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까망가방...그리고 하양필통......

까망가방하양필통 2004. 11. 25. 00:50

"까망가방하양필통"....제 아이디입니다. 좀 기다랗지요. 그래서 그냥 "까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 오랜 친구인 까망가방과 하양필통을 소개를하지요. 대략 13-4 년을 저와는 한친구처럼 한식구처럼 지내온 참 살가운 놈들입니다. 저희 아버님도 술을 못하셨지만 저도 술에 좀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퇴근길에 언저리 작은 카페나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을 하면서 혼자서 놀지요. 그때 어김없이 저와 살을 부대끼며 이차저차 같이 놀아주는 아주 신통방통한 놈들이랍니다.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은 제가, "잠깐 어디좀..."하고 사라지면 서너시간 또는 너댓시간을 홀연히 사라졌다가 씨익 웃고 나타나면 의미심장하게 째려보면서 "너 바람 피우냐? 아무래도...너 누구 있지?" 하고 취조하듯이 하지만 저야...늘상, 뭐,"아~ 커피 한잔 하고 왔다니깐~" 그말뿐이지요. 그네들에겐 제가 상당히 미스테리지요, 알면 암것도 아닌데두.... 사실 커피 한잔을 하는 마음은 작은 여행이라지요. 그때는 수안보 온천에 살았드랬습니다. 가깝게는 3-40 키로의 충주호반을 멀리는 소태재너머 100 여키로 왕복의 원주 부론까지... 가는길 하염없고 오는길 여전하더라 하여 마실다녀온답니다. 그래서 나중에 붙여진 별명이.... "혼자서도 잘 놀아요"...또는 "선천성 쏘다님증세에 후천적 못말림증후군"이라고... 꼬부랑길에 노을이 비껴가고 어둠속에 돌아올때면 별따라 다녀오지요. 하지만 혼자는 아니랍니다. 언제나 까망가방과 하양필통이 바싹 붙어 나랑 같이 하지요. 헛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이제 잠시 사진 얘기 해드릴께요^^ (요즘 사진 올리는 재미 배워서리...좀 과하다 싶지만 이해하심을^^)

장충동 사무실 작은 사무실입니다. 기 말씀드린 상수도파이프 전문판매법인 입니다. 파이프를 생산하는 회사와 부속만을 만드는 회사가 출자하여 친구사장과 컨소시엄으로 만든 회사입니다. 그래서 자료와 부속 일부가 진열되어 있지요.

내자리 제 목청이 커서 종일 전화받고 상담, 출하하노라면 여간 시끄럽지요. 그래서 친구가 방음벽이랍시고 막았답니다. 속셈은 누가 사장인지 표시 안날까봐 폼 잡느라고....ㅎㅎㅎ

까망가방 이 가방이 보다시피 까망가방입니다. 13-4년전에 에스콰이어 티켓을 주길래 보태서 큰맘먹고 가죽가방을 샀지요. 그전엔 길표 인조가죽가방 들고 다녔드랫지요. 가방을 사고 좋아서 첨 며칠간은 시내를 보일러 호스 깔듯이 싸 다녔네요 후에 손잡이만 두번 수리하고....헛허허허허

낡은 까망가방을 열면... 예전 다녔던 와이키키호텔의 스티카와 지금의 피코 스티카를 안쪽에 붙여두었네요. 지나진 소중한 추억이 고맙고 좋았고...그리고 전화번호가 있으니 혹여 분실 되어지더라도 연락 할수 있게끔....^^

자료화일, 노래수첩 크리어화일엔 취향에 맞는 모은 자료들을 스크랩하고요,손바닥반만한 수첩엔 잉크도 바랜 묵은 노래가사가 100 여개 적혀있지요. 이 수첩은 혼자서 산에서 야영할적에 밤새 리싸이틀을 하는데....20년 남짓 됬네요. 그리고 하양필통.....

