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낡고 헤진, 오랜 노래 수첩 하나,,,,,

까망가방하양필통 2006. 7. 9. 23:53
낡은 노래 수첩 하나....
 
그러니까....족히 20년은 된듯한데....
 
수첩....이제 낡아 헤지고 빛바래진 글씨가 흐릿해졌습니다.
오래 오래전이네요. 이름모를  산과 계곡, 강변에 길따라 나선 홀로가는 여행길에
까망가방과 하양필통보다 더 멀찌감치서 저를 따라온  그 수첩입니다.
 
 
깜깜한 야밤에 도착되어  야영을 하기위한 텐트를 칩니다.
붙잡어 주는이  없지만 혼자서  어그적거리며   폴을 끼워 세우고 팩을 박네요.
촛불을 두어개 켜고선 석유버너를 지피고  코펠을 얹습니다.
 
라면 두개에 계란 하나 탁~ 신김치 한쪽에  후접후접, 훌훌~
 
벌겋게 충만된 이마의 숭글술글한 땀을  씨익~ 손등으로 문지르곤
팽만한 포만감에  널부러진...
그 자체로만으로도 훨훨한  자유스럼이지요.
 
 
한평반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의 나른한 여유는
계곡물소리와 바람소리에 반주따라 흥얼거려지는 노래들입니다. 
길마음 산마음일랑 깨알깨알 적어내고, 낮에 대충 스케치한것을  색볼펜으로
요모조모  덧 입히면서   밤의 적막감을  노래로 휘저었다네요.
 
그때 그 노래들....
주현미나 문희옥이도 없었고...태진아, 송대관도 아마 드물었던것 같아요.
당연 서태지와 아이들,  HOT...이효리는  감히 ....헛허허허
 
 
 
그리움
 
오래 된것들에 대한 은근한 집착력은
그 나이에 이르러서 비로서 그 맛을 알겠습니다.
어렸을적에 할머니들께서 그냥 버리지 못하고 만지작 거리며
안고 다니던 골동품 같은 빗이며, 거울....등등의
그것들에 대한 애착을요....
그래서 노인네들것 함부로 버렸다간 혼쭐도 나지요
헛허허허
 
 
자운영꽃을 이해인 수녀님은
"들판 가득이 피어 오르는 동그란 그리움을" 이라 하셨네요
 
이해인님의 시 "자운영"...함께 낭송해 보시지요
 
 
 
자운영                                        루시님 작품
 
 
                                     
자운영
 
부르면 금방 꽃구름으로 피어 오르는
나의 이름을  오늘도 가만히 불러 주세요
 
어린 동무들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기쁨이 나는 참 좋아요
내뜻을 고집하지 않고  함께 사는것도
나의 기도랍니다
 
사랑이 있으면  좁은 땅도 넓어진다고
저 푸른 하늘이 내게 이야기 한답니다.
 
"고마와요"  "고마와요" 모든게 은총이예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입에선 자꾸만
이런말이 흘러 나와요
 
참을수 없는 노래가 꽃으로 꽃으로
들판 가득이 피어 오르는  이 동그란 그리움을
자운영이라 불러 주세요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이해인수녀님 시집에서
 
 
 노래수첩 구경좀 해 보실래요?
 
헛허허허
 
그때 그 수첩.....웬 장발이...맞아요
그땐 고래사냥 노래속에 장발이 유행이자 멋이었드랬어요^^
 
 
삐삐 번호가 적힌....삐삐 아시지요?  헛허허허
지금 아이들...삐삐란게 먼지 모를걸요? 그땐 획기적인 폼(^^)이었는데.
수첩속에 사진....정말 깡마른체  더부룩한 장발이
큭큭 웃음이 납니다. 저럴적이 있었구나 하여...
 
처음 싸인과 나중에 적은 싸인이 변동된것도 그쯤인가 합니다.
첫 싸인은 곰 웅(熊)자를 딴엔 연습해서  썼던것인데요
제 성이 문씨라서요...어렸을적엔 "곰" (문자를 거꾸로 뒤집으면 곰자가...)
이라는 별명도  들었던 기억입니다.
 
