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 이런 저런....( 2 )
2008. 12. 20. 토요일. 동짓날 전날
동짓날이다.오늘은 반가운 날이기도 하다.평택에 계시는 블로그 지기 "별꽃앵초"님을 (블로그명 "앵초의 삶처럼") 처음 만나뵈었다.부러 찾아 주시니 반갑고 고맙기 그지 없다.마침 동짓날이라.... 사무실 바로 근처의 선원에서 동짓죽 공양이 있다고연락이 와서 같이 가서 동짓팥죽 한그릇씩하고^^서울나들이 구경차 대학로로 가서 마침 (다음카페) "꽃향기 많은집" 야생화 사진전을 함께 구경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또 인사동엘 들려서 수다를 떨며 쏘다녔다^^헛허허허허....쪼매 아는체를 내가 핬다고나....
별꽃앵초님은 해병대를 같이 다닌 (내가 쪼매 일찍 입대했고 서로 나이는 동갑내기임)인연과 만학의 야학을 한것도 공통이어서(현제 야간대학 1학년, 시문학을 전공하시고 있는듯어찌나 독하게(^^) 열심히 다니시는지 장학금도 타고 1등 하였다) 첨 만나뵈었지만 두 아자씨의 수다와 너털이 가관이었다고나....헛허허허
이또한 블로그 동네 사는 재미이자 살맛이라 하겠다.
다음 카페 "꽃향기 많은집" 야생화 사진 전시회대학로 예총회관 1층 전시실
광릉요강꽃^^ 이름도 특이하고 모양도 그렇다^^
별꽃앵초님(우측)과 같이 사진도^^
대학로
인사동길
대학 납부금(등록금) 인상 반대 퍼포먼스^^
상수도 물관리 민영화 반대 퍼포먼스
언제나 귀여운 인기있는 판매코너...사람이 붐빈다. ^^가느다란 머리카락같이 가는 엿...
노상 화로.....
Red bean soup - 동짓날 팥죽 무료시식코너
고 천상병 시인의 귀천 찻집
설희자 산죽 전시회 - 인사아트센타 갤러리
(포스터에 산죽이 너무나 정스러워서 ..... 무턱대고 들르다)
눈속에 피어있는 산죽의 잎사귀는 더욱 강력한 생명을 보인다. 설희자의 산죽은 깊은 세월을 배경삼아 더욱 푸르게 비난다. 겨울의 우주는 단순화된 우주이고 모든 계절가운데 겨울은 가장 나이많은 계절이라고 한다. 겨울은 추억속에 연륜을 넣는것이고 그것은 오래된 과거로 우리를 돌려보낸다고 한다.정진수 - 영남대학교 교수글에서 발췌
아래 사진은 작품을 디카로 찍은것임
노란 햇살...따스한 햇살에 눈이 부신 산죽....작품, 그림앞에서 물끄러미 햇살과 산죽의 푸르름에 마주하노라니 취하듯불연 아련한 졸음같은것을 느낀다.
메리 크리스마스^^ 2008. 12. 24 - 25일
동대문 네온
세종문화회관
청계천 - 작년의 루미나리에에 비하면 많이 간소화된것 같다.
거리의 춤^^
청계천 분수
미아리고개 오르막에 태극당 제과점오랜 추억이....그러니까 돈암국민학교 1학년때 (1학년까지만 다녔다) 어린이날 빵을 사먹었던 그곳이다....참 오래도 그자리에 있다.때론 오랜 기억이 그자리에 있을때 속으로 기분이 흐믓하다
인사동...갤러리 찻집에서 12. 25
차 한잔의 쉼.....모과향에 촛불하나 마주한
종로 교보문고에서날씨도 춥고 하여 교보문고에 들리다. 항상 들리는 코너는 시집 코너이다.그냥...들춰보면서....시간도 보내고....구경도 하고....몸도 녹이고^^사실 잔글씨가 잘 안보이므로 소설, 수필은 얼른 손이 안간다.(허리춤에 휴대용 접이식 안경을 차고 다닌다는게.... 실제 상황이다^^)
우연히 펼쳐낸 시집에서 카페에서 가끔 뵈옵는분의 시를 대하곤 디게 반가운 맘이 들었다.
사철푸른 어머니의 텃밭 시집에서
생애生涯 詩 전길자
길게 이어진
몇 겹의 고통이
덕장에 걸려 있다
내장 다 빼버리고
얼었다 녹아내리기를 반복하지 않고서는
제 값을 받을 수 없다
살얼음 품어야만 제 맛을 내는
빳빳하게 긴장한 삶이어야 깊은 맛 우려내는 생애
한 번쯤 덕장을 빠져나가
겨울바람 피하고 싶었을까
한 번쯤 사랑에 녹아
허물어지고 싶었을까
하얗게 쏟아지는 눈발 끌어안고
곧추서서 기다리는
먼 날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렇듯.
그리고 손안에 쥐어지는 작은 시집 한권을 골랐다.작은것이지만 한해의 끄트머리에 헛헛함일랑 , 다소라도 위안하고픈 마음에서랄까....안그런척, 안그런척....지내온 나 스스로에게 작은 선물을 건넨다.
그간에 밀쳐둔 사진과 기억들을 꺼내어 정리를 하고 새겨본다.티비에서 올해의 연예대상을 시상을 한다니 이제 진짜로 한해의 끝날이구나 한다."거참....벌써, 또...." 작년 이맘때도 똑같은 그말이다.제작년에도...그 전해에도 똑같은 그말이다.
한햇동안의 이런 저런 일...이차저차한 심사,뿌듯하고, 기쁜일도, 또 힘들고 짜증도 나고, 고뇌속에 자존심도 상하기도돌아보건데, 머리칼도 좀 빠지고, 좀 무거웠던건 사실이다. 하여도, 이만한것만도 ...... 다행함이기에 감사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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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식구님들께 한해를 마무리하며 인사를 드립니다.
2008. 12. 30. 까망강하양필통입니다
P.S
흔히들 네잎 크로바를 행운이라고 좋아합니다.
근데 아세요? 세잎 크로바는 행복이래요.평범함속에 행복을 우린 간혹 소홀하게 지나치고 맙니다.
이젠 평범한속에 행복을 찾으세요^^
토끼풀 꽃/무정님 작(퍼온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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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렇게 잘 넘어가나 싶더니....마지막 날 2년 동안 칭구들과 술을 길어 올렸네요.
답글
오늘에서야 쫴매 집 나갔던 정신이 들어와서는 하는 말이 " 여그가 우리집 맞나요?"...ㅎㅎ,
아내가 입이 서산 만큼 나와가지고 무슨 원수가 져서 그리 술을 마시느냐고...ㅎㅎ,
미안타...칭구들과 함께하는데 나만 빠져 나올 수 있나....봐 도...
기축년 올 한해는 아내에게 꼼짝 못하게 생겼습니다.
그넘이 술 때문에 송구영신 교회 미사도 가지 못했으니......할 말 없지요.
다시한번 감사의 말 올립니다.
팥죽도 잘 먹었고, 달력도 잘 받았고, 원래가 사진을 안찍는 사람인데....
사진 하나 올려주심도 고맙고
좋은 밤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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