가방안에 또 다른 친구들 출장중에 잠시 마음을 어루어주는 시집과 산문집이네요. 뭐, 폼이기도 하지만 가방에 두어권 넣어 다니면 괜히 든든하드라구요. 커피 한잔 잠시 쉴때, 아무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편한 그런책이자 친구이지요.

필통과 촛불 독사진으로 찍어 달라는 필통의 성화에 초를 엑스트라로....한컷,찰칵^^ 수안보와이키키관광호텔 로고가 새겨진 이 필통은 십여년전쯤에 어린이날 행사에 입장 어린이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었던 그 필통인데 한개 챙겼지요. 이게 까망가방속에 언제나 하양필통이랍니다.

안경과 필통 근래엔 안경도 새식구로 따라 다니게 되고, 초는 빈사무실에서 컴 할적에 만지작거리고...밥도주고....잘 크고 잇습니다^^

필통에는 .... 필통속에는....그냥 그런...중성펜 색깔별로, 샤프, 지우개, 컷터칼...볼펜, 그리고 금멕기한 복돼지 한개가 언젠가부터 담겨져 있구요, 그리고 요술철사고리 한개 넣어다닙니다. 요술 철사고리 아시죠? 풀었다 끼었다...아무나 못하고 말고요, 헛허허허 에피소드하나.... 제가 97학번입니다. 야간대학을 다니중에 경제학 교수님이 중간고사 시간에 모두 필통을 책상위에 올려 놓으라 하더니 뭘 보는지 꼼꼼히 검사를 하였드랬는데 아, 제 필통이 "장원"했다는거 아닙니까! 순 국산필기구에 필통이 웃껴서....그래서 A+ 를 받았다는거 아닙니까. 순전히 주최측의 농간이라고 놀림도 받고...헛허허허허

까망가방과 하양필통 그래서 저와 까망가방과 하양필통은 언제나 실 바늘 가듯이 뉘 뭐래도 잘 삽니다. 제가 글 말미에, "오늘도 무사이~" 는 비단 저뿐만이 아니고 하양필통과 까망가방도 같이 입니다. 커피 한잔..하얗게 식어지도록 혼자서 뭔가를 끌적끌적하는 그것은 방황인지 배회인지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놈들만은 제 속을 알지요......

촛불은...어둠일수록... 촛불은 어둠일수록 빛을 곱게 환하게 발합니다. 거기엔 오늘의 숨소리를 재우고 내일의 숨소리를 챙겨내는 정적이 교차합니다. 이상~ 그렇다는겝니다...헛허허허허 여기까지 길게 내려오신 친구님들^^ 믹스커피지만 한잔 놓아둡니다. 오늘도 무사이...언제나 좋은맘^^ 2004. 11. 2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아침햇살2004.11.25 01:19 신고

    이 밤에 지난 시간 정리 하고 계셨군요
    그 낮익은 시집이 너무 행복해 하는 것 아세요^^
    오랜 친구곁에 끼었다고 말입니다
    늘 행복한 시간 만들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십니다
    새벽 가로등처럼
    저녁 노을처럼
    정다운 마음을 선사하는 까방님^^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1.25 01:38

    이제 퇴청(^^) 해야할 시간입니다.
    조용함이 좋아 마냥 있노라면...어느덧 시간이 저뭅니다.

    지난것들을 다시금 되새김하여 쓰다듬어 보았네요.
    잘입히고 멕이지도 못한 그것들....언제나 내 눈치만 슬금 보면서도
    그래도 악착같이 좋아라 웃음지으며 따라다니는
    까망가방과 하양필통....
    때문에 고놈들 참 이뻐라 합니다, 헛허허허

    아침햇살님도 언제나 좋은 맘 되시기를....

