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큰놈과 같이 겨울바다를...
여행이라기보다는....아들놈과 같이 바람쐬러....(2008.12.14. 일)
포항이 처가댁인지라 먼일이 있을땐 들리기도 한다.지난번엔 장인이 편찮으시더니 이번엔 장모님께서 낙상을 하셔서 허리를 다치셨다니....포항 선린병원엘 집사람과 큰놈과 같이 들렸다.
큰애는 포항에서 태어낳고 어렸을적에 자란 기억이 남아있는곳이다.어지간해서는 함께 따라다니지 않기에 내심 서운하고 못마땅했는데이번 포항길에는 선선히 따라 나선다.사실 장모님은 외손주인 큰애를 키우다시피 했기에 큰애도 유독 할머니만큼은 좋아라한다.
일요일 오후...모처럼 큰놈과 같이 호미곶으로 바람쐬러 나섰다.기분이 듬직하고 뿌듯했다. 그것은.... 아부지만이 느끼는 설렘같은거다.
불연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에 죄송스러웠다.나는 고등학교 졸업후 곧바로 해병대에 지원입대하고 제대후 바로 포항제철에 입사하고 바로 거기서 결혼까지 했으니 거의 아버님과 같이 어디를 갔다, 어쨌다 하는그런적이 거의 없었으니까.....아버님께서도 내심 그러고 싶으셨을텐데.....
형산강을 건너다( 다리위에서 찍은 포항제철 )
포항제철 축구경기장 독신자 숙소- 왕년에....한때 기거했던^^
제철박물관
박물관앞 연못과 좌측에 구식 구형 고로
호미곶 가는 바닷길주 도로는 대구- 포항 - 형산강 - 구룡포 - 대보(호미곶) 로 가는길임최근엔 포항 - 형산강 - 도구 - 대보로 곧바로 가는 바닷길이 포장이 됐다.
아스라한 포항제철
도구 해안을 따라가는길에 동해면에 위치한 청룡회관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바다 건너 저편에 포항제철소의 희미한 원경을 바라보면서 아들에게 군대(해병대) 얘기와 포항제철 다닐 당시의 이야기...그리고 놈이 태어나던때해병 사단에서 동원 훈련을 받고 있던차 담넘어 (예비군들만이 다니는 개구멍이 따로 있슴^^) 나왔던 야사같은 이야기를 주절주절...ㅎㅎㅎㅎㅎ아들녀석은 대충 건성으로 듣는다^^ ( 몇번 들어서리^^ )
청룡회관에서 내려본 파도
그리고 다시 바닷길 따라 .....
흥환간이해수욕장
어촌
어망손질하는
멸치말리는
호미곶 바닷가 파도
갈매기떼
호미곶 등대 (등대박물관과 같이 있슴)날씬하고 잘룩한 몸매가 유니폼을 입고 단정히 서있는 이쁜 숙녀 같다고나...^^
국립 등대박물관 입구
영일만노래비 - 최백호의 "영일만친구" 노래가사가
어부와 해녀 동상
인천항의 입출항 항로상 간출암(4m)에 원형으로 쌓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부표식 등표 (실제 높이 : 14.5m.) 이 이외에도 테마공원에는 전국 각지의 등대모형이 곳곳에 전시되어있다.
등대의 핵심은 바로 이 불빛을 내는 광파기이다
가운데 있는 광원에 따라 가스등, 전기등으로 나누어 지기는 하지만 광원이 빛을 만들고 반사경을 통해서 반사된 빛을 렌즈를 통해 산란이 적고 멀리 나가도록 만들어짐
이어도 동부표
옛날 60-70년대 등대원 숙소모형과 근무모습
박물관 내부 전시
등대에서 꼭 필요한 소품
해양박물관
등명기(광파기)에 실제 불이 밝혀진체 회전중창너머로 파란 바다에 파도가 참 말끔하다
광파기
등대 / 유옥이
언제쯤 올건지 알수도 없고 언제쯤 떠났는지 기억도 없으면서 기다림을 숙명이라 여기며 어둠속에 품은 사랑 외로운 가슴에 빛으로 밝혀들고 길 잃고 헤매는 그림자 좋아 기다린다.

‘해맞이 광장’에 들어서면 왼손과 오른손이 마주보고 있는 ‘상생의 손’을 볼 수 있다. 오른손은 바다속에, 왼손은 광장 한가운데에 있는데 서로 마주보고 있으면서 상생과 화합을 상징하며 나름 기원을 하는 징표같다.
해맞이 공원의 상생의 손을 통해 일출하는 해는 가히 절경이자 절정이라 하겠다.바닷바람에 아들 녀석과 사진 한장 같이 찍은것으로 새해 해맞이를 갈음한다.
사진을 찍는 큰놈과^^
같이
관광마차
광장 오른편에는 ‘연오랑 세오녀상’이 있다.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마주보고 있는 형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면 금슬 좋은 부부로 지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소문(?)도 자자하다.
