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김포) 다녀오다 2016. 3. 29
택배화물 찾으로 갔다가 오는길에 애기봉에 잠시 들렸습니다.
애기봉은 제가 아주 오래전에 근무했던 부대 인근이기에 기억에 새롭고
반갑기조차 합니다.
또한 예전에도 몇번 들렸던 터 낯설지 않은 애기봉전망대입니다.
그리고....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김포공장(김포시 통진읍 옹정리 소재) 에서 거리가
10여키로미터 정도여서 맘만 먹으면 산책삼아 쉽게 다녀올수있는 곳이기도 하네요
이곳 김포공장(김포시 통진읍 옹정리)으로 발령받은지 딱 6개월 됐는데,
그간에 문수산도 2번 다녀오고 옛부대길도 지나쳐보고
이번엔 애기봉을 다녀 왔습니다^^
왕년(^^)의 감회와 추억에 설레어짐을 숨길수 없네요^^
애기봉의 유래
애기봉 가는 진입로
출입신고소 - 이곳(민통선)에서 출입자 신고를 하고 통과합니다.
초소를 통과한후 조금 올라가면 애기봉전망대 휴게소및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약간 경사진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면 애기봉전망대입니다.
입구에 "우리는 조국의 총끝! 칼끝!" 이라는 구호가 비장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네요.
망배단과 청룡탑....그리고 "옛 소대장의 소망" 시비
* 망배단
애기봉 정상에 위치한 망배단은 고향을 북에 두고 한국전쟁시 월남한 이북 5도민들이
북에 계신 자기 선조들에게 제사지내기 위한 제단으로 매년 10월에 제사를 지낸다고 함.
* 청룡탑
한문 '용'자를 끊이지 않고 한번에 쓰시는, 작고하신 해석 박정일 작가가
청룡부대에기중한 작품을 1993년11월 청룡부대장이 탑으로 완성하여
오가는 이로 하여금 볼 수 있도록 함.
(발췌 :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옛 소대장의 소망" 詩碑
옛 小隊長의 所望
저 강을 건널 날은 언제일까
조국 분단의 아픈 세월, 어언 50 년
강산이 바뀌길 어느새 다섯 차례!
무심히 흐르는 임진강변 강화도와
손에 잡힐듯 펼쳐진 개풍 평야의 정경은
단장의 세월이 흘렀어도 옛 모습 그대로되
30년 만에 이곳 조강리 , 사암리를 찾은
옛 전방 소총 소대장의 뜨거운 감회는
오직 하루 빨리 평화 통일된 그날을 기다리며
자유로이 저 강을 오갈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하는
자랑스러운 후배 해병다원들에게 앞서 지나간
우리의 사랑과 소망을 전하오리다.
2004.12.12 김무일
애기봉전망대와 애기봉 비석
조성계획이 잡혀 있어서 그간에 보수를 하지않아 시설물이 많이 노후화되고 낡았음
조성계획이 잡혀있으나 공사가 계속 지연되고있음 (예산부족)
조강 祖江
400km를 흘러 서해바다(염하)를 만난다는 祖江(조강 ; 한강하구의 이름)
조강은 400km를 흘러온 한강물이 민물의 생을 다하고 늙었다는 의미와
할아버지처럼 편안한 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성탄절이면, 이 곳에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석탄일이면 대형연등이 불을 밝혀 북녘땅까지도 밝은 빛을 전한다.
한가운데 외로이 떠서 남북을 넘나드는 새들의 터전이 되고 있는 留島(유도)가 있다.
애기봉은 155M 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바다로 흘러가는곳에 솟아있다.
저도 1973-76년 근무당시엔 이렇게 철책근무및 훼바근무를 섰지요^^
(전시장 사진을 찍은것임)
전망대
날씨 맑을때는 멀리 송악산까지도 선명히 보임
가운데 높은산이 개성 송악산이며, 전면에 연립아파트마을은 선전마을임.
전망대 에서 바라본 북녘산하 (흐린날씨에, 핸폰이라 선명치 못함)
좀더 가까이 흐린날씨에 핸드폰이라 화질이....ㅠ.ㅠ
쌍마고지(좌측 끝단에 작은 쌍둥이봉우리) 간격은 1235미터 로서 최단거리임
전망대내에 전시된 사진
미국 정보함 프에블로호 납치사건(1968년)도 있었음
미합중국 해군의 정보수집함(AGER-2) USS 푸에블로 함이
1968년 1월 23일 동해상 원산 앞바다에서 북한의 공격을 받고 강제 나포당한 사건.
승조원 83명 중에서 나포 도중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였으며,
나포 11개월 뒤인 1968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에
비로소 승조원 82명과 전사자 시신 1구는 판문점을 통해 송환되었다.
