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야기 ( 2 ).....가을소리
하늬뜰 가을음악회. 남산골 한옥마을. 들꽃풍경 가마(爐) 室 페인팅. 그리고 성산대교 선유도 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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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 별꽃앵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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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 잔이라도
나누어 마실 수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동동주 한 잔이라도
곁들여 마실 수 있다면
무엇을 더 원하겠는가
안주가 있건 없건
내 온 김치가 쉬었든 안 쉬었든
젓가락이 있건 없건
이러면 이렇게
저러면 저렇게
자네와 나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
그것이 우정 아니겠는가
말 많은 세상살이
말이 없어도 그저 나누는 술 한 잔에
눈빛으로 할 말 다하는 그런 사이
넘실거리는 술잔에 진한 한숨 숨어있다 손 치더라도
우정이 바탕에 없다면 어찌 가능하겠는가.
(별꽃앵초님의 詩 퍼옴)
"이러면 이렇게, 저러면 저렇게.....자네와 나 서로를 이해한다는것..."
참 살갑고 소박한 우정입니다.
다소 조금은 맘에 걸리더라도 따라주고 맞장구 쳐주는.....
내 작은 수고를 조건이나 거리낌없이 내어 주는 것, 서로간에요.
말많은 세상에 저만한 우정을 가진다는것
참 멋있는, 오래묵어진 의리이자 따뜻한 가슴이네요.
9. 17 (일) 제 4회 하늬뜰 가을 음악회 .
이곳에 복원된 한옥은 변형이 없는 순수한 전통가옥들인데, 종로 옥인동에 있던
여기에 주변에 있던 서민 가옥까지 조성해 당시의 생활방식을 한자리에 볼 수 있도록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에 꽃한테서 배우라.
-
먼~길
답글
찾아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당신이 있으므로
하뉘뜰은
행복합니다
개집으로 눌러 놓은 바위에 인삿말을 남기니 한 멋 합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또한 나눔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단연 으뜸은 작은 음악회입니다
저가 다니는 대학부설 평생 교육원도 10월제를 하는데
어제는 수업 마치고 나오니 교정에 설치된 작은 무대에서
조명빛 쏟아지는 가운데 김동욱의 미련한 사랑이 너무도 구성지게 흘러나와
저도 모르게 음악이 흐르는 벤치로 발길을 돌려 큰아이 또래들 속에
슬쩍 끼여서 함께 불러보았습니다 과 별로 노래 신청자들이 나와
친구들의 환호 속에 한껏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는데
노래도 좋지만 어울리는 분위기 젊음이 얼마나 좋던지요
인문관 입구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남친을 발견하곤
스스럼 없이 뛰어가 반가워하며 안기우니 남친 역시
가방을 받아 들어주며 가벼운 포옹을 하는 모습도
예전에 연애시절 풍경 같아서 흐뭇하였습니다
이래 저래 젊음은 아름답더라는 ...
빛을 �는 이들에겐 선유도의 일몰 풍경이 유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선유교 빛이 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올 추석은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거라 합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원하는 바 청해 볼려구요
더도 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
까망님의 한가위도 넉넉하기만 바래봅니다
채불 노임 걱정 안으시니 그래도 올 한 해 농사는
풍년이셨나 봅니다 ..^^* -
9월을 보내놓고
답글
갈 바람 찬공기속에 하양필통님의 9월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하늬 뜰에 초대를 당하셔서 칸타빌레를 들으셨다고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엄마야 누나야!
히유~ ~감미로운 소리! 저도 귀 기울여 봐요..
많은 들풍회원님들의 끈끈한 우정이 늘 좋아보입니다.
땀흘리시며 봉사에 열중이신데요 좀 쉬었다 하시지요ㅋ.
남산타워 보니 무지 그립습니다.
ㅎ 어젠 손을 데어서 병원을 다녀왔어요.
운전대를 잡을수 없어서 결석을 하고서리///// 이케 적막한 한나절을 보내고 있네요.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추석은 잘 지내셨지요...?
