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남산에서 소원지를 날리며.....2008. 1. 1
무자(戊子)년 새해
새벽 6시경 국립극장 어귀에 당도하여 남산길을 오릅니다.해돋이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산책로 따라 올라갑니다.
아직은 깜깜한 어둠인데도 역시 서울다운 불야성의 야경입니다.제야의종(보신각종 타종) 행사만해도 15만명이 몰렸다니....
남산 오르는길
2번 3번 (노란색)셔틀버스 (동대역, 국립극장앞 탑승)가 있지만쉬엄 쉬엄 올라도 1시간 정도면 꼭대기까지 오릅니다.
팔각정
소원지(소원을 적은 기도, 기원^^)를 적고 애드벌룬 줄에 소원지를 끼워둡니다.
해뜨기전의 여명....시가지
여명 黎明
여명이란 뜻을 사전에서 찾아봅니다.날이샐무렵, 어둑새벽, 갓밝이.... 새삼 우리네 말이 이쁜게 있슴도 알아차리네요.
바로 그 갓밝이 입니다.
동트기 직전에 뭇사람들의 소원지를 주렁주렁 매단 애드벌룬이 하늘로둥가 둥가~ 너울거리며 새벽바람따라 어슴츠레한 하늘로 날아갑니다.모다들 쳐다보면서 일순 숨죽입니다. 나만의 숨은, 내비치기 싫은 염원, 바램을 저 하늘나라에 접수시키는 마음이라지요.
여명 - 어둑새벽
비로서.... 드디어.....탄성과 환호속에 해가 뜹니다.
큰숨을 들이키며 꼴깍 침을 삼킵니다.지그시 어금니도 물어지네요.불과 몇분간의 해돋이이지만 그 작은 시간안에 착잡함과 감회가 교차합니다.하여도지긋한 마음으로 빕니다. 슬플지라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안그런척 살게 해달라고......
새해 첫 햇살을 받아 노랗게 빛나는 빌딩들
남산 전망대 철망에 삥둘러 주렁주렁한 자물통들^^요즘 새내기 젊은층은 사랑도 이렇게 꼭꼭 자물쇠로 채워야 직성이 풀리나 봅니다, 그려
따끈따끈한것^^ 2007.12.31 채워둔 연인들의 소망
드디어 해돋이 가 끝나고 힘차게 솟아난 태양은 광채를 발하며 눈부십니다.
즉석에서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아저씨^^
방송차량들 봉수대에서-몹시 추워서 코가 빨갛네요^^
퍼포먼스"함께 나르자, 저 하늘을..." "다 내게로 오라" 라는 몸짓같다는 생각을.....
해돋이를 보고 내가는길
이제 새날이 완연히 밝았습니다.맑은 하늘과 쌉쌀하지만 투명한 바람이 가슴을 튀워주며 그냥 상서롭다 하는 마음입니다.
남산 성곽 (서울 성곽중 남산에 일부)
남산공원을 내려와서.....국립극장"해오름" 극장 이름이 새해 첫 아침에 유난히 힘차고 웅장해 보입니다.
조택원 춤비동상 모습은 분명 여자인데(당연 여자로 알았슴-한바트면 큰 코 다칠뻔^^)
장충단공원
국립극장에서 동국대전철역쪽 큰길로 내려오면 장충단 공원에 이르고삼일운동 기념탑과 유관순 열사 동상과 리틀야구장...그리고 수표교가 있습니다.그리고 길건너엔 유서깊은 장충체육관이 있지요.
장충단공원은 배호의 "안개낀 장충단공원" 노래로 더 잘 알려진 그 공원입니다.
수표교
조선 세종 2년(1420)에 세운 다리로, 당시에는 이곳에 소시장이 있었다 하여 ‘마전교 ’라 불리웠다. 세종 23년(1441) 수표(보물 제838호)를 만들어 이 다리 옆에 세우고 청계천의 물높이를 재어 홍수에 대비하도록 하였고, 영조 36년(1760) 다리를 수리하면서 돌기둥에 ‘경(庚) ·진(辰) ·지(地) ·평(平)’이라는 글씨를 새겨두어 4단계의 물높이를 측정하도록 하였다. 이 때부터 수중주석표(水中柱石標)라는 말이 생겨나 ‘수표교 ’라 부르게 되었다.
원래는 청계천 2가에 있었으나 1959년 청계천 복개공사를 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함.
교각 중간기둥이 물살을 덜받게하려고 모로 틀어져 있는게 특징입니다.연꽃문양등, 상판 돌들도 상당히 미려한 다리입니다.
작년보담도 올해는 남산 해돋이가 매우 말끔하고 힘찼습니다.붉은 홍염이 산등성에서 고개를 내밀더니만 고대로 투명한 하늘로 봉긋솟구쳤습니다.날씨가 젤루 추운날이라지만 땀을내며 걸어 올라갔다온 그 보람으로큰숨을 들이키는 가슴이 참 상큼하였습니다.
웬지 올한해는 깔끔하고 상서로울것 같은 기분입니다.
"우리나라 좋은나라"
올한해는 하시는 사업, 장사, 비지니스...직장...세일즈, 아르바이트까지도
모두가 다 왕창 신나죽겠다 하고 난리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8. 1. 1 남산 해돋이를 다녀와서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石조각 작품 - 여자와 남자.....?
표정과 자태,몸짓이....힘들고 버거워 보여집니다.
어쩜....현재,지금의 젊은 세대들의 고뇌와 고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몸짓 같은,그리고, 곡이 빗댄다면 IMF 이후에 부부간에 안간힘을 쓰는 그런 모습같기도한....
바로 며칠전에도 서른이 갓 될까말까한 두 젊은청년이 동반 자살을 했다는 뉴스보도를 본적이 있습니다. 이 뉴스를 본 누구라도 마음이 찡하고 헛헛하였을겝니다.
구랍 12월 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지요.이번 대선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게 큰 이슈이자 희망이었던것 같습니다.
부디 새해 첫날 오늘은 지난해의 암울함을 싸그리(욕심인가요? 헛허허허) 쓸어내고 부디 일자리를 많이 많이 만들어서 젊은층이 활기를 띠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어른들의 마음이자 부모心이지요.
(위 사진은 국립공원 야외에 전시된 조각작품임)
'소소한 일상.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경궁 (0) | 2008.01.08 |
---|---|
루체비스타 (루미나리에) 시청앞.청계천 (0) | 2008.01.05 |
무안 출장길에 ....연풍성지/문경새재 (0) | 2007.12.23 |
태안 - 안흥(가의도) 기름제거 자원봉사 (0) | 2007.12.17 |
해미출장...그리고 태안앞바다의 재앙(기름유출사고) (0) | 2007.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