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출장길 -
운림산방. 진도역사박물관. 첨찰산 쌍계사.개기일식
2009. 7. 21 - 22
가는길
서해대교
빗길...물보라
진도 가는길 염암 월출산을 지나며....
장대비가 나리다 잠시 그친 해거름녁에 운무에 싸여진 월출산
오래전 등산해본 기억이지만 너른 평야에 불쑥솟은 岩山은 큰 산은 아니지만
기개가 여간 다부지고 한성깔 있는 그런 산이라고나.....
진도 금골산과 해바라기
운림산방
정통남화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조선시대 말 남화(南畵)의 대가인 소치(小痴) 허련(許鍊)이 말년에 기거하던 화실을
당호로 정한 것으로서 일명 운림각(雲林閣)이라고도 한다.
소치는 어려서부터 그림재주가 있어 28세 때부터 두륜산방 (현 해남 대흥사)의 초의대사밑에서
공재(恭濟) 윤두서화첩을 보면서 그림을 익히기 시작하여 32세 때 초의선사(艸衣禪師)의 소개로
추사(秋史) 김정희 밑에서 본격적인 서화 수업을 했다.
추사의 친필인 소허암(小許庵)의 현판
선생은 시·서·화에 뛰어나 3절이라고 칭송되었는데, 대표작으로
‘선면산수도’, ‘완당선생해천일립상’등이 있고 『몽연록』을 저술하였다.
운림산방 가는길 진입로에 무궁화
운림산방 연못
운림산방 앞에 있는 연못은 한면이 35m 가량되며, 그 중심에는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둥근 섬이 있고 여기에는 소치가 심었다는 백일홍 한 그루가 있다.
소치 허련선생께서 심었다는 배롱나무(백일홍나무)
운림산방에서 바라본 연못
운림각 - 운림산방
운림산방 뒤켠에 소치선생이 기거하시던 살림집
소치선생의 영정을 모신 운림사
기념관및 전시실
소치가 시화에 뛰어나 민영익은 '묵신(墨神)'이라 했으며
정문조는 여기에 시를 더하여 삼절(三節)이라 하였고,
김정희는 중국 원나라 4대화가의 한 사람인 황공망을 '대치(大痴)'라 했는데
그와 견줄만 하다고 소치(小痴)라 했다고 한다.
운림산방 화맥
소치 허련 - 미산 허형 - 남농 허건
참조
의제 허백련 선생님 또한 진도 출생으로 소치 허련의 아들인 미산 허형으로보터
사사받은 영향으로 미산 허영의 아들인 남농 허건과 남농화의 양대산맥을 이루었다
전시실
소치 허련 선생님의 작품
소치 허련선생께서 말년에 읊조렸던 시
운림산방 전체 정경(걸개 사진을 찍음)
왼쪽상단 - 연못 오른쪽 운림산방과 기거하시던 살림집 오른편에 운림사
중앙오른쪽 기념관및 전시실
아래 오른편 건물은 진도역사관및 토요경매장
진도역사관내 토요벼룩시장, 전시장
진도역사박물관
용장산성 -
남도석성 병영이 있던 곳으로 삼별초가 몽고군에게 맞서
용장산성에서 항거하다가 배중손장군은 이곳으로 김통정장군은 제주로 이동하여
모든 역량을 총 집결하여 항몽 투쟁을 불태웠지만 역부족으로 패퇴한
슬픈 역사의 현장이다.
궁녀둠벙 -
여몽연합군에 패퇴하자 산성에 있던
궁실 궁녀와 기녀들이 몸을던져 자결했다는 둠벙....
역사의 현장에는 여인들의 한恨이 부득이한가....?
명량대첩
첨찰산 쌍계사
운림산방 지척에 위치한 쌍계사
해마다 가을 노란 국화가 열리는 즈음에 산사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주먹을 불끈 쥐고 한대 쥐어박는듯한 그 폼에 움찔하다^^
아마도 문지기인듯....