기획전시관 전시
도대불은 제주지역에서 발견되는 옛 등대로서 `솔칵`(관솔의 제주도사투리), 생선기름을 이용한 호롱불 또는 석유등을 이용하여 불을 밝혔다. 해질 무렵 뱃일 나가는 보재기(어부)들이 불을 켰고, 아침에 배가 들어오면서 껐다고 한다.
1970년 초로 기억됨 - 포항제철소 1 기 준공사진같음
공원으로 조성되기전 호미곶등대
짚고 넘어가는 이야기
다들 알다시피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이다. 백두산은 호랑이의 코에 해당하고, 호미곶은 호랑이의 꼬리 끝부분에 해당한다. 또한 휘감긴 호랑이의 꼬리는 경남지역이고, 호랑이의 복부 중심에는 서울이 위치하고 있다. 일제는 한반도를 토끼 형상에 비유해 하늘을 찌를 듯한 호랑이를 닮은 국민정서를 나약한 토끼에 빗대 그 정기를 말살시키려고 하기도 했다.
문헌. 기록 일찍이 16세기 조선 명종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는 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는 백두산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형상으로, 백두산은 호랑이 코,호미곶(虎尾串)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의 명당이라 하였고, 고산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들면서 국토최동단을 측정하기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 한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 호랑이 꼬리부분 이라고 기록하였다.
호랑이 지도
등대와 갈매기(사진을 찍음)
돌아오는길 - 해거름에 하늘이 물들기 시작하는 석양.....풍력 발잔기의 프로펠러가 찬찬히 돌고 있다.
겨울바다는 날이 일찍 저문다
포항제철
겨울바다....다녀왔습니다.부러 간것은 아니지만 가다보니 호미곶까지....함께간 큰놈과 여러 시간을 같이 하였다는게 참 기분 좋았습니다.헛허허허허
동짓날입니다.
동지팥죽 드시고 혹여 귀찮게 하거나 못살게 구는 잡것(^^)들일랑 죄다 쫓아 내세요^^
2008. 12. 21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He'll have to Go / Jim Reeves
p.s 위 팥죽사진은 카페"큰산"에서 큰산님 올린것 퍼온것임
-
ㅎㅎ, 요그는 새시미가 제법 보입니다.
답글
영일만, 포항, 형산강 다리, 선린병원, 청룡회관, 흥해 앞바다, 송도해수욕장, 청림동
포항제철.......그리고 , 해도동....그 해도동에는 한 때 청춘을 맡기려 했던 아가씨가 기거
하던 곳이기도 하지요.
그 계집아이나 저 계집아이나 모두 지금은 아줌마가 되어서 어느 곳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지만, 모두 다 행복하리라 생각해봅니다.
호미곳. 이휘향이 떠오르는 아스라한 추억이 있는 곳.
고래잡이를 떠나던 구룡포를 지나 뱅뱅 돌아 가던 곳.
쳥림동 앞 바다에 수색대가 있어 그들의 도움을 받아 해삼 질리도록 먹던 곳.
오천 오어사에서 되지도 않은 품을 잡아가며 멋깨나 부리던 기억.
널부러진 오천 다방 아가씨들의 폭 넓은 서비스가 지금도 아련하게 기억 나는 곳.
어찌 일일이 모두 기억을 메모 하겠나이까.
개구멍. 빠질수 없는 우리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 곳의 두리치기는 그야말로 일품 이었지요.
오늘 밤을 다 새워서 적어도 다 기록할 수 없는 무수한 기억들의 파노라마가 흥해 앞 바다
한 , 미 합동 을지훈련의 포탄 한 발에 다 털어 버리고 온 것이라지요.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
ㅎㅎㅎ
답글
부자의 모습이 붕어빵 많이도 닮았습니다
건성으로 듣던 아드님이 아마도 까망님 연세가 되었을 즈음이면
또 제 아들석에게 귀전으로 듣던 할아버지의 추억담을
더듬더듬 들려주지 않을까요..
상상만으로도 정겨운 모습입니다
올 봄
다도 고급반에서 봄 여행을
포항 보경사 둘러 죽도해변에서 오찬 즐긴후
오어사 호미곳을 다녀왔던 기억입니다
호미곶은
해마다 정월 초하루가 되면
일출 장소로 유명하기도 하다지요
사진에서 본 만큼이나 실제로 본 호미곶은
감흥 별로였습니다 ..ㅋ
동지팥죽은 드신겁니까..
저는 부러 안 먹엇어요..ㅎㅎ
제가 아는 블로거 지인인 어떤이는
힘들어하는 사업파트너 또는 지인들에게
사과 한 박스씩 부치며 힘내시라고 격려의 선물을 드렷다는군요
세상은 아직 살아볼 가치가 있는거구나..
발상의 전환으로 흐뭇함을 느꼇던 날처럼
까망님의 사업 여전하시길 두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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