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사람 사는 일이란..."

까망가방하양필통 2005. 3. 26. 08:54

 

 

 

 

 

 

 

우리가 만나자는 약속은 강인한 사람 사는 일이란 오늘이 어제 같거니 바람 부는 세상 저 아래 남녘 바다에 떠서 소금 바람 속에 웃는 듯 조는 듯 소곤거리는 섬들 시선이 가다 가다 걸음을 쉴 때쯤 백련사를 휘돌아 내려오는 동백나무들 산중턱에 모여 서서 겨울 눈을 생각하며 젖꼭지만한 꽃망울들을 내미는데 내일이나 모레 만나자는 약속 혹시 그 자리에 내가 없을지 네가 없을지 몰라 우리가 만나게 될는지 지푸라기 같은 시간들이 발길을 막을는지도 아니면 다음 달, 아니면 내년, 아니면 아니면 다음 세상에라도 우리는 만날 수 있겠지 일찍 핀 동백은 그렇게 흰눈 속에 툭툭 떨어지겠지 떨어지겠지 단칼에 베어진 모가지처럼 선혈처럼 떨어지겠지 천일각에서 담배 한 모금, 생각 한모금 사람 사는 일이란 어제도 먼 옛날인 양 가물거리는 가물거리는 수평선, 그 위에 얹히는 저녁놀만 같아서 ▒ ▒ ▒ ▒ ▒ ▒ ▒ ▒ ▒ ▒
        Nothing I must do Nowhere I should be No one in my life To answer to but me No more candlelight No more purple skies No one to be near As my heart slowly dies If I could hold you one more time like in the days when you were mine I"d look at you "till I was blind So you would stay I"d say a prayer each time you"d smile Cradle the moments like a child I"d stop the world if only I Could hold you one more time I"ve memorized your face I know your touch by heart Still lost in your embrace I"d dream of where you are I came up where you are If I could hold you one more time like in the days when you were mine I"d look at you "till I was blind So you would stay I"d say a prayer each time you"d smile Cradle the moments like a child I"d stop the world if only I Could hold you one mor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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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아침 , 잿빛 하늘을 넌즈시 우러러 커피 한잔을 하네요. 조금은 허전하고.... 연락, 안부 받았슴에도 아무런 대꾸도 못했슴이 못내 맘에 무척 무겁네요. 무거운맘이 미안하고....더 볼 면목이 없고....하여 차일 피일 안부 전함이 늦어졌네요. 사무실 오픈 잘 하셨지요? 야무지고 당차서...잘 해내리라 여겨요. 아무런 보탬도 못해드리고.... 살아내면서 때론 착잡하게 쳐질때가 있나봐요. 적어도 나이따라 살면서 작은 여유라도 나누듯 살고픈데 뭣에 그리도 몸과 맘이 옹삭한지..... 어덴가에....그곳에 가고싶다 하는 작은 바램이나마 다는 해내지 못하드래두 간간이 가져보고픈 작은 마음이건만 그나마 여의치 못하니...맴이 좀 그렇네요. 겉으론요, 안그런척 하면서 내심 애써 살지만 적잖이 지치고, 때론 우울도 하네요. 언제.... 지가 상담을 한번 받으러 가야 할까봐요.... 헛허허허 아침 커피 한잔에 용기를 내어 메일 적네요. 지금까지 미안한것...싹 접어줄거죠? 우째 나는 나누어 가져도 시원찮을판에 이리 자꾸, 미안한것들이 많아지고 겹겹이 줄서는지.... 맘이 꼭 빚진 사람같이 수그러드네요. 허긴 저만한 사내들이 어디 한둘입니까?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오늘"같은 날만 있으면 참 기운 빠질텐데 "내일"이라는게 언제나 대기하고 있으니 살아갈만한게 아니냐구요. 거, 말 됩디다. 헛허허허 사람 살아가는 맛이야 잘나고 못나고 시고, 달고 다 제각기인지라 각기 폼에 맞게 제멋에 살고지고 하는게지요. 안그렇소? 헛허허 그나 저나... 엊그제부터 낼 모레까지 코엑스에서 조달청 조달물자 전시회가 있는데 지가 일요일 당번이구먼요. 내가 만만 한가? 헛허허허허 뭐, 그렇다는게지요. 꽃샘추위가 며칠 혼쭐나게 하더니만 이제,초록 내음이 촉촉한 땅에 물씬하네요. 언제나 좋은맘으로 봄날에 가십시다. 2005. 3. 26 (카운셀링 사무소를 개소한 후배에게 띄운 메일입니다.)
One More Time - Laura Pausini

