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 나들이

11월 출장길에...(논산.해미.의왕저수지)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7. 12. 7.

  논산출장길에....2007.11.27 화 

 

 

길은....한적하고 그늘진길이그냥 좋다.

 

구불텅하고 신호등에 걸리고....거리적 거리기도,거기다 시간도, 기름도 더들지만....

 

 시골길은 내멋대로 길가에 차를 받쳐두고선헤차리를 한다한들뉘라서  뭐라 하는이 없으매 그냥 좋다. 노란 햇살에 부신 갈대에 노란마음을  챙기고파란 하늘에서  투명한 바람을 담아낸다. 그렇다는게 아니고 다만 잠시 그런 상상과 착각에.....

 

  

 

 

 

 그리고,해거름에 지쳐지고  헛헛해진 마음을 뉘인다 

  


  

해미읍성.... 
그래도  그곳에 들르고 싶다하여자판기 커피 한잔에 잠시의 거닐음속에 여백을 갖는다.

 

 담쟁이 덩쿨

 

척박한 성벽 틈바구니에서질긴 생명력을 본다.질곡의 세월같은.....

 

  

 

 

  

 

 

서해안선 따라 출장길에 잠깐 머무름 서해대교 휴게소  오션파크마침..."아현동마님"연속극을  차안에서 마음조리며 네비게이션으로 본다.오래전 총각적엔  이휘향씨 팬이었다.(극중의) 독고영재와 꼭 잘 이루어졌으면 한다.중년의 사랑 ...수줍지만 향기롭고 밉지 않다.

   

 간혹은....늦은 시간, 뜸한 휴게소의 화장실에서깔끔하고 정갈하게 일렬로 늘어선 하얀도기에서반듯함을 본다. 지치고, 개운치 못하고, 어정쩡하게 늘어지는 내 몰골에 비하면 차라리 니 팔자가 더 낫다라고 피식웃는다.

 

  

 

서해대교 야경

    백운저수지(의왕)  2007. 11. 29. 목   안양 평촌에 소재한  * * 엔지니어링사에 들려  실무 설계자에게 한참을 기를쓰고  설득과 설명을 하고나면  다리가 풀리고  어덴가 주저않고 싶기도 하다. 마침 근처에 백운저수지가 있어서  들려본다.

 

 바람마져도 낮잠자는지  정적이 감도는  저수지에철새 오리들이 유유자적하다. 지네들끼리 뭐라고   @ #$%&%~ 하며 요모조모 맴돌며 노는 모습을 철망에 기대여 한참을 구경한다. 

  

 삐진놈도 있다....엄마에게 일러바치러  오리발을 종종거리는게  웃긴다.헛허허허 

  

  

  



정적은 외로움 같은것.....

 

 백운저수지 입구

   

 

........................................

 

(퍼온글)

 

얘야,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
몇 장의 편지를 쓰자.

이제 숨을 좀 돌리고
다시 생각해 보자.
큰 것만을 그리느라
소중한 작은 것들을 잃어온 건 아닌지.

길은 길과 이어져 서로 만나고
작은 것들의 바로 곁에 큰 것이 서 있는데
우린 바보같이 먼 데만 바라봤어.

얘야, 오늘은 우리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자.
겨울이 오기 전에..

백창우의 '겨울이 오기 전에' 中에서..

 

 

그때 그자리에잠시 머무러 망연한 심사일랑 자판기 커피 한잔거머쥐어 한개피 사룬다. 보여지는것들엔 낭만스럽고 여유스런 햇살같아 보이지만 그 걸음들에는 질곡의 씨달픔이  발자국으로 움푹움푹 남아지나보다.

 

 

             이제 숨을 좀 돌리고
             다시 생각해 보자.
             큰 것만을 그리느라
             소중한 작은 것들을 잃어온 건 아닌지.
              길은 길과 서로 이어져 만나고.....

 

스스로 나에게 중얼거리며 묻는말 같다.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2007. 12 .  7  까망가방하양필통

 

Everybody Hurts / R.E.M. 


x-text/html; charset=EUC-KR" src=https://t1.daumcdn.net/blogfile/fs4/7_17_25_5_04qyl_IMAGE_0_29.wma?original&filename=29.wma&filename=everybody_hurts-r.e.m.wma autostart="flase" volume="0" loop="-1" x-x-allowscriptaccess="never">

 

 

 

  • 알 수 없는 사용자2007.12.07 22:05 신고

    늘 그렇듯 작은 일상에서 행복 찾는 법도 제법 솔솔하던데....ㅎㅎㅎ
    쓸쓸한 겨울바람만 황량히 스치웁니다.
    잘 지내시죠??

    건강하세요.

    답글
  • 靑林2007.12.08 04:14 신고

    참 맛깔스럽게도 담아 오셔서
    감칠맛나게 설명을 붙여주시니
    한편의 명화를 관람한 느낌입니다
    바람이 차가와 겨울이 영글어가고 있으니
    감기조심하시고 가내가 화평 하시길.........

    답글
  • 사랑니2007.12.08 04:29 신고

    그래요 그런것 같아요....
    한편의 명화를 감상한 느낌...바로 그것인것 같아요...
    전 언제나 필통님의 글을 접할때면....
    마음이 정갈해지고,
    가슴이 따스해지고,
    온몸이 훈훈한것 같아요...
    수채화처럼 맑은 영혼이신 필통님....

    보여지는것 들엔 낭만스럽고 여유로운 햇살같아 보이지만...
    그 걸음들에는 질곡의 씨달픔이 발자욱으로 움푹움푹 남아지나 보다.....

    그래요....전 이 부분에는 헉~~하고 가슴이 내려앉았어요...
    아마 같이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의 동변상련같은 마음이고 느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필통님.......잘 계시지요?
    사랑니 사랑한가득 필통님 손에 들려드리구 갑니다.

