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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들이

들꽃이야기...(원주 신림 성남리) - 단양출장길에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9. 8. 29.

 

  도담삼봉과 들꽃이야기 - 단양 출장길에 

 

2009. 8. 27.

제천 경유 단양으로 간다

소낙비도 철철 내리고 갰다 말다 하는 길따라 간다.


뽀얀 비구름이  하얗게 번져난다.

지나치는 트럭들의 크다란 타이어 바퀴에서 비산하는 물보라를 보노라면

애환과 삶의 어떤 편린들이 아우성이듯 비산하는것 같다는....

 

 

군청 주차장에서본 맞은편 ...운무

 

도담삼봉

 

도담삼봉 

 

대리점 사장님과 일 마치고 나오면서

이럴때 아니면 언제 들리겠느냐 하면서 아스라한 흔적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도담 삼봉으로 향했다.

자판기에서 커피한잔 뽑아서....삼봉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서로 마주 보면서  "이게 다지요?"

 

저쪽 아래쯤 어디엔가 석문 근처에서 십수년전쯤에 야영하였던 기억이 난다


  

 


 

원주 신림  성남리  들꽃이야기

 

대리점 사장님을 제천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드리고 상경길에 올랐다.

들꽃풍경 카페 회원이기도 한 들꽃이야기 쥔장 명도사(아이디) 님은  한창 젊은 나이에

뜻한바  이곳 신림에 십수년전에 들어와 정착하여 작은 토속 카페를 운영하신다

 

성남리 이장을 수년간 맡아  성남리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바

우수부락으로 선정되어 상금도 두둑히 받아 마을 시설물도 깔끔히 정비 하시고

산골 어르신들을 모시고 해외여행까지 다녀오기도, 또한

은둔의 산골에서 치악의 정기를 머금은 "치악산 산골음악회"를 개최하고 정착화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바람직한 마을의 참 일꾼이기도 하다.

(이젠 이장직을 후임에게 인계하시고 개발위원장만 맡고 계신다고^^)

 

곡이 이렇게 치하하는것은....

모두가 고향을 져버리고 도시로  서울로 떠나는 산골마을에  들어와 토착화하여

고향은 아니지만 순박하게 솔선수범 애쓰는 진솔함이 넘 자랑스럽기만 하여....

 

 

신림면  성남리 들꽃이야기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신림 IC 에서 약 4키로 정도니까  쉽게 접근할수가 있다.

 

  


  


 


  


                                                     

  

 

자주는 못들리지만  혹간에 출장길에 지나면서

산골음악회에도 두번 구경하였고,  산수유차 한모금, 복분자  한잔을 나누면서

무엇보담도  내가 좋아하는....끌리는, 친구 같은  명도사님이  반가와서이다^^

 

길 가는길에 반가운 누군가를 만날수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졸인 마음으로 다녀오는 출장길에 박하향처럼 "화" 하다고나....

 

 

 

 들꽃이야기 

033-762-2823   강원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632

 

  

 

 너른 마당에  숲의 정적이 ..... 그리고 우리네 들꽃산꽃....

 

반갑다고~  맞아주는 쥔장 명도사님^^

 

 

카운터(출입구)

한켠엔  산들바람님(명도사님 옆지기^^) 의  독서겸 압화 작업공간 

 

 

 

 

황토집에 황토 화덕.....군불때는 맛이 가히^^


 

 

봉창이 있는  여백

 

황토집을 손수 직접 지었다는....황토에 우뭇가사리를 섞어 바르고

이중벽이어서 벽면 자체에 요철을 두어 입체감을 살린것이 특이하고  멋스러웠다.

황토방 바닥은 장판이 안깔린 황토 맨바닥 그 자체이다.

예전 머슴방에서나 봄직한....스스로를 머슴이라 겸손한 쥔장의 모습 그대로이다.

 

 

턱을 괴어 봉창너머를 물끄러미...복분자 향이 날숨에 묻어나고...

봉창너머로  바람과 햇살이 드나드는 그 자리에 마냥 늘어진다.

 

그냥 좋다....

 

문득 읊조려지는 시조 하나...쭝얼거리며 피식 웃는다.

(시험에 잘 나온다고 줄창 외웠던  ...종장은 3.5.4.3....ㅎㅎㅎㅎㅎ)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놈은 상기 아니일었느냐

재너머 사래 긴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산들바람님은 압화와 천연염색을 취미로 하시는데  수준은 대단하시다.

 

일본전시회에서 입상한 작품  -  염색과 물봉선 압화

 

 

숲길과  계곡수영장

이곳에 들어올때 두살박이 아이가 커서 6학년이고 둘째는 이곳에서 태어났다는데

그 녀석들 전용 수영장이라 한다. ㅎㅎㅎㅎ

언제든 특별히 빌려준다하니  대뜸  텐트치고 멱감고 싶다는 맴이 콕!콕!콕...찌릿한다.