    답글
  • 문혜숙2004.11.25 02:16 신고

    참 섬새하시고 정갈하게 다루시는님의 소품들이
    정겹게 보아는군요 책을 두어권 들어잇는것과
    필통속의 소품들 또 그것이 a+까지
    주었으니 간수해도 좋을것 같네요 그런데 가방이
    무겁지않아요? 가죽이면 대개 무거운데요
    97번생?아직 너무 젊군요 그런데 난
    나이를 그렇게 생각 못했네요
    행복하세요 샬롬~~~

    답글
  • 도요새2004.11.25 02:33 신고

    믹스커피를 오늘따라 서너 잔을 마셨네요.
    오늘은 사양합니다.
    찜! 해 두었으니 식지 않게 잘 두세요.

    슬슬 벗겨지는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의 정체(?)
    까망가방과 하양필통의 정체.

    잘 익히고 갑니다.

    답글
  • 내 마음의 풍경2004.11.25 02:49 신고

    하하,
    분신이네요..
    정다운 친구인거 같이 느껴지시겠네요,,
    닉이 좀 흔한것이 아니어서 궁금했는데
    이리 깊은 뜻이 있었다니 놀랄따름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믹스 커피도 잘 마시구요,
    편한밤 되세요^^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1.25 03:48

    밤 늦게들 다녀가신...
    밤이 깊고 조용한것은 겨울에 이르는 조짐 같으네요.
    하루내 복닥거리듯 부대끼다보면 밤 시간은
    눈뜬 휴식이기도....헛허허허


    문헤숙님^^
    가방..거 무거워요...저는 출장길엔 가방 두개를..하나는
    가죽가방(까망가방)을, 하나는 요즘 메고 다니는 그런 가벼운 가방요.

    97학번이니까...그러니까 계산해보니 마흔 넷에 입학했네요.
    헛허허허허. 행복하겠습니다^^


    도요새님...^^
    제가 소지한것들 중에는 구닥다리가 많네요...
    오래된것들은 그만큼 나하고 오래 살았기에...이제 떼어 놓으려니
    안스럽고....
    저...그냥 보통 샐러리맨, INF에 떼밀려난 보통 사람...이랍니다.


    내마음의 풍경님 반가웁습니다.
    맞아요...분신같은....이젠 서로 쳐다보면 서로 잘 알지요.
    제가 너무 쳐져 있으면, 마실이라도 나가자고 보채기도 하네요.
    고것들이 젤루 날 생각한다니깐요...헛허허허


    다녀가신 여러분께도....좋은 밤 되시기를 바램합니다.
    문득 돌아 보면 의외로 애물단지도 정스러울때가 있지요.
    오늘도 열심히...아자~ 하십시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4.11.25 05:31 신고

    ㅎㅎㅎ필통님의 가방속내를 다 본듯 합니다.
    좀해야 남자들 가방 보기 어려운데 말이죠. 후힛!~~
    여자들 핸드백 속도 궁금하지 않나용???
    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늘 함께 하시는 동반자이길 바래보면서...
    행복한 오늘 되세요.

    답글
  • 설연(雪蓮)2004.11.25 06:17 신고

    헛허허허...그렇다는거군요..

    ㅋㅋㅋㅋ


    답글
  • 난 그날 그날의 옷차림에 따라
    가방도 바뀌는데..
    까망가방님의 글을 읽어내려가다보니
    공연히 주렁주렁 걸린 가방들에게 미안해지는 마음..
    그래도 그중에 몇은 아주 오랜세월 아끼는 거라네요..

    저도 필통은 필수..
    요즘은 연보라색의 키티필통..
    울 꼬맹친구들 착한스티카 다 붙여오면 주려고 샀다가
    넘 이뽀서 제가 한 꼬비쳤다네요 ㅎㅎ

    까망가방과 하양필통..
    사진올리시고넘 멋진모습에 참 안어울린다 생각했는데
    오늘 하양필통을 보니 아주 자알~~어울리네요..

