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산책 - 혜화동성당 다녀오면서 2017.2.26
혜화동 성당에 영미사를 접수하고 나오는길에
기분이 괜히 착잡하여 오는길에 길상사를 들렸다.
(성당에 다니지는 않지만 영미사 관계로 간혹 때에따라 들린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헛헛한 마음을 이겨내는 기운이 조금씩 떨어지는것 같다.
길상사는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가끔은 바람도 쐬고, 단풍도 구경하고
또 기분이 다소 꿀꿀할때면 산책삼아 오다 가다 들리기도 한다.
무엇보담도 길상사는 햇살 좋은날이면 다소곳한 마음으로 산책하기에 적당하며
그리고 침묵의 집에서 잠시 묵상을 하고나면 기분이 한결 차분해지기도 한다.
길상사 간략소개
길상사는, 본래는 '대원각' 이라는 이름의 고급 요정이었으나 요정의 주인이었던
고 김영한(1916 ~ 1999, 법명 길상화)이 법정스님에게
자신이 소유한 요정을 시주하여 사찰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김영한은 일제 시대의 시인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 등장하는 나타샤로
알려져 있으며, 백석은 연인이었던 그녀에게 자야(子夜)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소유 법정스님의 유품이 전시되어있기도 하여 나름 세간에 유명해진 절이기도하다
길상사에 오면 언제나 걷던길로 천천히...그리고 찬찬히 눈여겨보며 한바퀴 돌아본다.
한바퀴 돌아내면서 디카로 사진을 찍으며 기웃거리는것 자체가 산책이다.
길상사 정문
길상사 극락전
2004년 천주교신자인 최종태교수께서 봉안한 관음보살상
종교간 화해의 염워이 담겨진 관음상이기도 하다
길상보탑
길상사를 무주상보시한 길상화 보살님과 법정 스님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길상사와 성북성당, 덕수교회가 함께 한 종교간 교류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서
영안모자 백성학회장이 2012년 11월 11일 무상으로 기증하여 세워진 탑이라함
길상사는 관음보살상이나 길상보탑에서 보듯이 타 종교(천주교, 기독교)와
각을 세우지 않고, 공존 , 공감하는듯한 그런 분위기를 엿볼수 있어서
더욱 여러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있는것 같다.
지장전과 다라니다원
지장전옆에 ..... 지장보살인가?
지장전 내부 - 여백의 정적이 그냥 좋다.
불자는 아니라도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지장전 아래층 다라니다원
예전엔 이곳이.....도서관이었는데..... 휴게 쉼터로 변하였다.
지장전에서 바라본 정문(일주문)과 극락전
길상헌 (길상사에서 따온 당호)
길상화님 사당과 공덕비
길상화님 사당내 영정
사당은 최근에 지어졌는데, 사실 이만한 큰 기부를 하였던 분에 대한 예의로 보여진다.
그전까진 달랑 공덕비 하나 있었다.
물론 무소유에 의한 기부이기에 작은 돌비석 하나면 족하지 않나 하지만서도
저으기 초라하게 느껴졌는데 작은 사당이나마 하나 세워졌으니 보는이가 마음이 편하다.
스님들의 수행처소
길상사내 샛길에는 작은 쉼터가 군데군데 있어서 편하다
명상 수련터
이곳도 마음을 가다듬기에 좋은 명상터이다.
다만 겨울엔 바람이 차가와 조용하기만....
진영각 - 법정스님 진영과 유품 전시
법정스님 유골함
법정스님 저서
진영각앞에서
침묵의집
일반인 누구라도 조용히 명상을 할수 있는방
저분 옆에서 저도......봉창명상을.......
봉창을 통해 비치는 따사롭고 부드러운 햇살이 이마에 소곤소곤 한다.
정지된 정적.....
자연스레 내려놓게되는.....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차분히 가라앉게되는 그런기분.....
길상사를 찾는 이유중에 하나라면 이곳 침묵의 집에서 잠시 머물어보는 것이라고나.
누군든, 아무라도 잠시 쉬면서 명상을 할수있는 곳이다.
다른 사찰과 달리 길상사는 햇살이 좋고 쉼터가 많아서 일반인들의 산책도 눈에 많이 띤다
소나무 아래 햇살받으며 독서중인 아저씨
설법전
오늘 특별한 행사(음악회)가 있었다.
덕분에 함께 하는 좋은시간이었다.
오늘 하루 좋은날
나의 돌친구와 같이 기념촬영 ㅎㅎㅎ
동네가운데 작은 절....조촐하지만 내 안에 쉼터라하여 간혹 들린다.
한바퀴 돌아내어 어슬렁 산책도 하고, 햇살좋은곳에 걸터앉아 쉬기도 하고,
그렇게 한바퀴 돌고나면
한시름 다 떨쳐낸듯 기분도 가푼하여 발걸음이 제멋대로 편하다
헬렐레 팔렐레 ~~
들어설때 기분과 나설때 마음이 이렇듯 간사하게 틀려진다. 헛허허허
효재 - 그냥 색깔이 고와서 기웃~
동네길따라 길상사에 다녀온 사진일기입니다.
2017. 2 . 26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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