  • 영주띠기2005.03.26 10:02 신고

    반가우셔라~~뜨문 뜨문 한가한 한나절 쯔음 차 한잔 여유로울때 뭘 하시고 계시는지... 궁금 했었지요 쬐끔 우울한 주말 아침이였는데 한줄기 바람처럼 시원해 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으시고 불러주셔서, 늘 생활 한가운데서도 여유로우신 필통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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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다 그런거 아닌가 해요
    때론 우울도 찾아오고
    힘겨움도 찾아오고..
    때론 감당하기 힘든 감동같은것도 찾아오고..
    그래서 삶이 더욱 의미있고 값진것이 아닌가 생각한답니다..
    매일 행복하기만하다면 너무 재미없자나요..

    까망가방님..
    마니 힘드셧나바요
    나두 커피 금식하느라 잠시 우울에 빠졌었는데 ㅎㅎ

    반가운 뉴스레터..
    이제 얼굴 보여주시지 않아도 찾아오는 길이 생겨 기쁘네요
    아주 낮익은 그길..

    고난주간 마지막 날..
    의미로 잘 보내시고
    기쁨의 부활 맞으시길..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5.03.26 18:00

    영주띠기님^^
    별달리 연락을 취할방도가 없던차
    예전 같이 메일이 연결되나 봅니다.

    다시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답글
  • 어울림2005.03.26 19:17 신고

    인생은 동전의 양면처럼
    기쁨과 슬픔의 순환이란 글을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기쁨은 살 맛을 부여할 테고
    슬픔은 또 살아갈 희망을 부여할 테지요
    내일을 기약하면서 홧팅!!을 외쳐봅니다

    노란 개나리 움 터뜨렸고
    양지바른 곳엔 약지 한마디만큼의 쑥이 자랐더군요
    3월 마지막 주 봄내음입니다
    3월이 주는 희망이라는 선물
    까망님 블로그에 살며시 두고 갑니다
    편안한 시간 맞으십시오...^^*


    답글
  • 오기2005.03.26 21:58 신고

    만만하긴요.
    믿을만하니 그러시겠지요.
    그나저나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구요.

    답글
  • 오로라2005.03.26 23:53 신고

    조용한 밤에 쥔도 없는 방에
    살며시 왔다가 발자국만 남기고 갑니다
    청계산
    정토사 아래
    쑥이랑 냉이랑 파릇하게 올라온거 봤어요
    엎드려 뜯자니 귀찮아서 보고도 그냥왔시요
    이젠 늙었나보네요.....ㅎㅎㅎ
    밤이 유난히 곱습니다 오늘

    답글
  • 양계향2005.03.27 01:43 신고

    블로그를 알게된지 얼마되지 않는 초보
    까망가방 하양필통 이름조차 정겨운 곳
    봄날에 한잔의 커피 나눠보면 좋겠네

    답글
  • 영주띠기2005.03.27 15:22 신고

    오랜 냉담으로 굳어진 믿음
    봄비 같은 사랑을 보았습니다
    직원들 간식거리 사러 하나로마트엘 갔었지요
    귀엽고 해맑은 사내아이가
    내손에 살짝 쥐어주는 부활달걀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빙그레 웃고 서있는 아니
    이게 뭐니?
    아~~~ 그래 참 부활절이지..
    아이의 등을 두드려 주며 고마워 고마워~~~
    전 오늘
    소년예수님의 맑은 미소를 영접 했습니다
    찬미예수