 
 
노래수첩의 목차..140 여곡을 가사만 적어둔 수첩
야영하면서 허구 헌날 야심한 밤에  부르다, 부르다 지쳐잠든....
아둠아 하애져라...무섬아 물럿거라 하여
이 노래곡들만으로도 두어시간은 혼자서도 잘 놀았어요^^
 
포켓 수첩은 손바닥 반 정도 크기지요.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최희준의 맨발의 청춘
 
 
 
어니언스의 편지...그리고 참새와 허수아비
계속  추가 해서 노랫말을 적었습니다
 
 
 
봄처녀, 한송이 흰백합화
 
 
돌아오라 쏘렌토로, 메기의 추억, 꿈길에서,스와니강
스와니강은 계명으로 곧잘 흥얼거리던
 
 
 
이장호 감독-신성일, 안인숙 주연 "별들의 고향"
"난 그런거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라는 노래와
"누군가가 그리울땐 두눈을 꼭감고 나즈막이 소리내어 휘파람을 부세요"라는
노래, 그리고
"오래간만에 같이 누워 보는군...아 행복해요, 더 꼭 껴안아주세요..."
라는 대사까지 깨알깨알 적어둔 ...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영화였습지요.
지금에선 진짜 아무것도 아닌데...그때만도 "년소자 입장 불가" 라고 빨간 글자가
포스터에 굵직하게 찍혀진....헤죽 웃어보는 그때  사춘기적  마음입니다.
 
 
 
 한잔의 술과  양희은의 아침이슬
 
 
 
근래에 덧붙여 적어진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궂은비 내리는 밤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깊은 섹소폰 소리 들어보렴~
 
다방 - 다방문화가 이젠 전문 커피숍에 밀려 촌스러워 졌지만
요 근래엔 배달문화로 다시 살아납니다^^
그래도...그때  그시절의 다방은  아련한 추억의 한페이지 입니다.
 
 
 
"본 수첩은 본인에게는 소중하오니
습득하신분은 아래 연락처로 연락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7080  시절에  다녔던  포항제철회사의 전화번홉니다.
 
 
헛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2006. 7.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자ː운영紫雲英
 
꽃말은 "나의 행복"임
 
 
 
 
 
 
안다성 노래 모음
엄청 오랫만에 들어봅니다
 
 
+
  • 까망가방하양필통2006.07.10 00:02

    오래 된것들에 대한 향수....그리고 애착,
    그것은 지나진 자죽이자 내것이기에 내심 그것들을
    꺼내어 보곤 혼자 좋아라 하네요.

    훗날에 다시금 꺼내 보며 헤죽~ 웃어 볼수 있는...

    그것들을 ...이제 컴에 한곳으로 모아서 언제 어디서나
    꺼내 볼수 있다는...컴이 있어 퍽이나 다행이고나 합니다.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6.07.10 00:59 신고

    음미야...
    지기님 보물창고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추억은 늘 그리움 가득 담아내는 것 같아요.
    늘 행복하세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6.07.10 01:11 신고

    시간이 지나면 버리기 마련인 것들을 어찌 그리도 잘 보관했는지
    하양필통님의 꼼꼼한 성격을 알 것 같아요...^^*

    노래를 빼곡이 적은 수첩을 보니
    하양필통님의 노래 한 곡 듣고 싶어집니다~

    답글
  • 재희2006.07.10 07:37 신고

    하양님...
    필체가 아주 좋습네다~

    저는요..악필인데...어디 보니까 천재는 악필이라해서
    그걸루다 위안삼고 살아가요~ㅎㅎ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그노래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요즘은 방송에서 통 볼수가 없네요
    노래를 좋아하실것 같은 필통님....노래도 참 잘하실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언제 한번......18번 녹음해서 배경음악으로 깔아보지
    않으시렵니까^^*

    답글
  • 루시2006.07.10 08:22 신고


    필통님의 보물들이네요.
    그 보물들이 그리움되어 가슴 한가득 퍼집니다.

