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 의 일 기
딸애 친구 결혼식 ...이천 산수유축제...그리고 연극구경....
딸애 친구 결혼식
4월 6일 아침 서둘러 서울에서 청주로 내려간다.
딸아이 친구 * * 의 결혼식이다.
내가 수안보 와이키키호텔에서 십수년간을 직장생활 한터에 딸아이는
국민학교, 중학교를 수안보에서 다녔으며 고등학교와 대학은 충주에서 마쳤다.
오늘 결혼하는 그 아이도 똑같이 나와 같이 호텔에 근무하였던 직장 동료의 여식으로
딸래미랑은 거의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수안보^^친구이다.
참....그때 그 조막막한 코흘리게들이 " 난 알아요" 하고 무대에서 서태지 춤을
(서태지와 아이들 공연이 있었음) 추고 우르르르 따라 다녔는데....
이제 어엿하게 다 커서 부끄럼도 타고
시집 장가들을 간다는게 참 신기하고 재밌고....
그중에서도 기특하고 이쁜것을 숨길수 없다. 헛허허허
청주 무심천변의 벚꽃길
모처럼 결혼식 핑계로 함께 나들이를 나섰다가 돌아오는길목에....
청주에서 상경길에 진천 농다리가 고소도로변에서도 볼수있다.
주차 가능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농다리에 대해서 일장 연설을^^
진천 농다리
고려 후기에 다리를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과학적 공법의 우수함을 짐작하게 할 만큼
특이한 양식으로 짜여진 이 다리는 전국적으로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소중한
문화재라 할 수 있다. 본래는 28수(宿)를 응용하여 28칸으로 만들었으나 지금은 25칸만이
남아 있으며, 길이는 93m에 이르고 있다.
다른 전설을 보면, 나라안에 변고가 일어날 때는 이 다리가 몇일을 두고 운다고 하는데
한일합방 당시와 6.25 동란 당시에도 이 다리가 몇일동안 울었기 때문에
부락민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전설도 전하고 있다.
'농다리'-아름다운 모양의 돌다리(石橋)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것이다.
산수유꽃 축제 - 이천시 백사면
휴게소에서 산수유꽃축제를 하는 프래카드를 보고선
때마침 화사한 봄볕에 잘 됐다싶어 들려보기로 했다.
산수유꽃 -
딸아이와 한컷....
새삼 내가 나이들어 보여진다. 그만했나 보다...헛허허허
애들이 커가면서 여간해선 잘 따라 나서지 않아 내심 서운했는데
오늘은 산수유길을 길다랗게 데이트를^^
좀 따라 가주고...팔짱도 좀 껴주면 안돼남....ㅎㅎㅎㅎㅎ
이젠 딸아이 볼일 있을때 같이 겹사리 끼는수밖에 없는듯 하다^^
산수유차, 산수유막걸리, 술...산수유
붉은빛이 고혹스럽고 요염하기조차....
체험장 - 산수유 비누만들기
무슨 맘인지 애엄마와 아이가 우리도 절 한번 하고 가자.....하여 들린 대웅전....
정작 지네들은 안하고...보시를 하고 내가 대표로 서투르게 절을 올렸다.
봄...산수유....노란 햇살....
산수유정경을 그리는 화가의 뒷켠에서 붓끝따라 나무가지의 노란 산수유를 눈으로 끄덕끄덕 그린다. 봄의 충동.....春心에 몽롱하노라니 딸아이는 다리도 아프고 좀 지겨운가보다...헛허허허허
딸아이 친구가 연극 티켓 두장을 구해 주었다.
굿바이걸~
팩스로 메모와 함께
* * 친구 * * 예요
오늘 뮤지컬 보러 가셔서 이 사본 제출하시고 티켓으로 교환 하셔서 보셔요 8시니까 늦지마시고 재밌게 보세요^^
오래 살고 볼일이다...
딸아이가 있어서 이렇게 딸애 친구에게서 연극티켓도 받아보고 ....
거참~ 잔정 같은 살가움이 또한 살맛인가보다.
덕분에 멋진 연극 한편, 마누라 손 꼭 붙잡고 잘 보았다.
헛허허허허
딸애 친구가 보내준 팩스
뮤지컬<굿바이걸>, 2008년 3월 백암아트홀에서 초연
퓰리쳐상 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희극작가 ‘닐 사이먼’과 영화<스팅>과 뮤지컬<코러스 라인>의
음악으로 유명한 ‘마빈 햄리쉬’가 만나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굿바이걸>이 오는 3월 28일 백암아트홀에서 국내 최초로 공연된다.
이번 초연에는 온 국민이 다 아는 야무진 배우 하희라와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뮤지컬 인기스타 정성화가 각각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말미에
여 주인공역을 맡은 하희라씨와 기념 촬영을 폰카로^^
(바쁜시간을 쪼개어 친절히 함께 기념촬영에 응해주어 참 착하다 하는 마음이)
^^
딸아이 사진
딸아이가 언젠가 홍콩엘 여행 다녀 오면서 아빠 선물이라고
찍어온 롤스로이스 사진
(실제 우리 사무실 근처에 롤스로이스 차 한대가 있음^^ 그래서 봤노라며 아는체를
하며 호들갑을 떨었던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눈에띄어 사진으로 찍어왔단다^^)
(딸아이 사진 몇장 퍼옴)
롤스로이스
나이 들어감을 부쩍 마음으로 몸뚱이로 느낀다.
은근하게 아이들과 같이한 흔적, 근거들을 갖고픈 마음이라고나.
때론 아이들이 달가와 하지않더라도 ...따라나서고픈때도....
봄날의 일기였습니다.
2008. 4. 20.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그래요.. 젊어서 잘 알지 못했던 마음들이,, 이제는 아이들을 향하고 있더군요
답글
아마도 아이들이 어려선 지금 우리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그런 정스러운 것들을
우리에게 바라곤 했을텐데.. 그땐 잘 알지 못했었죠..
사느라고 바빠서...
지금 아이들도 아마 사느라고 바빠서 잘 모를거에요..
그래도 따님마음이 참 따듯하네요 ^^* -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모임을 많이 가졌습니다.
답글
특히 꿩샤브샤브가 맛있었어요^^처음 그 곳에서
몇년전인가 들렀더니 어찌나 노후되고 엉망인지 크게 실망을 했어요
수안보에서 오랫동안 사셨으니 딸친구 결혼식에 가셨어도 감회가
남다르셨을것 같아요,
우리가 아이가 낳고 자식들이 부모곁을 훌쩍 떠나가는 사이
우리 부모도 어딘가로 떠나실 나이가 되신것 같아요
지난달 중순 아버지께서 소천하셨습니다.
다들 고생 짤게하고 잘 가셨다고 하시는데
왜 불효한것만 생각나는지 가슴이 아픔니다.
내 자식이 크는 동안 부모에게 많이 소홀했거든요
지자체마다 꽃축제로 온통 난리에요
두분과 따님 아름다운 여행에 동행해봅니다.
넉넉하신 맘 지니신 까망님 만큼 글도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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