    답글
  • 타천2005.03.27 21:30 신고

    읽으면서
    참 좋은 모습...보기 좋아!~
    그랬다는,^^

    한가한 일요일 저녁 아홉시반
    까망가방하양가방님두 그러신듯^^

    답글
  • 주마등2005.03.29 00:27 신고

    까망님,
    스타일이 180도 바뀌셨군요.
    멋~집니다.
    "담배 한모금,생각 한모금.."
    그러다 목이 마르면 물 한모금..
    즐감하고 갑니다.
    까아만 밤,좋은밤 되십시요..~

    답글
  • 고 운2005.03.29 02:24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 님!.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 풍요로운 봄의 그림자로
    그리 행복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밝아오는 날도 보람이소서~!.

    답글
  • 고 운2005.03.29 12:37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 님!.

    금주 말이 이곳 산동의 산수유꽃이 만개할 것 같더군요.
    온 동리가 노오랗게 물든 모습은 조금 일렀습니다.
    한 번 마음다지시고 열차를 타소서!.
    고운 추억을 일구게요.

    오늘도 보람으로 봄꽃을 피우소서~!.

    답글
  • 302005.03.29 12:55 신고

    한참 술잔을 기울이다가 문득 부끄러워질 때가 있어요... 흠...

    봄이라는 걸 느끼게 되면... 요즘에는 말이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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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꽃다리2005.03.29 15:20 신고

    까망님 !!~

    봄의 날들이 전개되면서
    대지는 새로운 삶을 키워내고
    탄생과 키움을 나누어 줄것입니다..

    바람이 샘을 부려 그 아름다운 모습을 질투하기도 하지만
    멋진 봄날은 우리들 앞에 펼쳐지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꽃샘 추위도 이젠 견딜만 하네여..

    님의 마음속에 핑크빛 화사한 봄날이 그림처럼 펼쳐지시기 바랍니다 ^^*

    답글
  • Mia2005.03.29 20:38 신고

    그거,정말 말되는데요.

    "오늘"같은 날만 있으면 참 기운 빠질텐데
    "내일"이라는게 언제나 대기하고 있으니
    살아갈만한게 아니냐..


    대기하고있는 내일의 꽁무지를 쫒아봐야겠습니다.

    답글
  • 여울-2005.03.29 22:57 신고

    글 읽으면 잔잔한 삶의 터전을 돌아갑니다
    후배 상담실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카운셀링 공부하기 어렵더군요
    저도 자격증 하나 가지고 있지만 괜히 할일 없을 시절 시내 다니는 것이 좋아
    하나 따 둔겁니다

    직업으로 일을 할 생각은 아니었기에 아직까지
    지갑속에서 빛을 간직하고 있어요

    까망님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답글
  • 별꽃앵초2005.03.30 04:55 신고

    후배님의 사무실 개소..잘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어렵다고 하니...우리 운수업도 기름값이 올라 많이 힘듭니다.

    좋은 날 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더러 굴곡도 있어야 오르는 재미도 있지요.....ㅎㅎ,

    행복한 시간으로 어어졌으면 좋곗습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03.30 04:58 신고

    따순 봄처럼 모든이들이 활짝 웃는 나날이었음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답글
  • 김수현2005.03.30 10:48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오늘"같은 날만 있으면 참 기운 빠질텐데
    "내일"이라는게 언제나 대기하고 있으니
    살아갈만한게 아니냐구요.
    거, 말 됩디다.
    헛허허허"

    그러나 우리에게 '내일'이란 영원히 '내일'일뿐
    오직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우리는 숨쉬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도 마음은 언제나 '내일'이란 '약속어음'을 붙잡고 살아야겠지요.
    그것을 오늘의 '현금'으로 잡기 위해서요.
    제방에 발걸음하시고 흔적 주심을 감사합니다.

