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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들이

길상사 秋....삼청동 수제비 (사진일기) 2015.11.8 (일)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15. 12. 4.

 

길상사 秋....삼청동 수제비  2015.11.8 (일)

 

 

 

가을비 나리던 일요일 오후나절..... 성북동 길상사를 찾았습니다.

길상사는 집에서 맘만 먹으면 30분 내로 갈수 있는 거리이지만 오랫만에 들려봅니다.

 

늦은 단풍, 그리고 젖은 낙엽....추적추적 나리는 가을비......

길상사는 글자 그대로 晩秋 이네요.

 

설악이나 지리...그리고 내장산은 감히 못가본터....손 내밀면 북한산인데....

그도 한번 가보지 못했네요.

그나마, 이곳 서울 한복판이지만 길상사에서 늦은 단풍이나마 단풍맞이를 하면서

수북하게 쌓여진 계곡의 낙엽더미에서 늦가을 정취에 흠뻑 젖어봅니다.

 

 

촉촉하게 비가 나려서 더 좋았습니다.

 

 

 

비가 나리는 삼청동길

                         

                            

 

                                    

길상사 정문앞 " 효재 " 가게(전시장)

 

집사람은 당연 들려서 구경도 하고..... 구경만 하고 ^^ 

 

 

 

 

 

 

 

 

 

 

 

 

 

길상사 吉祥寺

 

 

 

길상사 유래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간략히 개요를 소개한다면)

 

삼청각, 청운각과 더불어 한시대를 풍미했던 최고급 요정 대원각 이자리에

"길상사" 라는 사찰로 다시 태어났다.

대원각 주인(자야) 본명 김영한 1916-99 여사가 법정 스님의( 에세이집)

무소유를 읽고 감동 받은뒤 싯.1000억원이 넘는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시주를 하고자 하였으나 정중히 거절을 당하고서

10년에 걸쳐 간곡히 요청하여 법정스님께서 시주를 받아들이시고

1995년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 분원으로 등록이 되었다.

 

월북시인 백석 백석 에 대한 자야의 순애보가 알려지면서

길상사는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낡은 조감도를 새것으로 교체하여놓으니 보는이가 개운하네요^^

 

             

 

바야흐로 길상사는 단풍이 저무는 晩秋 입니다.

저물어가는 늦가을의 추색秋色에 잘 왔다 싶습니다.

이마져도 못보고 지나쳤다면....많이 아쉬웠을듯......

                        

 

                               

 

            

 

  

 

 대웅전 격인 극락전

 

 

 

 

비에 젖은 관음보살상

얼굴도 비맞고 발도 비맞고.....우산하나 받쳐드리고픈데......

웬지....마리아상과 표정과 형상이  연상되어지네요. 수녀님께서도 그런 느낌이셨을거예요^^

 

 

 

 

음각된 부처상앞에서 잠시 목례를....

 

 

 

 

                                                                                       

 

 

 

단풍....단풍....

오메 단풍들겄네~

                          

 

          

 

 

길 상 헌

 

시주자  길상화님이 거주하시다가

타계 하루전 목욕재계후 이곳 길상헌에서 돌아가셨다는.......

 

법정스님의 운구도  이곳에서 마지막을 지내고

순천으로 내려가셨다고....

                          

 

 

 

길상헌....그리고 길상화

 

작은 계곡, 개울을 건너서 길상헌(吉祥軒)에는

백석을 향한 자야의 임 향한 단심을 아는 듯 붉은색 단풍이

고혹스럽고  노란단풍이  곱다.  

 

낙엽 수북한  계곡(개울)에 걸쳐진 다리에서  잠시 그분의 뜻마음을  되뇌어 봅니다.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보시후  뭇 세인들의 물음에 대해 )"일천 억원의

내 재산이라봤자 백석 시인의 시 한 구절 값보다도 못하다" 고......

사랑했던 사람, 사람- 백석은  이미 가고 없어도 그를 잊지 못하는 그의 말에서, 

평생 흠모하였던   지순한  자야의 사랑을 엿보게 합니다.