    답글
  • 『토토』2007.12.08 14:22 신고

    일을 통한 출장길에 여유로움을 즐기시는 님의 발자국이
    참 부럽습니다.^^
    해미읍성의 담쟁이덩굴.. 제가 봄에 다녀온 고창읍성의 담쟁이덩굴과
    공통점을 지녔군요 ㅎㅎㅎ
    건강하세요.

    답글
  • 물푸레2007.12.08 17:58 신고

    작은 것에서 찾아 자신을 즐길 줄아시는 지혜로움을
    오늘도 배워봅니다.
    큰것을 그리느라 소중한 작은것들을 잃어 온건 아닌지
    돌이켜봅니다
    이 겨울을 따스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답글
  • 비후2007.12.09 13:00 신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일을 하고 돌아 오는 길에
    저리 많은 사연들을 쏟아 내고
    추억을 짓고 마음을 놓고
    다니시는 필통님은 자유인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그자리에 참으로 인생의 여정길을 곱게
    하고 다니시는 울 님이십니다.

    어둠이 내리는 길에
    퇴색되어진 담쟁이 넝쿨의 질긴 생명력에
    찬 백운호수 물길위에 노니는 ...

    한 나절을
    필통님과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주말을 보냅니다.

    따스한 고운 주말오후 되시길요

    답글
  • 루시2007.12.10 07:46 신고


    고속도로 보다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은 참으로 좋지요.
    구불어진 길과 길가의 내 어머니가 유년을 보내셨음직한 촌락과 길가의 나무들.....
    차창너머로 들어오는 풍경들이 마음의 위안이 되곤 한답니다.

    필통님의 여정을 보니 또 바람이 듭니다.
    떠 도는 바람처럼... 저도 역마살이 있나 봐요~^^

    새로운 한주네요.
    힘차게 출발 하세요~☆

    답글
  • 심연2007.12.10 09:09 신고

    휴게소에 줄지어 도열하고 있는 도기들을 보며
    " 에여~~ 나는 언제나 돼야 저런걸 사용해 보나>> ㅋㅋㅋ" 하고 웃다가
    오리일가들의 한적함으로 또 한번 웃습니다
    조용히 입가에 미소가 머무는 시간입니다 ^^*

    답글
  • 오션 파크하면..
    커피며 차킨이며 포테이토며 가까이 바다까지..
    저도 누릴게 아주 많아
    서해고속도로를 이용할때면 꼭 들리는 곳이랍니다

    의왕의 백운 저수지도..
    가까이 친구가 살고 잇어 가곤햇었는데
    그게 언젠지..
    갑자기 그 친구가 보고잡네요
    참 그곳에서 선을 본 기억도 ㅎㅎ

    벌써 12월 10일이네요
    마구 달려가는 시간..
    붙잡아 주시면 고맙고..
    오늘도 의미의 하루 되세요^^*

    답글
  • 청람2007.12.10 15:54 신고

    '노란 햇살에 부신 갈대에 노란 마음을 챙기고
    파란 하늘에서 투명한 바람을 담아낸다'
    착각도 아니고 상상도 아닌...
    내가 보는 시야가 그러하거늘...
    내가 갖는 마음이 그러하거늘...
    햇살과 바람이 필통님을 오늘도 시인으로...ㅎㅎ

    순교의 성지 해미읍성을 다시 가고 싶군요.
    여러번 다녔지만 그 땐 천주교인이 아니었기에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순례차 간다면 외로운 나무의 상처를 꼬옥 안아주고 싶습니다.

    답글
  • 실암2007.12.10 21:01 신고

    저수지의 오리가족이 평화롭습니다.
    머무는 자리마다 향기가 묻어날 듯
    님의 발자취마다 아름답게 변신하는군요.
    논산하니까 은진미륵 관촉사가 생각나네요.
    연무대에 장인어른 살아계실때에 늘 들리던 곳이어서요.
    고저넉한 겨울 산사의 싸한 기운이 느껴질것 같은 밤입니다.
    늘 좋은 날 되십시오.

    답글
  • 아이다2007.12.10 22:00 신고

    출장 이지만.........이곳저곳 다니시면서 사진두 찍고 여유잇게 다녀오 신것 같어요.....

    사진은 평화로워 보입니다

    답글
  • 바부탱이2007.12.10 23:32 신고

    여유로워 보여
    보는이도 평화롭네요

    추운날 감기 조심하세요

    답글
  • 자운영2007.12.10 23:55 신고

    잔잔한 분위기에 한껏 취하다가
    갑자기 우스꽝스런 오리얘기에
    한밤중에 배꼽잡고 웃습니다..
    삐져서 엄마에게 일러바치러 오리발을 종종거린다는 표현이
    어찌 그리도 우스꽝스러운지...

    오늘도 까망님께서 정성 담뿍 들여놓은 공간에 들어앉아
    한참을 쉬었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추운 겨울밤 고운꿈 꾸시길요~

    답글
  • dada2007.12.12 20:16 신고

    늘 여유로우신 필통님
    시골맛 그 정취를 흠뻑~~

    답글
  • 혜영이2007.12.13 11:53 신고

    업무차 지나는 길목에도 그리 한마음씩 내려두며 지내시니
    그 마음이 얼마나 풍요로울까요.

    갈대에 노란마음을 챙기고
    푸른 하늘에 투명한 바람도 담아낸다
    상상이 아닌, 그대로 한편의 시 입니다.

    백운호수, 저 오늘 오후에 그곳에서 모임이 있는데..
    지난 가을 다녀온 백운호수와는 다른 겨울호수를 만나고 오겠지요.
    모임의 성격이 전혀 다르니 그 느낌 또한 다를테고...ㅎㅎ

    주말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