    답글
  • 산향2005.03.30 13:15 신고

    어울려 사는 맛을 느끼게 됩니다.

    봄 나들이는 하셨나요?
    가방님의 가방에 봄이 가득하시길...

    답글
  • 한결2005.03.30 17:54 신고

    늘 느끼는 것이지만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십니다.
    메일을 받은 후배분께서 두고두고 읽을듯 합니다.
    까망가방님도 그리고 새로 사무실을 여신 후배분도
    뜻하시는 모든일 잘 이루어지시길 멀리서나마 마음으로
    기원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

    답글
  • ☆ sirius ★2005.03.31 00:23 신고

    가끔씩
    가끔씩 그렇게 시리우스 삶이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추상화속에서
    헤매일 때가 있습니다.
    이런 시리우스에게 누군가가 한마디 거들더라구요.
    철딱서니 없는 배부른 여자라고..
    살아냄은 현실이라고..
    그 나이에 무슨~~..

    할 말이 없어 맞다며 피식 웃고 돌아섰지만
    시리우스 마음은 그 순간 참 슬펐더랬습니다.

    요즘 어찌 지내시는지요?
    왠지 시리우스는 정도 못 붙이고 이렇게 허송세월입니다.
    그러다보니 넉넉한 인심으로 주시는 차 한잔을
    언제 마셨던가 싶습니다.

    건강하시지요?.. ^^*..

    답글
  • 문혜숙2005.03.31 00:38 신고

    마음의 역동같은것이 일어날때라도 님의 글을 읽노라면
    마음을 갈아앉히게 하는면이 있으신데 하필이면 카운셀링을
    개소한후배에게 메일로 보냈다니 많은것을 더 얻었을것 같네요 그 후배님이...
    우리인생은 그래도 살아볼날이 많기에 살고 있으리라 믿네요
    건강하세요 기쁨축복을빌어요 샬롬~~~

    답글
  • 노란넝쿨장미2005.03.31 02:26 신고

    언제나 이곳에 와서 글을 접하면
    마치 넓은세상을 보는듯한 그런 기분이 들때가 가끔있습니다.
    아주 너른 들판에서 맘껏 뛰어놀아도
    해질녘 어두워져도 무섬하나 밀려오지 않을것만 같은 그런 후덕스러움
    아마도 그래서 이렇게 간만에 들려도 편안한가 봅니다.
    밤은 깊어깊어 가는데 잠이 오질 않아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십자수를 놓고 있습니다.
    그 싯귀절옆에는 아주 멋드러진 달마대사님 얼굴까지 수놓을려구 하지만
    한뜸한뜸 놓는 수라...세월이 한없네요.
    지금 편안한 보내고 계시죠..
    살짝 다녀갑니다

    답글
  • paula2005.03.31 08:00 신고

    전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의 글을 대하면서.....
    마치 상담 받고 있는 듯 할 때가 많습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았어도...
    다 알고 알아서 제게 조근조근 이야기 해 주시는 듯....
    그래서 혼자 마음을 풀어 놓고 가는 것이 이제 습관처럼 되었는데....
    참....
    만만해 보이는 사람이 되어 주는 까망가방하양필통님~
    그것이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이 커 보이시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히히...오늘은 파울라의 진지 버젼이였습니다.
    헛허허허^^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03.31 08:51 신고

    삼월...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날 되세요.

    답글
  • 웃는워너씨2005.03.31 17:28 신고


    항상 너그러운 가지으로 인사 해주시는 ㄲㅏ망하얀님께.
    사함을 전하러 들렀습니다. 그런데 인기가 하늘을 덮으시네요.

    늘 평화로움 가득한 나날 되시기를 빕니다.

    답글
  • 채원 조이령2005.03.31 18:19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저 여인 봄 감기 지독하게 들겠어요.
    얼른 옷 입하줘요. 네???
    아님 수건으로 좀 닦아 주든지.....
    아, 새글 기다립니다~아^^*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