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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한탄강 비맞이야영. 도감포둘레길 완주 2024.6.29-30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4. 7. 4.


도감포(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 까지  트레킹은

2022년 5월과  9월,  그리고 2023년 년 11월 에   다녀 온 적이 있으며 

이번  둘레길 걷기는  발가락 골절이후  오랫만에  걸어보는 터라 

자못 설레임속에  부푼 마음입니다^^

 

 

 

도감포길  코스  

야영장 - 무궁화동산 -  시맨트다리 -  은대리성 - 사유의 길 -  안개숲 -  징검다리 -  도감포

( 위 명칭은  정식 명칭이  아니고   (편의상)  임의로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

한탄강 야영장에서   징검다리까지  왕복   약 12 km 이며  도감포까지는  왕복   약  14 Km 입니다.

제 걸음 기준,   해찰하면서  4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출발  -  한탄강  노지 야영장

              아래사진은  무궁화동산 

 

다리를 건너며  (오고 가면서)   바라본 야영장

 

 

 

 

코스 

붉은선  강변 둘레길이  한탄강 주상절리길   도감포 길임

한탄강관광지에서   도감포까지 약  7 Km 이고 왕복  14Km정도 된다.

 

 

 

 

은대리성 맞은편 에 세워진 안내팻말 

복면을 하고서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로 접어든다^^

모처럼,  오랫만에  왔더니  금계국도   목을 빼고서  반가워 한다   ㅎㅎㅎㅎ

 

 

평소 신던  등산화가   다친 엄지 발톱이 은근히 거슬려   불편 했는데 

딸애가  넉넉하고 편한 트레킹화를  사주어서  걷는데 한결 가푼하다^^ 

 

 

 

 

은대리성

 

도감포 길에   잔도 데크길이   있는데   

유명한  잔도길에 비해  거리도 짧고  스릴도 덜하지만 

너른  강을 끼고 걷는 풍경이  여유스럽다.

 

 

 

미니 잔도길^^

 

 

사유의  길

숲그늘이  조신한   길이라서   잠시  숨을 고르며    사유하며 걷는다.

적어도  이대목에선   나와  이웃과  나라를 위해   무탈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기원해본다.

 

 

예전에  없었던   벤치가 생겼다

걷는동안에  잠깐  휴식차 앉아  쉴만한곳이  마땅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벤치를 몇군데 만들어 놓아서  참 좋았다 ( 칭찬 해주고 싶은 맘^^)

 

 

 

 

 

 

안개 숲 ^^

안개가  자욱하게 낀다면   환상적일것 같다.

일곱난장이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저숲 어덴가에 있을것 같은....^^

 

 

드디어  징검다리 ~~

 

오늘밤에   호우가  나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음   (실제 상당한 비가 나렸음)

한탄강 상류지역에  비가 많이 오면   여기 징검다리는  금새 물에 잠기고 만다.

당분간은    장마철로 접어들어서  건너기  어려울것 같은데  오늘 오기를  잘했다 ^^

 

 

 

 

 

휴식 

오랫만이다,  이 자유스러움.....

보통은    이곳  징검다리에서   휴식과  간식을  하고서   되돌아 간다.

 

 

도감포  가는길

징검다리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서  도감포로  향하다.

 

 

도감포 안내팻말

차량 통행은 통제 되어 있다

 

 

도감포  와 남계대교

 

너른 강바닥이  꽤나 광활하다.

한탄강 하류가   임진강과  만나면서  모래톱이 너르게  발달한것 같다.

 

도감포   모래벌  위로   남계대교가 가로지른다

남계대교   바로 아래가  한탄강  하류 끝자락이다.

남계대교를 건너면  한반도  통일미래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동이대교   -   DMZ에서  동이대교를 지나 흘러내려오는 임진강

 

 

 

마포대교 (한탄강이  도감포에서  임진강으로 합류하여  마포대교로 흘러감 )

 

 

 

동이대교와  남계대교

 

 

 

 

아래  도감포 사진

동이대교  우측  마을은  군남면 남계리 이며   좌측  마을은  마산면 동이리이다.

DMZ에서  동이대교를 지나 흘러  내려오는  임진강에    남계대교  아래쪽  한탄강이 

합류되는데  이곳이  도감포이다.

( 아래 사진은 2022년 5월 트레킹때 찍은 사진임 )

 

 

 

< 도감포 소개  참고 글 >

 

[DMZ 500km]두루미의 땅을 걷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해 항아리가 된 도감포

우리뉴스 | 2024.03.06  에서  도감포 소개내용을 일부 발췌함

(문제 제기및 삭제 요청시 즉시 삭제 하겠습니다)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에서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한다.

합수머리의 이름은 도감포다.

