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삼막사 단풍 외 ( 2020.11.8 )
어즈버 10월 상달에 이르매
누렇게 패인 벼이삭도 한로(寒露) 즈음하여
추수와 더불어 들녁에 여백이 너러지고
상강(霜降) 서리에 오소소한 한기(寒氣)일랑
추어탕 한그릇에 국화차 한모금이면
주체못할 활활타드는 마음이 갈빛으로 수그러 드나니
가을 남자가 거기 서있더라 하더라.
하여
가을은 남자의 계절.....
가을이래서.....
잠시 가을타는 맘으로 가을心을 읊조려 봅니다
차중락의 "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 뺨이 몹시도 그리웁구나
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곱게 물들어
그 잎새에 사랑의 꿈,
고이 간직 하렸더니...
아아아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따라 가버렸으니...
<1968년 11월 10일 뇌막염으로 당시 27세로 요절>
10월의 마지막날엔
으례 당연하다는듯이 전파를 타고 네온불빛사이로 흘러나오는
이용의 "10월의 마지막밤 " 노래를 따라 부르곤 했드랬는데
이제는 차츰 빛바래져 가는듯.....세대의 변화라고나 할까요?
가을 깊어진.... 마른 나뭇가지의 앙상함이 차츰 드러나는
초겨울에 이르러 스산함과 을씨년스러움이 엄습하는 어둑한 해질녁....
그래도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은
갈빛 커피향에 그리움과 추억을 더하여줍니다.
인근지역에 잠깐씩 업무차 다녀오면서 찍은 가을풍경사진 몇점
포천 창수면 고소성리 출장갔다가
과천 * * * * 시험연구원 방문시
공장 내 쉼터^^
달달한 믹스 커피 한잔 홀짝이면서 한개피 사룰때.....
노란 햇살이 따스한 담쟁이덩쿨아래서 벌써 다섯번째 가을을 맞이합니다.
이곳 포천으로 직장을 옮긴지도 만 4년이 지났네요.
여섯번째...일곱번쩨도??
계속 근무를 한다면 그때마다 중계방송을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삼막사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2020.11.8. 일요일 오후
안양에서 지인분의 자녀 결혼식을 참석하고서
포천으로 되돌아 가는길에 그냥 좀 아쉬워서.....
단풍물이 곱다는 삼막사엘 들려봅니다.
삼막사로 오르는 단풍터널이 곱다
등산로길로 오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예식장 다녀온던길에 올라가는터라 (넥타이메고, 구두신고....ㅠ.ㅠ)
아치형의 단풍숲따라 큰길로 쉬엄 쉬엄 길따라 갑니다.
올라가는데 약 2.5키로정도.... 사진도 찍고 단풍구경도 하면서
약 한시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노란햇살 담긴 단풍이 참 곱다.
일주문. 불이문
마치, 노란 단풍을 부르르르 털고서
파란 하늘로 승천하려는듯한 느낌이다.
삼막사 단풍은 참 곱게 물들었네요.
맑고 파란 하늘에 빨강 노랑 단풍이..... 전형적인 가을 단풍입니다.
내심 땀이 삐질 삐질 났지만 그래도 올라오길 잘했다며 좋아라합니다^^
(안양) 삼성산 삼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의 말사로
677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도선국사가 중건하여 '관음사'로 불리다가
고려시대에 왕건이 중수하며 '삼막사'로 명칭을 바꿨다고 함
원효암 오르는목에 삼귀자 라는 음각이 바위에 새겨져 있음
삼귀자
반듯한게 다듬어진 바위에 각기 다른 글체의
거북 귀(龜)자 석 자가 세겨져있음
장수를 기원하는뜻에서 새겼다고 합니다.
원효암 오르는 데크 계단
원효대사께서 수도하신 자리??
삼막사의 유명한 견공
산신각
칠보전내 마애삼존불
칠보신앙 역시 불교가 한반도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토속 신앙을 포용한 사례이다
삼성산 삼막사의 주법당 '육관음전'
여섯분의 관세음보살님이 모셔져 있음
삼막사 삼층석탑
범종루
삼막사 사적비
단풍진 이파리를 다 떨구어낸 맨가지에 바람숭숭~
경내를 한바퀴 돌아내어 잠시 숨을 고르며 쉽니다.
가녀린 가지들이 기지개펴듯 파란 햇살에 말리고 있네요.
저도 덩달아..... 속내를 말려봅니다.
삼막사에서 내려본 전경
가을 산책....