    추억들을 꼭꼭 곳간에 쟁여 놓으신 필통님의
    섬세하신 마음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제 컴안에 박아두고 언제든 손가락 하나면 볼수 있으니
    참 세월따라 많이도 변한 것 같습니다요~ㅎㅎㅎㅎ

    비바람 불어도 한주간 멋지게 보내세요~♣

    .

    답글
  • joanne2006.07.10 08:59 신고

    수첩은 거의가 양지사에서 나온 것이었지요.
    대학동창회에서 나온 2006년도 빨강 수첩에도
    양지사라고 찍혀있군요^^

    깡마른 체구에 장발...
    제 남편의 젊을 적 모습과도 거의 흡사합니다.

    그런데 참 알뜰하시게도 모아두고 계십니다.
    우린 미국올 때 다 두고왔는데
    친정이나 시댁이 이사하면서 다 버리셨는지
    남은 추억이 없답니다.


    답글
  • 나뭉치2006.07.10 09:23 신고

    위 수첩은 본인에게도 유익하고, 많은 도움이 되니,
    글이 중단되지 않고, 한 10년 후 쯤에도 다시 이것과 새로운 것을 볼 수 있게
    본 블러그에 올려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나뭉치입니다. ^^>

    답글
  • 대아리랑2006.07.10 09:38 신고

    필통님의 큰 보물 입니다!!
    저는 옛추억의 일기장 부터 수첩등 여러가지를
    20년전에 누군가가 훔쳐 가버렸답니다!!

    답글
  • 데이지2006.07.10 10:08 신고

    태풍 에위니아가 북상한다더니
    강쥐산책 시키려 나갔다 바람에 날라갈뻔 했심더 ㅋㅋㅋ
    촘촘히 박힌 가사에 동승하여 세월따라 노래따라
    추억의 뮤직박스 속으로 제 추억도 따라 들어가보미 ㅎㅎ
    싸인의 유래와 글씨체로 미루어 필통님의 젊은 시절을 유추해 봅니다
    도라지위스키와 깊은 섹소폰 소리가 딱 인
    추억따먹기 좋은 오늘 입니다
    동그란 그리움 을 담고
    고마와요 고마와요 모든게 은총이에요
    들녁에 숨든듯 버려진듯 다소곳한 자운영도 떠올려봅니다

    답글
  • 후후..
    넘 재밌네요
    저도 워낙 끄적거리기를 좋아해
    아직도 옛수첩을 그냥 가지고 있답니다
    가끔 들춰 볼 기회가 오면 뒤적이며
    그래그래 이럴때가 있었지 하며 혼자 웃고..
    아련히 추억속으로 빠져들기도 하고..

    그래도 노래수첩을 가지고 계시다니~~ㅎㅎ
    저도 아는 노래가 있기는 있네요
    나즈막히 소리내어~~휘파람을 부세요~`
    도라지 위스키한잔에다 깊은 섹스폰소리 들어보렴~~
    도라지 위스키였구나
    자세한 가사를 몰랐는데..

    삐삐..
    저도 처음 가졌을때 생각나네요
    남친이 사줬었는데..
    골동품으로 남겨둔거 하난 어디 있는데..

    에위니아로 긴장하고 잇다가 들어와
    한바탕 웃고 갑니다
    피해없도록 조심하시어요^^*

    답글
  • 장미향기2006.07.10 11:10 신고

    수첩이 보물이네요

    수첩에 적힌 노래가사들도 넘 재미있구요

    추억과 그리움이 스며있는 수첩 고이 간직하세요
    구경 잘하고갑니다

    답글
  • 안젤라2006.07.10 14:08 신고

    태풍 한 차례 몰고 거리를 휘 돌아 보니 온통 물세상입니다.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낡고 오래된 수첩에 대한 아련한 추억 들여다 보며
    제 수첩도 올려보고 싶은 강한 충동이,,,,,
    아련한 캠퍼스의 추억이 입가에 잔잔한 미소 띄워봅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답글
  • 초의2006.07.10 14:09 신고

