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출장길.....2007.12.19 -21
투표를 마치고 한숨 잤다. 저녁에 무안 출장을 내려가야하기에.오후 늦으막 사무실 들러 챙겨서 서해안고속도를 따라간다.태통령 투표 개표결과를 네비게이션으로 보면서.....
기호 2번 한나라당 이명박후보가 당선되었다.선거기간 내내 보여준 낮은마음으로 보통사람, 민초들의 마음에 서서부디 임기끝까지 선정을 베풀어 주기만을... 간절히 기도할뿐이다.
연말 마감하고자 납품한 파이프와 부속자재를 검수받고 청구를 해야하기에출장을 나선길이다. 그리고 무난하게 잘 마무리 하고 돌아왔지만 이번 출장은좀 꿀꿀한 편이라고나....
2007. 12. 19. 저녁에 무안 내려가는 서해안 고속도로
무안군청 크리스마스 츄리
컴퓨터....
장거리 출장길엔 기력도 딸리고 하여 적잖이 지친 맘이지만 늦은 저녁이면 조용한 공간에 혼자만의 정숙함을 가질수 있기에 눈감고 상념에 잠기기도 하고 때론 컴퓨터가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정리하기도 한다.
한해의 끄트머리에서 ....작년 꼭 이맘때의 모습도 들춰보면서,그간 일년동안 참 부단하였고나....하여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애잔한 심사를 숨길수 없으매 길게 큰숨쉬듯....허공에 하얀 연기를 뿜어네기도.
읍내에서 약간 떨어진 현장을 오가면서....
점심식사 - 예전 출장길에 우연히 들렸던....그집에.....매곡리에서 현경지나 해제쪽으로....적잖은 거리지만 그래도 내맘 자리하는곳으로
2층 퓨전 카페 식당...같은곳..."시인과 바다"창밖으로 붉은 황토밭과 저만치에 갯벌과 바다가 펼쳐진다.점심식사로는 수제비와 비빔밥등 일반 식사도 제공되는데 아시다시피 전라도길에뭐 하나 시키더라도 황공(^^) 스럽게도 정갈하고 맛나게 나온다.
비빔밥
실내 벽에 詩와 낙서처럼 적어진 글들이 빼곡하다
낙서
분위기는 소탈하고 쥔아저씨나 아주머니께서 연탄난로 처럼 훈훈하고 정스럽다.식사후 손수 커피도 타주고....포만감에 .... 배가 부르면...없던 여유와 늘어짐이 좋다. 그래서 낙서를....
여행길에 만만한 그런 자리가 있다는것이 참 든든하다.
점심후 인근 갯벌 해안길에서 ....산책삼아 ....톱머리 해수욕장근처같기도...?한적한 오후나절에 썰물속에 드러난 갯벌이 �볕을 쬐고있다.
있을때...잘해...라는 노랫말이 불쑥 떠오른다.자연환경이 깨끗하고 생태계가 잘 가꾸어져 있을때 더 잘 간수해야....
무안상하수도사업소 내에 있는 자연학습장오래전에 상수도 사업소내를 자세히 소개할정도로 야외에 생태 학습장과 더불어 조경도 잘 되어 있고 ...오밀조밀 꾸며 놓았다.
밤 길....그리고 후게소 외등아래 짐을 한차 실은 트럭이 이슬에 촉촉히 젖어간다.다소....처연하게 쓸쓸해 보인다.비좁은 운전대에서 움쿠리고 자고선 새벽같이 달려가지만 일당 벌기가 쉽지 않다고....
혹시 차들도 그럴까? "하필 난 화물트럭으로 태어나 맨날 죽자살자 무거운 짐에 허덕거리는지.... 누구는 뺀질뺀질한 스포츠카로 태어나 맨날 폼만 잡고 멋내는데..."헛허허허허
연풍 - 천주교 연풍성지
간혹 지나다 천주교 성지를 만나면 스스럼 없이 잠깐 머물다 가기도 한다.山寺는 입장료도 달라하고 차 대고선 한참 걸어 올라가야하니 맘먹고 들려야 하지만 대개의 천주교 성지는 손쉽게 접근하고 들려도 오는지 말든지 냅두기에.....
종교를 떠나서 우선 단정하게 가꾸어져 았고, 벤치에 잠시 걸터 앉아 쉴적에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낀다.
돌제단....
토속적인 느낌이 들어 친근스럽다.
천주교 다섯 聖人 象
노란 잔디와 하얀 솜털의 목화
조령....저만치에 신선봉, 마패봉이...
소조령이화여자대학교 고사리수련관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별관인 금란서원이 있다.오래전(10. 26후 얼마 안되어)....김옥길교수와 김동길 교수를 산책길에 잠시 만나 인사드렸던 기억이 새로웁기도하다.소조령과 3관문은 수안보에 근무할적에 월악산과 더불어 수시로 들락거렸던 곳이다수옥정 폭포쪽으로 한바퀴 도는 코스도 있다.
그길따라 가파른 길을 내쳐 오르면 조령3관문이다.
문경새재 3관문인 조령관
제1관문은 주흘관, 제2관문은 조곡관임
오늘은 친구 사장과 은근히 다투었다.무안출장을 하루만에 당연 다녀오는걸루 여기길래 부러 (삐딱하게) 하루 더 잡고선 이틀잡아 업무를 보고 올라간다.
밤새워 장거리 출장가서 담날 업무보고 그날밤에 먼길을 내쳐 달려와 담날 아침에 출근을그렇게 수년을 해왔는데....이젠 그것을 당연시 하는것이 못내 섭섭하고 짜증이났다.
꿀꿀한 마음이래서....성곽을 찬찬히 걸어내면서 한대 피운다.
아직은 소복하게 하얗게 쌓여진 눈밭길을 성곽따라 거닐어본다.속이 울렁울렁 불끈불끈한 맘이 조금씩 겨울볕에 사그라(수그러)든다.역시나....자연숲과 천혜의 고적을 거닐면 무엇인가가 정화 시켜주는게 있는것 같다.
오소소한 산바람에 노란햇살에...그리고 한대 때리고 나면....이차저차한 맘일랑 허공에 불어낸다고나....
담배연기에...속상한 찌꺼기에....화딱지나는것들...노상 하늘에대고 투박하듯 뱉어냈으니나또한 하늘의 청정함을 시끄럽게한 죄몫이 하나 더 붙었겠지?헛허허허허
아무려나...겨울산의 한산함이 더 좋더라.
약수터....
새로이 세워진 (예전에 못보던) 시조 비이다.
조령 3관문 (도립공원) 입구에 정자와 한양 과거길 선비 동상
백두대간 조령 기념비 뒷면
옛 한양길 고갯길
한해가 저무는 끝무렵입니다.
하시는일들 무난하게 잘 마무리 하시고....좋은 년말과 메리크리스마스와 새해 새마음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2007.12.2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소낙비 / 이연실 |
P.S
소조령 옛 꼬부랑길...휴게소와 주유소가 폐허가 되어져있다.터널이 �리기전, 왕년엔 꽤나 법썩이었던 휴게소 였는데....
자의가 아니라도 타의에 의해.....신세가 확 바뀌어져버리는것은 어쩔수 없나보다..... 줄을 잘서야 하는데....헛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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