(길상사 홈페이지에 길상사 연혁과 시주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있습니다)

 

 

길상사 시주자  길상화 공덕비단촐한 공덕비가 가을비에 촉촉하게 젖습니다.

숙연한 마음이 저밉니다.

 

 

(2022.10월 덧붙임  : 당시에는 공덕비만 있었으나  지금은 

공덕비 뒤켠에  아담하게   길상화님 사당을 세웠음)

 

   

 

 

 

 

 

 

 

촉촉하게 나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 그래...바로 이맛이야^^ "   하여 좋아라하는

 

 

 

 

 

 

 

 

 

 

 

 

 

스님들의  기도및 수행처

 

 

 

 

 

 

 

 

 

진영각

법정스님 영정과 유품이 전시되었는곳

스님의 영정과  스님께서 오랜동안 평소 쓰시고 사용하시던 소품들과  저서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법정스님의 의자......

원래 사진속의 그 의자는 아니지만 .....추모와 추억을 그려보는 차원에서 ,....

불일암에도  오래 앉으셨던  의자가  지금도  그 자리에  있으며   이 의자 또한  스님의 체취가 묻어진 의자입니다.

스님의 저서 [산에는 꽃이피네]  ,[홀로사는 즐거움]에 등장했던 의자로서

스님께서  손수 만들고, 아침 저녁 시간에  햇살 맞으며 의자에  앉아 새소리를 듣는것 자체가

명상 이셨을거에요.

 

                        

 

 

 

 

 

 

 

김수환추기경님과   법정스님은  남달리 

교분이 많으셨지요.

김수한추기경님이  길상사 법회에 참석하시고

법정스님은 명동성당에서 강론도 하셨지요

 

 

 

 

법정스님과 이해인수녀님께서도 남다르게 

친분과 소통이 있으셨구요

 

   

 

 

침묵의집     

                    

저는 몇번 들어가 명상을 해본터 

이번엔 집사람에게 들어가 기도좀 하고 나오라 했더니

한참만에 나옵니다.  어떤 기도를 그리도 했는지.........

 

                        

 

 

 

   

 

 

 

고운 감나무

 

 

 

 

   예전에 못보았던 동자승 

 

 

 

 

 

 

 

 

   

 

 

                        

 

 

 

 

 

 

 

 

 

 

 

 

 

 

 

가을비 나리는날....올해...단풍맞이 못한체

지나치나 했었는데,,,,,실컷 사진을 찍었습니다.

혼자서 셀카질 하는 모습이 기가막혔는지.....ㅎㅎㅎㅎㅎ 

집사람이 찍어둔 사진이네요^^

 

 

                 

 

 

      

 

 

 

                        

 

 

           

 

                        

 

 

                         

                                  

 

 

 

길상사를 둘러보고  삼청동길로 내려섭니다.

가을비에 으실으실 하기도 하고, 또 출출하기도 하여  삼청동 수제비집으로 갔습니다.

언제나  긴 줄이 이어진 ..... 평범한 수제비 집이건만.....하여 한참을 줄서서 기다렸네요^^

 

                        

 

 

 

 삼청동 수제비집

 

줄을 길다랗게 서서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느라  다리아프고, 시장해서 더 맛납니다. ^^

 

   

 

 

 

(차를 가져오지 않았더면.....)

비도 추적추적 나리는터.....동동주에 해물파전 하나면  딱인데....ㅎㅎㅎㅎ

아쉬웁지만 기분만 젖어봅니다.

 

출장이  잦을땐 일요일엔 휴식을 한다는 차원에서  거의 방안에서

퍼져 뒹굴었는데,  ( 일요일  오전에 교회 다녀오면서 )  어덴가로 나서게 되네요.  

뭐, 제가 먼저  가자고 옆구리 콕콕 한게 아니구요.....  

제 팔짱을 끼고선 툭, 툭...짧지만 강하게.... 나꿔 챕니다.

이대로 그냥 집에 들어갈수는 없다,  어디든지....데리고 가라는

강한 메세지네요. 헛허허허

 

 

 

일요일 오후나절....그랬습니다.