(뱉은 말이니 납죽 담아 둡니다.)  헛허허허허


  

 

아쉬운 마음에....언젠가 또 들리리다.... 

 

 



 

 

길따라 가는 맘....

단양출장길에 도담삼봉도 귀경하고

내 좋은 님도 만나고.....들꽃이야기와 황토내음에 좋은 날이다.

 

찾아주어 고맙다는 그말보다는

내 좋은 사람이 숲내음 나는 거기 그곳에 있어주어 되려 반갑고 고맙다는게....

 

헛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2009. 8. 29. 토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산행코스 :  치악산 종주...성남리-상원사-남대봉-향로봉-비로봉-구룡사

성남리 성황림 -천연기념물 제93호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신림의 성황림이 명시되어있다

 

죽향 이생강선생의 대금과 김광석의 기타 연주

 

 

 

  • dada2009.08.29 21:57 신고

    들꽃 이야기집이
    마음에 쏘옥 들어 와버립니다
    풍경처럼 사는 그 곳 사람들이 보고도 싶습니다

    답글
  • 靑林2009.08.30 09:54 신고

    잘 지내시죠
    가내도 무탈 하시구요 ^^

    산들바람 일렁이는
    가을의 출장길 풍경이 기다려집니다

    답글
  • 노란넝쿨장미2009.08.30 22:05 신고

    참 오랫만에 걸음입니다.
    어쩐지 어디선가 들꽃내음 난다하였더니
    그곳이 예였나봅니다.

    음악도 잔잔하고
    길따라 산따라 물따라 사람따라...그리고 인연따라...
    걸음걸음 너무나 아름다워서
    사진속에 나를 던질뻔 하였습니다.

    꼭 한번 들려보고싶다 마음이 간절히 원합니다.
    요즘 들어 울쩍하다고 자주 보채는 친구를 태워
    길따라 바람따라 물따라 인연따라
    그리 한번 들려봐야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 수수꽃다리2009.08.31 16:08 신고

    좋은 곳을 다녀오셨군요..이곳 저곳 행보가 알차십니다.^^
    창호지의 단풍잎은 복선을 깔아주고..

    한때 잉카 음악에 매료된 적도 있었는데..
    그래서 고개를 흔들며..피아노로 째즈음악도 쳐 보기도 하고..
    이 음악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금은 둔탁한 피아노도 고물이 되어 치웠고..실용적으로 살다보니..ㅋㅋ

    오늘은 날씨가 참 맑습니다. 하늘도 파랗고 뭉게구름도 뭉실뭉실 떠 있고..하여..
    맑은 마음입니다..하여..제 기분 나눠드립니다.^^

    답글
  • 『토토』2009.08.31 17:24 신고

    언젠가 들꽃이야기 소개하신적은 있었어도 이렇게
    자세하게 남기지 않아서 그저 궁금하기만 했었는데요...
    시간되면 저도 그곳의 운치를 느껴볼수 있겠군요^^
    필통님 닉네임대고 아는척 좀 하면 이 아낙이 초면이
    주책시러워질란가유~~~ㅎㅎㅎ

    답글
  • 담화린2009.08.31 17:57 신고


    와.
    저 황토 화덕 앞에 앉아 군불 때고 싶어요.
    예쁜 꽃 골라서 압화도 해 보고 싶고...
    참으로 마음에 넓은 여백을 두고 사시는 분들입니다....

    답글
  • 아연(我嚥)2009.08.31 18:06 신고

    천연 그대로를 살린 멋스러움과 음악에
    심취되어 흐린날에 나름 분위기 있는 곳에 온듯한
    느낌으로 좋은 시간 되었습니다.

    단양 이곳은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곳
    언젠가는 가보리라 마음 먹어봅니다.^^*

    답글
  • 도담산방2009.08.31 22:06 신고

    ^^ 도담삼봉을 보니 먼~ 옛 생각이 나는군요.

    ㅋ~ 스무살 어린시절 친구들과 부모님 몰래 첫 1박2일의 여행을 나서던길...
    엽서에 나온 도담삼봉을 찾아서 찌는 더운 여름날에 용돈이 없어 시원한 아이스크림(당시는 아이스케끼) 하나 먹지 않고 상상의 엽서속 경치를 찾아 나섰는데.... 눈앞에 펼쳐진 도담삼봉은 !!

