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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헤어짐의 美學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12. 3.

헤어짐도 만남처럼 아름답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
헤어짐이 아름다우려면 만남과는 다른 종류의 노력이 필요하다.
헤어짐에는 현명함과 미덕이 필요하다.

일하다가 헤어지는 관계에 있어서 해고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입장에서
좀더 세련되고 솔직했으면 한다. 적어도 비굴하지 않았으면 한다.
헤어지려는 연인사이에 서로를 탓하거나 변명하고 다른 핑계를
갖다붙이고 할것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자신의 진심을 말하는것이 ,
상대방을 설득하기 쉽고 차라리 잘 통할수 있을것이다....

"헤어짐의美學"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인 임성민씨가 기고한 글 일부입니다.

 

 

만남은 설렘과 기대로 벅차기에 어지간 하면 반갑고 좋은 분위기라
할수 있지만, 헤어짐이란 어지간히 잘해도 미묘한 감정에 복바쳐
보통스러운것도 밉고 그냥 싫어 보일수 있다하겠다.

그렇죠? 맞는말 같죠? 헛허허허허

 

 

 

 

 

헤어짐은 통상적으로 결코 만족할만 하거나 썩 유쾌한것은 아니기에
민망하고 멋적고 하여 빙빙 둘러대는 변명이나 딴청을 부릴수다 있겠다.
능히, 그런 경우와 실제를 아니 겪었다 할수 없슴이니까.

근데....헤어짐이란.....어차피 헤어짐인데.....
물론 그렇다고 헤어짐을 전제로 만난다는것 또한 아닐진데....
살아내기에 있어서 상대적이니까
헤어짐을 당할수도 있고 헤어짐을 끼칠수도 있으니까.

다만....
당당한 헤어짐과 멋진 피날레를 갖자는 것이다.
그러하기 위해선 만남동안에 최선의 사랑...즉 위함과 배려가
가식적이 아닌 진솔한 情이라야 할것이다.

 

진실로 열심히 하였다면 부득이하게 헤어질 즈음에 있어서는
"그래 그간에 애썼다"(다둑다둑)
"그간 좋은 맘이었네요, 다시 뵈어 반가웁길 바램합니다"
곡이 기다란 어필이 아니더라도 당당하고 멋진 악수일것이다.

 

 

 

신문을 읽다말고, 그런 마음이 불쑥하여
당당하고 멋진 헤어짐이 아니 되었던 그런것들도 추스려 반추 해보며
이제서부터라도.....손가락질을 받거나 누구의 마음에 못이 되지 않고마
하는 나긋한 새김입니다.


물론 얼마만큼...다 지켜질수는 없겠죠 ?
그런 마음을 새겨 봄 만으로도 애씀이라 하겠습니다.

헛허허허허허....커피 한잔의 좋은 맘가짐입니다.

2001.12.3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