 

2015.    11.   3  일 정리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라온제나2015.12.04 16:19 신고

    와우!!!
    만추의 길상사 엄청 운치 있네요...
    저도 내년 가을에 함 가볼랍니다.
    작년인가?... 다녀왔던 초가을 말구요 ㅎㅎㅎ
    글고 수제비도 땡겨욤 ㅋㅋㅋ

    답글
  • 김영래2015.12.04 19:05 신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찬바람 겨울 날씨에
    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편안한 저녁되시며
    즐겁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답글
  • 임광자2015.12.04 19:08 신고

    길상사! 정능 살 적에 걸어서 가곤 했지요.
    길상사로 되기전 대원각 막바지 시절에
    갔었는데 그 자취는 이제 찾아 볼 수 없고
    길상사로 잘 바뀌어 있습니다.
    법정 스님이 대원각이 남기고 간 빚을 갚느라
    많이 힘들었답니다.

    답글
  • 율전 - 율리야2015.12.04 22:28 신고

    한때 부와 권세를 자랑하던 대원각 ....
    그요정이 사찰로 변하여 그때의 방갈로가 스님들의 수도처가 되었으니 ...
    참으로 만화같은 이야기 입니다.
    하기야 대원각이 무슨 죄인가요?
    누가 어떻게 운영하는가가 문제지요...
    길상화님의 통큰 시주에 머리 숙여 집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아서 저도 몇번 가 보았던 곳이어서 더욱 정감이 갑니다.

    답글
  • 수보2015.12.06 08:58 신고

    쌀쌀한 날씨에 수제비 한그릇이면 추위가 싹 달아날듯합니다.
    12월 첫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고요^^

    답글
  • epika2015.12.09 12:24 신고

    허허허
    취향은 저와 비슷하신데.....^^
    비오는 날의 한잔.
    거기에 파전 한 입이면.....ㅎㅎㅎ
    좋은여행. 잘 보았습니다.


    올 한 해를 보내면서 잠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어봅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끊임없이 내 주위를 돌아갔지만 나는 어떤
    마음으로 올 한 해를 보냈는지 새삼 부끄러운 일들도 많았다
    는 걸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 부끄럽지 않음 나를 위해 마음을 다짐하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좋은 추억으로 장식된 한 해가 되셨기를 빕니다.

    앞으로 4개월이면 일단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자주 뵐 수 잇으리라 생각됩니다.^^

    답글
  • 아연(我嚥)2015.12.10 11:00 신고

    길상사가 인근에 있어 참 좋으시겠네요
    우요일의 두분의 데이트 멋집니다
    삼청동 그 길은 언제나 좋은것 같아요
    항아리에 나온 수제비 맛나겠네요 ㅎ ^^*

    답글
  • 수수꽃다리2015.12.11 20:54 신고

    여유로운 가을 풍경에 저도 동참함서...^^

    삼청동 칼국수는 사골국물인지 멸치국물인지 하도 오래되어서 생각이 잘 안 납니다.
    명동 칼국수는 사골 육수 맛이였던 것 같고
    걷절이가 생강맛이 진해서 기억이 납니다.

    애들 어렷을 때 20년 전 경복궁 견학 함서 두어번 먹었던 기억이..ㅋ
    다음에 북촌한옥마을 구경함서 먹어봐야 겠네요^^

    답글
  • 숲내2015.12.14 22:27 신고

    가을을 독차지하셨네요.^^
    말씀처럼 안 보이던 것도 있네요.
    제가 가면 앉는 참선자리를 이렇게 보니 뭔가 새로워 보이기도 하고..ㅎ

    어부인의 옆구리 콕콕,, 자주 있어도 좋겠습니다.^^
    지는 가을에 여름 쫓아다니느라 쬐금 바빴다네요.ㅎ

    답글
  • 표주박2015.12.15 19:31 신고


    두루두루 구경 잘했습니다.
    이렇게 여유롭게 다녀야 하는데....
    이 멋진 나들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달랩니당...ㅎ
    수제비에 수저 하나 얹어 더불어 맛보고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