가을 아쉬움을 다 씻어낸 삼막사 단풍산책이었습니다.
2020.11. 12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먼길 나서셨군요
답글
포천으로 가신지 벌써 사년
세월 참 빠르네요
승천하는듯한 나무의 노오란 단풍마져
가을 가득함이 넘 좋네요
삼막사의 단풍 까망님 걸으신 걸음을 따라
눈으로 즐기며 이 가을 보냄이 아쉽지 않을듯 하네요
나무가 햇살에 말리며 기지개 하듯
까망님 마음도 말리신다는 구절에 공감합니다
늘 행복함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길요 ^^* -
-
-
안녕하세요.
답글
님께서 올려주신 작품을 접하니 10년이 넘은 세월의 거리가 느껴지네요.
서울에서 계속 살았다면 몇번쯤 다녀왔을
그곳의 풍경을 접하니 더더욱 고향땅 서울이 그리워지는 시간에 감사한 마음으로
머물다 갑니다. -
-
가을은...
답글
가을은 짧고,아쉽고
그리운 사람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리운 사람의 마음을 담는 계절입니다.
가을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손을 잡기 좋은 계절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보며
눈동자 속에있는 사랑을 느끼는 계절입니다.
올가을엔....
좋은 추억 만들어보십시요.
행복한 웃음이 넘쳐나는
유쾌
상쾌
통쾌하게
기분좋은 날 되시기를
찻잔에 담아서 띄웁니다.~~ -
언제인지 ~~~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시절에 ...
답글
이곳을 경유하는 산행한 기억이 있는곳입니다.
단풍색이 곱고 ...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치가 새삼 아주 아름답네요~~~
넥타이까지 메고 가신 산행길 ~~~
이 가을에 산사를 찾는 겸허한 올바른 복 장 같습니다. ㅎ -
참 잘하셨습니다
답글
여행은 이런 빈 시간을 이용하는
재미가 아주 크지요
왕건이를 잡을 때가 많거든요
한 쪽은 단풍잎 한 쪽은 빈 가지
넘 아름답습니다
좋아하는 뷰이거든요
관악산 오르다가 안양쪽으로 내려오면서
만나는 삼막사
오랜만에 보니 많이 변했네요 -
가을의 끝자락에 고운 단풍은
답글
어서 오라고 발걸음을 제촉합니다
이번 주말에 참 좋은 이 가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
마음에 여유로움을 가득 품은 까방님이십니다. 삼막사를 앉아서 소상히 다녀온 것처럼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볼 수 있어 감사드려요. 주변의 문화재나 풍광을 그냥 놓치지 않으시니 말입니다. 건강한 나날 풍광 맘껏 누리실 수 있도록 감기도 조심하셔요.
답글 -
-
blondjenny2020.11.14 09:34 신고
삼막사라는 표지판은 봤지만 그냥 지나쳤었는데 덕분에 구경합니다.
답글
오르기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그래도 올라가니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잘 보고 공감 드립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삼막사라는 사찰 근방이 참 아름답습니다.
답글
고승들이 혜안이 넓어 선견지명으로 풍광좋은 터에 사찰을 세우니 전국의 괜찮은 명당엔 반드시 사찰이 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닌 듯 합니다.
저도 가끔 치악산 중턱의 보문사에 오릅니다.
경사가 급하고 오름이 쉽지않지만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좋거든요.
대단하십니다.
양복과 구두만으로 삼막사를 정복하시다니
그 열정을 보니 앞으로 장수는 따논 당상입니다.
지난 번 아내와 둘이서 경게 곤지암 화담숲을 다녀왔는데 봄에 보던 것과 너무 다르더군요.
색의 조화에 감탄하고 왔습니다. -
어딜 다녀오시면 꼭 아쉬움에...
답글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하시는데 삼막사 다녀오셨네요.
가을의 남성이시고 양복에 구두에 멋지셨는데...
올라가시는 동안 말 건넨 이쁜 여인네는 없으셨어요?
그렇다는 겝니다...ㅎㅎ
여러 곳에서 단풍 구경 하셨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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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은 아마도
답글
까망가방님께 잠시나마 힐링의 선물을 드린듯?"
"하여간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처럼 "그렇게 요절한 차 중락가수와
10월의 마지막 밤.지금도 애창되는 가요의 명곡들이지요~
더불어 배호님도 짧은 생애를 살다가신 것 넘 아쉽지만요"
가을남자의 속내를 잘 알았습니다.까망가방님덕분에요~ㅎㅎ
그런데.