1999년 6월 15일과 2002년 6월 29일, 2차례 연평해전이 있었음
2002년 북한경비정의 기습도발에 맞서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사수한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26 천안함사건
2010.11.23일 연평도포격사건
서울수복후 중앙청에 태극기게양
한국해병 제1대대와 미 해병 제5연대가 중앙청 일대에서 작전 중이었으며,
양병수 이등병조(二等兵曹, 현 중사)는 소대장 박정모 소위의 지시에 따라
포화와 총탄이 교차하는 가운데 9월 26일 새벽 6시 10분 전우 최국방 이병과 함께
총탄이 빗발치는 중에도 서울 중앙청 옥상에서 태극기를 올렸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사기충천한 해병 제1대대는 그날 오후 중앙청을 탈환하였으며
이튿날에는 서울이 완전히 탈환되었다.
해병대처음세운곳 - 발상탑
해병대처음세운곳에 세워진 기념탑-발상탑 (예전 진해시 덕산동에 있음)
인천상륙작전으로 교두보를 확보한 한국군과 유엔군은
행주와 마포, 신사리에서 한강을 도하한 후
연희고지와 구의동 일대의 북한군을 격퇴하였다.
그리하여 1950년 9월 27일 오전 6시경 한국 해병대 제1연대 6중대
1소대원이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게 되었다.
상륙훈련
군대생활하던 당시에 청룡마크를 참 많이도 그렸다.
그땐 거의 손으로 색칠하여 그렸다.
" 돌아오지않는 해병"(1963) 영화촬영지 기념비
" 5인의 해병"(1961) 과 더불어 당시 전쟁영화로서는 꽤 스펙타클한 영화였다.
(당시만도 특수효과라는게 없어서 실탄 수천발을 실제로 쏘아대면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촬영이었다고 합니다.)
5인의해병 출연진 - 최무룡,신영균, 박노식,황해,곽규석,김승호, 황정순,김지미, 독고성, 윤일봉,
돌아오지않는해병 출연진 - 장동휘,최무룡,구봉서, 이대엽, 장혁,독고성,,김운하,나애심,전계현,
출연진만 보아도 후덜덜^^ 합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 줄거리
인해전술로 밀고 내려오는 중공군과 피할수 없는 전투를 벌이게 된다.
여러면으로 열세인 조건 속에서도 분대원 들은 사력을 다해 싸우게 되고 그 속에서 진한 전우애를느낀다.
하지만 수많은 중공군들의 인해절술에 한명 두명씩 죽음을 맞게 되는데....
당시 이 영화는 특수효과기술의 부족으로, 실탄을 쏘는 위험한 상황에서 촬영을 하였고,
그런 만큼 전쟁의 리얼함과 스펙터클함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는 장면들을 연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전쟁의 와중에서도
일상생활을 즐기는 해병대원들의 모습은 거기에 더해 잔잔한 재미까지 더해 주며,
장동휘, 최무룡 등의 명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지금은 코미디언의 대부로 알려진
구봉서의 코믹한 연기는 전쟁의 비참함과 상반되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죽어있는 전우들의 시체들을 바라보며 "이 전쟁에서 살아 남기 보다는
저승으로 가는 전우들의 길동무가 되고 싶다"는
안형민 분대원의 말에 강대식 분대장은 "살아있는 인간들의 길동무가 되는 것도 필요하다.
끝까지 살아 남아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이 죽음의 현장을 증언해주고,
인간에게 전쟁은 꼭 필요한지를 물어보라"는 말로 화답한다.
영화는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는 전장을 헤쳐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덕분에 영화속 전우애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상기하면서 정리해봅니다. 헛허허허
애기봉 등탑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사용되어 온 애기봉 등탑은 1954년에 처음 불을 밝힌 이래
지난 60년 동안 우리 민족의 분단과 갈등을 의미하는 상징물로 기능해왔다.
김포 시민, 사회단체및 기관에서는
"애기봉 철탑은 석가탄신일에는 연등을 밝히는 등탑으로,
성탄절에는 성탄트리의 등탑으로 사용됐다"며 "
그러나 이제는 남북간 긴장을 격화시키는 상징물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애기봉에 불이 켜지면 접경지역 주민과 군인의 안전, 관광 등
지역 경제 등이 어려워진다"며 " 김포는 평화문화의 도시임을 다시 인식해
비폭력 방법, 상호 이해와 정성된 마음으로 평화도시를 유지하기위하여
점등을 반대한다고 한다. 여기에는 연천·고양·파주 등
다른 접경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도 참여했다한다.
애기봉 등탑은 2014년도 10월에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되었음.
해병대 김포지구 전적비
3월 말....노란 봄햇살에 겨워 지나는길에 잠시 들려본 애기봉은
아직은 봄볕이 차가운터 양지녁에 진달래 몇송이가 간신히 피어있습니다.
한적한....그리고 낡아진체 텅빈 애기봉 전망대가 조금은 을씨년스럽네요.
그래도....그때 그시절의 군생활을 떠 올리면서 찬찬히 둘러본 애기봉입니다.
그러니까 .... 오래오래전에 애기봉(752 OP) 바로 옆에
문수산(751 OP) 아래에서 군생활을 하였습지요.
정말,,,,, 나이들면 그리움을 먹고 산다더니.....
왜그리도 옛것들이 솔깃하게 다가서는지요.
그래서 제 블로그 이야기들이 사족(蛇足)이 많네요....
한주먹이라도 더 움켜쥐고픈 간절함에서.....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2016.4.7.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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