    ㅎㅎㅎ 웃음이 나는군요^^

    그림속에서는 너무 멋지고 웅장하고 어마하게 클줄알았겠죠 어린눈엔^^

    그지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네요^^

    상상과 반대의 모습이니 다리에 힘이빠져서라나^^



    답글
  • 촛불2009.09.01 07:16 신고

    감사합니다

    출장 길에
    가시는 걸음 걸음
    항상 안전하시고 행복하소서

    답글
  • 硯華2009.09.01 11:46 신고

    우와! 또 다녀 오셨군요..늘 기다려 지는 님의 여행길 입니다..그 마음 ..그 눈길 ...늘 그리운 것들입니다...들꽃이야기 전번이 있네요..저두 한번 꼭 가보겠어요..님 얘길 하면 차한잔 나눠 줄려나요?/
    넘 편안한 곳처럼 느껴 집니다...마음이 한결 풍요로워 지셨겠어요..늘 강건하소서..()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9.09.01 15:49 신고

    여백...여유로움같아 더 좋아보입니다.

    9월도 행복하세요.

    답글
  • 惠園2009.09.02 23:39 신고

    들꽃 이야기 정말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분위기가 넘 좋은데요..^^
    이렇게 분위기 좋은곳만 여행하시는 필통님
    출장길에 알찬 여행까지~ㅎ
    아무튼 멋찌십니다..^*^
    구월로 접어든 가을
    살랑이는 바람이 정말 가을 인가 봅니다
    구월도 더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람니다^*^

    답글
  • 살구꽃2009.09.03 10:02 신고


    도담삼봉 이게 다지요 하하~~
    전 도담삼봉 무지 기대하고
    지난 가을에 일부러 단양에 갔다가
    우~~c 사진발 ㅋㅋ

    원주 신림에 들꽃이야기 함 가보구 싶어요

    봉창 이뿌게도 담아오셨네요
    근데 자다가 봉창 두드린 단 속담은 뭘까? 키키

    새가을엔 더 곱고 여유로운 나날 되세요

    답글
  • SweetRose2009.09.03 23:09 신고

    출장길이 아니라 전국 유람 하시러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황토집 분위기가 아늑하니 너무 맘에 듭니다
    언제 저런곳에 가볼 수 있을련지..
    소박한 한국내음 나는것이 제일인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출장길 따라 발걸음 총총 따라 걸어보고 갑니다^^

    답글
  • 비후2009.09.05 09:23 신고

    어느날 불현듯 신림에서 내려
    저곳 들꽃이야기속으로 들어 가서
    "필통"님 이야기 하면
    뜨거운 차 한잔 더 주시겠지요?
    아니
    언제...ㅎ ㅎ

    다니시는 길에
    늘 평화있고 모두 좋은일만 생기시길 빌어 봅니다.

    답글
  • 고 운2009.09.05 12:29 신고

    신림의 명성교회 수양관에 가끔 회의가 있어 들리기도.......
    고운 길과 사람들이 싱그럽습니다.
    가을......
    영근 삶이소서!

    답글
  • 오로라2009.09.06 16:29 신고

    여차저차 해서 다니기도 잘 하면서도 이렇게 사진 찍어 뒀다
    올리는 일을 귀찮아 하는 우리네는 귀경만 해도 좋습네다...
    눈도 시원하고 지난번 갔었던 기억도 하고..ㅎ
    나이를 솔솔 먹으면서 이젠 왠지 전원에서 살고 싶다란 생각이 드네요
    조금씩 준비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오늘도 기와집을 몇채나 지었다 부셨다 를 하는지....ㅎㅎ

    답글
  • 炷垠2009.09.08 22:15 신고

    단양하면 저도 작년여름에 하루 종일 우산 쓰고 다리품 팔은 기억이....

    봉창이 있는 여백...너무도 좋습니다...가보고 싶어지네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9.09.09 20:08 신고

    차 한잔 마시고 가요.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답글
  • 산향2009.09.14 18:04 신고

    나도 가보고싶어라~~~

    답글
  • 반딧불이2009.10.30 22:48 신고

    단양에 몇 지나는 길이 있었지만 저곳은 못봤네요.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그저 모른채로
    지나가기 마련인지라.
    이제 가보렵니다.

    답글
  • 청람2009.12.09 14:49 신고

    저도 들꽃 이야기에 가고 싶어요~~~

    답글
  • 풀언덕2010.01.15 15:45 신고

    정말 가보고 싶군요~~~대구에서 가려면 얼마나 걸리까요^^*좋은 곳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10.01.17 00:05

      춘천과 대구를 연결하는 중앙고속도로변에 있슴(신림IC에서 주천방향으로 5분 거리)
      위에 적혀진 전화번호 참조 하세요^^

  • 쥬리아2010.01.28 10:12 신고

    들꽃이야기ㅎㅎ 상원사 가는 길목에 있어 많이 봤습니다. 이름이 이뻐서 귀를 쫑끗거렸지만 마음뿐 직접 들리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언젠가 한번 꼭 들려야겠습니다. 친구랑 손잡구 ㅎㅎ 차도 한번 마시면 더 행복할듯 그런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