저 안양소재 삼막사라는 사찰이 어쩌면 저리도 아름다운지요...
까딱하면 놓칠뻔한 만추의 풍경을 잘따라 잡으셨습니다 .때 마침.ㅠㅠ
그리해서 아쉬움을 달래셨다니.공감하구여"
올 가을 단풍은 정말, 아름답게 잘 물들었다고"어제도 뉴스에 나오더라구요"
저는 일 때문에 치악산 단풍산행으로 이쉬움을 달래는 중입니다.ㅎㅎ -
삼막사 단풍과 역사를 겸비한 곳 이네요
답글
마지막 가을정취 아쉬움을 물씬 풍기네요
지나간 가을노래 ,싯귀들이 추억을 줍니다한국은 이런시기에 결혼식도 가게되고
그래도 이곳보담 많이 양호한듯 하군요.
싯귀절에 이따금씩 생소한 단어들이~
아! 어즈버 태평연월 이라 했던가요..^^ -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답글
삶에서의 경험으론 기쁨이나 슬픔은 왜 자꾸 자랄까요.
가을이란 계절은 울컥, 서러움이 돋는 계절인가요?
생각해보면 보이지 않게 자라는 기쁨이 더 많습니다.
그걸 잠시 잊고 그저 나만 아프다고 아우성이었나 봅니다.
심적으로 작은 여유가 찾아드는 편안한 수요일입니다.
이주 전반에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힘들고 슬펐더라도
내일은 기쁨이 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답니다.
♡ 꾹!~눌러 공감 전해드립니다 -
-
색깔이 넘 이쁜 삼막사.
답글
삼막사 오래간만에 봅니다, 정말 넥타이메고 정장차림으로 올라가셨군요
저는 삼성산 산행하면서 몇번 찾았던 삼막사이지만 이렇게 자세히 관찰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렇게 가을은 깊어갑니다
늘 좋은날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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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삼막사에 가을을 찾아 가셨군요
답글
저도 일요일 백양사에 다녀왔는데 이제는 가을도 단풍도
끝자락인것같습니다
올려주신 작품 잘 봤습니다 -
청년은 꿈을 먹고 살고
답글
시니어들은 추억을 먹고 산다죠?
울 벗님들은 어느 쪽을 드시는지요?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다 하니
인생은 정녕 나그네요 하숙생인 것을 젊을 때
돈을 좇아 억세게 살아 온 지난 날들이 부끄러워집니다.
떨어지고 구르는 낙엽을 보며 인생의 허무함에 젖게 됩니다.
울 고운 불로그 님!
안녕하세요?
입동이 지난지 10 여일이 지났어요.
겨우살이 준비도 잘하셨겠죠?
백신개발의 낭보가 전해지니 조금만 더 힘내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길 빕니다.
불로그 활동 열심히 하시면 건강해지신답니다.
뇌운동을 하시니 치매도 예방되구요.
올리신 작품 잘 감상하고 인사드리고 물러갑니다.
가내의 평강을 비오며...
초희 드림 -
결혼식장에서 귀갓길에
답글
단풍맞이 하시고...
일석 3~4타 치셨네요...ㅎㅎㅎ
저는 요즘 코로나 여파인지 체력이 소진되어
만추임에도 예전과 달리. 무덤덤해졌어요.
이 병...
백신이 나오면 치유될까요?
김장도 힘겹고. 연일 멍~~~ 때립니다...ㅋ
건강하시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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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를 배우고 가네요 !
답글
감사드려요 ^^*
또 똑똑해지네요
제가요
과거도 알고 지금도 알면 좋겠지요 .
차중낙님 목소리가 장난 아니에요
돌아가신건 알았지만요
그나이 요절하신건 처음 알았어요 .
차중광님도 계셨지요 ... -
멋지네요~
답글
알차게 시간 활용한 필통님과 가을 풍경..
덕분에 속내 깊은 삼막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딜다 봅니다.
손님처럼 잠시 머물다간 계절 가을!!
고운것을 다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가을은 언제나 그랬습니다. ㅎㅎ
필통님의 유익한 생활 멋진 행보에 응원합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2020.11.29 22:37
계획을 하고 간것은 아니지만
가을 다가는 즈음에 고운 단풍과 산사의 한적함속에 잠시 거닐다 왔답니다.
이 가을엔 하늘도 맑고 단풍도 참 고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모두들 마음들이 위축되어진것 같아요.
내노라 하는 단풍길은 아니더라도 노란단풍들따라 산책한 하루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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