이 가을에는 더 더욱 행복하십시요. -
추석 선물(?)로 통하기 신청을 내려두고 가신 까방님
답글
앤이 미쳐 생각 못했던 것을 먼저 해주신거 감사드리구요
평소에 .. 삶을 참 .. 낭만적으로 사시는분이시라는 말씀을
언젠가 들풍님을 통해 들은적이 있는데 ..
님의 일상을 보면 .. 정말 그런분이시라는 생각이 ..
진달래는 진달래 답게
코스모스는 코스모스 답게
까방님은 나름대로 순수하게 ..로맨틱하게 ..
바램과 달리 앤은 그리 살지 못하지만
비교는 하지 않으렵니다
이름없는 들꽃이지만 아무도 보아주지 않지만
파아란 가을 하늘 .. 밝은 햇살 아래
작은꽃을 피워낸 기쁨이 있으니까요 .... -
멋진 양복차림의 까망님의 모습과, 장난기어린 페인트 칠 하는 어린아이 까망님의 두 모습에서 빙그레 이번에도 미소 지어봤어요~
답글
충무로는 제가 자주 들러보는 곳이기도 하거든요.
거기에..대한극장이 있잖아요? ^^
그런데 요즘엔 제가 단성사엘 자주 들러서 영화를 본답니다.
하지만 곧 또 다시 충무로엘 자주 가게 될 것인데..^^
가을 음악회라....
이 가을을 잠시나마 붙잡아두고 싶어졌습니다.
떠나지 마..
날 두고 떠나지 마....렴....
기어코 그러한 바램들도 조금은 아쉬울망정..이제 곧 이 가을...익숙해지려 드는 순간 겨울이 제 곁에 머물고 말겠지요?
그러한 순리대로인 삶,..
그래요,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만큼 참으로 대단하며 갸륵한 생각들도 드물 겁니다.
그대로인 시선으로 머물지어다.
밤이 이숙해진 한강을 바라보니, 제가 늘 바라보던 그 한강보다 더 곱군요.
모든 이들의 그 미소 속에 '행복'과 '평온' 함이 깃들어져 있기에 저도 잠시나마 더욱 더 마음 한 자락 편안함을 느끼고 있어요.
가을아...
아주 조금만 더..우리 곁에 머물러 주렴...
한가위 즐거운 시간으로 이어지시길... -
한옥마을은 제가 약속 장소로 자주 이용하는 곳이지요.
답글
조오기 위에 정자는 제가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구요.^^
오늘 한 친구와 선유도 공원을 다녀왔답니다.
고운 단풍은 아직이었지만, 감이 주렁주렁.. 좋았지요.ㅎ~
하염없이 흐르는 한강물을 이처럼 오래 본 일은 처음이란 친구..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와 소슬한 가을바람.. 더불어 좋았답니다.
얼마전 김포 쪽을 지나면서 들꽃풍경이란 팻말을 보고..
이곳에서 본 게 생각나서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감이 안 잡히도록 넓지만, 매우 좁기도 한 이 공간..
비슷한 성향을 만나면 마냥 반갑기만 하네요.^^
연휴 마무리까지 즐거우시길..!^^* -
하늬뜰 음악회..
답글
세상에나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회가
이 미류나무 모르게 있었다니!
어느 산속에 자리하고 있나요?
어쩌면 어딘지 알것 같기도 하구
언제나 차를 몰라 들어갓던 산깊은 곳에 멋진 카페가 있었는데
다른차가 하나도 없어 돌아나왔던 기억이 나는데 그곳 아닌지 몰라~
지난번에도 작은 음악회 다녀오셔서 넘 부러�는데
이번에도 또^^*
까망님은 어쩌면 그리도 잘 찾아다니시는지요?
다음에는 저도 쫄랑 쫄랑 따라가 보렵니다 ㅎㅎㅎ
추석 명절 잘 보내셧죠?
어쩌다 보니 이제야 추석인사를 드리네요
깊어져가는 가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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