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양양.속초.고성....동해안 여행(2일차)
원주에서 출발하여 강릉에 이르니 이미 깜깜한 밤입니다.
오랫만에 들려본 강릉이네요. 출장길과도 연관이 낮아서 최근 수년동안에는
강릉을 다녀간적이 없었기에 넌즈시 설레기조차 합니다.
예전 같으면 ......가볼까? 하는 마음만 땡겨도 앞뒤 안가리고 달려갔다가
왔을테지만 지금은..... 차가 안막힐런지, 기름값은, 또 잠은 어디에....
이런저런것들이 아른거리며 발목을 잡네요.
아~ 이제는 저도 나이가 불쑥 들어진 아자씨임을 새삼 다시
깨닫습니다, 그려. 헛허허허
여장을 풀고.... ( 강릉 )
세밑 분위기랑은 상관 없는
일상의 여행길이어서 늦잠을 잘만치 자고서,
강릉에 왔으니...그래도 경포대는 들러가야지하여..... 하여
경포대길로 달렸습니다.
경포대 가는 길목에,
고려말 강원도 안렴사로 부임한 박신과 강릉미녀 홍장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동상으로 재현되어있네요^^
경포대 - 경포대에 오름
역시나...관동 제 1경인 경포대는 팔작지붕의 준수한 누대입니다.
담장에는 관동 8경의 산수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거울처럼 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경포호(鏡浦湖)는
사람에게 유익함을 준다고 해서 군자호(君子號)라고도 불립니다.
관동8경(關東八景) 중 으뜸인 「경포대」는 경포호수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다섯 개의 달이 뜨는 매우 낭만적인 곳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달, 경포호수에 잠긴 달, 경포 앞바다에 비친 달,
님과 함께 주고 받는 술잔에 빠진 달,
그리고 사랑하는 님의 검은 눈동자에 걸린 달이 바로 다섯번째 달 이라고 합니다.
경포호
월파정 - 경포호 가운데 작은 정자 (수동으로 당겨서 찍어봄)
동해 바다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경포해수욕장에서 바닷길 따라
주문진쪽으로 올라가는 도중 사천진 해변에서 잠시.....
사천진해변 뗏장바위
물이 꼭 동해바다 같다는^^ ㅎㅎㅎㅎ
사천진해변 교문암(허균바위, 우럭바위)- 바위에 영락대라고 새겨져 있네요.
연곡해수욕장
송림에서 무청을 말리는데.....대단하네요^^, 진짜로~~~~
(우리도 담에 이곳에서 캠핑해보자...하여 눈도장을 찍었음)
드뎌~~ 주문진 (어시장) 입성
주문진항으로 들어서는 '신리하교'에 세워진 조각상인데,
비상을 뜻하는 조형물로 하늘을 향해 발을 뻗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제 눈에는 영낙없는 허벅지에서 무릅을 거쳐 종아리로 이어지는
튼실한 다리 입니다.^^ 보면 볼수록 ㅎㅎㅎㅎ
주문진 항, 건어물판매장, 어시장
이번 여행의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네요^^
집사람은 눈빛에서 광채가 나네요,
봉다리 봉다리, 한모듬씩 사는 재미에 뒤 따라 다니느라
실컷 어시장 구경하였답니다.
주문진을 뒤로하고 양양으로 가는길에 38선 휴게소
양양에서 뚜거리탕으로 늦은 점심을^^
뚜거리라는 이름이 좀 생소한데, 정식 명칭은 꾹저구이고
양양 남대천변에 식당들이 많네요.
미꾸라지와 짱뚱어를 합쳐놓은 그맛 입니다. 약간 흙내음도 나면서....
여하튼 양양 가거든 뚜거리탕 한그릇 해야 합니다.ㅎㅎㅎ
속초에서 간성(고성)으로 바닷길 따라 갑니다.
속초에서 바로 미시령 넘어가려다.....해가 조금 남아져 있기에
관동 8경의 하나인 청간정으로 갑니다.
