅎ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05.26 22:44

    균님은 아무깡이라도....
    폴로님은....산도라도...ㅎㅎㅎㅎ

    오늘 날씨가 무척 후덥지근 합니다.
    저녁엔 장충단 고원 언저리와 동국대 오르막을 돌아 왔네요.
    연등이 색색이 이쁘게 수놓아 있습디다.

    수표교가 거기 있다는것도 첨 알구요...

    오늘 자알 쉬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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