    행복을 찾아내심에 존경을 금치 못하고 머물러갑니다

    늘 의미로움으로 살아내시는 까망님^^..늘 고운날 되시어요^^*

    답글
  • 사랑니2006.07.10 18:57 신고

    하하하....울 귀여운 필통님...
    와우~~~~저럴때도 있었나요...넘 신기합니다...우리들이 신기합니다 그쵸...
    하지만 이렇게 오랜시간을 성실하게 삶을 대한 모습을 보니...감회가 새롭습니다.
    행복은...필통님...도처에...그리고 곳곳에 배어있군요...이렇게.....
    잘 보구 갑니다 필통님...
    역쉬 필통님을 좋아라하는 사랑니 다녀갑니다.

    답글
  • 엉겅퀴2006.07.10 20:46 신고


    존경스럽습니다. ㅎ~

    답글
  • 표주박2006.07.10 22:16 신고

    저는 세번 놀랐습니다....^^

    오랜동안 보관하고 계신... 고운 손때에 놀랐고
    지금도 펼쳐 보며 흥얼거리시는 마음의 여유에 놀랐고
    저런거 하나 메모 못해둔... 나의 메마름에 놀랐고...^^

    넘.... 부럽당...^0^

    답글
  • 자운영2006.07.10 23:42 신고

    아이고 좋아라~~~(노래가..)
    괜히 어깨가 들썩 들썩...너무 좋은거있죠..
    자운영꽃은 저도 가장 좋아하는 꽃이에요...^^
    이해인님의 시 참 좋으네요.
    혼자서 목소리와 자세를 가다듬고 자운영이란 시를
    그럴듯하게 낭송해봅니다.

    그리고
    위에 쭉 열거해놓으신 노래중에 제가 엄청 좋아하는
    노래도 잔뜩 들어있네요?(한잔의 술,휘파람을 부세요,낭만에 대하여 등등..)

    제가요...
    사실은 버리기 대장이거든요.
    물건에 대한 집착은 없는편이라..
    근데요..
    언제부턴가 다 끌어안고 살아야겠다 싶어지더라구요.
    세월의 흔적..추억의 흔적이라면 모조리 다...
    부러웠거든요.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의 지나온 세월의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음에...

    너무 보기 좋아요.
    감동 그 자체입니다.

    젊은날의 모습 멋지시네요.
    살짝 반할만큼요..^^

    오늘도 많이 많이 고맙습니다.
    덕분에 참 행복했으니까요...

    답글
  • 청람2006.07.11 18:06 신고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그리고...추억은 자꾸만 긴 여행을 가져다 주는군요.

    아~~참새와 허수아비를 그 당시에도 즐겨 부르셨나요?
    낭만에 대하여 밤새 이야기 하고 싶었던 날들이
    이제는 아련한 추억속에서 희미하게 다가옵니다.

    나의 20년...동녘에 해 뜨때 어머님 날 나시고...
    모모는 철부지...
    음악다방에서 듣던 로마나 징키스칸...
    같이 음악을 신청했던 친구...H...보고 싶습니다.

    답글
  • 어울림2006.07.12 09:09 신고

    태풍 에위니아의 피해 없으시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니언스의 편지
    참새와 허수아비 이후의 노래들은 저도 익히 아는 곡들입니다
    그 오랜 세월을 예추억을 뒤적이며 현재를 기록하시며
    또 한페이지 넘기셧을 까망님의 정서 최곱니다

    희인 백홥화야 그윽한 그 향기 향기 영원하리라 ~~~

    저에게도
    여중시절부터 지금까지 주욱 이어지는 빛바랜 일기장 한 권
    자물쇠 채워져 있습니다
    가끔 들쳐보며 또 기록으로 채우고 실실웃음 그리곤 심각하게
    끄덕인사를 내려놓은 그 곳 다락방을 오늘은 한 번 들쳐봐야겠어요

    누군가가 그리울 땐 두 눈을 꼭 감고 나즈막히 소리내어 휘파람을 부세요~
    덕분에 기분 좋은 아침을 맞습니다
    까망님도요~~~~~~~~~~^^*