    커피속의 작은여행은 나도 곧잘..
    그 어느여행보다 감미롭다네요..
    아마도 누구는 아시리라

    커피한잔 마주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아침 기상시간이 늦어져
    언제부턴가 아침의 여유를 즐기지 못한답니다

    20000..
    제 커피는 요기 그냥 놓고..
    그 믹스커피 가지고 갑니다
    조은날 되시어요^*^

    답글
  • 수수꽃다리2004.11.25 09:00 신고

    오랜세월 같이해온 까망가방.하양필통..
    손때묻은 소중한 까망님의 보물이네여..
    저에게도 아주 오래된 갈색 지갑이 있어요
    20년은 같이해온 지갑..
    까맣게 손때묻은 그지갑이 저에게는
    오랜 친구같이 편하답니다..
    까망님 식은커피 그만 드시고
    향긋한 헤즐럿커피 드세요..
    그리고 왠지 저미는듯한 음악 자주 듣지는 마세요
    아주 가끔씩만 꺼내서 들으시고여 ㅎㅎㅎ..
    오늘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

    답글
  • 아이다2004.11.25 09:07 신고

    수안보 소태재넘어 충주호반
    고향길 다녀온 기분입니다.

    믹스커피 가져갑니다..

    답글
  • 오기2004.11.25 09:31 신고


    참 고전적이십니다.
    까만 가방이야 그렇다쳐도
    가방안의 필통 말예요.
    요즘 누가 필통까지 챙겨 다니겠어요.
    펜 하나 넣고 다니기도 벅찬데.
    그래서 까망가방님의 가방 안이 더욱 더 고전적이게 보이는 건지도.

    암튼 몇년동안 머리로만 그리던 까망가방과 하양필통을
    직접 보게 되어 참 반갑습니다.
    그리고 작은 키의 촛불까지도^^


    답글
  • 타천2004.11.25 09:45 신고

    오잉?
    짜가 어린이가 어린이날 받은 짜가 하양필통이당!
    뚜껑만 하얗지 속은 빨강이자노. 떱....

    빨간 속 보구 가여~ ㅋ

    답글
  • 어울림2004.11.25 09:53 신고

    까망님..
    바쁘신 와중에도 산문집과 시집..
    습작할 수 있는 만반의준비
    멋스럽습니다 ..^^

    저희 신랑도 서류가방 속에는 항상 책 한 권 넣어 다녀요
    잠시 여유가 생기면 어김없이 손에 책이 들려있구요
    늘 존경의 시선이 머무는 곳인데///

    뭔가 이야기가 머무는 곳 같아요..까망님 주변이 ...^^*

    답글
  • Mia2004.11.25 10:05 신고

    재미있어요.
    이렇게 사진으로 다 보여주시니깐
    궁금증도 해소되고..

    이래서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네요.
    미아도 언제 한 번 마음잡고 집은 을 사사삭 정리하고
    사진 찍어서 올려볼까봐요. ^^

    까방가방도 보고,, 하양필통 안도 다 구경하고..
    조 위의 미류의 키티 필통도 궁금해 지는 이 마음~ ^^

    97학번이시군요.
    우아~.. 공부하시기 힘드셨겠네요.
    천성이 부지런하신가봐요.

    짝짝~,,박수를 드리고 가야지.

    답글
  • palmer2004.11.25 11:31 신고

    까양(까망하양-앞으론 일케)님~
    아함 바로 저 촛불이군요.
    홍순관님 노래들으며 만지작거리고 있노라던..ㅎㅎ 역십니다..제 짐작대로라는 말씀. ^^
    그런데 촛불도 자란다고라?

    혹여 속 다 내보였다고 싫어하지는 않던가요?
    감춰두고팠는데 허전하다고...저 까망가바하양필통 말이에요. 호홋

    답글
  • 숲 속의 방2004.11.25 17:21 신고


    글을 읽으며 그런 분이시리라 생각했지만
    오늘 글을 대하니 정말이군요.
    굉장히 시인다운 면모를 가지고 계세요.
    체하는 모습이 아닌 참모습을 가지고 계신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을
    이랗게 온라인 상으로나 알게 되었음을 기쁨으로 여깁니다.