해학적이고 개그적인 모양새이지만 잘못 보였다간....ㅎㅎㅎㅎㅎ
진도 이모저모^^
서망항
남해안 진도섬 항구, 서망항에 때아닌 오징어배가 ....
갓 썰어낸 쫀득한 오징어 회에 입맛 다시고
공판장에서 갓잡아온 싱싱한 오징어 한박스 20,000 원 - 트렁크에 싣다.
^&^
보면 볼수록 기분좋은 사진
횡단보도를 건너려 하는 하얀모자 4 인방^^
주책,주접으로만 보여지지 않는다면 당장 쫓아가 베스킨라벤스의 예쁜
아이스크림케익이라도 촛불을 꽂아 주고픈....그냥, 헛허허허
자꾸 보고싶은 .....이쁘다는것....바로 저런것인가 보다.
개기일식 2009.7.22
용접멧을 들이대고 찍어보다...쑈를 했다^^
진도 공사 현장에 가는길에 개기일식이 시작하였다.
60년만에 한번 볼까말까 한다는데, 운좋게 쨍하고 해뜬날에
감히 놓칠수 없는 진기한 장면을 보고자 길가 철공소에 들어가
용접할때 쓰는 멧을 빌려서 개기일식을 보았다.
맨날 해에 치여서 서산에 눈치보듯하던 달이
오늘은 작심을 하고선 몽니를 부리는것 같다. ㅎㅎㅎㅎ
진도출장길...1박2일....
빗길따라 물보라속을 달려 내려갔다가....
休 - 雲林山房
운림산방....
소치 허련선생의 유적이자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그것이 다는 아니다.
雲林山房 - 이 낱말 자체로만으로도 수풀과 그늘이 좋은 고즈녁함이라하겠다.
산방...그리고 시원하고 촉촉한 툇마루에서의 잠시 걸터 앉는다는것 또한
머무름이자 반박자를 늦추는 헐렁함이라 하겠다.
운전중일때.... 관공서에서 담당하시는분께 읍소적으로 눈치를 볼때,
공사 현장의 납품 관계자와 타사와의 견적을 밀고 땡기는, 그리고
대리점 사장님의 쳐진 마음을 아우르고 밀어부칠때...그것들은 한결같이 안그런척 하면서도
맘속에서는 긴장과 눈치를 배제할수 없다.
그래서, 출장길에 요령껏 山房을 찾는다고나....
그 산방은 숲그늘에 벤치일수도, 한적한 山寺일수도 또는 들녁이나 고갯길에 정자도
또한 내 맘에 편안한 찻집이나 커피한잔의 꼬물 꼬물한 낙서, 그만한 자리....
그것뿐만 아니라 축축한 그늘의 다리밑에서 얼려온 냉커피 한잔 홀짝거리며
한개피 사루노라면 그또한 나만의 山房이라 하겠다.
헛허허허.....
운림산방의 마루에 걸터앉아 그늘의 休를,
첨찰산 쌍계사에서 묵언의 休를..
해바라기 들녁에서 개기일식도 횡재하고... 그랬다.
2009. 8. 15. 토
까망가방입니다
-
점철산에 들렸다가 운림산방에 경유해서 올라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답글
전 메모 수첩에 끄적끄적 하기만 했지 아직입니다.
휴식에 대한 생각.
산방. 쉬어감. 일탈. 공감하는 단어들입니다. 속알머리가 없는 제가 되어가고 있나이다.
소치 허련선생님이 읊조렸던 시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우리도 점점 시간이 지나가며 저 시가 새록새록 우리것이 되어가겠지요.
다행이도 저는 아내랑 아들이 있는 필리핀에 다녀왔습니다.
가족. 따스함. 그저 좋았나이다.
피서도, 땡볕도 마지막으로 치닫습니다.
아직이라면 탠트하나 가지고 홍천의 수타계곡도 괜찮을 것 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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