    답글
  • 정아2006.07.12 09:36 신고

    까망님께서는 분명 저보다 한참 인생 선배님이신데, 저와 비슷한 코드의 소유자이십니다.
    '돌아오라 쏘렌토로'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어김없이 이 곡이 테잎으로 들려올 때면(음악 선생님의 애창곡이었거든요) 저는 눈을 감았답니다. 애타게 돌아오세요~ 라고....부르짖음, 곡의 애잔함과 더불어, 그 가사에 더욱 더, 지금도 저는 노래방의 18번 중에서 '낭만에 대하여' 를 곧잘 부르곤 하지요. 여자가 남자의 코드로 노래부르기, 좀은 어렵다고는 하나, 저는 곡이나 가사가 좋으면 남자 여자..곡..다 가리지 않고 부른답니다. 잘 부를 수 있을 때까지 연습을 하여두는 것이죠. 짙은 섹스폰 소리, 늙은 마담의....그 누군가의 인생이야기잖아요? 지나버린 것들, 그러나 모든 시간이 다 흘러가버렸다고해서 추억들이 다 사그라듬은 아니죠.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또렷해지는 것이 바로 추억들이었답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그리움이죠...

    답글
  • 화가 오진2006.07.12 10:21 신고

    필통님..^^..

    답글
  • 채원 조이령2006.07.12 13:46 신고

    이런 엇비슷한 문화를 공유하는 세대인 가 봅니다...

    근데 얼마전 책꽂이에서 발견한 노래 가사집.....
    지난 근무지에서 함께 근무하셧던 분이
    직장 동료들과 연수 갈 때 부를려고 준비해 오셨던 가사집이었는 데.....
    그 분은 너무나 먼길을 가 안 계시기에....
    참 마음이 아팠답니다...

    아마도 저 수첩은 가보로 정하심이....
    아드님께 꼭 물려 주시고 소중히 간직하라 하심이....

    자난 님의 역사가...오롯이 남겨져 있기에....

    저두 해마다 양지사 수첩을 사는 데....

    답글
  • 반딧불이2006.07.12 17:07 신고

    아까 와서 놀다 가렸더니
    갑자기 길이 끊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이었지요.

    문선생님.
    오래된 수첩을 공개하시는데 용기가 필요하진 않으셨는지...
    추억이란 아름다운 지난날의 수채화 같은 그림....
    님의 옛날을 회람하고 갑니다.

    답글
  • 등대지기2006.07.12 22:31 신고

    하여간 대단한 분이십니다.
    메모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잘 계셨지요.
    안양에 지금 비가 쏟아지고 있답니다.
    비 피해 없으시길 바라구요.

    고운 밤 되셔요.^^*

    답글
  • 정말 대단한 보물이네요...
    특히 수첩에 적힌 삐삐번호...ㅎㅎ
    요즘도 삐삐가 나온다네요....조금더 업그레이드된 버젼으로...
    예전엔 삐삐차고다니면 그게 참 멋스러워 좋았는데...
    강의실에서 삐삐가 여기저기서 울리고
    교수님 인상쓰시던 기억도 납니다..^^

    저도 예전부터 적어오던 수첩이 있었는데 다 잊어버려서...ㅠ.ㅠ
    주소나 전화번호 적어 두었는데도 돌아오지않더라구요/....
    그게 본인에겐 엄청 소중한거 잖아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답글
  • 이선영2006.07.13 16:56 신고

    ㅎㅎ~ 노래가 참말로 ...오래된 노래수첩을 한층 실감나게 합니다. 정말 귀한 보물입니다.
    노랫말은 일기장이나 수첩이나 더러더러 적어 놓기도 했지만 노래수첩을 만들어 본 적은 ...대단하십니다. 명필이시구요.

    답글
  • 오로라2006.07.13 18:46 신고

    성격 그대로를
    한눈에 보고갑니다

    그런데
    제가 모르는 노래들이 많습니다
    윗세대도 아닌데 ....??