    답글
  • paula2004.11.25 18:09 신고

    그래서....
    전 까방님 보다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이 더 좋습니다요~
    헛허허허...^^
    원래 내 것이 아닌 것을 살짝쿵 보는 것은 재미있는 것인가 봅니다.
    촛불은 저도 무지 좋아해서.....
    다림질 하다 불 낼 뻔 했었는데....
    저도 이제 부터 하양필통 가지고 다니면서...
    파울라하양필통...뭐 그래 볼까 하는데요???? ^^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1.25 22:48

    퇴근녁에 몇가지 업무가 겹쳐서 다소 산만하였는데..
    저녁을 먹으면서 반주 한잔 하고...내려간김에 머리도 커트하고
    이제 사무실에 돌아와 초를 켜고선 커피 한잔을 합니다.
    흰머리가 귀밑으로 힐끔하네요...헛허허허허


    저녁노을님^^
    소품 가방이지요. 그리고 어떤 안도감을 주는.....
    까망가방이 가까이에 있을때 그냥 마음이 든든하지요.
    여자분들의 핸드백?? ..... 잘 아시지요? 헛허허허허


    백은영님...
    헛허허허허허허...그랬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든 시집을 주신 분들의 마음도 거기 있구요...


    미류나무님...커피 한잔의 작은 여행...
    잠시 노을길에 언덕배기 크다란 유리창가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지시는 미류나무님을 봅니다.
    잠시 옭조여진 마음을 풀어 헤치는 편안함같은거지요.


    수수꽃다리님...오랜 손때가 묻어나면 헤지고 낡아져도
    편하게 느껴지지요? 정도 묻어나구요.
    음악을 좀더 경쾌한것으로 노력해보겠습니다. 밤에만 듣다보니
    조용한것을 고르다가 보니....그렇네요.


    아이다님....
    충주호반길과 소태재 너머 귀래에서 부론 가는 사잇길...
    목가적이지요. 사기막골엔 간혹 들르는 해뜨는 언덕이라는
    방갈로 카페가 있는....다시금 생각져 봅니다.


    따오기님, ^^
    고전적이고 좀 보수적이지요...하지만 꽉 막한건 아니랍니다.^^
    다만 제 손때가 묻어진것들이 편하기에...
    오랜동안 까망가방하양필통에 관심 가져 주심을 감사합니다.


    현실님....맞아요 뚜껑만 하양...
    이젠 속 부속은 다 떨어져 나가고 껍질만 남았네요.
    좀 유치 하지만 그래도 오랜정이 들어서리...헛허허허허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1.25 23:02

    어울림님^^
    잠시의 공백, 짬에 머쓱하게 있는것보담은요 그냥 핸드북을
    아무데나 잠시 펼쳐보는 한페이지의 좋은 맘 이랍니다.


    미아님도^^
    저는 처음 제 사진을 올려보느라 재미가 붙었나봐요.조금은
    남삭스럽기도 하지만....헛허허허허
    미아님의것도 더욱 궁금해지네요....


    팔머님^^
    사실, 그렇네요, 속살까지 다 보여버린 뒤끝......
    잠시의 짬에 읽는둥 마는둥 하여도 그래도 좋은 시집이네요


    숲방님....반갑습니다.
    만남은 참 좋은거며 보이지 않는 친구들이지만 그냥 좋습지요
    행여 체 하는것처럼 보여질까봐 내심 조심도 하지요 헛허허허허


    파울라님....더욱이 유럽쪽에 계시니
    정서적인 초 한자루 사룸은 어쩜 고향 그리움의 하나일수도...
    촛점을 모아주는 그런 기분이기도 하지요.



    여러 친구들이 반겨 주었습니다.
    둘러 보고 가신 친구들도요....

    깊어가는 가을밤에 낯설은 타향에....이만한 따뜻함을 가짐은
    정말 고마웁고 말고요.






