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의 명상 일러스트 모음
창밖에 비가 나립니다.소리없이 나리는데 빗줄기는 줄기차네요.토요일...주말 연휴에 제헌절까지 겹쳐 일년에 몇 안되는 상당한 연휴입니다.비맞이 굿을 하기에는 딱 이다 싶지만 심상치 않은 빗살에갸웃해지며 어떤 징후나 조짐을 느낍니다.
작년엔 게릴라성 호우라하여 일부 지역에 집중 강타 하던 호우였는데올해는 동시 다발적인 집중 "물"포화에 전국 어나곳도 성치 않은데가 없습니다.엄청난 수해와 홍수 입니다. 겉잡을수 없는정도로요.
조용한, 작막함마져 감도는 빈 사무실이외수님의 명상 일러스트를 묵상하노라니 마치 고립된 느낌입니다.죽창 나리는 장대비 소리. ...심란한맘에 한개피 사루어 댑니다.
이외수님의 명상 일러스트....어쩜고립된 自我속에서 차라리 눈을 지긋이 감아 냅니다.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떨어지는 꽃잎이 바람의 소곤거림을 듣습니다.날기 위해서 태어난 새일지라도 하늘 구만리를 울고 갑니다. 고독할수록 속으로 잦아드는 심한 어지럼증을 내심 안그런척 살아가지만요군중속에 고독을 불연 느낀답니다. 16 17 18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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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겹씩 열어뵈고픈 맘은정녕 사랑일테지요.수양버들, 풀잎과 나무, 그리고 날마다 겨울.....거기엔그네와의 흔적이 초록바람으로, 하얀 눈부심으로 못내 지워낼수 없다네요.나이만큼의 그리움이 희뿌연하여, 이젠 그리움을 먹고사는 나이라지요.
마주하여, 눈빛으로 반짝이듯 나누는 사랑보다는 나란히 앉아서 먼발치 우두커니 우러르어 그냥, 어줍잖더라도 그렇고 그런 담담한 얘기나눔이 더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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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존재라는것도 따지고 보면 상대적이어야 존재가 되는거지요.상대가 없는 존재....거~ 맹숭하기 그지 없을 거예요그래서 썰물에도 너에게로 가고싶다고 배를 띄우나 봅니다.별사람도 다 많지요.
당신도 비나리는 날...혼자 인가요?커피 한잔 같이 하시지요....
이외수님의 깊고 심오한 명상의 화두에감히 토를 달아냄은 어불성설이지만 다만 제 맘이 그렇다 하는 변명이라고나...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감당키 어려운 빗살속에 지쳐진 마음을 잠시 명상으로 쉬어 봅니다2006. 7. 19.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농토와 축사가 다 잠겨버린 망연자실한 골깊은 노인과산사태나 거친 물살에 자식과 형제를 순식간에 잃고만 슬픈 오열의 가족....공장이 잠겨 감당하기조차 버거운 허탈감에 빠진 공장식구들,
그리고, 가뜩이나 지하, 반지하에서 애써 살아가는것도 서러운데, 흙탕물에 잠겨버린 낙담과 안타까움을 차마 뭐라고 위로를 하여야 할까요
허망한 마음일진데제자리 그대로 되찾아 가기는 결코 쉽지않은 그분들의 마음에소홀함과 빗대는 말로 더큰 상처가 안기지나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누구라서 어질러 놓고간게 있더면 이젠 우리가 나서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어 치워야할때입니다.
여기...이곳 블로그 동네에 모든분들의 똑같은 마음이라고 하겠습니다.
(위 이외수님의 일러스트는 들꽃풍경 게시판에 파아란님이 올린것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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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피안으로 향하는 문턱에 들어선듯...
답글
대단한 감성의 소유자 입니다
왠지 외모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마음자리가 참 맑은 분이 아닌가 싶네요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생활 속의 기쁨과 슬픔을 그려낸 그림과 짧은글들
가히 이외수 아포리즘 이라 칭해도 ....
그림과 함께 나직히 들려오는 저자의 속삭임이
외롭고 우울한 이들의 마음을 다둑여 주겠읍니다
언제부터인가 끼리는 우리 라는 서로를 구분짓고 차별하면서
양극화 현상을 더욱 벌려놓는것 같다 공감하고 동의하며
이곳 블로그 동네에 모든분들의 똑같은 마음에...저도 끼워 놓습니다 -
요앞 우리 이웃 데이지님의 답글이....참 좋습니다..
답글
그리고 동감합니다....
이외수.....작은 거인이지요....보이는게 다가 아니다..라는 정의를 주시는 분이지요...
하지만 필통님...저는 그 분의 심오한 철학도 중요하고 , 힘차지만...