    ㅎㅎㅎ
    그렇다는 거지요

    답글
  • 여울-2006.07.14 16:01 신고

    어머나,, 어머나 세상에
    수첩에 저렇게 열심히 적어 놓으신 분은 처음 봤어요
    그 수첩 가지고 언제 대중가요의 가사를 가장 많이 쓰셨다는 선생님을 함께 뵈러
    가야겠네요 . 대한민국에 필통님처럼 사랑해주는 분들이 있어
    그런 선생님들이 든든하게 살아 올수 있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 드릴 겸,

    노래 수첩을 읽다 보니 모르는 노래도 있고
    또 필통님의 꼼꼼하고 자상한 성격이 돋보입ㄴㅣ다

    덕분에 좋은 자료 잘 보았습니다

    답글
  • 살구꽃2006.07.15 18:40 신고


    오래 지난 수첩들..
    대개는 기양 확 치우지요.
    전 엄마 때문에 중학교 때 쓴 일기장 두권을 가지고 있지요
    히~ 일기라 공개두 못허구...
    대단하세요 까망 하양님~

    이런 우중충헌 날 애수의 소야곡~ 어떨까요

    ♪ 운다고 옛 사랑이 오리오마는... 꿍짜작 쿵짝

    가사가 맞는지 원~

    추억에 함께 젖어봤습니다.
    울 님 추억 끄집어 내시는데는 십단이 넘습니다^^
    좋아요~

    답글
  • 숲내2006.07.15 18:46 신고

    심심하셨나요?
    아님, 새삼 추억을 꺼내보고픈 이유라도..
    그러 저런 게 다아~ 나이 들어가는 거라던데..ㅎㅎ

    한잔의 술..
    양희은 노래..
    낭만에 대하여~
    지두 좋아한다네요.^^

    노래 잘 하심.. 언제 생음악 올려 보시와요~^^

    답글
  • 마음 나누기2006.07.16 18:37 신고

    ㅎㅎㅎ 보는 내내 미소 머금습니다 ^^
    또 하나 깨달음은...노래방에 가면 늘 氣 죽은 이유를 알았습니다. 이제사.
    까망하양님정도 쯤은 되어야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것이구만요 ^^
    오랜 손 때가 묻은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됩니다 ^^
    즐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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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선화 -2006.07.16 21:20 신고

    *^^*
    제게두 저런 수첩 몇개 있는데
    오늘 까방님 덕분에
    먼지 앉은 추억상자를 열어 보야 할것 같아요 ^^*
    좋아하는 노래들
    좋아하는 장소들
    좋아하는 작가들 책들을 순위까지 만들어 가면서 적어 놓은 수첩들..
    틈틈히 본 영화 제목들 하며
    영화관이름에서 상영시간,함께 본 친구들 까지 시시콜콜하게 적어 놓은... ^^*
    까방님 블로그엔 언제나 추억 하나가 현재시간의 시침아래에 걸려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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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타기르는여자2006.07.17 13:35 신고

    정말로 낡은 수첩이 눈부시게 눈에 들옵니다.
    노래가 140곡이나요.
    아예 전문가 수준이셨나봐요.
    장발사진은 등산중에 찍으셨던것 같고요.
    자세히 들여다 보는 저도 큭큭~ 웃음이 납니다.
    삐삐는 가고 없어졌지만...
    그 아래 이름 석자는 걍~한나도 변치 않았지요..
    싸인까지도 빠치지 않으시고요.
    멋지셨어요.
    진짜 멋쟁이로 제가 인정해 드립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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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토』2006.07.21 20:48 신고

    헛허허
    따라 웃으며
    무척이나 꼼꼼하신 분임을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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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이(예지원)2006.08.01 23:39 신고

    갓 결혼한 신혼시절때인거 같습니다
    까망님 덕분에 오래전 잊혀졌던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세심하신 까망님
    멋진 추억의 노트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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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은2006.08.06 21:47 신고

    조용히 가슴에 님에 흔적 심어갑니다.
    그 업적 길이 길이 영원하리요.
    고개를 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