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햇살담긴 들꽃이야기에서 (원주.신림 2015. 10. 14
영월 출장길 다녀 오면서 원주 신림에 있는 들꽃이야기에 들렀습니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그래도 그곳에 가고싶다하여.....
이번 출장은 10. 1일부로 영업업무에서 손을떼고 관리업무로 변환됨에따라 업무인계차
앞으로 영업업무를 수행할 직원을 데리고 지방에 있는 대리점을 여러날 순회 다니는중입니다.
딱딱한 업무만 인계하는게 아니고 업무이외의 노하우도 양념으로 ^^
그간에 살아온 얘기들...." 왕년에는~~~" 하면서 헛허허허
원주 신림의 성황마을 입구
구룡사 까마귀 전설을 형상화 한 조형물
들꽃이야기 가는길
서울 - 경부 또는 중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신림 IC- 성황마을(성남2리)
신림IC에서 나오자마자 우회전하여 영월 쪽으로 채 2㎞가 안되게 가다보면 좌측으로
치악산국립공원 (성남지구) 상원사로 가는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성황림을 지나면 길가에 작은 판때기에 "들꽃이야기"라고 적혀있는 예쁜 팻말이 보입니다.
이 표식 안내판에서 죄측으로 차량 1대쯤 다닐만한 숲길로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들꽃이야기입니다.
*
들꽃이야기
싸립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외할머니께서 " 에고~ 우리 강아지 오네~" 하며 맞아주실것 같은....^^
그런 포근한 햇살과 마당....평범한 흙집이 반깁니다.
**
시골동네에 보통스런 스레트지붕의 흙집입니다.
노란 가을햇살에 나긋한 졸음이오네요. 햇볕이 화사한 마당입니다.
돌담장도 그냥 쌓은게 아니고.... 뭔가 형상화를 하여 쌓은것 같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이고요..... 참 정성스레 쌓고 있습니다.
쥔장은 이곳을 작은 왕국으로 축성할려고 하는가 봅니다. 헛허허허
봉창의 美學
이곳 작은 봉창은 블랙홀마냥 보는이의 마음을 흡입합니다.
*
여기 들꽃이야기는
쥔장이신 명도사(김명진)님과 부인 곽은숙님과의 친분도 있는터
어쩌다지만(일년에 두어번 정도) 지나는길에 들려가곤 합니다.
작은 봉창을 통해 내다보는 바깥풍경에서 살아온 이야기,
이처저차한 마음을 삭히어낸다고나 할까요.....하여튼 눅눅한 마음이
보송해지고 맑아져서 산뜻한 충전을 채우고 갑니다.
참, 부인 곽은숙님은 대단한 수준의 압화(꽃잎누루미) 작가이시지요.
이런 저런 이야기까지도 데리고온 신입사원에게 주저리주저리 입담을 늘어 놓습니다.
짜슥~ ^^ 딴엔 감동하는 표정이더라구요 ....헛허허허
직원이 사진을 찍어준다. 기분좋다 ^^
복분자 한잔에 갈 기분으로 헤롱헤롱 ㅎㅎㅎ
살아가는게, 일하는게 어찌 자로 잰듯 하겠습니다.
이런일도, 저런일도....적당한 요령도....표시나지 않게 조금은 벗어날수 있는 그런것들....
여러해동안, 숱하게 출장길 따라 다니면서 이런, 저런것들을 다양하게 접하면서
모자란것은 어찌어찌 채워놓고 남는것은 좀 흘려놓듯이....그렇게 지나진 길이고 길따라 가는맘이었지요.
언젠가 부턴, "이짓(^^)거리도 그만 둘때가 있겠지...." 하였던터
이제 그 즈음에 이르러서 아쉽고, 허전하고 ....섭섭도 하지만 수긍하고 적응해나갑니다.
헛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산수유 동동주에 산채비빔밥
차림이 쥔장 성깔마냥^^ 깔끔 담백하고.....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반찬을......
처음 따라온 신입사원은 휘둥그레 좋아라 합니다.
폼잡고 만돌린을 켜는 서생원^^
어쩌다 들릴때마다 저에게만^^ 스와니강을 폼잡고 연주해 줍니다.
머나먼 저곳 스와니강물 그리워라
날 사랑하는 부모형제 이몸을 기다려
이세상에 정처없는 나그네의 길
아 그리워라 나살던곳 머나먼 옛고향.....
계명으로 흥얼흥얼 따라 부르지요. 헛허허허
벽난로
제가 젤루 사모하다시피 좋아하는꽃 - 물매화
전국의 비교적 높은 산 습기가 많은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줄기는 뿌리에서 여러 대가 나며 높이 20-40cm다.
꽃은 8-10월에 1개씩 달리며 흰색, 지름 2-3cm다. 꽃잎은 5장이며
둥근 난형이며 수술은 5개이다. 헛수술은 5개이며
12-22갈래로 실처럼 갈라지고 각 갈래 끝에 둥글고 노란 꿀샘이 있다.
꽃이 흡사 매화를 보는 것 같다고 해서 물매화라 불린다.
꽃말 : 고결, 결백, 정조
오래 오래전....지리산 등정때
노고단 탐방로 데크 아래 축축한 그늘에서 피어난
작고 하얀 꽃을 발견하고서 숨이 멎을만치 혹하였던 처음 만남 이후
이제껏 소담스레 사랑을 눈맞춤하여왔다네요..ㅎㅎㅎㅎ
(제가 너무 혹하자- 좀 과하게 오버를 하였지 않나...ㅎㅎㅎ- 작은 분하나를 선물로 건네줍니다.^^)
선물로 받은 물매화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집에(회사 귀환) 갈 생각을 안하네요.
