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에서 하룻밤 야영(차박)을 하고서
이른 아침 붉은 햇살 머금은 계곡따라 산책을 하고서 철수 준비를 합니다.
아직 시간도 다소 이르고..... 일찍 집에 들어 가봤자
휴일이라고 늘어지게 늦잠을 자는 식구들이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인상이 빤히 보여져서요. ㅎㅎ
하여
가는길에 남양주 봉선사를 들러봅니다.
남양주와 포천의 경계에 위치한 봉선사는 사실 집에서
10 Km 남짓 되는 거리로서 가까운 편이지만 정작, 연꽃 필적에도
들려보지 못하였기에 이 가을에 그냥 노란햇살 따라 가봅니다^^
그리고 국립수목원길(광릉수목원길) 은 단풍이 고와서
드라이브 하기에도 괜찮습니다 ㅎㅎ
봉 선 사
고려 광종때 (969) 법인국사(法印國師) 탄문(坦文)이 창건해
운악사(雲岳寺)라 불리었는데 조선 예종때 (1469) 세조의 위업을 기리고
능침을 보호하기 위해 세조의 비 정희왕후 윤씨가 중창을 하고
봉선사(奉先寺)라 고쳐 불렀습니다.
능침 사찰은 왕과 왕후의 명복을 비는 사찰이라 하겠습니다.
봉선사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그리고 6.25 전쟁으로 건물이 소실되었으며,
현재의 봉선사는 1959년 범종각, 1970년 큰법당(대웅전) 등을 새로 지었습니다.
봉선사 표지석
일주문
2022년 방문시 찍은 사진임 (이번에는 공사중이어서 찍지 못함)
봉선사 안내도. 봉선사 전경 ( 한국관광공사 사진임)
알림 참고 - 봉선사에서 매년 연꽃축제 가 열립니다
봉선사 연밭
햇볕도 따사하고 하늘도 맑고 가을色이 농후한 전형적인 가을날에
노란 햇살 머금은 연밭입니다.
한여름에 으샤으샤 하며 초록을 내뿜었지만
이제는 비운마음으로 편안하게 쉼을 갖네요
연밭 데크길을 걸으며 따사한 햇살에 푸근함을 가져봅니다
연못
경내 야외 조각공원에 있는 여러 해태의 모습
해학스러워서 친근감을 자아냅니다.(옮긴사진임)
봉향각 (사찰 입구)
연못 전경을 내려보는 테라스가 있는 운치있는 찻집.카페입니다.
경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여느 일반인이라도 쉼과 휴식을 가질수 있는
오픈된 찻집으로서 불교를 자연스레 접할수 있는 공간이 되어지기도 합니다.
500년된 노거수
갈 햇살에 뽀송한 쑥부쟁이와 백일홍
동종각
석조관세음보살상
관음상은 왼손에 정병을 들고 있고 머리에 화관을 쓴 모습이
법정 스님이 길상사에 조성한 (마리아 상을 연상케 하는) 관음상과 거의 흡사하여
동일인(최종태교수. 천주교신자) 의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큰 법 당 ( 대웅전 )
큰법당의 편액은 운허 스님이 대중 포교의 뜻을 담아
우리나라 사찰의 편액 중 최초로 '큰법당'이라는 한글 편액을 달았다 한다.
그리고 4개의 기둥에 걸린 주련도 한글로 되어 있다.
큰법당 앞에는 1975년에 운허가 스리랑카에서 모셔온
부처님 사리 1과를 봉안한 5층탑이 있다.
봉선사와 운허선사
봉선사는 운허 스님의 족적과 사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교종 본찰이다.
대웅전의 현판은 상해에서 흥사단에 가입하여 독립운동을 한 후 출가한
운허스님이 쓴 큼지막한 한글현판 '큰법당"이 걸려 있으며
큰법당의 한글 주련도 중생의 탐진치(貪瞋癡 :욕심,성냄,어리석음)를
알기 쉽게 한글로 풀이 하고 있다
큰법당 편액과 법당에 걸린 주련 내용
일반적으로 사찰 주련에는 한문 초서 서예로 씌여진 글들이 걸려 있습니다만
그 주련의 글을 눈으로만 흘겨 보았지 해석하여 읽어 본적은 정작 없었읍니다.
이렇게 한글로 씌어진 주련을 보면서 뜻도 대략적으로나마 짐작을 하게 되므로
훨씬 친근감이 다가섭니다^^
봉선사 연리목
절 마당에 어엿하게 연리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붉은 단풍과 봉선사 부도전
봉선사 관람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가을 서정에 미련이 남아 자꾸 되돌아 봅니다.
국립수목원 주변길
( 예전엔 광릉수목원이라 불렀는데 정식 명칭은 국립수목원이라고 합니다 )
단풍이 조신하게 고운 길입니다^^
적당하게 구부러진 숲길이 운치도 있네요^^
이만하면 올 가을 단풍 놀이 다녀 왔노라 할만 합니다 ㅎㅎㅎㅎ
국립수목원을 끼고 도는 도로는
편도 1차선으로 넓지 않은 길이라서 차량들도 천천히 다니지요
그만큼 또 시야를 관망하게 되므로, 특히 가을철 단풍길에 햇살이 스며들때는
숲에 휩싸인 숲속 기분을 느낍니다.
수목원은 사전 예약으로 입장이 가능하기에 예약하지 못한 사람들은
수목원 경계따라 조성된 데크길(산책로)을 걸으며 수목원 기분을 내기도 합니다.
( 아래 담장같이 보여지는것이 산책로 데크길입니다 )
봉선사 - 광릉 - 국립수목원 - 고모리(고모호수) 로
이어지는 길에는 멋진 카페, 레스또랑, 분위기 좋은 커피숖, 전통음식점등
맛집들이 있어서 주말에는 상당하게 붐비기도 합니다.
고모리는 포천시에서 수년전부터 관광화를 조성하여
호수( 원래는 저수지였음) 에 둘레길과 분수도 만들고
주변에 도로와 경관도 계속 정비하고 있습니다.
고모 호수공원
수변 둘레길
( 이런때도 있었네요 ^^ )
가수 임영웅 - 고모호수공원에서 공연 ( 2018년 )
포천에서 초. 중. 고를 졸업후 포천의 K 대학을 다녔지요.
당시, 아르바이트 하면서 무명가수로 활동할 때에는
이렇게 포천 고모호수공원 야외 무대에서 공연도 했었지요
김종삼시인 시비
황해도 은율이 고향인 그는 생전에
포천시 소흘읍의 부인터에 묻혀있는 어머니가 그리워서 포천에 자주 왔었기에
동료와 후배시인들은 포천의 국립수목원 부근에 시비를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 고모호수공원으로 시비를 이전 하게된 사유)
국립수목원의 주차장 확장으로 인해 부지 내에 있는
김종삼 시비를 불가피하게 이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는데
한국시인협회에서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로 이전을 추진하던 것을
포찬시 소흘읍주민자치위원회와 대진대학교 교수들이
유가족과 한국시인협회 측을 설득하여 고모리 저수지 내
친수 공간 부지로 이전 하였습니다.
토요일 한탄강에서 단풍구경과 야영(차박)을 하고서
일요일 아침 봉선사 연밭과 국립수목원 단풍길을 지나
고모호수공원을 들려서 잠시나마 가을心을 추스리고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024. 11. 1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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