도감포는 일제강점기 때만 해도 임진강을 따라 올라온

새우젓, 소금 배들이 정박하며  연천에서 생산된 곡물, 땔감, 도자기 등과

물물교환하는 큰 장이 형성되었던 곳이다.


도감포라는 지명은  강이 항아리 형태로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항아리 안쪽 즉 '독안'이 '도가미'가 되었고,

한자로 지명을 옮겨 쓰는 과정에서 '도감포'가 되었다.

 

한탄강은  북한  강원도 평강군 추가령곡에서 발원해 철원과 포천을 지나

연천 미산면과 전곡읍 경계에서 임진강과 합류하는 136킬로미터의 강이다.

한탄이란 '한탄스럽다'는  의미가 아니라  '큰 여울'을  뜻한다.

도감포에서 임진강을 거슬러   오르면   병풍같은  동이리 주상절리가  펼쳐진다.

 동이리 주상절리  석벽은  10만~50만 년 전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임진강 쪽으로  거슬러  올랐음을  보여준다.

 

 

 

 

 

 

초록그늘이 있는  하얀집

 

 

 

작년   5월에도  물을 얻어 마셨던  할머니댁

물도  떨어지고  거의 기진한 상태에서   염치 불구하고   할머니댁의  창문을 두드렸다.

 

하얗게 센 머리가  단정하시고   고우신  할머니께서

의아해 하시더니 이내 마을을 풀고서

냉장고에서  시원한  냉수를 꺼내어  한컵  따라  주셔서   꿀꺽꿀꺽~~  

어찌나  목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터  정신없이  마시는 것을  보시더니

한컵 더  가득  따라 주신다. 

이게 바로 "샘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부디  오래 오래 건강하시라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

 

 

< 되돌아 가는길 >

도감포 까지   걷는라 기력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되돌아가는길은  다소 암담하였지만   휴식을 자주 하면서   걸었다.

12시에 출발하여  되돌아오니  오후 4시 40분이다.

이후로는 도감포까지는  지구력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것 같다.

그래서 이번  도감포길 은  눈에 꼭꼭 담아두며  챙겼다.

 

 

 

야영장  - 

비바람에 펄럭거리는   천막(플라이) 아래서

비록 불멍(모닥불)은  못하였지만   

빗소리를 들으며 , 잔비도 맞으면서  사유하는 밤이었다.

비맞이 야영은  또 다른 감성이다.

 

 

비가 나려서  모닥불은 피우지 못하였다.

토닥대는 빗소리를 들으며  우두커니  커피 한잔을......

천상병님의 시 "비오는 날" 로  촉촉하게 젖은 마음을  어루어본다.

 


비 오는 날   /   천상병

 

아침 깨니
부실부실 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백오십 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 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
비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
나는 어이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리오.

 

 

 

내마음 같다 하는 싯귀를 조곤조곤 짚어보며

순박하시고 천진스러운  천상병시인님을 떠 올려봅니다.

 

"나의 늙음은 노인같다

그저 사는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 감으리오 "

 

 

 

                             빗소리                                                                                                           

 

 

 

 

 

 

이른 아침 

모기장이 쳐진 너머로   다홍색  천으로  뷰가  막혔지만  

그런대로 아늑하여 좋은 아침이다.

 

간밤에  비가 많이   나린탓에  

야영객들이 많이 철수를  하여   야영장이 휑하다.

장맛비를 대비하여  높은 언덕 ( 아래사진 캠핑카 뒷부분) 에서 차박을 하였다.

 

알박기 텐트들

지난번  6.9일  MBN 보도 방영후에 몇몇 텐트는  걷었지만 

대부분은  흉물스럽게  아직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연천군에서 이런 폐해를  사잔 방지하고자   이곳 야영장을  부분 통제  하겠다는 

공고 팻말을  부착한것을 보니 은근히 신경이 씌여진다.

 

 

오전 6시경  동두천 지나며

 

 

 

 

이른 아침에  비가 그쳐서  플라이(비 가림막) 를  걷고서   집으로 향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차량도 뜸하고   비온 뒤  촉촉한 바람이 선선하여  상쾌 합니다.

 

시간이 너무 이르기도 하고  예전 자주 들렸던 동두천 배꼽다리를  들러봅니다.

혹시나  만일에,   한탄강 야영장이  야영(차박 포함)을  통제 한다면  어쩔수 없이

이곳  배꼽다리를  이용하고자  사전 답사차원에서요.

 

 

 

배꼽다리^^

 

 

 

한탄강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우중 차박을 하고 

한탄강 주상절리길 도감포길을 다녀왔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한탄강은   평범한 반복이지만   소확행 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돌아오는길에  동두천 배꼽다리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한탄강 비맞이야영과 . 도감포둘레길 완주 사진일기 입니다

2024.  7.  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본문과 관계없는 댓글은  별도 보관합니다.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