가는길에 기암 괴석의 바닷가에서
청 간 정
청간정은
청간천과 천진천이 합류하는 지점인 바닷가 기암절벽 위
노송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파도와 바위가 부딪혀 바닷물이 튀어 오르고
망망대해의 끝에서 붉은 해가 솟는 일출은
가히.... 정동진 못지 않다고 합니다
어쩜 노송속에 우뚝선 청간정에서 보는 일출이 더욱 짜릿할것 같습니다.
청간정 앞바다
청간정에서 내려다본 천진 해수욕장
천 학 정
바로 인근에 천학정이라는 누대가 있습니다.
천학정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
남쪽으로 청간정이 있고 북쪽으로 능파대가 있는 천학정은
일출 또한 가히 선경이라 합니다.
시간관계상 뒷산 천년송을 마져 보지 못하고 철수한것이 못내 아쉬습니다.
미시령 넘어가려면 서둘러야 하니까요.....
해저물녁.....
저만치 능선에 움푹패여진 미시령 고개가 노을에 윤곽을 보여줍니다.
마음이 조금 조급해 집니다..... 저 고개를 넘어가야 하는데.....
미시령(彌矢嶺)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북면을 잇는 해발 826미터 고개입니다.
미시령터널 개통 이후 동절기에는 제설작업을 하지 않는 관계로
미시령 옛길의 차량통행은 봄이 되어 도로의 눈이 저절로 녹을 때까지
도로가 장기간 폐쇄됩니다.
미시령은 한계령과 함께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고개일 뿐 아니라,
예로부터 진부령· 대관령 등과 함께 태백산맥을 넘는 주요 교통로였다 합니다.
2007년 5월에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속초시 노학동을 연결하는
미시령터널(3.69㎞)이 개통되어 거리상 기존 22.7㎞에서 7.0㎞로,
통행시간은 20여분 정도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어쩜 이번이 마지막일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에 미시령 옛 고갯길을
꼭 넘어보는것을 출발전 부터 맘속에 혼자서 꾹꾹 누르고 있던터라서....
미시령 터널이 아닌 옛 고갯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오래전 미시령을 넘어 날때 이곳....순두부마을(모두가 원조격인 순두부집임^^) 에서
순두부 한그릇 훌훌 하였던 기억이 새록하게 스쳐집니다.
예전 같지 않게 덜 붐비는것 같지만 그래도 워낙 유명해서인지 차들이 많습니다.
울산바위
어둑해져가는 산길을 접어들어 올라갑니다.- 미시령 넘으려....
앗뿔사 미쳐 몰랐네요.
울산바위를 지나쳐서 미시령 옛고갯길 입구에 이르었으나....
통제가 되어 막혀있습니다. 금년엔 11월 24일 눈이 나린날 이후부터
통제를 하였다네요많이....많이 아쉽지만 ...
다시 회차하여 미시령 터널 입구로 되돌아 나왔습니다.
( 아래 노란 불빛이 톨게이트이자 터널 입구이며 오른쪽 도로가 예전 미시령 길임)
강릉휴게소
1박 2일의 세밑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특별한 어떤 이유에서가 아니고, 집사람과 여행 한번 간다는게
미루다 미루다....더 이상 미룰수 없어서 마침 크리스마스 연휴가 있어서
다녀온 동해 여행길, 사진일기입니다.
2016.1. 6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소소한 일상.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이런저런 사진들..... 회사내에서 찍은 사진들 정리 (0) | 2016.01.31 |
---|---|
출.퇴근길...... 돌아본 그길은, 이제는 간직하고픈 길이라서요 (0) | 2016.01.27 |
크리스마스 연휴 - 동해바다로 바람쐬러가다 (1일차) (0) | 2016.01.05 |
창작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관람 2015. 12. 5. 토 (0) | 2015.12.17 |
滿秋 ..... 晩秋...... 일산 호수공원에서 (사진일기) 2015. 11. 14. 토 (0) | 2015.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