항상 잔잔하게 어루만져주시는
우리 필통님의 감성을 더 사랑하는것 같아요..
아마 블러그동네에서 몇분 안되시는 맑은 성품을 소유하신 분이라고 자부 합니다.
그래서 필통님을 사랑해요.....
더 이상도, 또는 그 이하도 아니...
필통님을 사랑해요....맑은 성품도, 따쓰한 감성도,
잔잔한 세상의 어루만짐도...
아마 우리 친구님들도 저같은 마음들이 많을거에요....
항상......마음을 열어놓고 세상을 바라보게끔 만드시는 필통님...
오늘도 역쉬......따뜻한글...잘 읽고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
제 개인적으로는 이외수님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까망님의 공간에서 다시 대해보는 여러 글들 속에서 제게 전해지는 느낌은, 가슴이 저려오는군요. 이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 정말 다 있지요? 말씀 중에 썰물에도 배를 띄워본다는 그 구절 앞에서..다시 한번 더 몸으로 느껴보았어요.
답글
이래저래 장마철에 들려오는 소식들은 참으로 답답한 소식들이 많았습니다. 연일 방송으로 보도되는 사건들 속에서 말입니다. 어떤 할머님의 말씀 티비 속에서..."저기 저 사람들, 저 쪽에서 그저 비옷 입고, 우산 쓰고 물에 잠긴 집에 넋을 잃고 있는 우리들 구경하기만으로 바라고 왔다면? 여기 대체 왜 온겁니까? 관계자분들?" 그렇게 말씀하시며 계속 뒷짐지고 먼 발치에서만 자리하고 계신 그 분들(?), 오히려 피해가족들의 맘을 더 후벼파는 꼴이 되고 말았어요. 블로그 이웃분들께서도 혹 그와 같은 일이 계셨던 분들? 힘 내십시요, 매년 이와 같은 소식들, 안타까움, 언제쯤이면 비껴갈 수 있을지요? 까망님~ 새롭게 와 닿았어요. 이외수님의 여러 작품들..^^ 제게는 새로운 전환이 될 것도 같은 걸요.... -
목이 긴 꽃들은 모두 가을에 피네..
답글
지구는 사람으로 가득한 무인도...
날마다 겨울...
낮술에 취해 울던날도 있었네..
네게로 가고 싶어 썰물에도 배를 띄운다.저물녘..
너무도 다 좋지만 순간 울컥하며 가슴을 후비는 그런글귀를
빼내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힘들게 투병중인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해주고픈 말도 곱게 쓰여져있어 뽑아보았구요..
절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태양이 사라지지 않는한...
아이야 희망은 정말 아름다운거란다..
슬픔에 겨운날에 글을 읽으면 죄다 슬픈글이 되고
슬픔에 겨운날에 울려퍼지는 멜로디 또한 한없는 슬픔으로 가슴가득 일렁입니다.
어떻게든 참아보려 잔뜩 힘이 들어간 눈에는 금방이라도 쏟아져내릴듯
눈물이 그렁그렁...
그 무게가 상당하네요... -
이 외수님의 명상은..
답글
너무도 맑고 또 너무도 심오해서..
구구절절 가슴을 지릿하게 하네요
푸욱~빠졌다 나와봅니다
장마가 물러갔나했더니만
아직도 진행중이라해 좀 속상하기도 합니다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아야할텐데요
뉴스를 볼테마다 참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는 오빠와 조카가 오늘새벽
강원도 평창의 수해복구현장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답니다
아직 한번도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한곳이 많답니다
같이가고 싶었는데 저는 아직 방학이 아니라서 ㅜ.ㅜ
담주에 저도 기회가 되면 떠나보려구요
절망하는 사람 하나없이 모두가 훌훌 털고 일어나길 기도해봅니다
잘 지내시죠? -
이외수님의 글이나 그림을 대하다 보면
답글
심성이 대단히 맑으신 분임을 직감합니다
어눌한 외모와는 달리
세속에 때묻지 않은 수정같은 맑음이 전해져 오니까요..
술집에 가시거들랑 제일 예쁜 아가씨 옆에 먼저 앉으라 했다던
그의 아내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쉬이 가질 수 없는 마음 그릇을 보는 듯 한....
베란다 홈 통으로 물 내려가는 소리에 눈 뜬 아침입니다
시모님께 먼저 안부 전화 드리고 안도의 숨을 내쉬어봅니다
빗줄기 거세질 수록 어깨 쳐진 한 사내가 생각이 나요
손님 없어 종일을 우두커니 창 밖 수평선만 하릴없이 향하고 있을..
주말이면 얼굴 내민 햇살을 볼 수 있을 거라니
한가닥 희망을 가져봅니다
비 패해 없으시지요..
건강 유의하십시오
바닷가 해풍 맞으러 다녀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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