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싶다 "
간혹, 뇌아려 보는 좋은 詩
1.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싶다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싶다
잔잔히 반짝이는 물결의 비늘을 헤치며
우울한 너의 영혼을 껴안으러
수면위로 내려앉은 흐린 물안개에 젖어도 좋으니
피리소리 처럼 흘러서....흘러서
너의 집 문밖 단풍나무 잎이 지면
거기 함께 흙이 되더라도
너에게 짓밟히는 그런 흙이 되더라도
2.작은 연가
그대 남기고간 다순온기 몇자락
어젯밤 꿈길에선 한자루 촛불로 서서
내 질긴 어둠 부수더니
오늘은 빈 뜨락에 흰 붓꽃으로 피어
내 그늘진 등을 적십니다.
3.가노라면
가노라면 쉴데도 있을테지
가노라면 맑은 햇빛 눈부시겠지
가노라면 달이 뜰테지
40년 걸은 이길을 가노라면
황청원 님의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싶다"
"작은 연가" 와
김규동님의 "가노라면" 이라는 詩
그리고, 간혹 노래방에서 불러보곤 하는 노래 하나
배호의 "안개속으로 가버린 사랑"
사랑이라면 하지 말것을
처음 그순간 만났던 날부터
외로운 시련 그칠줄 몰라
가슴 깊은곳에 참았던 눈물이
야윈 두뺨에 흘러 내릴때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2001. 4. 1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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