    답글
  • 타천2004.11.25 23:18 신고

    오잉?
    사진으로는 새필통 같은데여?
    무쟈게 닦고 조이고 사나봐요~
    물건은 처음 고를 때의 쌈빡함두 좋지만
    아프터서비스내지는 관리두 무쟈게 중요한 듯해요.

    자기 것 소중히 하는 마음 다 보여여~
    하양필통의 빨간 속 같은 남자 = 까방가방하양필통님? ㅎㅎㅎㅎㅎㅎㅎ

    답글
  • 아네스2004.11.25 23:40 신고

    오...
    드뎌,,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의 옷이 벗겨?졌군요

    무척 깔끔하시고 감성적이시고 단정하신 분 같습니다
    커피 숍이나 출장겸 여행 중에
    차 한 잔 앞에 놓고 까망가방에서 하양필통과 수첩을 꺼내어
    가슴에 떠 오르는 글을 적으시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까망님.^^*
    잔잔히 불 밝혀주는 촛불을 앞에 두고
    온 몸을 태우는 그 향기에 취해 이 밤도 깊어가겠군요
    평안하신 좋은 나날 보내셔요 ^^*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1.26 08:29

    간밤엔 혹시나 첫눈이 올까봐 내심 기다렸네요.
    밤새...겨울비가 추적추적 나립니다..
    역시 뜨거운 커피 한잔을....


    현실님....^^
    사진이라 빈짝하네요, 글고 누렇게 바랬어요. 오히려 하얀것보다는
    다소 눅눅한 색이지만 다 부드럽네요, 만만하구요 헛허허허허
    그냥 쓰다보니....아직 잃어버리지 않은....^^


    아네스님^^ 좋게 봐주시니.....
    달리 감추우고 살아온 때문이라기보다는 대수가 아니라서...
    제가 아끼던 것들이고 고마웁고 사랑스러운것들이기에 많은 분들에게도
    인사를 드린게지요.
    출장중 길가다가 잠시 머무러...커피 한잔에 하양필통 꺼내어..하얀 여백을 깨알깨알 메꾸는 그것...오래된 버릇이네요...헛허허허



    답글
  • Tracy2004.11.26 10:32 신고

    왼쪽놈에게..."야 니는 커피 한잔...타와...시커멓게..."
    오른쪽놈에게..." 야 니는 담배 불 붙여~"

    <-- 그럼 나도 배울까요? 하러 왔는데.

    이 글들 넘 좋아요. 어디에 공모할 때 없을까 함 알아 봐요---네?

    나보고 큰 누나해야 할 것 같네요? 호호 좋아라~

    나도 필통, 연필, 색연필, 가방, 지우개, 등등
    그런 것엔 안 집니다요.
    내가 력사가 더 길군요오? 오호호
    나이를 기억하라..

    오오, 난 거기다가 건축사나 쓰는 로트링팬에 까지 입성했었죠~!

    결혼 후 까지 애지중지 들고 다니 던 필통..
    그 거 한방에 날라갔답니다. 흑.
    하도 어질러 놓고 사니.. 친한 친구들 와서 청소한다기에
    맡겨 놓았더니, 옛날 것은 다 버렸더군요. ㅠㅠㅠ
    집안도 말갛게시리.. 반짝반짝..

    욧점은, 이런 글 올리 수 있어 부럽구.

    요렇게 하고 다니는 거이 나랑 넘 흡사하구

    고 내용물 덜이 까망님의 이쁜 귀한 속을 보여줘서 좋아요.

    거럼 껏.

    (실은 더 길---게 썼는데 글자 수 넘었다고 다 날라갔씀다.
    포기하고 가려다가 다시 짧게나마 쓰고 감다.)

    호호 안--넝ㅇㅇㅇ

    답글
  • SoonSoo2004.11.26 11:44 신고

    왠지 정이 가는 그 닉네임때문에 이 방을 들락날락 거렸지요..
    이제는 세월의 손때가 묻은 물건이라
    가족만큼 소중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 안을 들여다보니 더 정겹게 다가오네요..
    믹스커피 아주 좋아해요..
    비오는 날.. 맛있게 마시고 갑니다..

