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된 마음으로 배려한다면 우리는 좋은 친구 입니다
힐끔한 힌 머리칼이 성큼 성큼,
나이가 더하여 지어 예전 같지만은 않더라 하는 가소로운 생각이.....
조그만 것에도 섧하여지고, 사소한 것에도 삐쳐짐이 솟구치고,
하찮은 것에서도 애잔함이 번져남은.....소외감일까 ?
세상살이, 세월이 더할수록
움추러 듬이 더하고 눅눅해짐을 부지 할수 없음이고야
이래, 저래.... 어차피 혼자 삭히어 가는길,
애틋한 연민을 차마 내비치지 못하고
식어진 찻잔에 얼굴을 비쳐본다.
뉘라서....내맘 열어주어 함께 할새,
그마음 - 情이 하염 없고져.
작은 만남, - "우리" 라 하여 마주 하여
조그만 위해줌이 그리도 소중하고나 하더라.
1997. 9 갈비 나리는 날
가을비가 추적추적 나리는 날, 망연함에 겨워 하다가
가는길 머무러..... 커피 한잔의 쉬어 머무름속에 몇자 적은듯 합니다.
그래도, 누구라서 마주하여 그렇고 그런 얘기 일망정 나누고프다 하는
그런 바램의 마음이었나 봅니다.
힘들어 지치다 할적엔 더욱 그러하였던것 같습니다.
이글을 옮겨 적으며,
여기, 컴이라는 새삼스런 동네에서의 살뜰한 살아내기가
마주함이 아니더라도 한정된 공간에서 함께 어우러져숨쉬는
새동네의 친구들이 있다함이 여간 대견스럽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그려봄은
혼자라서 혼자가 아니기에 비쳐진 제모습이
예전, 혼자서 어둑한 한켠에서 차 한잔의 궁상과, 눅눅하여 쳐진
그런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혼쾌함이 엿보여 흠칫할정도랍니다.
여기 좋은 친구들.....
보이지 않는 마음을 서로 위해주는 "우리"라 하는 컴 친구들.....
마누라는 간혹 의미심장한 염려와 더불어 어떤 불상사같은 몹쓸게
행여 불거지지 않나 하고 딴엔 은근히 곁눈질 합니다.
헛허허허허....사람맘이란 열길속을 모른다죠?
글세요.....그렇다 하더라도 서로간의 이어짐이
나보담도 누구를 쪼끔만 더 정성껏 배려하는 마음이라면,,,,,,
그 어떤것보담도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편하고요,
그렇쵸?
2001. 3. 31.
까망가방입니다
'느끼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차례의 격랑이 지난듯싶은......(後記) (0) | 2001.04.02 |
---|---|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싶다. (0) | 2001.04.01 |
엄니, 손잡고 미장원 따라 간날....... (0) | 2001.03.31 |
야학 일기 4......끝 (0) | 2001.03.30 |
야학 일기 3...... (0) | 2001.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