사진을 여기저기 찍어서 이런데 와 있다고 애인에게 자랑삼아 보내는것 같기도....
저도 저만할때가 있었는데.....느그만할때 참 좋은때다~ 라고 혼잣말을 ....ㅎㅎㅎㅎㅎ
들꽃이야기의 푸근함.....바로 이 햇볕입니다^^
**
노란햇살담긴 오후나절의 커피한잔.....
2006년도에 들렸을적엔 여기 마당(아래사진)에서 멋진 산사음악회가 열렸었지요.
기억이 새록합니다. 그당시 사진을 보니 저도 머리숱도 많았고요....젊었는데....
겹으로 쌓여진 담장과 돌탑같은 굴뚝이 맵씨있네요.
화장실도 맬랑꼴랑하게 ㅎㅎㅎㅎ
해국
용담
이제.... 오랜동안 출장길 따라 이런저런 사연과 속내를 드러낸 그 길마음을
이제.... 조금은 접어내야할것 같습니다.
물론
출장길이 줄어들어 예전같지는 못하다 하야.....다소, 헛헛한 마음일랑 숨길수 없네요.
그래도요, 요래조래 길따라서 나서고픈
" 선천성쏘다님증세에 후천적못말림증후군 " 은 어디 가겠습니까?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2015. 11. 12일 정리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오늘 수능일인데 이렇게 날씨가 따땃하네요....다행이네요^^
(들꽃이야기에 대해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아래 포스팅 참조
2014.7. 14 치악산 끝자락에서 쓰는 들꽃 이야기
2015.8. 26 봉화출장길 - 억지춘양의 춘양에서 야영(1박)후 들꽃이야기 들러서 오다)
-
싸릿문 열고 들어서면 반겨줄듯
정겹고 너무 좋네요
찾아갈 고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시골길 접어들면 푸근한 인심으로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
덕분에 노란햇살 담긴 들꽃이야기 풍경에
기분 좋아집니다. ^^*답글 -
-
담배금연 광고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답글
폐암 주세요
뇌졸증 주세요.
그리고 유리 안에서 이것을 말리는 사람이 나옵니다.
이미,
폐암과 뇌졸증을 앓고 있는 듯~~~~
아나라고 피우지 말라고 손사래를 칩니다.
술 담배 끊고 나면 무슨 낙으로 살라고? 하시겠지만
외발로 서서라도 지켜야 할 삶의 공간
찐득한 담배언기가 피어오르고
우리 몸의 신음소리가 밖으로 터져나온다면
얼마나 불행할까요?
혹여,
아직도 담배를 피우시는 불로그 벗님이 계신다면 꼭 끊으시길 빕니다.
초희는 울 벗님들을 아끼고 사랑한답니다.
올리신 작품 앞에 눈길 멈춰봅니다.
늘샘 / 초희드림 -
2015년 을미년이 저물어갑니다.
답글
얇아진 달력을 보며 후회와 또 보람이 교차합니다.
님들은 어떠신지요?
우린,
"육참골단"이란 사자성어에 익숙해졌죠?
그 누구도 행위로 보여주지 못하고 구호에만 그친 "말"
씁쓸해집니다.
난세에 영웅은 보이지 않고 작금의 행태에 숨이 막힙니다.
내 나라가 있다는 것
그래서 내가 존재한다는 것
참으로 소중함으로 다가옵니다.
님의 작품에 대한 느낌이 아닌 인사글로 대신하지만,
우린,
세태의 흐름도 애기할 수 있기에 ~~~
님의 작품 발길 멈추며 감상하고 갑니다.
평화를 빕니다.
시인 / 늘봉드림 -
오랜만에 뵙습니다.
답글
가을비가 마치 여름 장마처럼 지리하게 내리네요.
여름 가뭄에 울고 가을 장마에 우는 우리 농심을 달랠길이 없을까요?
저는 충주로 귀촌하신 대모님댁 고추와 배추 무로 김장을 마쳤습니다.
들꽃 이야기...참 좋은 곳...정서가 깃든 곳.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우리 그림 회원들이 아직도 가보지 못하고 있답니다.
여전히 예쁘고 소담스럽고요... 정겹게 반겨주네요.
한지 갓이 운치와 맛깔스런 산채비빔밥 먹고 싶습니다.
보직이 바뀌시고 이제 적응이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늘...건안하시기를 빌며
월요일 파이팅 외칩니다.!!! -
들꽃 이야기 글을 읽으니 좋은곳 인것 같네요.
전에 카페의 회원 한분이 돌아다니다가 원주 신림쪽에
봐든 곳이 있었는데 서울생활에서의 스트레스로 그 곳으로
이주를 했는데 그 곳으로 가서 뭐라도 해야 먹고 살겠다는 생각에
남원추어탕집에서 추어탕 요리를 6개월 배워서 추어탕식당을 차렸는데
식당 간판도 없는데 어떻게 찾아오는지 시간의 관념도 없이 찾아오더랍니다.
그래서 내가 서울에서 일에 치여서 이리로 왔는데라는 생각이들더랍니다.
그래서 식당을 맡아서 운영해 줄 사람을 찾더니 얼마 지낟지 않아서
한계령쪽에 한방 찻집을 차렸다고 하더라고요.
이글을 읽으니 갑자기 그 분이 생각이 나네요.
음식이 정갈하고 좋네요.
좋은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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