    답글
  • 여울-2004.11.26 16:46 신고

    드디어 닉네임에 대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사무실 풍경까지,,,
    멋지네요

    글 읽고 사진보고 마음에 많은 것 담아 갑니다.

    답글
  • 낮에는 좀 바빴구요..
    여유로 커피하고픔에..

    첫눈이 내렷네요
    제법 퍼얼펄~~
    울 꼬맹들 무쟈게 좋아하더라구요..
    창가마다에 매달려서는..
    나는..
    안봐도 비됴..알죠..?
    우아하게 커피한잔들고..
    어라이~~우아가 비웃네 ㅎㅎ

    잘 지내셨나요?
    이젠 정말 겨울인가 하네요
    날이 얼마나 추운지..

    첫눈내린다고 날아드는 전화에
    약속하나 매달까하다가 그냥 말았답니다
    그냥 조용히 지내기로..
    그래도 마음은 첫눈의 여운으로 행복하네요..

    까방님도 행복한 저녁 되시길^^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1.26 22:30

    조용한 밤...저녁을 먹고
    반주 한잔에 입가심 맥주 한잔까지...

    초를 두통 사가지고 사무실에 왔지요.
    조용함이 다 내것 같아서....커피 한잔에 음악을 듣습니다.


    트레이시님^^
    암요 제겐 훨씬 연배님이라는것도...살아온 만큼이 더욱 기다랗기에
    가진것중에 낡지만 손때 묻은것들이 더 많을겝니다.
    더우기...미술, 회화를 하시는 분이시라서 손때묻은 이젤이나 빠렛트등
    오래 묵어진게 여럿일거예요.
    잠시 돌아보면 "한때의 나"를 보시며 배시시 웃으실테죠.


    순수님,
    언제나 조용히 다녀가심,,,제 아디가 길어서 헛허허허
    순수님의 좋은 사진을 간혹 퍼오곤한답니다.
    자연이나 사물을 앵글에 담아내실때의 진지한 맛도 또한 좋은맘이라지요.


    여울님,
    요즘 사진 올리는거 배운답시고 근래에 사진을 많이 다뤘네요.
    여울님의 잔잔한 칼럼 또한 저도 가끔 머무르지요.
    이제 하얀 겨울이...하얀 눈꽃들이 순수님께 피어나겠지요.
    겨울은 겨울대로 스산한 정경이 좋은...


    미류나무님
    첫눈...커피한잔 가만히 거머쥐고선 창너머 눈발을 지긋이...
    물론 그 폼잡음이 빤히 보입니다.
    커피 향이 더욱 코끝에 진하였을겝니다.
    그리고 첫눈의 여운을 살포시 떠올려 보듬어 내시는.....
    이 겨울도 하얀맘으로 언제나 사랑을 나누시기를...

    답글
  • 아네스2004.11.27 00:16 신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

    요즘도 모두가 퇴근한 빌딩 그 안에
    빈 사무실에서 홀로 밤을 지내시나요...?

    만약에 그러하시다면 ..
    밤 새 빗줄기가 나리는 날이면
    까망가방이 곁에서 든든하게 님을 지켜주고

    하양필통이 부드럽고 달콤한 위로가 되어 줄겝니다 ...
    그렇지요..?..^^*

    평안하신 고운 밤 보내셔요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1.27 00:41

    아네스님....

    그랬어요...
    까맣고 긴 어둠이지만
    까망가방과 하양필통이 꼼지락꼼지락.....

    언제나...제편만을 드는.....
    빨간색을 파란색이라 한대두 그놈들은
    맞고요~ 하고 내편되줄....

    답글
  • 영주띠기2004.11.27 09:46 신고

    겨울비 이다
    우박이다가
    다시 첫눈이 되다가
    햇살 쨍한 시린 날이다가
    여우와 호랑이 시집가는 날 되어버린
    어제
    20여년 만에 전 직장동료들 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사위도 보고
    며느리도 들이고
    명예로운 퇴직을 한후
    힘없는 가장이 되어진
    70년대의 그 패기 넘치던 중년의 동료들을 보며

    그랬습니다
    우울한 술잔을 반가움으로 바꾸면서도
    끝내 분위기 꽝 이 되어진 하루 였습니다
    이 곳 찻집엔
    그 하루를 넘어선
    무었들이 필통을 열고 나와
    아지랑이처럼 아른댑니다
    주인장이나
    길손들이나
    사각이는 마음들을 다독이며
    한 세월을 예쁘게 지워 냅니다
    언제나 처럼
    고마움을 드립니다

    답글
  • 표주박2004.11.27 13:59 신고


    '까방' 님..

    수수께끼같을 수도 있겠다 싶었던 닉에 얽힌 사연이
    확~~ 풀렸습니다.

    까망가방에도 들어있고
    내 컴옆 책꽂이에도 꽂혀있고.

    한젬마의
    '그림 읽어주는 여자'

    이 기쁨...가족과 함께...!!!
    (연예인이 트로피 받으면 멘트하듯)

    하하하~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1.27 17:52

    토요일 늦은 오후...조용한 시간입니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이젠 12월이 낼 모레네요.
    어~? 하면 한달이 지나더니만...벌싸 막달에 이르렀습니다.


    영주띠기님...
    비슷한 연배로 알았습니다만 저보담 더 연배이시군요.
    혹여 그동안 실례됨이 없었는지요.
    꾸준히 저를 염려해주시고 격려해주심...
    이 각박함에 관심을 가져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70년대의 그 패기넘치던 동료들이 이젠 좀 눅눅해졌지요?
    헛허허허허....

    차 한잔 하시면서 언제나 편안맘 되시기를 빕니다.


    표주박님,
    제 아이디가 좀 길고 아동틱(^^)합니다.
    그래서 더 오래 갖고 삽니다. 어린시절을 항상 곁에하고 멈춰진 착각에요....
    헛허허허허

    한젬마의 그림을 읽어주는 여자...
    표지에 가르마탄 단정함이 깔끔하구요...책이라기보담은 정말
    그림을 읽어줍니다...

    헛허허허...그렇다는게지요.


    다녀가신 여러분들께 좋은 11월의 마무리가 되어지시기를 빕니다

    답글
  • 뜰지기2004.11.29 13:29 신고

    함께 하는 벗이 많아 좋군요^^
    신나고 활기찬 전화벨이 되시구요
    언제나 건강하세요~!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4.11.29 19:50

    뜰지기님 감사합니다.
    신나고 활기찬 한주일....함께 하시지요.
    그리고요....친구가 많다는것은.....많음도 물론 좋지요...그런데,
    제가 글을 자주 못올려서 덧글이 의외로 길어지고...
    이점 내심 민망해 하네요....죄송하기도 하구요....
    헛허허허

    답글
  • 큰애기2017.02.09 09:39 신고

    까방님 정감가는 닉네임을 가지셨어요. ㅎ새해에도 '쏘다님증 못말림증후군'을 안고 행복한 시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건강이 담보가 되니 참으로 좋아보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17.02.09 10:02

      헛허허허, 먼길까지 오셔서 둘러 가셨네요.
      말띠중에 백말띠라서 그런지 ㅎㅎㅎㅎ 산천경개 쏘다니는게 좋습니다.
      비가오면 오는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감사합니다

'느끼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젠 돌아와 부처앞에선  (0) 2004.12.04
그대 뒤돌아 보지 말아요  (0) 2004.11.29
- 이정하의 <한 사람을 사랑했네> 중에서 -  (0) 2004.11.21
울면서 웃었다던 .....  (0) 2004.11.19
가을에게...  (0) 200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